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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다회용기 세척장 보조금 부정수급' 자활센터 지정 취소 추진
사회전국 2025.01.24 08:16:49경남 창원시가 다회용기 수거·세척 시스템 구축 보조 사업과 관련 시의 보조금 교부결정 전부 취소는 정당하다는 경상남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보조사업자인 창원자활센터 지정 취소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24일 경상남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재결에 따라 다회용기 세척장 관련 지방보조금 반환명령 및 회계 부정행위에 따른 개선명령 처분 중에 있으며, 미이행 시 독촉 및 재산압류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다. 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다회용기 세척장 보조사업 취소 △다회용기 세척장 장비구입 보조금 3억원 환수 △자부담이 아닌 자활기금으로 사용한 건축비 1억9000만원 환수 △전기자동차 지방보조금 목적 외 사용 3337만5000원 환수 등에 대해 창원시의 손을 들어주었다. 다만 제재부가금 15억원 부과는 재량권을 넘어섰다고 전액 감액 결정했다. 이에 시는 다회용기 세척장 사업 관련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운영법인에 책임을 묻고자 운영법인 변경 및 자활센터 지정 취소를 추진 중이다. 또 창원지역자활센터의 무허가 건축 행위로 인해 다회용기 세척장이 2년 가까이 가동하지 못해 창원시에 피해를 입힌데 대해서도 강력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시는 경남도 감사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다회용기 세척장 무허가 건축물 및 세척시설을 창원시 재산으로 귀속시킬 예정이다. 이후 상반기 내 운영 주체 결정 등 정상화 절차를 밟은 후, 세척장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창원지역자활센터 시설장 A 씨가 자신이 이사로 등재된 협동조합에 3000만 원 상당의 창원시 자산(화물차 영업용 번호판)을 임의로 처분한 사항과 자활센터가 인건비를 지급하는 자활근로자 2명을 자활사업 지침 및 정부양곡 배송사업 관련 규약을 위반해 파견 근로시킨 내용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
매달 300만원씩 통장에 '턱'…국민연금 어떻게 이렇게 받나 했더니
경제·금융정책 2025.01.24 08:04:34국민연금을 통해 매달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등장했다.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37년 만의 일이다.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노령연금(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 중 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 수급자가 3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도 초기에 가입해 3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며 장기 가입자의 혜택을 누린 점과 함께 ‘노령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해 연금 수령 시기를 5년 늦춘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금 수령 시기를 연기하면 매년 7.2%(월 0.6%)씩 연금액이 가산된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수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납부 기간이 길수록, 납입 보험료가 많을수록, 제도 시행 당시의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이 커진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이 은퇴 후 생애 평균소득의 몇 퍼센트를 보장해주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988년 제도 도입 당시에는 40년 가입 기준 70%였다. 하지만 고령화와 기금 고갈 우려로 인해 개혁을 거듭하면서 1998년 60%로 낮아졌고, 2008년 이후 매년 0.5%씩 감소해 2028년에는 40%까지 내려갈 예정이다. 현재 소득대체율은 41.5%(2025년 기준)다. 연금 연기제도는 연금 수급권자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고 그에 따른 연금액 가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금 수령 시기를 무조건 늦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연금 수령 시기가 늦어질수록 금액은 커지지만 수령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최종 수령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기 연금 신청은 건강 상태, 소득 수준, 평균 수명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00만 원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국민연금의 평균 수령액은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과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공적연금 제도 간 격차와 해소 방안’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노령연금 수령액은 53만 원이었다. 2024년 9월 기준으로도 월평균 수령액은 65만4471원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시기 퇴직 공무원의 월평균 퇴직연금 수령액은 248만 원으로 국민연금의 약 4배에 달했다. 이러한 격차는 가입 기간, 보험료 납부액, 연금 지급률 등 제도적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메모리 왕국의 대관식'…SK하이닉스, HBM으로 실적 새 역사 썼다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1.24 08:01:55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그동안 업황 사이클을 타고 실적의 진폭이 컸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게임의 법칙’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며, 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했다. 4분기 실적을 합산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조 1930억 원, 23조 4673억 원으로 역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상식을 뒤집은 결과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인해 하반기 이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6조 5000억 원)을 냈던 배경에도 이 같은 사이클 부진이 있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를 무기로 업황 다운턴을 이겨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메모리 산업이 고성능 고객 맞춤형 시장으로 변하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메모리 업체가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사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D램에서 HB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까지 치솟았다. HBM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5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선단 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대신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등 범용 제품의 생산 비중은 크게 축소한다. 