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백화점 자존심 지켰다…편의점 제치고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선두
산업기업 2025.01.24 05:10:00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편의점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백화점을 맹추격했지만 유통업계 왕좌에 오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편의점은 백화점이나 마트 등 다른 업태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앞서는 모습이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백화점 비중이 17.4%를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편의점은 매출 비중 17.3%로 오프라인 2위를 차지하며 백화점을 0.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뒤쫓았다. 이어 마트(11.9%), 준대규모점포(SSM·2.8%) 순이었다. 지난해 11월까지는 편의점 매출 비중이 17.4%로 백화점(16.6%)를 앞질러 연간 기준으로 편의점이 오프라인 선두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백화점이 12월 크리스마스 특수 등에 힘입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작년 12월 수치만 살펴보면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백화점 비중이 18.5%로 편의점(15.3%)보다 3%포인트 넘게 앞섰다. 기업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 1603억원, 영업이익 5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상승한 것이다. 경쟁사인 GS리테일(007070)도 영업이익 628억 원으로 전년(580억 원) 대비 8.3%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다른 유통사들의 실적 추정치는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023530)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 5907억 원, 영업이익 19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1.7%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은 물론 마트, 슈퍼마켓, 홈쇼핑 등 전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어 국내 유통 경기를 대표하는 업체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14조 1070억, 영업이익 5262억원이 전망되는데 전년(매출액 14조 5559억원, 영업이익 5084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외에 신세계(004170)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면세사업이다. 대표적으로 호텔신라(008770)는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24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매출액 1조 221억원, 영업적자 121억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년 동기(매출액 9380억 원, 영업적자 183억 원)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호텔·레저 사업부문이 선방한 결과다. 면세사업은 상황이 달라 증권가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보는 DB금융투자는 적자 규모를 443억 원으로 추정했다. 현실화할 경우 최악으로 여겨졌던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387억 원) 보다도 나쁜 것이다. 면세점 부진에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김준환 면세(TR)부문장 부사장을 신규 임명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6%로 처음으로 오프라인(49.4%)을 앞질렀다. -
"엄마, 잘 지내지?" 살뜰히 챙기더니…70대 미혼女에 1억 뜯는 남성의 정체
국제정치·사회 2025.01.24 05:00:00중국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노인에게 접근해 약 56만 위안(약 1억1074만원)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탕씨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카 강씨는 탕씨가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남성의 정체는 산시성 출신으로 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마오씨였다. 그는 농민들의 상품 판매를 돕거나 실종된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등의 선행 콘텐츠를 촬영하며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이 같은 모습에 매료된 탕씨는 그의 라이브 방송에 소정의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후 마오씨는 탕씨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엄마'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보였다. 매일 탕씨의 안부를 묻는 등 아들처럼 행동하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을 빌려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마오씨는 자신이 초기 위암 진단을 받았다, 여자친구의 낙태 수술비가 필요하다, 심지어 아버지가 중병에 걸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탕씨는 그의 말을 모두 믿었고, 자신의 돈이 부족해지자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가며 마오씨에게 돈을 보냈다.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탕씨는 오히려 "건물에서 뛰어내리겠다"면서 신고를 막았다. 