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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월 물가상승률 2.4%…이번주 추가 인하 전망
국제국제일반 2025.03.03 20:48:10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 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이같이 발표했다. 전문가 예측치인 2.3%보다는 높았지만 1월 상승률인 2.5%보다 소폭 둔화하며 유럽중앙은행(ECB) 중장기 목표치인 2%에 한층 더 근접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6개월 만에 2.7%에서 0.1%포인트 낮아진 2.6%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그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1월 3.9%에서 2월 3.7%로 둔화했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월 1.9%보다 1.7%포인트 축소된 0.2%로 안정됐다. 반면 식료품·주류·담배는 1월보다 0.4%포인트 오른 2.7%, 공업제품은 0.1%포인트 오른 0.6%를 기록했다. 시장은 ECB가 오는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0%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ECB는 작년 6월 초 연 4.00%였던 예금금리를 현재 2.75%까지 빠르게 내렸다. -
삼성부스로 달려간 유영상……AI·XR 협업 두고 ‘무한’ 질문세례 [MWC 2025]
산업IT 2025.03.03 20:33:28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한국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라는 파격적 계획을 발표한 배경에는 강대국들의 사활을 건 기술 우위 경쟁이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이 720조 원, 유럽연합(EU)이 300조 원,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160조 원과 25조 원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공언한 만큼 한국도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MWC는 이 같은 경쟁 개시 직후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한데 모인 글로벌 AI 행사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주요기업 수장들은 새로운 동맹 기회를 찾느라 동분서주했다.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MWC가 개막한 직후 유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 전시관(부스)을 먼저 찾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를 가졌다. GTAA는 두 회사와 도이체텔레콤·소프트뱅크·싱텔 등 5개 통신사의 AI 동맹으로 이날 약 50분 간 회동을 통해 회원사 확대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위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곧장 삼성전자 부스로 걸음을 옮겨 마침 기다리던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만나 20여 분간 회동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결집한 메인홀 3관에서도 심장부에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데 안 그래도 붐비는 메인스트리트가 두 사람 주변으로 모여든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 대표는 특히 확장현실(XR) 기기 시제품 ‘프로젝트 무한’에 관심을 보였다. 그가 “쓰고 걸어다닐 수 있는 안경 형태로 제품을 진화시킬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노 사장은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메타의 XR기기 ‘퀘스트’는 물론 휴메인의 ‘AI핀’ 등 자사 AI를 탑재할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찾는 데 관심을 기울여온 만큼 향후 삼성전자와도 관련 협력을 타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인 ‘나우 브리프’를 두고 서드파티(제3자) 제휴 여부를 언급했다. 유 대표의 관련 질문에 노 사장은 “현재는 삼성전자 자체 앱과 구글 서비스가 먼저 구현됐지만 순차적으로 서드파티 앱들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 역시 MWC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에이전트 ‘에이닷’을 타사 앱에 적극 탑재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200만 명을 달성하는 ‘다이버전스’ 전략을 제시한 만큼 향후 나우 브리프에 에이닷이 지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부스 외형에서도 AI 전략을 여실히 드러냈다. 검은색의 서버 랙 같은 디자인을 갖추고 기계음이 흘러나오며 데이터센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풍겼다. 300㎡ 공간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제어, 액체 냉각,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 등 운영 솔루션을 체험하는 업계 관계자들로 붐볐다. SK텔레콤은 GPU 6만 장 규모의 초대형뿐 아니라 컨테이너처럼 쉽게 쌓아 3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는 20~40㎾급의 모듈형, 고객사 주문 제작형, GPU 구독형까지 총 4종의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북미판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GTAA 등 글로벌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경쟁사들의 행보도 비슷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개막 직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개막 기조연설을 참관하며 주요 통신사들과 AI를 포함한 통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한 후 주요 협력사들의 부스를 방문했다. 같은 시각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에서 처음 꾸린 자사 부스를 지키다가 첫 손님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맞았다. 