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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스마트도시 13년차…축구처럼 빌드업의 결실”
사회전국 2024.11.19 19:56:13“FC안양이 11년 만에 K리그1에 승격됐습니다. 스마트 도시 안양의 위상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닙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U4SSC)’ 성과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최 시장은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스마트 도시 국제표준인증 수여식’에서 U4SSC를 직접 받았다. 도시의 스마트화는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평가한 이번 인증은 국내 지자체로는 처음이다. 최 시장은 이 같은 성과를 11년 만에 이뤄낸 프로축구 FC안양의 K리그1 승격과 비교했다. FC안양은 1996~2003년 안양을 연고지로 활동하던 옛 LG 치타스(현 FC서울)가 서울으로 옮긴 뒤, 안양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2013년 창단됐다. 최근 K리그2 우승을 일구어내고 K리그1으로 승격했다. FC안양 구단주이기도 한 최 시장은 축구 전술용어 ‘빌드업’을 주목했다. U4SSC 인증으로 확인된 스마트로시 안양의 위상 역시 빌드업의 결과물이다. 안양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경기남부권 최대 공업도시로 명성이 높았지만 좁은 면적과 개발 제한에 발목을 잡혀 기업이 떠나고 인구가 줄면서 중소 도시로 축소됐다. 최 시장이 처음 안양시 수장에 오른 2010년은 쇠퇴기였다. 그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선택한 것은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던 ‘스마트 도시’였다. 스마트 도시는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 시장은 “‘스마트도시’라는 말이 흔치 않던 민선5기부터 미래 발전에 스마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012년 7월에는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는데 올해로 스마트도시 13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U4SSC 인증을 일궈낸 원동력은 최 시장이 산파 역할을 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있다. 최 시장은 “CCTV 관제센터인 ‘U-통합상황실’로 시작한 통합센터는 현재 도시의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컨트롤타워로 거듭났다”며 “통합센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도시 곳곳의 기반 시설을 연계했고 꾸준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대시민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파생되면서 전국 최초 또는 최고의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양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인덕원 사거리에 스마트 교차로를 도입했고, 같은 해 시작한 안양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는 2023년 제1회 정부혁신 최고사례에 꼽히기도 했다. 또 교통 객체를 추적하고 딥러닝해 최적의 신호를 산출하고 실시간 제어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교차로는 현재 관내 64개 교차로까지 확대됐고, 280대의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운영 중이다. -
"영문학 전공했지만 개발자로 취업했어요"
사회사회일반 2024.11.19 19:56:01#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신모(26)씨는 갑자기 전공을 버리고 개발자로 취업하고자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서울 거주 청년층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개발 및 디지털 전환(DT)분야 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을 해주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새싹(SeSAC)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운영체계(iOS) 개발자로 ‘㈜플레도’라는 기업에 조기취업했다. 서울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청년들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이라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일자리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이 선호하고 기업이 필요한 디지털 분야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출범 후 올해까지 총 5707명을 교육해 469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2021년~2023년 수료생의 취창업률은 74.5%(대학원 진학, 입대 등 제외)에 달한다. 웬만한 대학 이공계열 못지 않은 취업률을 올린 셈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 과정은 청년구직자와 기업이 모두 선호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앱개발, 핀테크 분야 소트프웨어(SW) 개발자부터 디지털마케팅, 서비스 기획, 디지털헬스케어, 스타일테크(패션·뷰티)까지 다양하다. 33세 늦깎이 직장인인 서모씨도 이 교육과정 덕에 취업에 성공했다. 30대인 데다 SW 분야 비전공자로 남들보다 불리한 여건이었으나 피나는 노력끝에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취업에 성공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 창업의 메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 정보 기록 관리 서비스 업체인 (주)팀워크의 정욱찬 대표가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정 대표는 건설산업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해 청년취업사관학교 멀티플랫폼 모바일 앱 개발자 데뷔 과정에서 공부했다. 이 곳에서 뜻을 같이하는 수강생을 만나 팀을 구성해 건설데이터를 관리·분석 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창업허브마곡M+센터’ 에서 창업한뒤, 투자유치까지 받았다. 이 회사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후배 기수까지 채용했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높은 취창업율을 유지하는 이유는 철저히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규모 10명 이상의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열어 적극적으로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구직자 정보를 제공해준다. 또 교육과정 시작 단계부터 전담 잡코디 배치로 수강생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제공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8개 캠퍼스에 19명이 배치돼 희망 기업 탐색,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 포트폴리오 검토 등 취업을 위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단순 취업 연계를 넘어 심리까지 살피는 심리안정 상담까지 해 준다. 이 같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청년취업사관학교 수료생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조사 결과 교육과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0.5%에 달했다. 서울시는 현재 18개인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를 내년까지 25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청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장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즉시 일할 수 있는 검증된 청년인재를 IT 기업에 연계 해 주고 있다”며 “전공에 관계없이 취업 의지가 있는 청년들의 실무능력을 키우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국산 기술로 에너지 최대 60% 절약"…혁신 이뤄낸 신진에너텍