시간이 지나며 마오씨가 점차 연락 빈도를 줄이자 탕씨는 의심을 품었다. 그러자 마오씨는 1000km 이상의 거리를 운전해 탕씨를 방문했고, 함께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신뢰를 회복했다. 하지만 곧 "당신이 나를 믿지 않으니 더는 연락하지 않겠다"며 관계를 끊었다. 이에 탕씨는 마오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마오씨가 4개의 가짜 신분으로 채팅 계정을 운영하며 다수의 사기를 저질러 온 사실이 드러났다. 탕씨가 마오씨를 방문했을 때 찍어둔 차량 번호판 덕분에 경찰은 그를 추적할 수 있었다. 마오씨는 상하이 경찰에 체포돼 징역 10년 6개월과 벌금 10만 위안(약 1977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였다는 점을 고려해 가중 처벌을 내렸다"고 판시했다. 한편 탕씨는 월 4000위안(약 79만원)의 연금으로 생활하며 이번 사건으로 약 7만 위안(약 1384만원)의 빚을 지게 돼 매달 3000위안(약 59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
[오늘의 날씨] 대체로 맑은 하늘…오후부터 동해안은 눈 또는 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4 05:00:00금요일인 2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제주는 구름이 많겠다. 오후부터 강원 동해안·산지에, 늦은 밤부터는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24∼25일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중·북부 동해안 1∼5㎝, 경북 북부 동해안 1㎝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9∼4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평년보다 2∼6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남부·충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2.5m, 서해 0.5∼2.0m로 예측된다. -
"초등학생 학대했는데 벌금 OOO만원"…태권도장 관장, 재판서 벌금형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5.01.24 04:00:00태권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재판에 넘겨진 관장과 사범이 판결을 받았다. 2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황해철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범 A씨에게는 벌금 100만 원을, 관장 B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11월 아동 C군의 허벅지를 걷어차고 C군을 포함한 아동 3명에게 욕설하면서 툭툭 치는 방법으로 신체적 및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불어 2023년 여름 C군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수업 중에 C군을 강제로 태권도장 밖으로 데리고 나간 혐의도 추가됐다. B씨에게는 C군을 강제로 태권도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데 관여한 혐의, A씨의 학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와 감독을 다하지 않은 혐의, 글러브를 낀 채로 C군의 머리를 때린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 결과 피해 아동들은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거나 친구와 장난을 쳐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을 했을 때 폭언과 함께 주먹과 발 등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씨의 혐의 중 C군의 복부를 발로 걷어찬 혐의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고 평소 운동하거나 노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멍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C군을 도장 밖으로 끌어낸 행위에 관해서는 장난을 치는 C군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피고인들의 행동이 최선의 사교육 지도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학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B씨가 학대 방지 주의·감독을 게을리했다거나 B씨가 C군을 때린 행위를 학대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
“명훈이 나와 봐! 골프 좀 알려줘”…‘공치는 명훈이’로 전업한 개그맨 정명훈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24 03:00:00과거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에 ‘주먹이 운다’라는 코너가 있었다. 정명훈은 스승 김병만이 ‘명훈이 나와 봐’ 하면 잠시 나왔다가 ‘명훈이 들어가’ 하면 아무 말 없이 들어가는 역할이었다. 어설픈 애제자 명훈이는 그래도 대사 한 마디 없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정명훈은 개그콘서트의 또 다른 코너 ‘미끼’에선 동네 바보 (지)휘봉이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지휘봉이라는 이름은 지휘자 정명훈과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어설픈 애제자로, 동네 바보 휘봉이로 각인돼 있던 정명훈은 이제 ‘공치는 명훈이’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베스트 스코어 3언더파 69타로 개그맨 골프 실력으로는 톱 티어(최고 수준)에 속한다. 그가 운영하는 골프 유튜브 채널은 과장된 설정과 웃음 대신 골프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그는 가끔 들어가는 활력소이자 양념이다. 나름 주(골프)와 객(오락)의 질서를 지키는 셈이다. 정명훈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건 2021년 1월. 추운 겨울 로고 하나 없는 쫄쫄이 패션으로 나와 구독자와 협찬사를 애걸(?)