유 장관은 AI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3년 만에 현장을 찾아 외교를 통한 기업 후방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회동 직후 유 장관은 “엄중한 시기 민관이 같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KT 부스에서는 AI로 생성한 K팝 음악이 흘러나왔고 이에 맞춰 직원들이 수려한 춤동작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KT는 ‘K오피스’, ‘K스트리트’ 등 한국 문화와 연계해 다양한 AI를 체험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K오피스에서는 기업의 GPU 자원 관리를 20% 효율화해주는 ‘GPU 할당 에이전트’ 등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한 기업용 에이전트 4종이 공개됐다. 양사는 지난해 말 2조 4000억 원 규모의 AI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AI 모델과 서비스 공동 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을 주제로 에이전트 ‘익시오’ 등에 양자암호까지 적용한 AI 보안 기술과 엔씨AI 등과 협업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소개했다. 해외 업체들의 AI 경쟁 열기도 달아올랐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유럽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는 게 참가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EU가 AI 규제 완화와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현지 기업들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직후에 열리는 만큼 유럽과 미국 등의 AI 주도권 경쟁 2라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랑스의 AI 신흥 강자 미스트랄AI의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 시간)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로드맵을 발표한다. 프랑스 통신사 오랑주는 자국 미스트랄AI, 영국 보다폰은 MS의 힘을 빌려 역시 기술력을 뽐냈다. -
200만원대 샤오미폰까지…또 증명된 中 테크굴기[MWC 2025]
산업기업 2025.03.03 20:28:25중국 샤오미가 2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1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이어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도 중국 ‘테크 굴기’의 위력이 재차 증명됐다. 중국의 공세는 이번에도 거셌다. 알리바바클라우드·텐센트클라우드·차이나유니콤 등 올해 처음 MWC에 데뷔한 기업을 포함해 한국의 2배인 총 344개사가 관람객들에게 기술력을 과시했다. 대표주자 화웨이는 올해도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빌려 최대 규모인 1200m² 부스를 꾸리고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을 관리해주는 ‘맞춤형 경험 에이전트’ 등을 선보였다. 또 최근 딥시크 모델을 도입한 중국 통신사들은 ‘싱천(星辰)’ ‘주톈(九天)’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들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샤오미 유니버스’를 구축 중인 샤오미는 개막 하루 전인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15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 시리즈, 샤오미 버즈 시리즈, 샤오미 워치 S4, 샤오미 전동 킥보드 5 맥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간담회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라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연 화제는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독일 라이카의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해 14~200㎜ 광학 줌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의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AI 기능을 지원하는 하이퍼 운영체제(OS) 2를 갖췄다. 아울러 구글과 협업으로 ‘제미나이’ 기능을 샤오미 메모, 샤오미 캘린더, 샤오미 시계와 같은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샤오미는 설명했다. 가격은 1499유로(약 228만 원)으로 더 이상 가성비폰에 머물지 않겠다고 대외에 천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방송은 샤오미 15 울트라와 관련해 “샤오미가 삼성전자에 도전하는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아너는 AI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현장에서 밝혔다. 또 아너는 현재 알리바바·텐센트·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 R1 모델을 자사의 AI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세계시장을 타깃으로는 구글과 함께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아너는 화웨이의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출발했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시작되자 2020년 중국 선전 지방정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된 바 있다. 현재 중국 내수 점유율은 2024년 4분기 기준 17.3% 정도로 5위권이다.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며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광주경총 “매주 수요일은…회원 기업 돕는 날”