지난해 20%에 달했던 범용 D램의 생산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로 줄이기로 했다. 빅테크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HBM4 12단 제품은 연내 공급을 시작하고 HBM4 16단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HBM 넘어 차세대 D램도 경쟁력 1위…"적수가 안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왕국에서 열린 SK하이닉스의 대관식.’ 23일 진행된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회를 지켜본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의 1위 선언 같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메모리 시장의 만년 2등이었던 SK하이닉스가 이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특정 제품뿐만 아니라 단일 D램 공정에서까지 경쟁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정도로 격차를 벌렸다는 자신감을 여러 대목에서 거침없이 드러내면서다. SK하이닉스는 또한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구형 메모리 분야에서는 생산량 조절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10나노급 6세대 D램 “목표 수율 넘었다”=SK하이닉스는 우선 첨단 D램 공정에 관한 기술적 격차를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6세대 D램의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미 개발 단계에서 초기 양산 목표 수율을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 D램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SK하이닉스의 발표대로라면 6세대 D램 공정에 관한 개발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회사 내부에서 10나노급 6세대 D램을 올 5월 안에 양산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 재설계를 결정했을 만큼 공정 구현이 까다롭고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제품을 먼저 개발한 것은 물론 생산성까지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FO는 “올해 하반기 일반 D램에 공정을 적용해 양산을 시작하고 유의미한 수준의 원가 절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거세지는 중국 D램 업체의 추격 역시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CF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D램 회사들이 구형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최신 제품인 DDR5 제품에서는 확실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HBM4 16단 내년 하반기 출시=HBM 사업도 여전히 강세다. 회사는 최첨단인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의 출하량이 올 상반기 안에 HBM3E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제품 역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6세대 HBM(HBM4) 12단 제품은 올해 안에 출시되고 초고적층 제품인 HBM4 16단 칩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2025년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내년 HBM 판매 물량에 대한 협상도 이미 착수했다. 김기태 SK하이닉스 HBM 영업&마케팅 담당은 “올해 상반기 중에는 내년 물량의 대부분을 판매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도 HBM 중심으로 이뤄진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액(CAPEX)의 대부분이 HBM 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청주 M15X, 2027년 첫 가동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쓰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최첨단 10나노급 6세대 D램보다 HBM3E 12단 등에 활용되는 10나노급 5세대 공정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세대 D램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기 위해 주성엔지니어링·VM 등 전 공정 장비 회사에 다수의 장비를 주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디커플링’ 심화에 구형 제품 감산하나=올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디커플링’ 현상 심화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는 HBM·서버용 메모리 등 초고성능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PC·스마트폰 제품 등 범용 D램 수요는 정체돼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범용 제품의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우선 회사는 실적 발표회 자료에서 1분기 D램 비트 그로스(D램 생산량 증가율)가 10% 초반으로, 같은 기간 낸드는 10% 후반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감산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총 현금 배당액을 1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김 CFO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당사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면 안정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고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 추가 환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삼성 '구글 협업 XR' 연내 출격…"안드로이드로 확장성 무한"
산업IT 2025.01.24 08:00:00“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플랫폼은 삼성전자와 구글 간 협업의 결정체입니다. 하드웨어와 모바일 환경에 대한 전문성과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감나는 XR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는 주인공인 ‘갤럭시S25’ 시리즈 외에도 조역으로 등장한 초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와 함께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진 XR 헤드셋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구글·퀄컴과 함께 오래전부터 XR 기기를 개발해온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에 최적화한 형태의 XR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언팩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이머시브솔루션개발팀장(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운영체제(OS), AI 모델, 단말기, 콘텐츠,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삼성전자와 구글이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위해 플랫폼 단계부터 함께한 ‘웨어(Wear)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팩 행사 후 열린 시연 영상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라이브’와 애플리케이션들을 연계한 사례가 제시됐다.