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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 우려…정부 “주택 시장 교란행위 엄정 대응”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5 17:32:05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시장 상황과 가계부채 추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5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공동 주재로 ‘제12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특별시 행정2부시장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참석했다. 정부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심리 불안으로 인한 투기 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기세력에 대한 시장교란 행위를 단속해 불법행위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는 현장점검반을 가동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25개 자치구 합동 현장점검과 연계해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거래 동향 모니터링과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국토부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신고센터에 신고된 집값 담합 행위 등 거래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 조치할 예정이다.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신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6월까지 서울지역 주택 이상거래에 대한 집중 기획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국세청·금융위·지자체 통보와 경찰청 수사 의뢰 등을 통해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 공급 대책 추진 상황 점검도 이뤄졌다. 8.8 공급 대책 후속 조치 중 공공신축매입임대 약정은 2월 21일 기준 약 26만 호 매입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9만 4000호가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 신축매입 목표는 11만호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공공주택 물량인 25만 2000호 공급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혁 교수, 필즈상 수상자도 못푼 '40년 수학난제' 해결
산업IT 2025.03.05 17:31:48“수학 분야 연구는 이론적인 성격이 강하고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분야에 비해 재정적 요인의 영향을 덜 받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장기적으로 탐구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혁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5일 “국가의 연구 지원은 단순히 개별 연구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교류 및 협력 그리고 학문 후속 세대 양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순수수학 분야 중에서도 ‘조화해석학’ 연구에 깊이 몰두해온 수학자다. 조화해석학은 함수나 신호를 기본적인 파형으로 분해하는 이론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신호처리·양자역학·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이 교수가 조화해석학 분야의 중요 난제 중 하나인 ‘르베그 공간(함수가 적분 가능한 정도에 따라 분류되는 함수들의 공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르베그 공간은 공간곡선에 대한 극대함수가 무한대로 발산하지 않고 어떤 값 사이의 한계를 가지게 되는 공간을 의미한다. 공간곡선이란 평면곡선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3차원 이상의 공간에서만 정의되는 곡선이다. 해당 연구는 조화해석학 분야에서 1970년대 이후 활발히 진행돼왔으나 해석이 복잡해 많은 수학자들이 접근하지 못했다. 필즈상 수상자인 장 부르갱이 1986년에 평면곡선에 대한 극대함수의 유계(무한대로 발산하지 않고 한계를 갖는 것)를 증명했지만 공간곡선은 오랫동안 미해결 상태로 남겨져왔다. 이 교수의 성과는 40년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조화해석학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공간곡선에서 극대함수를 연구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고 다양한 수학 및 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응용 가능성을 열었으며 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인벤시오네 마테마티케(Inventiones Mathematicae)에 논문이 게재됐다. 이 교수는 “극대함수는 주어진 물리적 양의 최대치에 대한 양적인 계측을 가능하게 하고 양적인 제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된다”며 “본 연구의 성과는 조화해석학 문제에 직접 활용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편미분방정식·확률론·미분기하학·수리물리·수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로서는 최초로 2004년 미국 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오로지 연구 실적과 논문의 우수성만으로 평가받아 국내 수학계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순수수학 분야의 성과가 당장 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역사적으로 순수수학에서 출발한 많은 이론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응용되거나 실용적인 가치를 갖게 된 사례가 많다”며 “한때 순수한 이론적 탐구로 여겨진 ‘푸리에 해석’이 신호처리, 의료 영상, 데이터 압축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듯 조화해석학에서 다루는 개념과 방법론도 언젠가 새로운 기술이나 이론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중견연구사업 및 기초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교수는 이달 14일 ‘수학의 날’을 맞아 수학교육의 의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수학의 실용적인 측면을 차치하더라도 수학적 사고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며 “수학이 입시나 시험을 위한 과목이 돼버린 게 현실이지만 수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수학을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학이 단순히 문제 풀이에 