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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변기를 위대하게”…중국에서 유행하는 ‘트럼프 변기솔’,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4.14 05:00:00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반미 감정이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풍자한 변기솔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저 13.9위안(한화 약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저장성 이우시에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누리꾼들로부터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우시는 미국 수출용 저가제품을 만드는 작은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이번 관세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우한의 한 식당은 “미국 국적의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서비스 비용 104%는 미국이 중국에 5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이 보복에 나서자 2차로 제시한 상호관세다. 반미 감정은 정재계 인사들에게도 퍼진 듯했다. 싱쯔창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게 ‘제로 관세’와 내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일 거시경제 세미나에서 “2030년까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관세를 제로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와 민영기업의 시장 진입 제한 및 국내 산업 보조금을 모두 제로로 없애야 한다”며 "그래야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가 초래한 해외 수요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고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에 1953년에 촬영된 마오쩌둥의 영상을 게시했다. 마오닝은 이 영상에서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언급하며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지만, 얼마나 오래가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
"무더위에 뛰라고요?" 6·3 대선 여파…5월 마라톤 줄줄이 연기
사회사회일반 2025.04.14 05:00:00경기 광명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박지향(35) 씨는 봄 나들이 겸 센터 회원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로 했지만 뜻밖의 변수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조기 대선 때문에 대회가 기존 5월 말에서 6월로 급작스럽게 미뤄지면서 다수 회원들이 날씨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씨는 “지난해에 6월 대회를 나갔다가 너무 더워서 5월 대회를 신청한 건데 황당하다”며 “대선은 6월 3일인데 대회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지자체들이 ‘행사 올스톱’에 나서면서 체육대회들까지 연기되고 있다. 마라톤 등 야외 체육행사의 경우 4~5월이 성수기인 만큼 생활체육인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1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KTX 광명역 평화 마라톤대회’는 6월 8일로 연기됐다. 시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조기대선 전까지 시보조금을 받는 모든 행사를 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강원도 삼척 강원도민체전과 울산 남구 가족 체육대회 행사는 각각 5월 말과 이달 19일에서 대선 이후인 6월 중순으로 밀렸다. 주최 측의 착오로 대회가 취소됐다가 재개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천안시체육회장배 킥복싱대회 주최 측은 대회 하루 전인 이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긴급 취소 공지를 냈지만 몇 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고 대회를 정상 진행했다. 선거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체육행사도 유탄을 맞는 이유는 공직선거법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 86조에 따르면 6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자체장의 행사 개최 등이 금지된다.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민원 상담은 물론 체육대회도 포함이다. 다만 선거법 위반에 대한 유권해석이 포괄적인 탓에 지자체별 대응 모습이 제각각이다. 서울시의 경우 교양강좌 등 일부 행사는 취소·연기하기로 했지만 체육행사의 경우 대부분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체육 행사의 경우 문체부의 ‘문화예술 체육 관광지역 진행시책 기본지침’에 근거해 예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해당 지침을 근거로 5월 말 예정된 ‘제주국제마라톤’을 그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시간당 88만원"…하버드대 인근 최고급 아파트 은밀한 비밀에 '깜짝'
국제정치·사회 2025.04.14 04:00:00화려한 '시티뷰'를 자랑하는 미국 하버드대 인근에 위치한 한 고급 아파트가 지역의 상류층들이 시간당 최대 600달러(약 88만원) 요금을 내며 이용했던 성매매 업소로 드러나 현지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장소에서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정치인들의 신청서와 신분증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보도 내용을 보면 해당 성매매 업소의 운영자는 40대 한국계 여성 A씨였다. A씨는 한국에서 가난으로 고생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매춘업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현지 법원은 매춘 등 혐의로 A씨에게 4년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엘리트’로 불리는 남성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스스럼없이 제공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현지 법원은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업소 고객들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매사추세츠 대법원에서 "평범한 시민"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개된 명단에는 폴 토너 케임브리지 시의원(58)도 포함됐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시의회에서 위원장 및 공동 의장 직함 5개를 박탈당한 그는 “이 사건에 연계돼 부끄럽다”면서도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의 CEO 등도 업소 고객 명단에 포함됐다. -