하던 그에게는 이제 15만 5000명의 열성팬이 생겼고 의류, 클럽 등 각종 스폰서가 붙었다. 다양한 골프 관련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프로암에도 초청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구독자 초청 골프대회도 열었다.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정명훈은 “개그 무대가 없어졌을 때 골프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었고 지금은 그걸로 밥을 먹고 산다. 골프는 내겐 애인 같은 존재다. 그 애인과 또 다른 1년을 잘 지내고 싶다”고 했다. 골프 유튜브를 시작한 지 꼭 4년 됐더라. 채널 오픈에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을 영화 ‘바람의 파이터’ 콘셉트로 찍었던데. “맞다. 산발한 머리에 흰색 도복 입고 도장 깨기 느낌으로 찍었다. 한겨울에 맨발로 한강에서 촬영했는데 추워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그렇게 시작한 덕분에 이렇게 밥 먹고 있다.” 초반에는 ‘쫄쫄이’를 입고 라운드를 해서 이목을 끌었다. “타이츠를 입고 골프를 친 건 내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는 걸 약간의 행위예술처럼 표현한 거였다.(웃음)” 주변 반응은 어땠나. “(개그맨 후배인) 홍인규는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저 형이 저렇게 할 사람이 아닌데…’라면서. 그렇게 하면 의류 협찬이라도 들어오지 않을까 했던 거다.” 효과는 있었나. “진심이 통했는지 의류 협찬을 받았다. 미즈노에서 후원을 해줬는데 당시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기라 늘 얘기할 때는 미즈노코리아라고 뒤에 꼭 ‘코리아’를 붙였다. 지금도 당시 받았던 옷을 가끔 입는데, 옷 원단이 너무 좋아서 아무리 빨아도 해지지 않는다.(웃음)” 우스갯소리로 골프장에 가장 많이 가는 한국인의 체형이라는 말도 했더라. “하하. 내 키가 우리나라 평균 남성 키보다 약간 작긴 한데 그래도 50대 분들은 나 정도지 않나 싶어서 한 얘기다.” “골프를 유쾌하게 다루더라도 골프의 본질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 개그맨에서 골프 유튜버로 전향을 한 셈인데. “원하는 골프를 마음껏 칠 수 있고 골프장에 가면 반겨주시면서 함께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만족한다. 개그맨 생활 20년 조금 넘게 하다가 이제 4년 골프 유튜버로 살았는데 직업이 바뀐 느낌도 살짝 있다. 골프와 개그가 합쳐진 신종 직업이랄까. 무엇보다 자유로워진 게 좋다. 개그맨 생활할 때는 고정 장소에서 회의 등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게 많은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지방에도 자주 가고 이전보다 자유롭다.” 골프 유튜브 채널마다 나름의 특징이 있더라. ‘공치는 명훈이’ 채널은 어떤 색깔로 가져가려고 하나. “골프를 유쾌하게 다루더라도 골프 자체의 근본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당구 큐나 뿅망치로 퍼팅을 하면 일시적으로 이목을 끌지는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골퍼들이 싫어하더라.” 골프 실력에 대해 주변에선 ‘개그계의 프로’라고 하던데. “그냥 우물 안 개구리다. 잘될 때는 이븐파 정도 치지만 안 될 때는 80대 타수도 친다.” 영상을 보니 퍼팅을 상당히 잘하더라. 특히 거리감이 좋던데. “골프를 처음 칠 때부터 눈으로 보고 감으로 치는 걸 익힌 덕분이다. 3퍼트를 거의 안 한다.” 비거리가 평균 250m 안팎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체구에 비해서 상당히 멀리 때린다. 다른 운동을 했나. “그냥 레저로 운동을 하는 수준이었는데 골프에 입문하고 나서는 다른 운동을 못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나 합기도를 했고 족구, 축구, 농구, 야구 등 몸 쓰는 스포츠를 고루 해서 그런지 운동신경은 조금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계그계 골프 서열로 따지면 몇 위쯤 되나. “필드에서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김국진 선배님은 ‘너한테 제일 많이 이겨보고 너한테 제일 많이 져봤다’고 한다. 근데 노련미로 따지면 김국진 선배를 이길 순 없다. 그린 주변 플레이는 아직 내가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스크린골프로만 따지면 내가 1등이지 않을까 싶다.(웃음)”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는 어떻게 되나. “3언더파를 대략 10번 정도는 쳤다. 전반에 5언더파를 친 적도 있었는데 후반에 5오버파를 치더라. 역시 골프는 골프더라.” 함께 골프를 시작한 동료 개그맨들에 비해 실력이 빨리 좋아진 비결이 뭘까. “우선은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거리가 느니까 짧은 아이언을 잡게 되면서 골프가 쉬워지더라. 이후에는 유튜브에서 프로 골퍼들의 스윙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슬로 영상을 보면서 동작을 유심히 살펴봤다. 손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체중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보면서 그걸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퍼팅은 캐디에게 경사나 거리 등을 안 물어보고 직접 볼 놓는 것까지 다 하다 보니 실력이 늘더라.” 그는 특히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지금도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저장을 해놓고 틈이 날 때마다 본다. 내 스윙과 비교하면서 따라 해보거나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린다”고 했다. 프로들의 영상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게 뭔가. “공통점이 있더라. 무조건 스윙을 끝까지 하면서 피니시 자세를 잡는다는 거였다. 직접 프로들과 라운드를 해봐도 그랬다. 