매몰되지 않고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려면 먼저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 모두가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감원 '국내 3위' 코인원 현장검사 착수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3.05 17:31:44금융감독원이 5일 국내 시장점유율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원화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빗썸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10영업일 동안 코인원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이슈나 배경이 있어 진행하는 검사는 아니다”라면서도 “가상자산법 등 법규 준수 여부와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해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이 두 번째 검사 대상으로 오른 데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금감원 계획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규모가 큰 거래소 2곳을 검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나무가 지난해 8월 사업자면허 갱신신고 신청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현장 검사를 받고 최근까지도 제재심이 진행되면서 검사 진행이 어려워졌다.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올 상반기 첫 번째 검사 대상에 오르기 힘들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곧바로 검사까지 하는 것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감원은 연내 추가로 나머지 원화거래소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업비트에 대해 “검사에 착수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과거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실패와 관련된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이 돼 있는지, 불공정거래 추출과 관련한 미비점 등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김동연, '5대 빅딜' 제안…"필요하면 증세도 말할 수 있어야"
정치정치일반 2025.03.05 17:30:11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진보·보수 진영이 함께하는 ‘경제대연정’을 제안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다. 증세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일곱번째나라LAB’과 포럼 사의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탄핵 이후 우리가 답해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 지사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새로운 나라, 제7공화국으로 가야 한다”며 “여야와 진보·보수, 노사가 통 크게 주고받는 빅딜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회경제 △지역균형 △기후경제 △돌봄경제 △세금-재정 등 5대 분야의 빅딜을 통한 ‘경제대연정’을 제안했다. 먼저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대기업 CVC의 외부 자본 조달 제한 규제 완화, 기업의 합리적 경영 판단의 경우 2년간 배임죄 적용 면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직속의 규제개혁위원회와 관련 전담기구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기금의 투자풀 500조 원, 즉 시가총액 2500조 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K-주식에 투입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감세로 무너진 나라를 감세로 일으켜 세울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증세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공제 등 비과세 감면 조항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국가채무비율 5%p 올라가는 것을 감내하자”며 “총 200조 원을 집중 투자해 경제빅딜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K-엔비디아’ 구상에 대해 “기업과 시장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국부펀드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하는 국민의힘의 비난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지분 30%를 국민에게 나눠주는 등의 문제는 시장과 기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 대담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구글클라우드, INFCL과 맞손…국내 웹3 스타트업 육성한다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3.05 17:30:08웹3 액셀러레이션 기업 INFCL이 구글클라우드와 손잡고 국내 웹3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INFCL은 5일 구글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INFCL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구글클라우드가 제공하는 2만 5000달러(약 3626만 5000원) 상당의 크레딧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번 협업으로 INFCL은 구글클라우드로부터 웹3 크레딧을 추가 확보하고 주요 메인넷 밸리데이터 운영을 구글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INFCL은 국내 주요 증권사, 게임사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컨설팅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글로벌 메인넷인 수이, 아발란체 등의 한국 시장 진출과 기업간거래(B2B) 협업도 지원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블록체인 노드 인프라, 대규모 컴퓨팅 파워,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가 웹3 서비스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태완 INFCL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풍부한 운영 경험을 가진 구글클라우드 기술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더 많은 국내 웹3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미 구글클라우드 웹3 리드는 “지속적 협업으로 한국 웹3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소상공인 성장, 탑티어 플랫폼이 지원합니다”…중기부, 탑스 프로그램 참여 소상공인 모집