사회전국 2025.03.03 20:16:39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은 3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회원 기업 돕는 날’로 지정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상공인·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확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양진석 회장 취임 이후 안정적인 공익법인 단체는 물론 호남권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한 광주경총은 회원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우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각자 다양한 부문에 경영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컨설팅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회원 기업이 성장하고 개선하는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원 기업 돕는 날’ 주요 지원 사업은 △공모사업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MZ세대 소통 및 동료 간 갈등 요인 해결 방안 △사내 행사 등 진행 요령 △홍보·마케팅 전략 △친절 서비스·기업 이미지 관리 △ESG 경영 등 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그동안 회원 기업들에게 경영상담 지원, 노사 관계개선 지원, 인적네트워크 확대, 직무능력개발 지원, 재정 및 인력지원, 청년성장프로젝트 지원 사업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많은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회원 기업 간 교류 및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며 “회원 기업을 직접 찾아가 적극 행정으로 현업을 도와줌으로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고 도약 한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경쟁력이 크게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국 양회 4일 개막, “내수 부족 등 경제 상황 녹록지 않다”
국제경제·마켓 2025.03.03 19:43:10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사전 브리핑을 시작으로 사실상 막을 올렸다. 올해 양회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패권전쟁에 맞선 대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비 부진과 부동산 장기 침체 등을 극복하고 5%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을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직면한 상황에 개최된다. 개막을 앞두고 고위 당국자 역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조건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해 양회 기간 내놓을 경제 해법에 더욱 괏심이 쏠리고 있다. 류제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4기 3차회의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3일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현재 안팎의 환경에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발생했고, 중국 경제 운영이 일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으며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일부 영역의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 호전을 지탱하는 조건과 기본 추세에는 변함이 없음을 더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부비서장은 작년 정협 회의 개막을 앞둔 브리핑에서 경제 전망이 ‘밝다(光明)’며 경제 광명론을 강조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자세하게 언급했다. 지난해 중국은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외국인 투자 감소 속에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 들어 유동성 공급과 가전·생산재 등의 교체 지원 등 국가적인 부양책이 잇따르면서 목표했던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수는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대 미만인 2%대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이날 류 부비서장은 내수 촉진과 함께 이번 양회의 또 다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과학·기술 혁신과 로봇·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발전 분야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세계 189곳의 등대공장(AI·빅데이터 등을 도입한 제조업 혁신 공장) 중 중국은 79곳을 차지하고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철강·식품 등 전통 산업”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 AI 오픈소스 등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힘있게 추진하는 것은 정협 의정·건의의 중요한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사상 최초로 연구개발(R&D) 예산이 4조위안(약 8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협은 중국공산당 일당체제인 중국에서 ‘통일전선’(공산당과 그 외 집단 간의 연대 및 협력)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정협 위원은 2000여명이다. 정협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오전까지 열릴 예정이다. 정협보다 하루 늦은 5일 막을 올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일정과 의제 등을 공개한다. 이어 5일 개막식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 등을 담은 업무보고를 발표하며 본격 막을 올린다. -
51개국에 2460척…5대양 누비는 K조선