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경기 결과에서 시작해 유튜브로 경기 영상을 찾아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홈구장 ‘캄프누’를 구글 스트리트 뷰로 찾아보는 과정이 AI 비서와 대화만으로 이뤄지는 식이다. 김 부사장은 “시선 추적과 제스처 등 기존 XR 입력 방식에 더해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사용자와 XR 기기 사이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했다”면서 “플랫폼에 통합된 구글 제미나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기반하는 만큼 확장성이 큰 것도 프로젝트 무한의 강점이다. 구글과 삼성전자 앱이 XR 헤드셋에 최적화해 제공될 뿐 아니라 기존 안드로이드 앱의 XR 기기 내 구동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헤드셋을 시작으로 글래스 등으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센서·카메라 등 최신 기술로 가장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헤드셋 형태를 먼저 개발했다”며 “프로젝트 무한을 시작으로 헤드셋과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별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KLPGA 박혜준, ‘와이드앵글’ 입는다[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24 08:0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혜준(22·두산건설·사진)이 와이드앵글과 의류 후원 계약을 했다고 매니지먼트사가 23일 알려왔다. 박혜준은 주니어 시절 호주 아마추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177㎝의 큰 키에서 나오는 최대 260야드의 강력한 드라이버 샷과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고 꾸준한 활약으로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혜준은 “평소에도 기능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골프웨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와이드앵글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로 브랜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손흥민 멀티골…토트넘, 호펜하임에 3대2 승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1.24 07:56:34‘캡틴’ 손흥민(32)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호펜하임(독일)을 제압한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진출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토트넘은 24일(한국 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4(4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오른 토트넘은 31일 엘프스보리와 최종 8차전을 앞두고 16강 직행권(1~8위)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윌 랭크셔와 교체될 때까지 2골을 터뜨렸다. 시즌 9, 10호골을 작성한 그는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멀티골을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EPL 5라운드 2골·UEL 리그 페이즈 7차전 2골)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에는 매디슨이 중앙선 부근에서 투입한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대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23분 호펜하임의 안톤 스타흐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2분 손흥민이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2골 차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3분 호펜하임의 다비드 모크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실점하지 않고 3대2 승리를 완성했다. -
적게 팔고 많이 번 현대차…"올해 위기를 기회로" [biz-플러스]
산업기업 2025.01.24 07:55:47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경기 침체 등 불안한 경영 환경 속에서 현대자동차의 매출을 이끈 건 고수익 판매차종인 하이브리드차(H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해당 차종의 판매의 늘리며 175조 원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말 고환율 영향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 넘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최대 판매처인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픽업트럭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 체제를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판매 줄었지만 최대 매출…SUV·HEV 효자 역할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매출액은 175조 2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늘면서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414만 1959대로 전년 대비 1.8% 소폭 줄었지만 높은 판매 수익을 내는 SUV와 하이브리드차의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효자’ 역할을 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56.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60·70·80 등을 포함하면 SUV 비중은 59.7%로 치솟는다. 전 세계에서 팔린 현대차 10대 중 6대는 SUV라는 얘기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75만 7000대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판매 비중을 12%로 1년 새 3.1%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윤태식 현대차 IR 실장은 “미국 시장은 투싼·싼타페·아반떼·소나타 등 하이브리드 모든 모델의 수요 확대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보다 60.6% 증가했다”며 “유럽 권역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31.3% 늘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연말의 고환율 영향으로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환율이 오르면서 판매보증 충당금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차량 인센티브를 늘린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량으로 417만 대를 제시했다.