그래서 나도 피니시 자세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스윙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누구의 스윙 영상을 자주 봤나. “사실 그들처럼 될 수는 없지만 콜린 모리카와나 저스틴 토머스, 리키 파울러의 스윙을 많이 봤다. 다들 체격이 크지 않으면서도 장타를 치는 프로들이다. 나도 그들처럼 파워풀하게 치고 싶어서 강하게 때렸다. 내 거리가 늘어난 비결 중 하나다. 쇼트 게임 같은 경우에는 프로들의 스윙을 보니 페이스를 엄청나게 열고 치더라. 그래서 나도 열고 쳤다. 이런 식으로 실력을 쌓았다.” 9홀에 이글 2개를 한 적도 있던데. “2022년 8월의 일이다. 첫 홀이 파5인데 약 30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쏙 들어가더라. 그러다가 파4인 5번 홀에서는 120m 거리에서 피칭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핀 방향으로 잘 갔는데 가서 보니 홀에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와, 이렇게 이글을 쉽게 해도 되나’ 싶더라.(웃음)” 홀인원을 한 적도 있나. “9홀에 이글 2개를 하기 딱 두 달 전인 2022년 6월에 가평베네스트에서 의류 후원사 대표님과 라운드를 하다가 기록했다. 175m 거리에 그린이 약간 높아서 홀이 직접 보이지 않았는데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에 들어갔다.” “스크린골프로는 내가 계그계 서열 1위…김홍택에게 소중한 1승” 유명 골프 유튜버가 돼 얻게 된 가장 큰 이점은 뭔가. “프로 자격증은 없지만 ‘정 프로’라고 불러 주는 것! 요즘 프로 대우를 조금 받는 것 같다. 프로암 대회에도 자주 초청을 받고 시상식 사회도 가능하니까 골프 관련 일도 많이 생긴다. 스크린골프 대회에 가끔 나가기도 한다.” 스크린골프 리그인 G투어 프로들과 가끔 대결을 펼치나. “실력으론 내가 분명히 진다. 그래도 한 번씩은 다 이겨봤다. 요즘 잘 나가는 김홍택 프로도 나한테 한 번 패한 적이 있다. 김홍택과의 전적이 1승 8패인데 그 1승은 김홍택이 잘할수록 더욱 빛난다. 공태현 프로와도 가끔 친다. 내가 멀리건을 3개 준 적도 있다.(웃음) 근데 남자 프로들은 기본적으로 워낙 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버겁다. 같은 티잉 구역에서 치는 여자 프로들과는 대등하게 경기할 자신이 있다.” 진짜 프로골퍼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 법도 한데. “잠깐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근데 지금은 골프를 그냥 즐겁게 치고 싶지, 내가 뭔가를 증명해 보이고 싶진 않다. 프로골퍼에 도전하려면 노력도 엄청나게 해야 하고 비용과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 프로 자격을 땄는데 막상 실력이 별로면 그것도 괜히 창피하지 않나.(웃음)” 개그맨은 어떻게 됐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원래 개그맨이 되고 싶긴 했는데 포천 시골에서 자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중학교 때 내 끼를 알아본 담임 선생님이 학교 행사 때 사회를 보게 했는데 그 후부터 학교나 교회에서 단골로 사회를 맡게 됐다. 군 입대 전에는 MBC 개그맨 시험에서 떨어졌는데 내가 실제 그런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로 기뻤다. 입대 후 사회에서 개그맨 시험을 봤다고 하니까 또다시 부대의 모든 행사 사회를 맡게 됐다. 그러다 말년 휴가 때는 2개월 선임과 팀을 짜서 KBS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나만 덜컥 합격했다.” 개그콘서트 시절 동네 바보 역할도 많이 했다. 실제 모습은 어떤가. “정반대다. 약간 진중한 편이다. 근데 바보 연기가 참 편하다. 기자나 아나운서 역할은 실수 없이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해야 하니까 힘든데 바보 연기는 대사를 까먹거나 뭔가 조금 틀려도 큰 상관이 없다. 그냥 적당히 하면 된다. 연기보다는 콧물 자국에 신경을 더 쓸 때가 많았다.(웃음)” 가장 애착을 느꼈던 캐릭터는. “개그콘서트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라는 코너에서 스킨십을 좋아하는 남자친구 역할을 했는데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 역할 덕분에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도 있다. 약간 변태 캐릭터였는데 주변에서는 나랑 잘 어울렸다고 하더라.(웃음)” 개그콘서트가 폐지됐을 때 골프가 일종의 탈출구가 됐나. “사실 개콘을 언제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막상 무대가 없어지니까 골프를 배워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골프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끔 한다. 지금은 매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1회씩 하고 있다. 나중에는 이를 좀 더 발전시켜서 전문적으로 해볼까도 고려하고 있다.”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을 해볼 생각도 있나. “옷 같은 걸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모자를 만들어볼 생각은 있다. 왜냐하면 내 머리가 보다시피 크지 않나. 머리가 커서 나한테 맞는 모자가 별로 없다. 나 같은 골퍼들이 의외로 많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모자는 의류 협찬을 해주던 챌린저에서 맞춰준 거다.” 진짜 마음 편하게 라운드를 즐기는 멤버는 누구인가. “요즘은 다들 바쁘긴 한데 (개그맨) 김준호 형, (홍)인규, (가수) 세븐 등이다. 모두 바빠서 자주 못 만나니까 이제는 회비를 걷으면서 두 달에 한 번 모임을 갖는다.” 잠시 분위기를 바꿔보자. 2010년에 골수 이식을 한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골수 이식을 못했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받기로 돼 있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더라.”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은 어떤 계기로 한 건가. “솔직히 말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가 ‘이것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하기에 그게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인지도 모르고 그냥 등록한 거였다. 