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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애플 의장 연임 반대…글로벌 기업에 목소리 높인다[시그널]
증권해외증시 2025.03.04 06:30:00국민연금이 현재 애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아서 레빈슨 이사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공개한 해외 의결권 행사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5일 개최된 애플 주주총회에서 아서 레빈슨 의장의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리벤슨 의장은 지난 2000년 애플 이사회에 합류해 2011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애플 내 최장수 이사다. 국민연금은 반대 이유와 관련 "재임기간 20년이 초과해 장기연임에 따른 독립성 취약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사외이사로 재직한 연수가 과도하게 장기인 자'에 대해 반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애플 뿐 아니라 이사 재직기간이 긴 해외 기업 이사회 의장들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 주주총회에서 이사 3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올 해에는 애플 뿐 아니라 코스트코 이사회 의장인 해밀턴 제임스 이사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서 레빈슨 애플 이사는 지난달 주총 투표 결과 연임이 확정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레빈슨 이사의 올 해 나이가 75세이고 애플 이사회의 최장수 이사로 재직해왔다는 점 등을 들어 그가 올 해나 내년 중 은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
日서 주식 사면 옷도, 음식도, 여행도 공짜?[송주희의 일본톡]
국제국제일반 2025.03.04 06:30:00송주희의 일본톡에서는 외신 속 일본의 이모저모, 국제 이슈의 요모조모를 짚어봅니다. 닮은듯 다른, 그래서 더 궁금한 이웃나라 이야기 시작합니다. 도쿄 시내, 자전거를 타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중년의 신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고급 에스테틱에서 무료 마사지를 받고, 내일은 스포츠클럽에서 무료로 운동을 즐깁니다. 모레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뒤 돈까스를 먹습니다. 물론 이것도 공짜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각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5억엔 자산가의 독특한 ‘공짜 생활’ 뒤에는 일본의 ‘주주우대제도’가 있습니다. 이 남성의 이름은 기리타니 히로토. 프로 기사 출신인 그는 현재 일본에서 ‘우대주 생활의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광열비(전기·가스·수도) 정도를 제외하면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그는 1000개 이상의 상장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그들이 주주에게 제공하는 특별 혜택만으로 생활합니다. 옷, 신발, 안경, 그리고 쌀통의 쌀까지. 그의 일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주주우대 혜택으로 해결한다고 합니다. 배당 중심의 주주 환원이 대부분인 한국에선 보기 힘든 모습일 텐데요. 오늘 일본톡에서는 일본의 ‘주주우대 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주우대 제도란 기업이 주주에게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습니다. 주주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특전으로, 할인권·상품권, 제품,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일본인들의 주주우대 제도를 향한 ‘진심’이 어느 정도 일까요. 이는 최근 유명 회전초밥 체인 ‘구라스시’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구라스시는 지난해 12월 “이익 환원의 공정성을 높인다”며 주주우대제도 폐지를 발표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발표 다음 날 주가는 17%나 급락했습니다.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져 결국 4년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 회사가 주주우대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단숨에 19.3% 급등했습니다. 주주들의 반발이 얼마나 거셌는지, 구라스시는 “많은 주주로부터 주주우대제도 재개 의견과 요청을 받았다”며 혜택을 고객용 할인권에서 식사권으로 바꾸는 등 이전보다 ‘보답’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구라스시 측은 “주주우대가 단순한 주주환원이라는 요소를 넘어 기업 가치의 일부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는데요. 투자자들이 회사 제품을 직접 체험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충성도가 생기고, 이것이 안정적인 주주 기반으로 이어진다는 게 구라스시 사례에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라스시만의 일이 아닙니다.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도 2020년 폐지했던 주주우대제도를 올해 다시 만들었습니다. 자판기에서 음료와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배포한다고 하네요. 일본의 주주우대제도는 다양합니다. 식품회사는 자사 제품을, 호텔이나 놀이공원은 무료 초대권을, 철도회사는 승차권을, 항공사는 할인권을 제공합니다. 특정 지역 소재 기업은 그 지역 특산품을 카탈로그에서 고를 수 있게 하기도 합니다. 보유 주식 수에 따라 선택 가능 가격 대가 정해진다고 하네요. 일본 기업들은 개인 주주를 확보하고, 장기 보유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국의 연금저축에 해당하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신NISA)가 확대되면서 개인 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어 이들을 끌어들이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일본 증시 대장주 도요타자동차도 바로 어제(3월 3일)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요. 올해 3월 말일 시점에 100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수 및 보유 기간에 따라 도요타 그룹 앱(도요타 월릿)의 전자화폐 500~3만 엔 상당을 지급하고, 도요타가 출전하는 레이스 이벤트의 티켓 및 각종 도요타 굿즈 추첨 등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쯤 되면 ‘다 필요 없고, 주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일본 주식 시장의 폭락 시기에 주주우대제도를 도입한 기업의 주가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덜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선물 효과로 주주의 충성도가 생겨 덜 팔리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 이 제도에 마냥 우호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은 본래 사업으로 성장을 보여주고 주가를 올려야 한다”는 기관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는 우대 혜택을 받기 어려워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주주우대제도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커먼즈 투신의 이이 테츠로 사장은 “앞으로는 신NISA 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 시대가 