산업중기·벤처 2025.03.05 17:27:36중소벤처기업부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민간이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인 ‘탑스(TOPS) 프로그램’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정부와 민간(수행기관)이 일대일 매칭으로 자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연 3000개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최초로 추진되는 신규 사업이다. 지원은 총 3단계로 추진한다. 1단계에서는 소상공인 3000개사를 선발해 플랫폼사가 직접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2단계는 1단계에서 선발한 소상공인중 300개사를 다시 선별해 판매 활성화 및 매출 극대화를 위한 광고, 물류 비용 등 판촉 비용을 지원하고, 전용자금(운전 자금 최대 2억 원, 시설 자금 최대 10억 원)도 추가로 연계 지원 될 예정이다. 최종 3단계에서는 ‘올해의 TOPS’ 30개사를 선정해 특별기획전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정부 지원 외에 수행기관인 민간 플랫폼사도 단계별로 자율적으로 구성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선발된 소상공인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기부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플랫폼사 선정 과정에 안전망을 강화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재무제표 등 재무평가를 엄격한 기준으로 봤고, 단순히 일반 플랫폼 보다는 분야별(패션, 숙박, 음식, 식품) 우수한 플랫폼에 한정을 해 위험성을 줄였다”며 “여기에 현재 시장에서 당장 유명한 플랫폼 보다는 소상공인 대금 지급율 등 안전성 위주로 엄선했고, 특히 티메프 처럼 협약 형태가 아닌 공모 형식으로 선별한 플랫폼사라 위험성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은 판판대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시 희망 플랫폼사를 선택하면 되고, 국내 생산 브랜드를 보유(Made in Korea)한 경우에는 가점(5점)이 부여된다. 신청·접수 이후에는 서류검토와 각 플랫폼사의 상품기획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평가를 거쳐 지원대상을 최종 선정하고, 3월 말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탑스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본인이 희망하는 탑티어 플랫폼사를 선택하여 한팀을 이뤄 단계별 성장을 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여한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에서 판매를 극대화하고 브랜드를 성장시켜 온라인 스타소상공인으로 데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딥시크 제친 中 위안바오, ‘컨트롤+C·V’ 내용까지 수집
산업IT 2025.03.05 17:27:22중국 텐센트의 인공지능(AI) 챗봇 ‘위안바오’가 딥시크를 제치고 중국에서 최다 다운로드 애플리케이션(앱)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산 AI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위안바오 또한 개인정보 관련 우려가 딥시크 못지않게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국 내에서 다운로드 된 무료 아이폰 앱 1위는 위안바오다. 텐센트의 자체 AI 모델인 훈위안과 딥시크의 R1 모델을 활용하는 AI 챗봇 서비스다. 강력한 AI 성능을 앞세워 한 달 넘게 1위를 지켜온 딥시크를 2위로 밀어냈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를 비롯해 상위 5개 앱 중 3개가 AI 앱이었다. 위안바오와 훈위안의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분석한 결과 딥시크와 유사한 수준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위안바오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파일, 키보드 입력 기록 등 입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 보관된 정보는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정책에 따라 정부에 제공될 수 있다. 이용자가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용자가 직접 회사에 요청하거나(훈위안) 기본 설정을 찾아 변경해야(위안바오) 한다는 점에서 완전하지는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딥시크나 다른 AI 모델과 달리 ‘클립보드’에 임시 저장된 정보도 일부 수집한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위안바오는 복사·붙여넣기(콘트롤+C, V로) 복사해 채팅창에 붙여넣은 정보를 수집해 저장한다고 명시한다. 이용자가 직접 붙여넣기한 정보만 수집 대상이라고 하긴 했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클립보드에 접근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텐센트가 이용 약관에서 사전 통지 없이 이용 조건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자칫 클립보드에 임시로 저장한 계좌번호나 주소 등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위안바오는 현재 중국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조만간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VPN 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 되더라도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첫날 수출 상담액 475억" 코트라 한국관 인산인해 [WMC 2025]
산업IT 2025.03.05 17:26:52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은 4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막 첫날 통합한국관에 접수된 상담액은 3260만 3000달러(475억 원), 계약 추진액은 771만 8000달러(112억 원)을 기록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혁신 열정과 첨단기술에 대한 도전 의지가 기업 성장과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MWC에 역대 최대인 9개 기관, 147개 기업이 참가하는 통합한국관을 꾸리고 전 세계에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알리기에 집중했다. 개막 직후부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상담액을 달성하며 한국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인기를 실감한 만큼 코트라도 실제 수출 사례를 다수 만들겠다는 포부다. 강 사장은 “특허청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앞으로 MWC를 모든 전시회에서 지식재산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또 코트라가 운영하는 ‘바이코리아’에서 한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소개·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데 수출 바우처 사업, 전시회·상담회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