오사카엑스포 상징 '세계 최대 목조 건물', 특별한 목재 사용됐다는데…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4.14 04:00:00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이자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주목 받는 '큰 지붕 링'(일명 '그랜드 링')에 후쿠시마현 목재가 대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그랜드 링 일부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풍문 피해'를 겪은 후쿠시마현 목재가 사용돼 오사카 엑스포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풍문 피해는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의미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마을 전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진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목재 가공회사 '우드코어'가 그랜드링 기둥과 들보 목재의 약 3분의 1인 6600㎥을 맡아서 공급했고 이 중 3500㎥는 후쿠시마산이다. 이 회사는 4대째 후쿠시마에서 목재업을 하던 회사가 다른 업체와 함께 2018년 설립해 2021년 원전 북쪽 약 10㎞에 마련한 공장에서 그랜드링 공급용 목재를 가공했다고 한다. 이 공장 책임자는 "후쿠시마산 목재는 방사선을 측정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엑스포 방문자들이 그랜드 링을 만지며 새롭게 태어난 나미에마치의 훌륭함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랜드 링은 못을 쓰지 않고 일본 전통 공법으로 짜 맞춘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박람회장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어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로도 불린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랜드 링은 면적 6만 1035.55㎥로 올해 3월 4일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관람객들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게 만들어졌다. 이번 오사카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 -
"오늘은 어떤 과일을 먹어볼까?"…가게서 한 달째 시식하는 손님 '황당'
사회사회일반 2025.04.14 03:00:00무료 시식만 즐기는 한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과일가게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6개월 전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동네에서 과일 장사를 시작했다. A씨는 "꼭두새벽부터 신선한 과일을 들여와 열심히 일한 덕분에 입소문도 나고 매출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한 여성 손님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시식용 과일 몇 조각을 먹고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을게"라고 말하는 손님에게 웃으며 응대했다. 문제는 이 손님이 매일 오후 3시쯤 가게를 방문해 시식용 과일을 마구 먹는 것은 물론 "조금 더 잘라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A씨는 거절하기 어려워 요구를 들어줬고, 이 손님은 한 달 동안 무료 시식을 즐겼다. 가끔 저렴한 과일을 구매한 이 손님은 다음 날 가게에 찾아와 "집에 가서 먹으니까 맛이 없더라. 당했다"면서 서비스로 다른 과일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른 손님들 앞에서도 "맛없다"며 평가하면서 소란을 피우자 A씨는 급한 마음에 과일을 더 주며 달랬다. A씨는 "동네 장사니까 소문도 걱정되고 불편한 사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대로 가다가는 지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다면 몇 달 정도는 참으라고 말씀드릴 것 같은데 입소문도 나고 장사도 잘되는 상황"이라며 "이미 고정 고객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황에서 한 번 정도는 맞닥뜨려 극복하는 것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손녀 같아서 만졌다” 여중생 허벅지 쓸어내린 80대…변명 안 통한 이유
사회사회일반 2025.04.14 03:00:0010대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대한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강원 원주시 한 아파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B(15)양에게 길을 물어보며 다가가 자신의 손등으로 B양의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손녀딸 같았고,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며 추행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불쾌감을 받은 점, A씨가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A씨가 상당 기간 원주에서 살았고, 당시 정류장에는 버스 노선이 표시돼 있어 A씨와 B양이 대화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중학생인 B양이 일면식이 없던 A씨를 무고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면서 “추행의 정도나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
상관인 장교에 "야 이 XX야" 주먹으로 배 '퍽퍽'…'하극상' 부사관의 최후
사회사회일반 2025.04.14 02:00:00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상관인 장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제민 판사는 상관 공동폭행과 상관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하사로 복무하던 2023년 10월 육군 한 부대 전투형 창고에서 상관인 중위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훈련물자를 정리하던 중 다른 장교들이 도와주지 않자 B씨를 괴롭혔다. A씨가 B씨 몸을 뒤에서 양팔로 잡았고 또 다른 부사관 C씨가 B씨 복부를 주먹으로 3차례 때렸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C씨 집에 모여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소주는 마시기 힘드니 맥주를 마시겠다"고 하자 A씨는 "야 이 XX야"라고 욕을 내뱉기도 했다. 더불어 A씨는 비슷한 시기에 생활관에서 부하인 상병을 관물대 옷 수납장에 밀어 넣고 16차례 폭행한 혐의 등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소속 부대의 군기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당시 사건으로 징계처분을 받고 군인 신분을 잃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지금 개업해봤자 금방 망할 텐데”…공인중개사 신규 개업 25년 만에 최저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4.14 02:00:00올해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2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인중개사사무소 시장 포화 등으로 신규 진입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796명으로 200년 이래 1~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간 매년 1~2월에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3000~4000명대였으나, 2023년 2496명으로 줄어든 뒤 작년엔 2008명까지 감소했다. 과거 2000~2015년에도 등락은 있었으나 많게는 6000명 가까이, 적어도 2500명 이상을 유지했다. 신규 개업자 수가 2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이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공인중개사협회는 밝혔다. 