산업산업일반 2025.03.03 19:01:06“건설로 시작한 현대가 조선소는 만들 수 있어도 배는 못 만든다.” 1970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조선업 진출을 위해 차관을 제공받으려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던 당시 한 주한대사관에서 본국에 보낸 전문의 일부다. 조선소도 없는 나라에서 배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차관 제공에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포기를 몰랐던 정 회장은 영국의 유명 선박 컨설팅 기업의 찰스 롱보텀 회장에게 당시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며 “한국은 이미 16세기에 철갑선을 만들었다”며 설득했고 롱보텀 회장은 현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차관을 받는 데 도움을 줬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후 50여 년간 무섭게 성장했다. 울산의 황량한 백사장은 축구장 97개 크기,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680만 ㎡)로 변모했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출범 후 지금까지 51개국, 350여 개 선주사에 2460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전 세계 선박 건조량 1위다. 국내 최초 컨테이너선(1979년) 건조에 이어 한국 해군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인도했다. 조선 강국의 꿈은 진행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해 SOS를 쳤는데 구세주는 단연 HD현대(267250)중공업이다. 정부와 재계는 HD현대중공업이 조선업 ‘퀀텀점프’와 함께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에 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LPGA 현장 찾은 송중기 "어려운 꿈나무 돕겠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3 18:51:37“저도 어린 시절 쇼트트랙 꿈나무였어요. 그래서 유소년 선수들한테 마음이 더 가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골프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싶어요.” 배우 송중기가 R&A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첫 공식 행보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했다.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2월 27일~3월 2일) 비즈니스 포럼에서다. 포럼 연설을 마친 후 만난 송중기는 “이번이 R&A 글로벌 앰배서더로서의 첫 공식 행사다. 지난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올해는 여자골프 전 세계 랭킹 1위인 펑산산(중국) 선수도 이 자리에 섰다”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고 골프에 대한 제 견해와 R&A 글로벌 앰배서더로서의 포부 등을 밝힐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송중기는 아시아인 최초로 R&A 글로벌 앰배서더에 임명됐다. R&A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관장하는 아메리카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골프 규칙 제정과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을 주최하는 국제 골프 기구다. 송중기는 “임명된 후 영국 국적의 장인과 아내가 특히 자랑스러워했다”며 “아시아인 최초라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R&A와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지 계속 얘기하고 있고 앞으로 주어질 미션들에 최대한 노력해서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송중기와 함께 활동하는 R&A 글로벌 앰배서더는 LPGA 투어 선수 출신 교포 미셸 위 웨스트(미국)와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 등이 있다. 세계 골프의 얼굴이 된 송중기는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단지 유명한 배우라는 이유로 글로벌 앰배서더가 됐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정말 진정성 있게 이 자리에서 펼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골프 유망주들이 더 큰 무대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임성재 선수와도 꿈나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와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골퍼로서의 고민도 털어놓았다. 90대 초반 정도를 치는 보기 플레어라고 밝힌 그는 “요즘 피칭 웨지가 정말 안 돼서 ‘피칭 포비아’라고 부를 정도다. ‘골프백에서 뺄까’ 고민 중”이라면서 “그래도 최근에 임성재 프로의 원 포인트 레슨으로 5번 우드는 자신이 좀 생겼다. 몇 안 되는 장기 중에 하나”라며 웃었다. -
검색점유율 3% 붕괴…위기 몰린 '토종 포털'
산업IT 2025.03.03 18:21:52한때 ‘국민 포털’ 반열에 올랐던 다음·네이트 등 토종 포털의 검색 점유율이 0~2%대까지 뚝 떨어졌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접목이 늦어지며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외산 검색 엔진이 국내 시장에서 힘을 키우며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웹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2월 평균 점유율은 2.72%를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해 12월 집계 이래 처음으로 월 평균 검색 점유율이 2.85%를 기록하며 지지선이던 3%대가 무너졌다. 이후 올해 1월(2.78%)에 이어 지난 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또 다른 토종 포털인 줌(ZUM)의 경우 지난 달 월 평균 검색 점유율이 0.09%로 0%대에 머물렀고, 같은 기간 네이트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야후(0.06%)보다도 뒤처지며 아예 순위에서 집계되지 않았다. 한때 다음의 국내 웹 검색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 ‘국민 포털’로 불렸다. 비슷한 시기 네이트도 국내 웹 검색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네이버·다음과 함께 3대 포털로 꼽혔다. 다만 인터넷 생태계가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흐름에서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한 데다 AI 등 신기술 적용도 늦어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같은 토종 포털이지만 네이버의 경우 국내 웹 검색 시장에서 지난 달 월 평균 점유율이 66.61%를 기록했다. 일찍이 ‘큐:(CUE:)’와 같은 차별적인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덕분이다. 최근 들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빙 등 외산 검색 엔진이 한국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는 것 역시 토종 포털의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내 웹 검색 시장에서 구글은 20%대 중반, MS빙의 경우 3%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다음은 지난 달 9년 만에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선보이는 등 개편에 나섰다. 네이트 역시 최근 삼구아이앤씨에 인수된 후 AI 검색 등 신기능 접목 의지를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구글의 양강 구도가 굳혀지며 2~3위의 국내 포털의 경우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AI 등 신기술 접목 등의 차별점을 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보안 뚫리고 과징금 폭탄…'크리덴셜 스터핑'에 기업 울상