산업중기·벤처 2024.11.19 19:49:01“45년 동안 냉동기술 한 길만 왔습니다. 수년 간의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성에(결빙 현상) 자동제어 시스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였습니다. 국산 기술로 에너지를 더 많이 절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진섭 신진에너텍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자사 성에 제거 장치를 가리키며 이같이 밝혔다. 냉동·냉장 업계의 잔뼈 굵은 기술자였던 박 대표는 2011년 창업해 냉동창고 등에 발생하는 성에를 제거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직원이 16명에 불과한 신진에너텍은 이같은 혁신 기술로 지난해 연 매출 96억 원 기업으로 올라섰다. 신진에너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적외선 기반 성에 감지형 제상 센서 ‘프로스트아이’는 3년 간의 끈질긴 연구개발(R&D)로 탄생했다. 박 대표는 “타이머로 히터를 작동시켜 성에를 녹이는 기존 방식은 불필요할 때도 냉동고를 가열하게 된다”며 “에너지 도둑이라는 생각에 자동 제상 장치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아이는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로 성에 두께를 측정하고, 미리 설정해놓은 기준에 도달했을 때만 제상 장치를 작동하는 방식이다. 신진에너텍은 히터를 대체하는 열 교환 기술도 개발했다. 냉동 시스템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기에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히터로 인한 화재 위험도 없앴다. 이 기술과 프로스트아이가 합쳐진 제상 시스템을 서울 가락시장 등 다수 냉동창고에 설치한 결과 에너지 절감 효과는 최대 60%에 달했다. 박 대표는 “가락시장 1700여 개 점포에 시스템을 적용하면 30평 아파트 1500세대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에너텍의 제상 시스템은 조달청 우수 제품으로 인정받아 군부대, 학교, 농수산물 시장 등의 대형 냉동·냉장 시설에 공급되고 있다. 박 대표는 신진에너텍의 핵심이 기술 자립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 기술을 벤치마킹하거나 제휴하지 않았다”며 “자체적으로 모든 기술을 개발했으며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에너텍은 태국 기업과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앞두는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속 가능한 국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저장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IT·소비재 주춤…중소·벤처 M&A 찬바람
산업중기·벤처 2024.11.19 19:48:38중소·벤처 인수합병(M&A)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그동안 M&A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소비재와 IT·미디어 분야에서 거래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기업 정보 플랫폼 딥서치에 따르면 상장사 기준 중견·중소기업 M&A 거래는 올 상반기 총 65건으로 파악됐다. 2022년 연간 152건, 2023년 163건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IT·통신·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거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IT·통신·미디어는 지난해 총 40건의 거래가 발생한 반면 올해는 상반기16건에 머물렀다. 소비재도 비슷한 양상이다. 소비재 분야 기업의 M&A는 2022년 27건에서 2023년 46건으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14건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수치임을 감안해도 지난해에 비해 20~40% 가량 줄어든 것이다. 헬스케어 분야도 2022년(15건)과 2023년(22건)에 비해 올해는 눈에 띄게 줄어든 7건에 그쳤다. 딥서치 관계자는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및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유통 부문에서 그동안 M&A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들어 K콘텐츠 산업의 과도한 제작비 증가와 정체된 국내외 소비 수요 등 구조적 문제가 맞물리면서 관련 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재 분야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유사 업종 기업간 합병을 비롯해 전후방산업에 속한 기업간의 M&A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영업양수도 거래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은 ‘큰손’인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 위주의 경영을 최근 들어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이 인수 주체인 M&A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80건(전체의 22%)이던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M&A는 2023년 26건(8.2%)으로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3조2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 들어 전통 제조업 위주로 M&A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에너지·유틸리티·소재 분야는 M&A 거래가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9건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거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산업재·자동차 분야도 하반기 들어 대형 거래가 하나둘씩 나오는 등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최근 자동차 부품회사 이래AMS 인수를 확정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지분 80.6%를 135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딥서치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배터리 및 충전기술, 3D 제조, 차세대 원료 및 비화석 에너지 생산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부분에서 M&A 니즈가 커지고 있다”면서 “건설, 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도 지난해 연말 이후 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부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군인 많이 죽을수록 경제에 이득?…러시아 휩쓴 '데스노믹스' 분석해 봤더니
국제경제·마켓 2024.11.19 19:43:08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사망할수록 경제는 성장한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전시 경제가 민간 경제를 압도하면서 나타난 기형적 현상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모스크바 소재 싱크탱크 소장인 블라디슬라프 이노젬체프는 최근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연령대 이하 남성이 전쟁에서 사망하면 오히려 러시아 경제는 이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뜻 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 현상을 풀어보자면, 현재 러시아군에 모병된 젊은이들은 일반적인 러시아 청년보다 더 높은 연봉과 생명 수당을 받는다. 전장에서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1450만루블, 미화로 15만달러(약 2억900만 원)이 지급되는데 이는 일반 시민의 평생 기대소득을 웃도는 금액이다. 여기에 군 보너스와 보험금까지 더해져 실질적 보상 규모는 더 커진다. 이노젬제프는 “최전선에서 사망한 청년 병사가 평생 일한 중년보다 국가 경제에 훨씬 높은 이익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 지급된 사망 위로금은 300억달러(약 41조 원)에 달했다. 