특히 연초 이사철을 노리고 개업이 몰리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소세는 부동산 거래 절벽과 맞물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중개업소 포화 상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매도 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개업소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응시자는 약 15만 명으로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러한 감소 추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폐업하고 싶어도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해 사무소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모텔 종업원 얼굴에 5만원권 8장 '휙'…'폭행' 혐의로 재판 넘겨진 30대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4.14 01:00:00모텔에서 주차 다툼 중 종업원에게 지폐를 집어던져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 벌금형 선고에 항소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김은정 강희경 곽형섭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은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1월 경기 수원시 한 모텔 주차장에서 30대 종업원 B씨에게 5만원권 지폐 8장을 얼굴에 던져 맞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모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던 중 B씨가 특실 투숙객만 주차가 가능하다고 안내하자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카운터 안쪽으로 지폐를 던진 것일 뿐 피해자를 향해 지폐를 던지지 않아 폭행의 고의가 없고 지폐 8장을 던진 것은 신체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볼 수 없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사람의 신체에 대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불법한 유형력의 행사로서 폭행죄를 구성한다고 판단했다. -
"명문대 출신 20대 여성에 글로벌 은행도 '2600억' 당했다"…'희대의 사기극' 전말
국제기업 2025.04.14 01:00:00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20대 창업가에게 수천 억원대 사기를 당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지난달 28일 학자금 대출 관리 스타트업 '프랭크'의 찰리 재비스(32) 최고경영자(CEO)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비스는 JP모건에 고객 수를 허위로 부풀려 1억7500만 달러(약 2600억 원)에 회사를 매각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판결로 그는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재비스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촉망받는 창업가였다. 그는 뉴욕 부유층 가정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금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대학 재정 지원 간소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창업에 뛰어들었고 와튼스쿨 인맥을 활용해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포브스 '30세 미만 젊은 창업가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여름 JP모건은 여러 금융사와의 경쟁 끝에 프랭크를 인수했으며 재비스는 JP모건 전무이사로 임명돼 학생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하지만 인수 1년도 안 돼 JP모건은 프랭크의 고객 정보가 조작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 검찰은 재비스와 프랭크의 임원 올리비에 아마르가 JP모건에 허위 고객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재비스가 직원에게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으나 직원이 거부하자 1만8000달러(약 2600만 원)를 들여 외부 연구원을 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 고객 30만 명을 425만 명으로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재비스 측은 "JP모건이 고객 수를 알면서도 인수했고 미 교육부의 학자금지원신청 방식이 변경되자 이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JP모건은 인수 당시 제3의 업체를 통해 프랭크의 고객 데이터를 확인했으나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22년 발생한 실리콘밸리에서 엘리자베스 홈즈의 테라노스 스캔들을 잇는 사기극으로 주목하고 있다. -
입지 선호도 1위 하남 교산 신도시의 현실은? [헬로홈즈]
부동산주택 2025.04.14 00:49:00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첫 마을 교산 푸르지오더퍼스트(하남교산 A2 블록) 본청약이 임박했습니다. 이달 29일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으로 본청약을 시작해 내달 7일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25일 예정된 견본주택 개관 마무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벌써부터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당첨 가능성을 따져보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앞서 본청약을 진행했던 고양 창릉지구 A4, B5, B6 블록에는 610가구 모집에 3만 2451명이 몰려 최고 4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하남 교산지구 A2 블록도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는데요, 교산 A2블록 현장에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팀이 다녀왔습니다. ■첫 민간 참여 공공주택...'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부지에 3만 2000호 수준으로 조성됩니다. 오는 2027년 10월 A2 블록 첫 입주를 시작으로 인구 약 8만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전망입니다. A2 블록은 LH와 민간사업자인 대우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짓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총 1115가구가 공급됩니다. 단지명은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로 정해졌습니다. 지하2층~지상29층 높이 10개 동으로 지어지며 △51㎡ 343가구 △55㎡ 26가구 △58㎡ 23가구 △59 ㎡ 723가구 등이 이번에 공급됩니다. 단 일반분양 물량은 매우 적습니다. 2021년 사전청약에서 당첨된 물량 1056가구를 제외한 59가구에 한해 일반공급 본청약이 실시됩니다. 당첨을 포기한 만큼 일반공급 물량도 늘어나는 구조이지만 3기 신도시 중 최고 입지로 꼽히는 만큼 이번 교산신도시에는 포기자가 많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스타필드, 코스트코가 코앞에...3호선 연장 호재도 하남 교산지구 A2 블록 건설 예정지는 5호선 하남검단산역과 인접한 구도심 중앙부에 위치합니다. 도보 10분 거리에 스타필드 하남과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2km 거리에는 코스트코도 있습니다. A2 블록 서쪽으로는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인 덕풍천길이 있습니다. 