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이어가면서 3~4%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잡았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올해 집행할 예정인 투자액은 16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선제적인 투자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미래 기술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GM 손잡고 전기트럭 준비” 현대차가 올해 대규모 투자 기조를 이어 가는 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14차례 언급하면서도 “수세적인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점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공유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전날 열린 2024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시장에서 염려하는 바와 같이 국내는 물론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 유럽 연비 규제 강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된 시기로 판단한다”며 “호세 무뇨스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 분석 바탕으로 변화와 리스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OVID19,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당사는 체질 개선 기반한 펀더멘탈 바탕으로 신속하고 유연한 시장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전례가 있다”며 “2025년 불확실성도 위기를 기회로 반전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는 GM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해 GM과 ‘리배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배징이란 하나의 모델을 여러 가지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으로 현대차에서 개발한 전기픽업트럭 등을 GM에 생산 또는 판매를 맡기는 방식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전기픽업트럭에 GM의 상표를 붙이는 것도 포함된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현재 검토 중으로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리배징을 통한 판매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 사이버트럭을 앞세워 전기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주하는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M은 당초 2024년 말 생산 예정이던 전기픽업트럭 생산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하며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을 확보한 현대차와의 협력으로 전기픽업트럭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현대차와 GM은 원자재 공동 구매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9월 승용차와 상용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GM과 (원자재) 공동 구매와 관련해 계약을 체결 중이고 조만간 될 걸로 본다”며 “북미 등에서 아이템을 선정해서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토리노서 빛난 '女에이스의 품격'…김길리, U대회 쇼트트랙 5관왕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1.24 07:50:00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2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 31초 5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김길리에 이어 결승선을 끊은 서휘민(고려대)에게 돌아갔다. 김길리는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서휘민, 김건희(성남시청), 이지아(한양사이버대)와 함께 4분 15초 3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 우승했던 김길리는 이날 남은 두 종목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남자부 1000m 결승에서는 김태성(화성시청), 이동현(단국대), 배서찬(경희사이버대)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김태성은 남자 500m, 1000m, 15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해 4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남자 대표팀은 김태성, 이동현, 이정민(한국체대),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한 5000m 계주 결승에서 아쉽게 실수를 범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인천시, 아시아 최초 ‘슈퍼블루’ 유치…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사회전국 2025.01.24 07:49:41인천시가 최근 미국 워싱턴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다니엘 돌란(Daniel Dolan) 슈퍼블루 최고경영자로부터(CEO)로부터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몰입형 전시장인 ‘슈퍼블루 코리아’를 인천에 유치하는 의향서를 전달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슈퍼블루는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기반의 세계적인 갤러리인 ‘페이스’가 세운 첫 몰입형 전시장이다. 5만㎡의 옛 공장부지를 개조한 이곳에는 일본의 세계적인 디지털아트 그룹 팀랩(teamLab)을 비롯해 26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각각의 공간을 자신들의 작품으로 구성 및 연출했다. 이곳에서 관객들은 작품이 투영된 공간 속에서 공감각적 체험을 하고 작품에 깊이 몰입해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020년에 마이애미에서 개관한 이후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매년 50만 명이 방문해 마이애미 관광의 핵심 코스로 부상한 슈퍼블루는 뉴욕, 런던 등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번 슈퍼블루 코리아 건립은 아시아 최초가 된다. 슈퍼블루 코리아는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내 부지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골든하버 내에는 유럽 최대 스파 단지인 테르메도 건립 예정이어서, 인천시가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도시로 공항과 항만이라는 막대한 고부가가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공항과 항만을 오가는 환승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해 세계적인 뮤지엄 유치를 이끌어냈다”라며 “슈퍼블루가 인천에 건립되면 이러한 환승 관광객들을 인천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좋은 관광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진했던 유럽 증시…경기 회복 기대감에 반등