근데 그 후로 나와 딱 맞는 어린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어쨌든 그걸 계기로 여전히 조혈모세포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흔히 조혈모세포 기증이 많이 아프고 어려운 걸로 오해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헌혈하듯 팔뚝에 주삿바늘 꽂고 피를 뽑으면서 필요한 성분만 빼고 나머지 혈액은 다시 몸속에 넣는다.” “나이 들수록 골프 좋아하는 이유? 코스에선 칭찬 받잖아” 개그와 골프 중 어떤 게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나. “개그 무대에 오르면 너무 재밌고 뿌듯하다. 하지만 못 웃기면 끝난 후 약간 우울하기도 하다. 골프도 잘 치면 뿌듯하지만 못 치면 ‘왜 안 맞지’라면서 자책하지 않나. 둘 다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 그래도 개그가 조금 더 편했던 것 같다.” 개그와 골프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웃음으로 위로를 받기 위해 개그를 찾는다. 가끔 왜 어른들이 골프를 좋아할까에 대해 고민해 보면 서로 교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사실 칭찬 받을 일이 거의 없지 않나. 근데 코스에 나가면 ‘나이스 샷’ ‘너 퍼팅 진짜 잘한다’ 같은 칭찬을 받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칭찬에 목마르기 마련인데 이런 이유 때문에 어른들이 골프를 좋아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골프를 혼자 치면 재미없다. 거리를 멀리 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칭찬을 받기 위해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받았던 칭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언젠가 (홍)인규가 ‘저 형은 다 잘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약간 부담이 되는 말인데 기분은 좋았다. 근데 나도 잘하기 위해 나름의 고민이나 연습을 많이 한다.” 진부한 질문이다. 정명훈에게 골프란? “역시 진부한 대답인데 애인 같다. 내 마음대로 안 되지 않나.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이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을 때가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또 아닐 때도 있는 등 약간 기 싸움을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애인 같다.” 정명훈의 골프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분홍색! 원래 분홍색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그냥 분홍색이 가진 밝은 느낌과 사랑스러운 느낌이 좋다.” 골프클럽에도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줬던데. “내가 장비를 믿고 장비를 사랑하지 않으면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서 ‘나 좀 사랑해줘’ 이런 마음으로 집에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분홍색으로 칠한 거다.” 골프 크리에이터로서 올해 목표가 있다면. “지난 4년 동안 몸 아프지 않고 잘해온 것처럼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한 골프를 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또한 더 바빠졌으면 한다. 장기적으로는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해 유튜브에서 주는 ‘골드 버튼’을 받고 싶지만, 골프만으로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그냥 골드색으로 칠할까도 싶다.(웃음)” PROFILE 출생: 1979년 | 데뷔: 2001년(KBS 개그맨 공채 16기) | 소속: 지수포 주요 출연 코너: 개그전사300, 괜찮은 명훈이, 군대 온 걸,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 명훈아 명훈아 명훈아, 미끼, 봉숭아 학당, 주먹이 운다, 키컸으면 등.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우리 아이 키우는데 등골 휘네"…'텅장' 만드는 반려동물 양육비 무려
사회사회일반 2025.01.24 03:00:00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월평균 들어가는 비용은 14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는 인식 제고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조사다.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 대비 12.7%(1만 6000원) 증가한 14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병원비가 5만 2400원이었다. 개의 양육비용은 17만 5000원으로 고양이(13만 원)보다 높았다. 또한 대부분 반려인이 연 1회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93.0%)한다고 응답했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는 75.4%로 나타났다. 동물 복지 관련 주요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57.1%였던 인지도는 2021년 63.3%, 2022년 66.5%, 2023년 71.8% 등 동물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려견 양육자들이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에 대한 긍정적 응답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44.3%→ 45.6)했다. 하지만 반려인(86.8%)과 비반려인(35.6%) 간 격차는 컸다. 동물 학대에 대해서도 물리적 학대 외에 열악한 환경도 동물학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하였다. 