하남시청과 소방서, 우체국, 신장도서관도 지척입니다. A2 블록 남쪽으로 1km만 가면 중부고속도로와 하남드림휴게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교산신도시의 중심 환승 복합 휴게시설이 들어섭니다. 도시철도와 BRT, 고속버스를 잇는 원스톱 환승 시설입니다. 또한 이곳에 3호선 연장 하남교산역(가칭)이 신설됩니다. 현 3호선 종점 오금역에서 출발해 교산신도시 일대를 4개 역사가 지날 예정이며 A2 블록과 가까운 5호선 하남시청역이 종점이 될 전망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설계 완료 후 2032년 완공 목표입니다. 향후 GTX-D와 GTX-F 노선도 교산신도시를 지나게 됩니다. 올해 하반기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2기 GTX 건설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특히 GTX-D 노선은 다른 노선과 달리 수도권 동서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인천공항에서부터 강남을 통과해 교산까지 이어집니다.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035년 개통 목표가 예정대로 지켜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피할 수 없는 공사비 인상...본청약 분양가 5억부터 본청약 분양가는 공사비 인상 여파로 59㎡ 타입 기준 약 1억 원 가량 올랐습니다.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1880만 원대로 51㎡형이 4억 2094만 원 / 55㎡ 4억 5329만 원 / 59㎡ 4억 8695만 원 등 4~5억 원 수준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었습니다. 하지만 A2 블록의 총 사업비가 기존 3968억 원에서 18.7%(743억 원) 늘어난 4711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본청약 분양가도 오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A2 블록의 분양가는 3.3㎡당 약 2200만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51㎡형 분양가는 4억 6,778만 원~4억 9,811만 원 / 55㎡형 5억 680만 원~5억 3,355만 원 / 58~59㎡형 5억 3,403만 원~5억 7,167만 원 등으로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분양가입니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 근처 32년차 2000세대 부영아파트 전용 49㎡형의 경우 올해 1월 5억 400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59㎡형의 경우 올해 3월 6억 5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동네 유일한 입주 9년차 아파트인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 아파트 전용 74㎡형이 지난해 10월 9억 원(전고점 9억 9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약 10년 만의 신축인 A2 블록의 매매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한편 하남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교산지구 중심부에는 옛 광주 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LH는 하남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곳에 경주 황룡사보다 더 큰 규모의 고대 사찰 유적지 흔적이 발굴되기도 했는데요. 살까 말까 아파트 투자 고민을 돕는 해결사 '홈즈투어'팀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드론 영상과 함께 발품으로 샅샅이 촬영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의 생생한 임장 영상은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 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95번째 대회서 첫 우승 김민주 “골프는 도를 닦는 스포츠”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14 00:05:00김민주가 한국여자프로(KLPGA) 투어 iM금융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김민주는 13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KLPGA 투어 95번째 대회 출전에서 따낸 첫 우승이다. 선두에 2타 차 5위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김민주는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줄 알고 마음을 비웠는데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아 행복하다”고 했다. 2022년부터 정규 투어에 합류한 김민주는 “주변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응원해줬지만, 나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다”며 “골프는 도를 닦는 스포츠라 여기며 그런 부분들을 연습으로 채웠다.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오늘이 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코스에는 초속 9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김민주는 10번 홀(파5)까지 버디 5개를 골라내며 순항했다. 9번 홀(파5) 티샷이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였지만 그린 주위에서 친 칩샷이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김민주는 “평소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바람에 공을 태워서 보낸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바람 불 때 경기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민주는 퍼터 교체 효과를 봤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주 대회에서 퍼터가 아쉬워서 이번 주 퍼터를 교체했다. 아이언 샷이 바람에도 정확성을 유지했고, 기회가 왔을 때 퍼터도 잘 따라줘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첫 우승에도 조리 있는 인터뷰 솜씨를 선보 김민주는 “사실 우승하면 차분하고 멋있게 할 얘기를 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래서 조금씩 연습도 하고, 스피치 수업도 받았다”고 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김민주는 “휴대전화를 4년째 써서 바꾸고 싶다”며 “올해 목표가 우승과 톱10에 7번 드는 것이었는데, 우승은 달성한 만큼 톱10도 7번 이상 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사설] 韓대행, 국힘 일각 ‘차출론’에 명확한 입장 밝혀 국정 혼란 막아야