될 것”이라며 “주주우대는 팬 주주를 늘리는 수단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업만으로 승부를’, ‘이왕이면 우대제도도’ 어느 쪽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또 다른 질문과 함께 다음 일본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비트코인 하루만에 8%↓…8만 6000달러대 거래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6:27:18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언급에 폭등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폭락세로 돌아서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0분(서부 낮 1시 2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6252달러를 나타냈다. 24시간 전보다 8.29% 급락한 수준으로, 전날 급등하기 이전 가격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8만5000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날 9만5000달러대까지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약 1만 달러가 출렁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가상화폐 시장의 랠리를 이끌었다. 이어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시장은 환호했다. 한때 8만 달러선이 붕괴했던 비트코인은 폭등 장세를 보이며 9만5000 달러선도 넘어섰다. 그러나 상승세는 불과 하루 만에 끝나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있다. 이날 폭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일부터 발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을 예고했다. 가상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탈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월 말까지 매도 옵션 수요가 매수 옵션 수요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지수도 상승하는 등 미 행정부의 최근 관세 인상 이후 전반적인 위험 자산 시장이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전략적 비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프로페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폼플리아노 이날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전략적 보유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가상화폐 전략적 보유 추진 결정은 미래에 후회할 만한 자충수"라며 "전략 비축은 결국 납세자의 희생으로 내부자와 이 코인의 제작자만 부유하게 만들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4.66% 폭락했고 엑스알피(리플)는 15.79% 급락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8.23%와 14.93% 떨어졌다. -
[속보] '폭등' 비트코인 하루만에 8%↓…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
국제경제·마켓 2025.03.04 06:27:11'폭등' 비트코인 하루만에 8%↓…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 -
현실이 된 멕·加 관세…3대 지수 동반 급락[데일리 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6:25: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4일(현지 시간)부터 관세 조정 없이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만 3191.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내린 584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만 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S&P50은 지난해 12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TSMC의 미국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고,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경우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므로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하면서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안건에도 서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관세는 20%포인트가 올라가게 된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8.7% 미끄러졌고 브로드컴도 6.1% 내렸다. 멕시코,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해온 제너럴모터스(GM)은 3.6%, 포드는 1.7% 하락했다. FWD본즈의 수석 경제학자 크리스 럽키는 "주식 시장이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관세는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금 간 호텔 창문·춥고 어두운 미술관…'북한 여행' 후기 보니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4 06:25:00북한이 관광 사업을 재개하면서 서방 관광객들의 ‘여행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바깥 세상의 정보는 제한적이나마 유통되는 모습이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들의 목격담을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가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맥주 공장과 학교, 약국 등 철저히 정해진 일정대로만 여행할 수 있었다. 그는 "몇 번인가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미리 알려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관광 일정에는 학교 방문도 포함돼 있었다. 학교에서는 8세 학생들이 탄도미사일의 목표물 명중 장면을 형상화한 무용을 선보였다. 오케네디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뒤편의 스크린에서 폭발 장면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두고 "모두가 일하고 있었고, 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며 "암울한 광경이었다"고 밝혔다. 여행객들은 일정 내내 철저히 감시받았다. 오케네디는 '북한·러시아 우정의 집'을 둘러본 후 방명록에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는데, 이후 가이드가 다가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편집증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으로 세 번째 북한 여행을 다녀온 조 스미스는 과거보다 더 사정이 어려워진 느낌을 받았다. 스미스는 "호텔 방을 제외하면 난방도 되지 않았고 불빛도 희미했다"며 "춥고 어두운 미술관은 오직 우리들을 위해 문을 열어준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거리는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 못했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보도블록은 흔들리고, 건물들은 이상하게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더러운 호텔 방 창문은 전체가 금이 가 있었다. 