산업IT 2025.03.03 18:21:09외부에서 확보한 아이디·비밀번호로 로그인을 시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해킹 시도가 크게 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 입장에선 대처가 쉽지 않은데 책임을 면할 수도 없는 처지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크리덴셜 스터핑’으로 인한 기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GS리테일(007070)의 홈쇼핑 업체인 GS샵 홈페이지에서 발생한 158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SPC그룹의 해피포인트를 운영하는 섹타나인의 1만 7000여명 대상 사고가 모두 이 방식의 수법으로 이뤄졌다. 이중 섹타나인은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14억 7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사용자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비밀번호 조합을 쓰는 점을 악용한 해킹 수법이다. 해커는 별도의 해킹 또는 다크웹 등에서 확보한 유출 계정 정보를 이용해 기업의 로그인 시스템에 무차별 입력을 시도한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디, 비밀번호를 다양하게 조합해 일반적인 로그인 시도로 위장한다. 수년 전부터 활용되던 기법이지만 최근 자동화된 해킹 도구가 발달하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활용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외부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벌어지는 침입 시도인 만큼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피해 발생 시에는 거액의 과징금 책임을 면할 수도 없다. 개인정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탐지, 대응 등 후속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란 입장이다. 공격 발생 시 평소의 수십~수백 배의 로그인 시도가 발생하는 만큼 특이사항을 파악할 수 있고 이런 경우 로그인 차단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로그인 시도가 있을 경우 대처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고 해커들도 IP를 바꿔가며 공격하는 등 대응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론이 나온다. 현재로선 로그인 시도 횟수를 제한하거나 여러 차례 로그인 실패 시 자동 차단하는 게 유일한 대응책이지만 이 경우 정상 사용자의 접속이 차단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 부담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사전 대응 체계를 갖춰놓는다고 해도 결과론적인 부분에 대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 또한 피해자인데 지나치게 징벌적인 조치만 부여할 게 아니라 신종 기법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KT 인터넷·TV 결합 1회선 → 5회선 확대
산업IT 2025.03.03 18:20:38KT(030200)는 1인가구·신혼부부·노부모 가구 등 가족 형태 다양화 추세에 따라 유·무선 결합상품을 개편해 인터넷·TV 최대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는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을 4일부터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가족이 다른 거주지에 살더라도 인터넷·TV 결합 회선수를 추가할 수 있으며, 2회선 이상 3년 결합하면 월 최대 5500원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따로 분가한 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등도 기존보다 더 많은 결합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살던 자녀가 독립할 경우 기존에는 별도로 결합 상품을 가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에센스)·TV(슬림)만 추가해 결합상품을 개별로 가입할 때보다 월 5500원, 3년 동안 최대 약 20만 원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거주지가 다른 4가구가 추가로 결합할 경우 인터넷·TV 월 최대 2만2000원, 3년 동안 최대 약 80만 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통신비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 발굴해 고객 만족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새먹거리 찾는 엔씨, 클라우드·AI로 위기 돌파
산업IT 2025.03.03 18:19:53엔씨소프트(036570)가 미래 체질개선을 위한 무기로 클라우드 게임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리니지 등 주력 지식재산권(IP)의 인기에 기댄 성장 방식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기술 중심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사용되는 가상 머신의 할당 효율화에 대한 새로운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PC·스마트폰 등 사용자의 기기가 아닌 원격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이를 이용자의 기기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고성능의 기기가 필요없고 번거로운 설치 과정 없이 다양한 기기에서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엔씨소프트가 출원한 특허는 게임 실행을 위한 서버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서 