오피니언사설 2025.04.14 00:01:006·3 조기 대선을 50일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당의 대선 후보로 차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 대행을 향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에서 친윤계 의원 20여 명을 중심으로 한 대행 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은 통상·민생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 대행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 대행의 침묵에도 출마론이 거론되는 것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집권 후 경제·민생 정책의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겪는 바람에 지지율 하락을 자초했다. 이를 간과한 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만 집착하면서 외부 인사를 차출해 인위적으로 대선 후보로 만들려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원칙뿐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와 계엄 사태를 반성하고 쇄신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 한 대행도 일부 정치인들의 정략에 휘둘리지 말고 행정부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한 대행은 글로벌 관세 전쟁 속에서 경제·안보 위기를 넘기고 조기 대선을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상호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만큼 남은 기간에 한미 양국의 ‘윈윈 패키지 딜’을 마련하고 협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한 대행이 대선판으로 뛰어들어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들어선다면 무역 전쟁 파고에 대처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국정 공백을 초래하게 된다. 마침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 대통령 연속 탄핵에 대한 반성을 강조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대행도 조속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국정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사설]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정교한 총력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해야
오피니언사설 2025.04.14 00:01:00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데 이어 반도체 제조 장비와 메모리 칩,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11일 중국산을 포함한 20개 주요 전자제품이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아이폰의 가격 폭등 우려가 커지는 등 무차별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까지 뒤흔들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잠시 숨을 고르며 대미 통상 협상 전략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됐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과 방심은 금물이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곧(14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언급해온 만큼 이 법에 따라 25% 관세를 매긴 자동차·철강처럼 반도체에도 고율의 품목 관세를 물릴 가능성이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3일 품목별 관세 발표 시점에 대해 “(상호관세에서 빠진 전자제품은) 아마 한 달 정도 후에 적용될 반도체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의 관세 변덕’에 통상·경기 대응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 세계 금융·외환 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글로벌 경기는 침체 기로에 놓였다. 서로를 겨냥해 각각 145%, 125%의 초고율 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치킨게임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향방도 오리무중이다. 글로벌 경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국의 오락가락 통상 정책에 치밀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외부 변수를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우선 우리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제조업 성장과 직결된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에 알려 설득하고 조선·에너지·반도체 등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산업 협력을 매개 삼아 관세 충격을 줄여야 할 것이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한국에 몰려들지 못하도록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반도체 등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략산업의 초격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컨트롤타워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민관정이 원팀이 돼 정교하게 총력 대응해야 관세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
[사설] 잇단 신용등급 하향 경고…정부 흔들기·포퓰리즘 멈출 때다
오피니언사설 2025.04.14 00:01:00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정치·경제 불확실성과 재정 적자 증가 우려 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에도 경제 활동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지연시키는 정치적 긴장 상태가 장기화하면 한국 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 “경제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적이고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내세웠다”며 “인구 고령화로 연금·임금 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의 부채 부담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 2월 피치도 한국 정치 상황에 따라 정부 부채가 늘어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피치와 무디스는 국가채무 급증과 정치 대립 등을 들어 이달 4일과 지난해 12월 각각 중국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국가 신인도가 내려가면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런데도 민주당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줄탄핵·특검법 재처리 등으로 극한 정쟁을 계속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포퓰리즘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18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상법 개정안 등 기업 경영을 옥죄는 반(反)기업 법안의 재표결을 밀어붙일 태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속출하고 있다. 여야 모두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려면 국정 정상화와 경제·안보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일본·독일 등의 정치권은 관세 전쟁 속에서 국력 결집을 위해 초당파적 협치에 나서고 있다. 국회는 정부의 대미 통상 협상력 제고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등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핀셋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적정 규모로 조속히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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