이는 코로나19로 관광객을 받지 못한 지난 5년 동안 북한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스미스는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 5년이나 있었다"며 "보이는 것에 민감한 북한이 최선을 다 한 것이 이 정도라면, 바깥의 실상은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스가 방문한 ‘명품 시장’에서는 청바지와 향수, 가짜 루이비통 핸드백, 일제 세탁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곳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소비 거품'이 나선 경제특구 바깥의 지역에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곳에서 마주친 관광 가이드들은 북한 바깥의 세상에 대해 제법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관광 가이드들은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잦아 정보에 밝은 편이다. 스미스는 "국민들이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면 강제로 몰아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지만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속보] 트럼프, 4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추가 부과' 서명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6:02:19[속보] 트럼프, 4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추가 부과' 서명 -
"尹 탄핵재판 불공정해"… 2030 반탄 보수는 왜 길거리로 나왔나
사회사회일반 2025.03.04 06:00:00광화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탄핵 반대(반탄) 시위가 서울 전역 대학가를 달구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감추고 ‘샤이 보수’를 표방하며 보수 세력의 스피커 뒤에 숨어 있던 2030세대들이 길거리 집회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경제신문이 각종 보수 집회에 참석한 2030 보수의 생각과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달 1일 충남 천안에서 이른 새벽 지하철을 타고 6만 5000명이 몰린 광화문에 도착한 20대 박 모 씨는 일명 ‘샤이 보수(숨은 보수)’였던 자신이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반탄 집회에 직접 참석할 만큼 정치권의 불공정 행보를 향한 청년층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당시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던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교체 이후 입법 폭거를 저지르고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가장 불공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쌓여왔던 청년층의 불만이 야당의 폭주로 다시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된 보수 단체의 반탄 집회에 참석한 2030세대들은 “불공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일대에서 대형 태극기를 연신 흔들고 있던 김동현(29) 씨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방탄’을 집회 참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방탄 입법으로 본인만 구속을 피하고 재판도 늦추는 등 혜택을 보고 있는 이 대표의 불공정함에 주변 친구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탄핵 폭주, 입법 폭주, 특검 폭주 등 국정 운영에 해가 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소 등의 절차적 공정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서울서부지법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꼼수 영장 청구’를 인용했고 탄핵 심판을 담당하고 있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진보 성향의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판은 지체되고 있는데 윤 대통령 재판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불공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이달 1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40%로, 한 달 전에 비해 9%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한 달 만에 57%에서 52%로 하락했다. 정치권 일각의 친중 노선, 역차별, 세대 갈라치기 등으로 촉발된 각종 소외감도 2030세대의 우경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집회에 참가한 이 모(25) 씨는 “20대 청년, 특히 남성은 문재인 정권 당시 안보 의식이 결여된 친중 행보에 분노를 느꼈다. 특히 중국 화교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들로 정작 취업을 앞둔 우리나라 청년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진보 진영이 군가산점제 반발 등 페미니즘적 행보를 보이니 불신이 더 강해졌다”고 토로했다. 20대 김 모 씨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민주당의 남녀·세대 등 각종 갈라치기가 심해졌는데 그것 자체가 국민이 서로 분열하기를 바라는 이적 행위”라며 “보수층은 ‘극우’ 노인 세대가 대부분이라는 인식을 깨고 청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급변하는 국제 정세도 이들을 거리로 불러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트럼피즘을 필두로 주요 국가에서 반중·반공 성향을 표방하는 보수주의가 대중의 지지를 받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커지고 있다. 30대 배 모 씨는 “트럼프가 당선되며 발발한 전 세계적인 관세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시기에 무작정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윤 대통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2030 보수가 2022년 대선 때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결집시킨 ‘이대남(20대 남성)’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나 현 상황에 대해서는 다각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정치인과 유튜버들이 극단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청년들의 분노를 서부지법 사태, 중국인 혐오, 학교 내 폭력 행사와 같은 왜곡된 방향으로 키우고 있다”며 “탄핵 심판 결과와는 별개로 정치권에서 이들의 분노를 잘 달래주고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PXG와 보스골프를 한 눈에”…골프넛츠, 아울렛관 오픈[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4 06:00:00골프웨어 PXG어패럴을 전개하는 로저나인이 브랜드 통합몰인 골프넛츠 내에 프리미엄 브랜드 아울렛관(사진)을 오픈했다. 아울렛관에서는 보스골프와 PXG 골프웨어 이월 제품은 물론 골프용품을 최대 60%에서 3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골프넛츠 온라인 쇼핑몰에는 PXG어패럴과 클럽,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인 보스골프, 거리측정기 브랜드 부쉬넬이 입점해 있다. 아울렛관 오픈 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골프넛츠 회원 가입을 하면 제품 구매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준다. 제품 구매 금액대별로 PXG 볼마커(20만 원 이상), PXG 골프티와 우산(50만 원 이상), 보스골프 퍼터 키퍼와 볼마커(100만 원 이상), 보스골프 항공커버 및 트래블 파우치(150만 원 이상) 등을 증정한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리디아 고, 조아연, 임희정의 사인 모자를 준다. 