이 자금이 유족들에게 전달되면서 일부 빈곤 지역의 은행 예금이 최대 151%까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러시아의 빈곤율은 199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군인 연봉이 사실상 빈곤층 구휼 정책을 대신하게 된 셈이다. 서방 분석가들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이 60만 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한다. 러시아는 매달 3만 명의 신규 병력을 모집해 전사자를 대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으로부터 1만여 명의 병력을 지원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노젬체프 소장은 이를 ‘데스노믹스(Deathnomics)’로 칭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장기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성 향상 없이 인위적으로 부풀어오른 소득은 인플레이션만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러시아 통계청은 올해 9월 인플레이션이 10%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으며 서민들의 주식인 감자 가격은 73%나 폭등했다. 이노젬체프 소장은 "현재 러시아 경제는 군수산업과 국방예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로 변질됐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경제 왜곡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글리코상이랑 찍은 사진만 수십장"…한국인이 가고 '또' 간 여행지 1위는
사회사회일반 2024.11.19 19:29:13한국인 갔던 곳이지만 또 간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플랫폼 트리플의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은 트리플 유저들이 2회 이상 방문한 해외여행지는 '오사카'였다. 전체 N차 여행객 가운데 18.6%가 오사카를 2회 이상 방문했다. 오사카에 이어 후쿠오카(16.6%), 도쿄(15.2%), 방콕(7.9%), 다낭(6.3%) 등이 뒤를 이었다.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의 대도시 세 곳이 전체 N차 여행지의 50.4%, 즉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 도시를 2회 이상 찾는 여행객이 많다는 것은 접근성이 좋고 여행 콘텐츠가 풍부하며, 만족감이 크다는 의미다. 트리플 유저들이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지는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였고 가장 많이 방문한 맛집은 후쿠오카의 '이치란 본사 총본점', 베이커리는 도쿄의 '판 메종'이었다. 이어 타이베이(5.4%), 홍콩(3.2%), 삿포로(2.1%), 파리(2.0%), 냐짱(나트랑)(1.9%) 등도 인기 N차 여행지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여행지에서는 제주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여행객은 전체 N차 여행객 가운데 72.9%를 차지했다. 이어 강릉·속초(10.0%), 부산(8.7%), 통영·거제·남해(2.2%), 경주(1.6%) 순이었다. 3회 이상 방문은 제주(81.3%), 강릉·속초(8.5%), 부산(6.1%), 통영·거제·남해(1.6%), 경주(0.7%)가 톱5에 꼽혔다. 이 데이터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트리플에서 여행 일정을 생성하고 실제로 해당지역을 방문한 이용객을 집계한 숫자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는 "똑같은 여행지라도 동반자와 계절 등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다"며 "트리플의 최저가 항공권 알림 신청 기능을 이용하면 항공권이 가장 저렴해지는 시기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3회 이상 방문 도시 순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쿠오카(22.6%), 도쿄(19.4%), 오사카(18.0%), 방콕(9.3%), 타이베이(4.4%) 순이다. -
재계 "소송남발에 기업 위축…국부도 유출"
정치정치일반 2024.11.19 19:24:27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확정·발의하면서 상법 개정을 둘러싼 한국 경제의 리스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됐다. 민주당이 당초 개정을 검토하던 법안보다 주주 보호에 더욱 기울어지면서 기업 사정을 완전히 도외시했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 재계는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검토할 때부터 “투기 자본의 먹튀 조장법”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해 온 만큼 향후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로 기존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가 주주까지 포함되게 했다. 민주당은 또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주주 보호 의무 조항도 신설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미 밝힌 대로 자산 총액이 2조 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회사의 경우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했고 감사위원 2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 주주총회 근거 규정 마련 등도 담았다. 기업 경영을 옥죄는 거의 모든 조항들이 망라된 셈이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뽑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도입되면 소수주주에게 우호적인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커진다. 재계에서는 이 제도가 외국계 행동주의펀드 등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8단체도 “섣부른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남발을 초래하고 해외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며 “국회는 상법 개정을 논의하기보다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경협에 따르면 상법 개정안대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30대 기업(자산 기준) 중 8곳(26.7%)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해외 자본에 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기업 중에서는 4곳이 해당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소송 리스크에 따른 의사 결정 지연은 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가로막고 투기 자본에 의한 경영권 공격 확대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켜 선량한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고 국부를 유출해 국민과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계는 기업 ‘밸류업’ 차원에서 주주 친화적인 지배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은 경영권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는 소송 남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투자자의 성향뿐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인지에 따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다양한 상황에서 이사회의 결정이 모든 주주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는 기업 이사들의 경영 판단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한 등기이사는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국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을 두고 있지 않은 것도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사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이 원천 차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상법 개정이) 기업 밸류업을 위한 것이라면 야당과 함께 현명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상법 개정의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