다수 사용자를 위한 게임을 동시에 구동해야 하다 보니 가상머신(VM)과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당장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게임 환경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주도로 성장하는 중이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7억 6000만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한다. 2032년에는 126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3월 구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AI 분야 협업 확대를 논의하는 등 이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플랫폼인 ‘퍼플’을 통해 클라우드 세이브 기능을 공개하는 등 기반 작업도 이뤄가는 중이다. 클라우드 뿐 아니라 AI 관련 기술도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집중 개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의 융합 연구와 관련해 게임 업계에서 크래프톤과 함께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최초로 거대언어모델(LLM)인 ‘바르코 LLM’을 개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단순히 자사 게임과 연동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에 판매해 수익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사내 AI 연구개발 조직인 엔씨리서치를 별도 법인인 NC AI로 분사하고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NC AI의 분사는 AI 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자체 AI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
[단독] 초단타매매, 작년 거래대금 2000조…대체거래소 출범으로 더 늘어난다
증권국내증시 2025.03.03 18:15:42지난해 알고리즘을 활용한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HFT)의 거래 대금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2023년 1월 이후 1년 만에 25% 가까이 증가했다. 4일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라 두 거래소 간 시세 차이를 활용한 거래가 가능해져 올해 HFT의 거래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FT의 거래 대금은 코스피(1575조 3749억 원)와 코스닥(497조 3298억 원)을 모두 더해 2072조 704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기준 1647조 4390억 원(코스피 1190조 3374억 원, 코스닥 457조 1016억 원) 대비 25.8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각 시장별 HFT 거래 대금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까지 HFT 거래 대금은 코스피 127조 3129억 원, 코스닥 33조 6723억 원이다. HFT란 컴퓨터 알고리즘과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를 사용해 순식간에 많은 수의 거래를 체결하는 트레이딩 전략을 뜻한다. 짧은 시간 동안 미세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법이다. 정부와 거래소는 2023년 1월 25일부터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 등록 제도’를 시행했다. 거래소는 HFT 규모를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의 거래 대금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HFT는 거래를 활성화하고 가격 조정 효과가 있는 반면 거래에 유리한 호가를 빠른 속도로 채갈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준서 전 한국증권학회장은 “ATS가 출범해 복수의 가격이 생기면서 이를 활용한 HFT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가격 발견 기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지나친 단타 매매는 시장 교란 행위로 확대될 수 있어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거래소 간 매매 체결 속도 차이 이용 거래수수료도 낮아 고빈도 매매에 유리 "불공정 거래 제재할 제도적 기반 필요"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라 알고리즘을 활용한 초단타매매(HFT)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두 거래소 간 거래 시간, 호가 방식 등 매매 체결 속도 차이를 이용한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HFT는 프로그램 매매의 일종으로 2008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처음 사용된 매매 전략이다. 방대한 양의 시장 데이터를 밀리초·마이크로초 단위로 분석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미세한 가격 변동이나 패턴을 찾는다. ATS가 한국거래소보다 빠른 매매 체결 속도를 추구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두 거래소 간 차익 거래로 HFT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TS의 매매 수수료가 거래소 대비 20~40%가량 낮다는 점도 HFT 투자자에게는 반길 만한 대목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HFT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2072조 7047억 원으로 2023년(1647조 4390억 원) 대비 25.81% 증가했다. 거래 비중도 큰 폭으로 늘었는데 2023년 전체 거래 대금 대비 HFT가 차지하는 비중은 29.08%에서 지난해 37.17%로 8.09%포인트나 높아졌다. 