자세한 사항은 골프넛츠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트럼프-젤렌스키 충돌…다가오는 '동맹의 종말'[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국제일반 2025.03.04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동맹의 종말…일본서도 "美 없는 생존 각오해야"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충돌한 사건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지켜본 서방 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세계 질서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면서 각자도생이 불가피해졌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인 것인데요. 안보 긴장감이 감도는 유럽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긴급 정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프랑스는 유럽 각국의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제안했고, 영국은 자국과 프랑스 주도로 ‘의지의 연합’을 결성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중국, 미국 추가 관세에 맞불 검토… 다시 ‘대두전쟁’ 벌어지나 -오늘(4일)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막일에 맞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이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모두 동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밀 반격 카드로는 미국산 대두·옥수수·밀 등 농산물 수입 제한 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대두전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미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특히 대두에 고관세 부과로 맞불을 놓으면서 이른바 ‘대두 전쟁’이 발발한 바 있습니다. ▲"관세는 전쟁 행위"… 워런 버핏, 트럼프 관세 정책 비판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어느 정도는 전쟁 행위(act of war)”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관세는 상품에 매기는 세금이 된다”며 “‘이빨 요정(Tooth Fairy)’이 내는 게 아니다”라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앞서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된 트럼프 1기 때도 공화당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가상자산 비축 첫 지시… 비트코인 급등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하락세였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들이 일제히 치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의 보유·축적 뿐 아니라 비축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비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불분명해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습니다. ▲세븐&아이홀딩스, 첫 외국인 사장 영입 배경은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세븐&아이홀딩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장을 선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내정자인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사외이사는 패스트리테일링, 월마트 등을 거친 글로벌 유통 전문가입니다. 최근 실적부진에 캐나다 업체의 인수 제안까지 경영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세븐&아이홀딩스가 경영자 교체로 오는 5월 주총을 앞두고 독자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시장에 이해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2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공모청약[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증권일반 2025.03.04 06:00:00이번 주(3~7일)에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씨케이솔루션과 서울보증보험 등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한텍도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4~5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지난달 20일~2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인 1만 3500원~1만 5000원의 최상단인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2093곳이 참여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0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건수 기준 98.8%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98.7%가 15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어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일은 이달 17일로 예정됐다. 서울보증보험은 5~6일 일반 공모청약에 나선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2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인 2만 6000원~3만 1800원 최하단인 2만 6000원에 다수의 주문을 확보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000억~2조2000억 원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은 2023년 상장을 시도했다가 기관 수요 부진으로 철회한 후 이번에 희망가 밴드를 낮추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 환원을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4월 26일 1주당 약 2864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한텍은 지난달 24~28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확정공모가는 오는 5일 발표하고 6일부터 이틀 간 일반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한텍은 코스닥 상장으로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04억원~357억원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보통주 전환을 통한 주식 추가 상장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4일 코스피 상장사 형지엘리트(093240)를 시작으로 5일엔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SG(255220), 디엔에이링크(127120) 등이 보통주 추가상장을 진행한다. 6일에도 우리기술(032820)·수성웹툰(084180)·이렘(009730)·소니드(060230) 등의 보통주 추가상장이 예정돼 있다. 코스닥상장사 스카이월드와이드(357880) 4일 상호를 SKAI로 변경할 계획이다. 엠디바이스는 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