증권국내증시 2025.01.24 07:30:00고금리 장기화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유럽 증시가 올 들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증시가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가 안정화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구산업 위주의 유럽 경제구조로 인해 증시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독일 증시의 닥스(DA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27포인트(1.01%) 오른 2만 1254.27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유럽 증시 대표 지수 유로스톡스50도 0.77% 상승하며 최고가에 근접했다. 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닥스와 유로스톡스는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각각 6.76%, 6.33% 급등하며 다른 주요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증시가 모처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장기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유럽은 2023년부터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며 증시 역시 부진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BC)은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며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다만 통화정책이 실물경제까지 확산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올 하반기 이후부터 본격적인 경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기대감이 증시에 한발 빠르게 반영되면서 연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올해도 EBC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강도 높은 관세정책 카드를 꺼내 들지 않으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정책 기조에도 유럽의 고질적인 산업구조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 증시가 계속되는 고점 논란에도 인공지능(AI) 시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투자금이 유럽이 아닌 미국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럽 국가들이 재정지출 축소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구산업 중심의 유럽 대신 성장과 기대 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
"왜 난 '미장' 안 했을까"…엔비디아 958% 수익 낼 때 '본전 치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24 07:22:37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0%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주식 투자자는 5% 평균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엔비디아 매매를 통해 958%수익률을 거둔 투자자까지 등장했다. 23일 카오페이증권은 자사의 리서치 콘텐츠인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에서 투자 수익률, 연령·성별 경향, 주요 종목 거래 현황 등을 통해 ‘2024년 투자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작년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미장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5%, 국장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0%로 나타났다. 전체로 넓혀보면 미장 투자자는 72%, 국장 투자자는 48%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비율도 미장 투자자가 32%로, 국장 투자자(13%)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 주식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상위 3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SOXL ETF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엔비디아 거래 사용자 중 80%가 이익을 거뒀고 최대 실현 수익률이 958%에 달해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투자 성과도 차이가 났다. 50대 사용자들은 한국장(0.3%)과 미국장(14.2%) 모두에서 가장 높은 평균 성과를 냈다. 반면 20대 사용자는 한국장(-1.4%)과 미국장(7.6%)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 사용자가 한국장(0.1%)과 미국장(13.4%)에서 남성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한 것을 드러났다.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성장주 중심의 투자가 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한국 시장은 대형주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잘나가더니 1년만에 상폐 직전까지…비만치료제 ETF, 순자산도 뚝
증권해외증시 2025.01.24 07:15:00지난해 2월 비만 치료제 대표 종목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절반 이상 편입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비만 치료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일부 종목은 순자산 총액이 상장폐지 기준인 50억 원에 근접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된 포트폴리오 투자는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24일 ETF체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ETF 삼총사로 불리는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는 최근 6개월 새 -19~-14%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상장 초반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흥행 가도를 달렸지만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일부 ETF는 상장 당일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의 순자산 총액은 57억 원으로 상장폐지 기준인 50억 원을 목전에 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ETF 설정 후 1년 후부터 1개월 이상 50억 원 미만 ETF를 상장폐지할 수 있다. 비만 치료제 ETF들은 지난해 2월 일제히 상장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세부 편입 종목은 차이가 있지만 시장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비중을 50% 이상 담으며 집중 투자에 나섰고 상장 한 달 만에 1700억 원 이상 자금을 빨아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급기야 거래소가 1~2개 종목 비중을 절반 이상 가져가는 테마형 상품 출시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비만 치료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대표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주가가 고꾸라졌고 이들 비중을 높이 가져간 ETF 수익률도 동시에 하락했다. 이달 22일 기준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45% 이상, 일라이릴리는 20% 이상 내렸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4억 달러 낮은 135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자명하다면서도 대표 종목들의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신지훈 LS증권 연구원은 “GLP-1 기반 약물은 비만 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비만 외 적응증으로의 확장을 통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양한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효력과 부작용 측면에서 경쟁이 지속되고 시장 포지셔닝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축구장 16개 파괴' 공대지폭탄으로 압도 후 펼쳐진 지상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4 07:15:00공군의 F-15K 전투기가 MK-84를 투하한 후 약 3초, 지상의 표적으로부터 2km 떨어진 전투사격통제운영실로 굉음과 충격파가 전해졌다. MK-84는 폭약량이 2000파운드에 달해 축구장 16개 가량의 살상반경을 갖춘 공대지폭탄이다. 