응답자 대다수가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87.8%)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입양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35.5%)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12.2%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반려동물 입양 의사가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이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고려하지 않는 원인으로도 조사됐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설 황금 연휴'인데…성인 절반 '집에서 휴식'·부모님 선물도 NO
사회사회일반 2025.01.24 02:00:00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 연휴가 예정돼 있음에도 설에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6∼7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9.7%는 설 연휴 동안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다. 31.6%는 고향이나 부모님 댁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 여행을 비롯한 외부 활동을 하겠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내여행이 9.2%, 모임 참석이 4.6%, 해외여행이 4.3%로 뒤를 이었다. 당일치기 나들이는 3.4%, 호캉스는 1.2%를 차지했다. 이중 당일치기 나들이는 작년에 비해 10.7%포인트 감소했다. 설에 '가족·친척이 모여 명절을 보낸다'는 응답은 43.3%, '동거 가족끼리 보낼 예정'은 39.7%로 나타났다. 설을 혼자 보낸다는 답변은 17.1%였다. 설을 맞이해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양손이 가득하던 풍경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 선물 계획을 물은 문항에서 '없다'는 답변이 51.9%로 가장 높았다. 부모님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현금이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선물 예상 지출액은 부모님·조부모님 10만∼20만 원(31.7%), 이외 다른 가족들은 모두 5만∼10만 원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세뱃돈은 '준비한다'는 응답이 53.7%로 과반을 차지했다. 적정 금액은 유아동·초등학생 1만∼3만 원(33.5%), 중학생 3만∼5만 원(36.4%), 고등학생 5만∼10만 원(46.8%), 대학생은 10만∼20만 원(35.4%)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라는 답변이 22.8%로 작년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
강원도 뒤집어 놓은 갱단들…파란 통 속에서 300억 원치 '이것' 쏟아졌다
사회사회일반 2025.01.24 01:00:00국제 마약 조직과 연계해 12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벽토로 위장해 밀수입하고 제조한 뒤 유통하려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마약 등의 혐의로 총책인 캐나다 국적 A 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제조 총책 B 씨는 이미 다른 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어 추가 기소 했으며, 코카인 제조를 방조한 혐의로 B 씨의 여자친구 C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해외로 도주한 공범 4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앞서 A씨 일당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콜롬비아에서 부산항으로 액상 코카인을 밀수입한 다음 여기에 염산 등의 원료 물질을 섞어 고체 코카인을 제조하고 유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제조한 코카인은 약 61kg으로 소매가 약 300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122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 씨 일당은 국내에 유령 회사를 세워 건축용 벽토를 수입하는 것처럼 가장해 부산항 등을 통해 액상 코카인을 들여왔다. 이 중 일부는 건축 자재를 구입해 통을 비운 다음 액상 코카인을 옮겨담는 일명 '통갈이 수법'으로 호주로 재수출했고, 나머지는 강원 횡성에 위치한 창고로 옮겼다. 이들은 강원도로 옮겨진 액상 코카인을 화학약품 등을 섞어 고체 코카인으로 제조했다. 그 다음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했으나, 검거돼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이들 일당이 국제 마약 조직과 연루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조직은 유령회사 설립비용, 창고 임대료를 대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을 주도한 A 씨는 필리핀계 캐나다 국적으로 캐나다 갱단 출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어린시절 미국에 거주하면서 LA 갱단으로 활동했다. B 씨는 과거 알고 지낸 멕시코 갱단의 지시를 받고 코카인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국제 마약 조직이 대한민국에서도 코카인 대량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에서 제조·유통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폴 적색 수배한 해외 체류 공범들의 조기 송환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피고인들에 대하여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31년 만에 적자 충격' 아디다스…'이 사람'과 결별했더니 '흑자 전환' 무슨 일?