바람을 이기는 펀치 샷…저탄도 샷의 달인, 셰인 라우리의 팁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4 06:00:00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가 열린 페블비치 링크스는 태평양 바로 옆에 있어 수시로 강풍이 몰아치는 곳이다. 라우리는 첫날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았다. 113야드로 길이는 짧지만 맞바람 속에서는 선수들도 5번 아이언을 잡게 되는 홀이다. 라우리는 2019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던루스 링크스서 열린 디 오픈에선 6타 차 우승을 거뒀다. 당시 최종일에 최대 시속 64km의 강풍이 몰아쳤지만 라우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라우리의 강력한 무기는 낮게 날아가며 바람을 뚫는 펀치 샷이다. 사진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일 18번 홀 라우리의 세 번째 샷 모습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슬라이스 바람 속에서 라우리는 낮은 탄도 샷으로 공략했다. 라우리는 이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국내에서도 봄 필드 바람은 사납다. 이때 유용한 게 펀치 샷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클럽 선택이다. 번호 하나 더 길게 잡는다. 평소 7번 아이언 거리라면 6번 아이언을 선택한다. 4분의 3 크기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도를 낮추기 위해 볼 위치는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발 쪽에 둔다. 핵심은 부드러운 스윙에 있다. 바람을 뚫기 위해선 강하게 휘둘러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실제는 정반대다. 강하게 치면 스핀이 과도하게 걸리면서 바람의 영향을 더 받게 된다. 부드럽게 쳐야 스핀이 줄고 탄도가 낮아지면서 바람을 덜 탄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자신도 모르게 스윙 템포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슬로 플레이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평소 루틴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스윙은 가슴 앞에서 마무리한다. 역시 스핀을 줄이기 위해서다. 번호 하나 긴 클럽, 낮은 탄도를 위한 셋업, 부드러운 임팩트, 그리고 4분의 3 스윙이 어우러져 펀치 샷이 완성된다. -
전국 2만2000곳 건설현장 안전점검…추락 발생시 전 현장 체크해야
부동산분양 2025.03.04 06:00:00앞으로 추락사고가 발생한 시공사는 전 현장을 자체점검해 재발방지 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올해 전국 2만 2000곳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시기 정기점검과 사망사고 발생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2만 2871곳의 현장을 점검해 4만 8772건의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이중 4만 8448건은 시정명령을 받았다. 부실벌점과 과태료 처분 건수는 곳은 각각 162건, 156건이다. 안전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억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지방청과 국토안전관리원이 함께 점검 전담조직을 구성해 연중 상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관계기관과 특별합동점검도 확대해 부실시공 및 안전관리 미흡 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장 점검 시 감리·시공사·점검자가 직접 비계에 올라가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보호구의 지급·착용 여부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추락사고가 발생한 시공사는 전 현장을 자체점검해 점검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제출하도록 하고,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올해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해 건설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열차 세운 강도들 1400억어치 털어갔다"…보석도 명품도 아닌 '이것' 노렸다는데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6:00:00최근 미국에서 선로를 바꾸기 위해 느려진 열차를 정지시켜 화물을 훔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의 운동화 수 십억 원어치를 훔쳐간 사례도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강도들이 열차로 수송 중인 나이키 신상 스니커스 200만 달러어치(약 28억 6320만원) 이상을 훔쳤다. 이들은 애리조나주의 외딴 오지 구간 철도에서 열차의 에어 브레이크 호스를 절단해서 멈추게 한 다음 1900켤레 이상의 스니커스를 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나이키의 나이젤 실베스터 에어 조던 4S 모델로 3월 14일(현지시간) 발매가 예정된 미공개 제품이다. 소매 가격은 켤레 당 225달러(약 32만원)인 고급 모델이다. 범인들이 훔친 스니커즈는 일부 유통됐다. 하지만 운동화 상자 안에 넣어둔 위치 추적기 덕분에 스니커즈를 유통 및 구매한 사람 11명이 구속됐다. 11명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 명령으로 구금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10명은 불법 체류 멕시코인들이고 다른 한 명은 멕시코 국적으로 미국에 이민 신청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선로를 바꾸거나 화물칸을 열기 위해 느리게 달리는 열차를 노리고 이를 정지시키는 수법의 강도가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외딴 지역에서도 최소 10회의 유사한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이 중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나이키 스니커스 신상품을 노린 범행이었다.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주 킹먼과 셀리그먼 부근의 같은 회사 열차들이 강도를 당해 나이키 운동화 61만 2000달러 상당을 털린 적이 있다. 귀중품 화물의 절도와 강도 사건으로 미국 전국의 6대 화물열차 회사가 철도에서 입은 피해액은 지난해 1억 달러(약 143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40% 이상 폭증해서 전국에서 6만 5000건이 발생했다. -
[속보] 美증시, 加·멕 25% 관세 강행에 급락…나스닥 2.6%↓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5:47: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4일(현지 시간)부터 관세 조정 없이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내린 4만 3191.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내린 584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09포인트(-2.64%) 내린 1만 8350.19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TSMC의 미국에 대한 1000억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고,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경우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므로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하면서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안건에도 서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관세는 20%포인트가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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