주식시장의 전체 거래 대금이 2023년 5663조 원에서 2024년 5574조 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HFT의 거래 규모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HFT는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와 전산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는 직접전용주문선(DMA)을 이용한다. DMA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설계한 주문을 거래소에 곧바로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매매 시스템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주문 처리 속도(0.02~0.05초)보다 훨씬 빠르다. HFT는 거래소 간 매매 시간 차이를 이용하는 ‘지연 차익 거래’ 외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종목 중 저평가된 주식을 빠른 속도로 매수(통계적 차익 거래)하기도 하며 알고리즘으로 사건·사고를 분석하고 특정 모멘텀이 있을 때 매매(이벤트 기반 거래)에 참여해 차익을 내기도 한다. 복수 거래 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상당수 기관은 넥스트레이드에서 HFT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DMA 거래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특정 모멘텀이 발생했을 때 알고리즘으로 차익을 내는 HFT가 야간에도 가능해지고 거래소 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HFT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HFT의 활성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HFT로 매수와 매도 주문이 늘어나고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가격 발견 기능도 향상된다. 초고속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증권의 가격이 실제 가치(적정가)에 더욱 수렴하게 되고 이 같은 과정을 촉진해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차익 거래로 두 거래소 간 가격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개인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기관들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시장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달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무차입 공매도를 이용한 고빈도 단타 매매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 초단타 매매에 따른 주문 급증으로 가격 왜곡과 시장 변동성을 유발해 개인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미국 시타델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허수성 주문을 내고 치고 빠지는 단타 거래로 시장을 교란한 것이 적발됐다. 시타델증권은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증권학회지에 실린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의 데이트레이딩 성과 분석’에 따르면 HFT가 변동성을 키우고 시장을 교란할 수 있어 금융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HFT 규제 강화로 인해 증시 주요국을 떠나 아시아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로 금융 당국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불공정거래 감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이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두 거래소 간 차익 거래를 할 기회가 생기면서 HFT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를 신속히 조사하고 엄중히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만파식적] 美 항모 ‘칼빈슨함’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3.03 18:14:17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항공모함 함명에 이례적으로 전직 하원 의원 이름이 붙여졌다. 하원 의원을 지내고 한 해 전에 별세한 칼 빈슨이었다. 고인은 생전 의회에서 미 해군력 강화에 힘썼다. 1940년에는 미 해군 규모를 기존보다 70% 이상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빈슨·월시법’ 등의 입법을 주도했다. 미 해군이 주로 역대 대통령 이름을 빌려 항모 명칭을 짓던 관례를 깬 데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 해상 패권을 지키겠다는 염원이 담겨 있었다. 칼빈슨함의 전투력은 괴물급이다. 2개의 원자로를 달아 최고 시속 30노트(시속 56㎞)로 최장 20~25년간 연료 재보급 없이 항해할 수 있다. 적의 레이다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C를 비롯해 80~90대의 항공기 탑재도 가능하다. 축구장 넓이의 3배가량에 달하는 비행갑판에서 신속히 전투기를 띄워 적진을 초토화할 수 있다. 배 한 척에 중소 국가 수준의 공군력이 담긴 셈이다. 그 파괴력은 1990년대 초 걸프전과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빛을 발했다. 칼빈슨함이 이달 2일에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반도 안보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해군의 군함들은 현재 심각한 노후화에 직면했다. 니미츠함 등 5척의 항모는 1975년부터 1980년대 사이에 취역했다. 에이브러햄링컨함 등 3척도 1990년대 취역해 노후화 시점에 진입했다. 그중 일부는 수명 연장 조치를 받았는데 한 척당 평균 40억 달러의 유지·보수 비용과 4년의 세월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규모 재정 적자와 조선업 쇠락 때문에 강력한 해군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고품질의 선박을 합리적 가격으로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한국이 미 해군의 군함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면 양국은 국익·안보 지키기 측면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다. 요동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조선 및 방산 협력을 굳건한 한미 동맹의 고리로 삼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총력전을 펴야 할 때다. -