국제기업 2025.01.24 00:00:00독일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가 힙합 가수 예(Ye·칸예 웨스트)와의 협업 실패 후유증을 극복하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1일(현지 시간) 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억6500만 유로(약 8조921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5700만 유로(약 850억 원)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13억 유로(약 1조944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22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 3억7700만 유로(약 56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연간 기준 5800만 유로(약 870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나이키의 유럽 라이벌로 꼽히는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힙합 스타 예를 비롯해 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해왔다. 하지만 2022년 10월 예의 유대인 혐오 발언 논란으로 계약을 중단했고 12억 유로(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아디다스는 지난해 3억 유로(약 4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중 1억4000만 유로(약 2000억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
[사설] 성장률 2.0% 턱걸이…‘피크 코리아’ 피할 특단 대책 서둘러야
오피니언사설 2025.01.24 00:00:00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대를 간신히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에 머물면서 연간 성장률이 전망치(2.2%)보다 낮은 2.0%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민간 소비는 1.1% 성장에 그쳐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4.6%) 이후 가장 부진했고 건설 투자도 -2.7%로 위축됐다. 그나마 반도체 등 수출 호조 덕에 성장률이 2%대 턱걸이를 했지만 새해 들어서는 수출도 꺾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엄·탄핵 정국으로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와중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격’까지 본격화하면 올해는 1%대의 저성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은은 이날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꺾였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해 경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성장세 위축을 정치 혼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대학 상경계 교수의 57.6%는 올해 잠재성장률을 평균 1.8% 수준으로 추정했다. 인구 감소에 신성장 동력 부재, 낮은 생산성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쟁력이 정점을 지나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는 ‘피크 코리아’론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66.7%에 달했다. 이대로 경제 회생의 불씨를 살리지 못해 성장 잠재력을 잃는다면 2040년대에 잠재성장률 0%대라는 암울한 시나리오마저 현실화할 수 있다. 경제 체질을 개선해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구조 개혁과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와 국회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개혁을 서둘러 정체된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급 인재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신성장 동력을 재점화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기업이 다시 역동적으로 뛸 수 있도록 규제 족쇄를 제거하고 세제·예산·금융 전방위 지원에 나서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피크 코리아’ 위기를 극복해가야 한다. -
[사설] 헌재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 너무 늦은 결정 더 없게 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1.24 00:00:00헌법재판소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이 위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헌법재판관 8명 중 기각·인용 의견이 4대4로 갈렸지만 파면 결정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기각으로 결론 났다. 기각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야당이 문제 삼은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해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방통위법 13조 2항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법정 인원 5인 중 2명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이 방통위법 위반이라며 취임 이틀 만에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부터 국무총리·장관·감사원장·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무더기 발의해 13건을 강행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이 위원장 등 4건은 기각됐고 윤 대통령, 한덕수 총리 등 9건의 탄핵심판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 탄핵심판은 비교적 단순한 사안으로 보였지만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보다도 더 긴 5개월이나 소요됐다. 그사이 방통위는 위원장 직무대행 1인 상임위 체제가 지속되면서 ‘식물 방통위’로 전락했다. 헌재는 탄핵심판 장기화로 파행을 겪은 방통위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다른 유사한 탄핵심판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공정한 결론을 내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내란 공모 혐의 등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한 총리는 12·3 비상계엄을 만류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조속히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에 대해서도 서둘러 결론 내려야 할 것이다. 또 이 위원장 탄핵심판 결정 과정에서 보수·진보 성향에 따라 재판관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에 대해 헌재가 정치에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헌재는 정치·이념에 따른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심판해야 한다. 거대 야당은 잇따른 탄핵 기각에 대해 사과하고 헌법과 법률 위반 등 중대한 사유 없이 남발하는 ‘줄탄핵’을 멈춰야 한다. -
[사설] 李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아”…‘민간 주도 성장’ 행동으로 보여라