中 AI폰, 딥페이크 찾고 사진 속 빈자리 감쪽같이 채워 [MWC 2025]
산업IT 2025.03.05 17:26:25“Hola, ¿cómo estás?(안녕하세요, 잘 지내죠?)” “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중국 아너의 최신 스마트폰 ‘매직7 프로’를 사이에 두고 스페인어를 쓰는 직원과 한참을 대화했다.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Fun Age(재미 나이)’로 인식하는 식의 오류도 종종 보였지만 긴 대화를 대체로 훌륭히 통역해내며 한때 화훼이의 저가 브랜드였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엔 충분해 보였다.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25’ 수준을 따라잡은 것은 물론 일부 기능은 뛰어넘기까지 한 중국 최신 AI폰들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너 매직7 프로는 제미나이뿐 아니라 딥페이크 영상을 탐지하고 사진 화질을 높이는 식의 자체 AI ‘아너 AI’ 기반의 신기능들도 과시했다. 인근 부스의 ‘샤오미15 울트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MWC의 ‘피지컬 AI’ 기술을 조명한 기사를 띄우고 하단 요약 버튼을 누르자 수초만에 스포츠 매니저, 이동식 편의점, 로봇 등 본문에 언급된 사례별로 소제목을 잡고 거의 완벽하게 정리했다. 이는 크롬이 아닌 샤오미 자체의 미(Mi)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했는데 이는 제미나이와 함께 자체 AI인 ‘하이퍼 AI’를 탑재한 덕이다. 메모 앱은 아예 ‘운동 루틴을 정하고 전반적인 체력을 향상시키자’는 한줄짜리 운동계획만 입력해도 챗GPT처럼 그럴듯한 장문을 생성해낼 줄 알았다. 일부 AI 기능은 삼성전자보다 나은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속 인물 제거 기능이다. 최신 AI폰들은 대부분 인물을 정확히 구분해내고 이를 지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지우고 난 뒤 빈 공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지우는지는 모두 달랐다. 가령 아너와 샤오미 폰은 앞사람을 지우면 뒷사람의 가려졌던 신체 부위와 그림자를 그럴듯하게 채워넣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모델 ‘갤럭시S24’는 여전히 가려진 신체가 복원되지 못하고 뭉개진 아쉬운 결과를 보여줬다. 그외 사진 속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글자까지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사진 크기를 늘리면 배경에 맞게 가장자리를 알아서 늘리는 확장 기능까지 AI 사진 편집은 대체로 갤럭시S25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모습이었다. AI가 그림을 그려주는 갤럭시S25의 스케치 변환에 대응해 샤오미도 AI 아트를 자랑했다. 심지어 중저가폰 제조사 ZTE도 ‘누비아 AI’를 통해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기능을 시연하며 한층 더 치열해진 AI폰 경쟁을 체감했다. -
디오,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초청… 현지 공장 유치 등 논의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5 17:25:54디오(039840)는 주한카자흐스탄 대사를 본사로 초청해 양국 간 치과 의료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아슬란 엠 아스카 카자흐스탄 총영사, 이상훈 명예영사, 김종원 디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디오의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한편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시설 유치 가능성, 현지 교역에서 발생하는 주요 과제와 해결 방안 등을 공유했다. 현지 시장 동향과 사업 확장 전략 또한 논의했다. 양측은 또 디오의 치과 디지털 솔루션과 혁신 제품들이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데 공감했다고 디오 측은 전했다. 양측은 향후 양국 간 치과 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디오는 미국, 중국, 일본, 포르투갈 등 세계 70여 개국에 디지털 의료기기와 솔루션 등을 수출하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호 발전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기 신도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지자체 몫 늘려야"
부동산분양 2025.03.05 17:25:361기 신도시 재정비에 따른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내는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중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교통연구원·대한교통학회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기 신도시 광역교통 합동포럼’을 열고 재정비에 따른 교통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조응래 서울대 객원연구원은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부과해도 실제로 해당 지역에 재투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은 조합 등 시행자가 광역교통시설 건설 및 개량을 위한 명목으로 내는 금액이다. 이중 60%만 징수된 시·도에 귀속되고, 나머지 40%는 지역균형발전에 쓰이도록 돼 있어 실제 거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재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도 “지자체 재원으로는 1기 신도시 교통망 재정비에 한계가 있다”며 “교통망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매칭 펀드 등을 조성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광위에 따르면 1기 신도시가 정비되고 나면 하루 통행량이 지난해 기준 246만에서 2040년 288만까지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5년까지 35개 도로·철도 사업을 적기에 준공하기로 했다. 지역별 맞춤형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태윤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부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보다 기존 광역철도망 중심 이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GTX 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등 연계교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정에 한계가 있는 만큼 노후계획도시 중 광역교통 개선 우선순위를 고려한 검토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토부는 이날 포럼에서 다뤄진 내용을 검토해 올해 연말 고시할 예정인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