치과용 골이식재 강자 '치예원' 매물로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03 18:08:19치과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적인 골이식재를 생산하는 치예원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치예원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다.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00억 원이 거론된다. 매각 초기 단계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치예원은 치과용 골이식재 제조 업체다. 경기도 구리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치예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공성 형성 분쇄 기술, 저열 탈단백질화, 인산옥타칼슘(OCP) 결정 제조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이 기술을 통해 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골 재생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치예원의 매출액은 2020년 7억 원에서 2023년 36억 원으로 3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로는 70%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2400만 원에서 18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EBITDA 마진율은 2023년 기준 51.3%로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 치예원은 유럽·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인증을 확보하고 70개 유통 채널을 통해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55.9%는 유럽과 중동 지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이, 44.1%는 자체 브랜드를 통한 판매로 발생한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고령화와 임플란트 수요 증가, 의료 기술 발전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치예원은 치과 분야를 넘어 정형외과용 골이식재 시장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해외 진출 실적을 갖춘 중소기업은 인수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며 “51%가 넘는 높은 매출 대비 EBITDA 이익률과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은 인수 후 추가 성장을 노리는 기업들에 매력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
[단독] IPO 최다 주관 NH證 '시련의 계절'…삼쩜삼도 떠났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5.03.03 18:08:05과거 굵직한 딜을 주도하며 기업공개(IPO) 시장 ‘전통의 강호’로 꼽혔던 NH투자증권이 최근 잇따른 고객 이탈로 흔들리고 있다. IPO 주관사는 상장 추진 기업, 한국거래소, 투자 기관, 개인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 상장 심사 최종 통과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지난해 NH투자증권이 IPO 과정을 주관한 다수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부터 고배를 마셨다. 연초 IPO ‘대어’로 꼽히는 다수 기업의 주관 계약을 놓친 가운데 고객 이탈마저 늘어나는 추세여서 연간 IPO 주관 실적에도 ‘경고등’이 커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IPO 업무를 주관해온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내부적으로 주관사 변경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다수의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23년 8월 한국거래소에 사업모델 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지난해 3월 시장위원회에서 최종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삼쩜삼은 가입자 2100만 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민간 세무 플랫폼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777억 원, 세금 환급 중개액 6378억 원 등 법인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직역 단체인 한국세무사회와의 갈등을 비롯해 사업 지속 불확실성 등을 지적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직역 단체와의 갈등은 수사기관이 세무사회의 고소·고발 건을 대부분 최종 무혐의 처리해 상당 부분 해소된 측면이 있다. 아울러 유아 교육 콘텐츠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만 그대로 유지하고 NH투자증권을 삼성증권으로 교체했다. 2019년 주관사단을 선정하며 돌입한 IPO 과정이 6년째 지지부진하자 제조·정보기술(IT)·콘텐츠 등 다방면에 강점을 가진 삼성증권으로 주관 업무 열쇠를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양자 기술 기업 노르마가 상장주관사를 기존 NH투자증권에서 한화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NH투자증권을 향한 잇따른 이탈 흐름은 최근 IPO 성과와 무관치 않다. NH투자증권은 최근 1년 동안 20개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이 중 11곳은 심사 미승인·철회 등으로 상장이 최종 무산됐다. 이는 IB 업계에서 상장 무산이 가장 많은 수준이고 2위인 KB증권(7곳)과도 차이가 크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상장 추진 기업의 이해관계와 시장 상황, 한국거래소의 최근 심사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이 주관 건수가 많다 보니 상장 무산 사례 또한 많이 발생하게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다수 고객이 이탈하는 가운데 연초 상장을 앞둔 주요 기업의 주관사 명단에 NH투자증권은 빠져 있다.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롯데글로벌로지스·DN솔루션즈·달바글로벌 중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둔 기업은 없다. 서울경제신문이 집계한 지난해 IPO 시장 공모액 기준 리그테이블에서 NH투자증권은 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에 이어 4위(4901억 원)를 기록, 5위 삼성증권(3418억 원)에 따라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한 중국통 최강원 본부장을 선임하며 조직 재정비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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