오피니언사설 2025.01.24 00: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민간 주도 성장’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며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업의 성장 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며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제 개혁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성장 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눠야 한다”며 자신의 대표 의제인 ‘기본사회’를 정책 우선순위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범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자 ‘우클릭’ 실용주의를 내세워 지지층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권 정당’을 지향하는 거대 야당의 대표가 늦었지만 친(親)기업 정책을 통한 성장 우선 전략으로 눈을 돌린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파업 조장 우려가 있는 ‘노란봉투법’, 기업 경영을 옥죄는 상법 개정안, 기업 영업기밀 누출 우려가 큰 국회증언감정법 등 반(反)기업 법안들을 강행해왔다.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도 이 대표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 구호와는 거리가 멀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와 민주당이 역할 분담을 통해 ‘이중 플레이’를 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대표가 ‘민간 주도 성장’을 실천하려면 말의 성찬보다는 국회 입법 등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여야가 합의하고도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해 후순위로 밀린 44개 세법 개정안부터 처리해야 한다. 반도체 기업 투자세액공제 공제율 상향, 인공지능(AI)과 미래형 운송 수단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시급한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또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등의 국회 통과에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투자·고용 증대와 혁신을 유도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이스라엘군, 레바논서 철수 기한 30일 늦춰달라 요청"
국제정치·사회 2025.01.23 23:35:3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할 시간을 30일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 합의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 측에서 이같이 요청받아 레바논 정부와 수용 여부를 논의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레바논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배치되면서 이스라엘군 철수도 지연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작년 11월 27일 휴전에 돌입했다. 이후 60일 동안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빼고, 레바논 정부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이 일대에 주둔하는 것이 합의의 핵심이다. 이스라엘군의 요청은 휴전이 연장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로 휴전 61일차가 된다. 일단 프랑스는 철수 기한 연장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하레츠는 전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기한 내에 이스라엘 지상군이 모두 철수하기 원하지만, 결국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조금씩 뒤로 물리면서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찾아 해체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91사단 산하 7여단이 헤즈볼라 무기 저장고에서 러시아제 코넷 대전차미사일, 수류탄, AK-47 소총 등을 찾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
美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 38개월 만에 최대… 고용꺾였나 촉각
국제경제·마켓 2025.01.23 23:06:14미국에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대폭 늘면서 2021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까지 집계된 일주일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뜨거운 고용’과 고물가 등 강한 성장 시그널을 이유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용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아닌가 주목된다. 미 고용부는 지난주(1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3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증가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난 6주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블룸버그 전망치인 22만 건보다 높은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를 의미하는 계속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5~11일 주간 189만 9000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4만 6000건이 늘었다. 190만 건에 달하는 신청 건수는 2022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블룸버그는 “이는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주간 수치는 변동성이 큰 편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규모 산불 사태와 함께 보잉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짚기도 했다. -
3주째 불타고 있는 LA…산불 아직 못 껐는데 '또' 대형 산불 터졌다
국제국제일반 2025.01.23 23:00:00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LA 카운티 북부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약 5시간만인 오후 3시56분까지 8096에이커(32.8㎢)를 태웠다. 서울 여의도(4.5㎢)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당국은 일대에 거주하는 2만명에게 즉시 대비하라고 명령헀다. 휴즈 산불로 명명된 이번 화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LA에는 수개월째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초목이 극도로 건조해진 상태다. 여기에 시속 67.6km의 돌풍까지 불면서 불이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LA는 지난 7일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며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LA 동쪽에서 1만4021에이커(57㎢)를 태운 이튼 산불은 91%가 진압됐고, LA 서쪽에서 2만3448에이커(95㎢)를 태운 팰리세이즈 산불은 68%가 진압됐다. 이로 인해 28명이 숨졌고 건물 약 1만6000채가 손상 혹은 파괴됐다. 한때 대피 명령을 받았던 이들은 18만명에 달한다. 경제적 피해 규모는 250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한다고 추정된다. LA 기후가 극도로 건조하고 강풍이 불고 있어 당분간 화재가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기상청 LA 지소에 따르면 이날 산불이 발생한 지역 습도는 7%이며 돌풍 속도는 시속 67.6km에 달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