"건설업 유동성 위기 직면…미분양 매입 확대·세제 대책 필요"
부동산분양 2025.03.05 17:25:28주택 건설업계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대한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과 관련한 후속 조치 및 추가 대책 마련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방 준공후 미분양 매입 물량 확대 △제2금융권 대출시 중소업체 보증가능 기준 완화 △지방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등록임대 허용·개발부담금 한시 감면법안의 조속처리 △지방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적용 유예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 확대 적용 등이다. 아울러 미분양 주택 취득 시 5년간 양도세 한시 감면 및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배제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취득 시 주택 수 제외 과세특례 기간 연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기자본비율 확충 및 상호금융권 대손충당금 규제 시행 유예 등 세제·금융지원 방안을 추가 보완대책으로 제시했다. 정원주 주건협 회장은 “국가경제에 있어 실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택 건설업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택업계 건의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AI 고급 두뇌' 쟁탈전 게임사로 옮겨붙었다
산업IT 2025.03.05 17:24:52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플랫폼 기업 뿐 아니라 게임사들까지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 개발 비용이 수천억 원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AI로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AI 비플레이캐릭터(NPC)’의 주목도 또한 높아지면서 활용 범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입 공개 채용을 시작한 네이버는 테크 직군에 머신러닝(ML)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을 주요 요건으로 명시했다. 플랫폼 기업 외에도 대표적 게임 기업 중 하나인 크래프톤(259960) 역시 최근 진행 중인 공개 채용을 통해 AI 인재를 집중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5월 이미 두 자릿수 규모의 AI·소프트웨어(SW) 직군 신입 채용을 진행하고 같은 해 10월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연구개발(R&D)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약 5개월 만에 다시 AI 경쟁력 확보에 나선 셈이다. 이 외에도 NHN(181710)이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개발을 위해 게임AI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컴투스(078340), 네오위즈(095660), 그라비티 등도 AI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IT·게임 업계에서는 경력이 있어도 AI 역량이 부족하면 채용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경력 개발 직군에서 AI 역량을 요구한 공고 비중은 51.6%를 기록했다.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직무 요건으로 AI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전년 동기(42.4%)와 비교해 9.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해당 수치가 50%를 넘긴 것은 최근 3년 내 처음이다. 임금에도 차이가 난다. AI 역량을 갖춘 개발자(7634만 원)는 그렇지 않은 개발자(7567만 원) 대비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 AI 인재 찾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최근 게임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AI를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가장 큰 비용인 인건비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새로운 재미까지 끌어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AI NPC다. AI NPC는 기존 NPC와는 달리 이용자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많은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함께 AI NPC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넥슨, 넷마블(251270) 등도 AI NPC를 고도화해 게임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기업들 뿐만 아니라 게임사들까지 본격적인 AI 인재 확보 경쟁에 뛰어들면서 향후 AI 인재를 영입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몇 기업들은 기존 임직원들의 AI 역량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유출되는 AI 인재도 상당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회생 직전까지 채권 찍어낸 홈플러스…개인도 피해 우려 [시그널]
산업기업 2025.03.05 17:20:00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가 직전까지 기업어음(CP)을 찍어내는 등 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시장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회사채와 CP 일부, 홈플러스 자산을 기초로 한 공모펀드 등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들어 280억 원어치의 CP를 발행했다. 가장 최근 발행은 2월 21일로 6개월 만기 50억 원 규모다. 4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의 CP·전자단기사채 잔여 물량은 1940억 원에 달한다. CP 발행 잔액이 1160억 원, 전단채가 780억 원이다. 발행 주관은 신영증권과 한양증권 등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 중 일부가 개인에게 판매됐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295억 원이다. 이어 4월 405억 원, 5월 500억 원, 6월 420억 원, 8월 120억 원씩 만기가 도래한다. 