앞서 KF-16, FA-50 전투기가 투하한 MK-82는 살상반경이 축구장 1개 정도다. 20여발의 MK-82로 타깃을 폭격한 후 마지막으로 1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벽를 뚫는 MK-84까지 가세해 벙커에 숨어있을 적들까지도 완전히 무력화했다. 23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선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훈련이 실시됐다. 육군이 먼저 드론을 띄워 적 부대를 정찰한 후 공군에 적의 좌표를 공유했고, 공군의 공격이 끝나자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됐다. 육군의 K1E1 전차 10여 대와 K808 차륜형장갑차 3대, 500MD 공격헬기 2기 등이 공격에 나섰다. K1E1 전차의 105mm 전차포와 500MD 공격헬기의 2.75인치 로켓이 적 복합 장애물 지대 인근의 적을 격멸하는 동안, K808 차륜형장갑차가 빠르게 주변 지역을 확보하면서 장애물 지대 개척을 엄호했다. 이어 전투장갑도저가 '미클릭'을 발사해 통로를 뚫었다. 미클릭은 긴 줄 모양의 선형 폭약을 발사·폭파해 장애물과 지뢰 등을 제거하는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다. 선발대인 전차들이 전방의 적의 격멸한 후에는 보병이 탑승한 장갑차들이 진입해 신속히 목표를 확보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내내 전투 보고와 적의 동향에 관한 각종 첩보, 임무 착수와 완료를 알리는 교신이 바쁘게 오갔다. 최종 목표 확보를 알리는 노란색과 초록색 신호탄이 터진 후 1시간 가량 이어진 훈련은 종료됐다. 이날 훈련은 적의 공격을 방어 중이던 아군에게 반격 임무가 부여됐다는 설정에서 시작했다. 공세행동 임무를 부여받은 17사단은 육군항공·전차·장갑차·보병·공병·화생방 등 제병협동 전력을 통합해 적 부대 격멸에 나섰다. 동시에 육군의 근접항공지원 요청을 받은 공군은 합동최종공격통제관을 통해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투임무기에 전달했고, 임무를 하달받은 F-15K·KF-16·FA-50 등이 각각 MK-84·MK-82 공대지폭탄을 무장하고 즉각 출격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통합화력 운용·경계지역전투·적 진지 돌파·장애물 지대 봉착 및 극복·적 종심진지 공격·적 반돌격 격퇴 및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군전력을 지휘한 김형수(중장) 공군작전사령관은 “공군의 압도적 화력으로 지상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지원작전은 완벽한 공중우세 달성을 위한 제공작전, 전략적 표적을 타격하는 항공차단작전 등과 함께 공작사령부가 중시하는 매우 중요한 작전”이라며 “공지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육군 병력을 지휘한 오홍석(대령) 17사단 북진여단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전 부대원이 일치단결해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의 제일선에서 부여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육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군 훈련 현장을 방문한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훈련 개시 전 지휘소를 찾아 "적의 심장에 결정적 한방을 날려 승리를 결정짓는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용맹스럽게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군 본연의 임무인 교육훈련에 충실함으로써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군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훈련이 종료된 후에는 이날 참가한 모든 부대를 호명하며 "멋진 전투였고 훌륭한 전투였다"며 "오랜만에 야전에 나와 전차 기동소리를 듣고 사격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풀려서 오히려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훈련을 절대 멈춰선 안 된다"며 "주위 여건이 불리해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휘관들이 어떤 경우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판단하고 조치해주면 장병들은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휘관들을 향해 "저도 군 생활을 30년 했지만 임무를 소홀히 하는 장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장병들이 오로지 적과 본연의 임무만 생각할 수 있도록 정확한 명령, 확고한 명령을 주시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적만 생각하고, 임무가 부여되면 적의 심장으로 돌진할 용맹함을 보여달라"며 "멋진 부대원들, 여러분들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반등에…빚투도 계엄 이후 최대
증권정책 2025.01.24 07:09:32연초 들어 한국 증시가 저평가 매력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자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데다 한국 경제와 기업에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국내 투자자들의 신용 융자 잔액은 16조 6810억 원으로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 16조 5658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21일 16조 6926억 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치이기도 하다. 특히 코스닥의 신용 융자 잔액은 7조 94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15일 7조 593억 원 이후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신용 융자 잔액도 9조 6126억 원으로 비상계엄 직후인 12월 4일 9조 6254억 원 이후 최대 수준으로 불었다. 신용 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8조 원을 넘었던 국내 증시의 신용 융자 잔액은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16조 원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2월에도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급감 양상을 보였다. 국내외 증시 환경이 극도로 불안정해지자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직전인 12월 12일에는 신용 융자 잔액이 15조 1632억 원까지 줄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 융자 잔액은 지난해 1월 3일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조 원대까지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의 당시 신용 융자 잔액 6조 2415억 원은 2020년 6월 19일(6조 2383억 원) 이후 4년 6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신용 융자 잔액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싼 가격을 필두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 구속 등이 진행되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그간 평가절하됐던 주가가 일부 회복되는 분위기다. 