이 밖에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한 1조 2000억 원을 비롯해 주채권은행인 KB은행과 신한·우리·SC은행 등에서 받은 대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 등 총 6조 5846억 원에 이르는 조정총차입금이 남아 있다. 기업구조조정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같은 유통기업은 회생을 개시하는 순간부터 2~3개월간은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거래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2~3개월 전부터 회생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요 채권자와 투자자조차 MBK로부터 사전에 회생 계획을 고지받지 못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과거 일부 점포를 인수한 부동산펀드와 여기에 투자한 개인에게 손실을 안길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이지스 KORIF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3호’ 펀드를 통해 홈플러스 영등포·금천·동수원·센텀시티점을 인수한 후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다. 펀드 조성 과정에서 자금을 대는 유동성공급자(LP)들은 △홈플러스하나커넥트 △지아이비홈플러스 등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총 1040억 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는데 당장 5월 초 증권 차환 만기가 돌아온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홈플러스하나커넥트는 2022년 8월 약 3개월 만기인 6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후 3개월 단위로 신규 증권을 발행해 기존 증권을 갚아왔다. 지아이비홈플러스는 규모가 300억 원이고 증권이 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형태가 다르지만 만기나 차환 형태는 유사하다. 그 밖에 이지스자산운용과 유경 PSG자산운용은 2020년 홈플러스 건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개인에게 판매했는데 이 중 일부는 2023년부터 배당도 주지 못한 채 만기만 연장하고 있다. 회생까지 더해지며 운용 손실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MBK 측은 조만간 메리츠금융 측을 만나 회생 신청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 측은 담보로 잡은 점포를 신탁한 뒤 수익증권을 갖고 있으므로 법원 회생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회생법원 관계자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동의하지 않으면 회생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MBK 측이 메리츠를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탄핵기각 직후 대국민담화"…한덕수 복귀 시나리오 쓴 총리실
정치정치일반 2025.03.05 17:18:59국무총리실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안 기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복귀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업무 복귀와 동시에 대국민 담화를 열어 외교·통상 분야 공백 해소를 포함한 국정 안정 의지를 전한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소가 변론 절차가 끝났음에도 국회 측의 요구를 수용해 수사자료 확보 절차 진행하자 여당에선 “국정 운영에 최소한의 협조는 하라”는 반발이 나왔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리실은 탄핵 심판 기각을 전제로 한 총리 복귀 일정안을 마련 중이다. 총리실은 지난 고건·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들의 일정을 참고해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이후 일정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 결정할 경우 가장 먼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방침이다. 지난 두 달 간의 공백기 동안 발생한 주요 현안과 부처별 정책 추진 현황 등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 총리는 즉각 대국민 담화에 나선단 계획이다. 담화에서 한 총리는 민생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헌재를 향해 감사원장·법무부 장관 등의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내달라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복귀 당일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면담을 갖는 방안도 조율되고 있다. 미국 신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통상 전쟁에 막이 올랐지만 ‘대대행 체제’의 한계로 인해 대미 협상의 골든타임을 실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감안해 서둘러 대미 외교 리더십 복원에 나서는 것이다. 한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대표를 각각 예방해 민생법안 처리를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농산물 수급동향 관리, 비관세 장벽 등 통상 리스크 점검, APEC 고위관리회의(SOM1) 점검 등도 한 총리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현안들이다. 한편 헌재는 19일 한 총리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마무리했지만 국회 측이 전날 신청한 국무위원 검찰 조서 확보 요구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송부·열람 등 절차를 감안하면 이번 주 선고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단 평가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헌재가 노골적으로 선고를 미룬다”며 “최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꼼수 임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권·법조계에선 한 총리의 복귀 가능성을 적지 않게 보고 있다. 야당은 탄핵 사유로 내란 모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공동 국정운영 시도 등을 제시했으나 파면까지 번질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시급히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며 “한 총리가 복귀하고, 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직에 전념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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