신용 융자 잔액은 올 들어서만 15조 8170억 원에서 8640억 원이 더 늘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4384억 원, 4255억 원씩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말 각각 2300대, 6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각각 4.83%, 6.76% 상승하며 2500 선과 700 선을 재돌파했다. 이 기간 일본의 닛케이, 중국의 상하이종합, 홍콩의 항셍중국기업(HSCEI·홍콩H), 인도의 센섹스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 대다수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월등히 좋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시 쏠림 심화 가능성, 금리와 환율 불확실성, 외국인 매수세 약화, 국내 정치 불안정 등의 요인을 들며 빚을 내면서까지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국내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일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과 국내 기업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 현시점에서는 특별한 호재가 없다는 이유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달 3~9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사던 외국인투자가도 10일부터 이날까지는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도합 1조 9000억 원 가까이 내다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 전반에 걸쳐 매수 우위를 보인 날은 16일과 22일 2거래일뿐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금리·달러가 동반 반등하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데 대해서도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LG·SK, '프로젝트 리츠' 통해 시설 투자 확대…R&D센터 등 개발 본격화
부동산분양 2025.01.24 07:07:00정부가 지난해 도입한다고 발표한 프로젝트 리츠가 프로젝트 리츠가 고환율로 시름하는 기업들에 또다른 자금 조달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준공 후 매각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사업과 달리 영속적으로 임대·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입 비용만 몇천억 원에 달하는 생산 공장이나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리츠를 통해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장기 임차할 수 있다. 23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부동산관리회사 D&O는 이달 국토교통부에 R&D리츠와 산업단지리츠 등 자산 개발 단계부터 투자하는 프로젝트 리츠에 대한 운용 계획을 담은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SK그룹도 계열사 생산 공장이나 연구소 등을 리츠를 통해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현대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설립하고 리츠AMC 인가를 준비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1%, 49% 지분을 취득해 설립을 완료했으며, 우선적으로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유동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 도입을 기다리면서 프로젝트 리츠 사업 계획을 짜는 곳도 있고, 리츠로 추진하다가 추후 프로젝트 리츠로 전환하려고 준비하는 곳도 많다"며 "기본적으로 기업이 장기 임차하는 만큼 준공하고 바로 청산하기 아까운 자산들이고, 리츠로 개발해서 운영까지 하게 되면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기업들에겐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주식회사다. 이에 따라 SK그룹과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 많은 대기업들이 회사가 보유한 사옥이나 백화점, 마트 등 자산을 리츠에 넘기며 현금을 확보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가 PF사업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프로젝트 리츠를 통해 부동산을 개발할 때 토지를 현물출자하면 양도차익 과세와 납부를 이연해주겠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공장이나 데이터센터 등을 지으려면 토지를 확보한 뒤 PFV를 설립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된 후 리츠에 재매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해 개발 및 운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취득세나 사업비(금융비용) 등 추가 비용이 생략되는 만큼 리츠의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 역시 이같은 자산 개발과 운용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리츠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디스플레이, 이노텍, 화학, 에너지솔루션, 하우시스 등이 입주한 R&D 허브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부터 가산 LG사이언스파크, 파주 LG디스플레이 R&D 센터,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등 다수의 연구개발센터를 보유 중이다. 리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리츠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 D&O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 수준"이라며 "1호 자산으로 LG헬로비전이 임차하고 있는 상암 드림타워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AMC 인가를 받은 뒤 추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도 이달 리츠AMC 설립을 위한 인가를 국토부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적으로 광화문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을 담을 계획이며 추후 계열사가 보유한 공장이나 창고, 유휴 부지 등을 리츠를 통해 개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리츠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물론 직접 리츠AMC를 설립하기 어려운 중견기업들도 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부 AMC와 손잡고 리츠를 설립하려는 곳도 여러 곳"이라고 전했다. 다만 프로젝트 리츠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려면 조세특례제한법과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이 필요한데 최근 정국 상황으로 국회 논의가 멈춰서면서 언제 법안소위가 열릴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형 리츠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등 어느때보다 기업들의 자금 부담과 운영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재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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