"반도인, 원래 둔하고 재능 낮다"…사도광산 박물관에 조선인 비하글 '떡하니'
국제인물·화제 2024.11.19 19:14:07조선인 1500명이 강제 노역한 일본 니카타현 사도광산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인근 박물관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관련 표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조선인 관련 전시에서 ‘강제성’ 표현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유네스코 등재 당시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전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강제노동’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시 판넬에는 ‘반도인’이라는 표현이 다수 사용됐고 이는 조선인으로 명확히 바꿔야 할 것”이라며 “‘반도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사도광산은 약 1500명의 조선인이 강제노역한 곳으로 한국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전체 역사 반영, 관련 전시물 설치,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하면서 올해 7월 등재가 결정됐다. 서 교수는 “일본이 약속한 ‘전체 역사 반영’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일손 모자라도 채용 안할래요”…일본 기업들이 신입 안 뽑는 이유
국제기업 2024.11.19 19:06:20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일본에서 구인이 감소하는 '최저임금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나우캐스트가 발표한 10월 마지막 주 '민간 파트타임 구인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의 최저시급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적용된다. 올해는 지난달부터 전국 평균 최저시급이 1004엔에서 1055엔으로 51엔 인상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 폭이다. 전문가들은 일손 부족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력서비스 기업 엔재팬의 노구치 게이는 "물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채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소매업 구인이 10.3%포인트나 급감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임금-물가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표로 2030년대 중반까지 최저시급을 1500엔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는 내년 봄 임금협상에서 5%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실질임금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임금 인상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K비건' 바람 탔지만…일본에 발목 잡힌 풀무원 해외 사업
증권종목·투자전략 2024.11.19 19:04:08풀무원(017810)이 K푸드, K비건 열풍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해외 사업부의 턴어라운드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확대되며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일본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3분기 해외 매출은 4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4203억 원) 대비 11.5% 늘었다. 특히 미국 법인 매출이 1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881억 원)보다 33.3%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길로이 공장을 포함해 총 4개의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한 결과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67%까지 늘었고, 아시안 누들 라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해외 사업 매출 비중도 2019년 15%에서 올해 20%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일본 법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는 실패했다. 풀무원은 2014년 아사히코 지분을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듬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년 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사히코의 누적 순손실은 1116억 원에 달한다. 아사히코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저수익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사히코의 매출 대부분은 소재유부(유부초밥, 유부우동 등에 들어가는 유부)에서 발생했다. 소재유부는 원가율이 높고 재고 운영도 어려워 마진이 그리 높지 않다. 풀무원은 일본 법인의 체질 개선을 위해 소재유부의 비중을 낮추는 한편 두부바 등 고수익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두부바 생산 시설도 증설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앞서 3차례의 유상증자 참여 및 추가 지분 획득에 이어 올 9월에도 약 250억 원의 제3자 배정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일본 법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13일에는 아사히코의 무상감자를 결정했고 537억 원의 잉여금으로 누적 결손금을 해결해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사업은 적자 폭이 계속 줄고 있고 일본 법인의 경우 고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해외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337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2%씩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역대 최고치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풀무원이 매출액 ‘3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
[투자의 창]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녹색 에너지’ 우려? 중요한 것은 정책 아닌 ‘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11.19 19:03: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를 앞둔 가운데 시장은 친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 정책과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이번 당선 결과로 친환경 관련 종목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는 환경 못지않게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됐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향후 기후 협력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련해 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의 존 포데스타 기후특사는 COP29에 참석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기후변화 대응이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국제사회의 탄소 감축에 관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바 있다. 미국의 녹색 정책이 대대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재생에너지 활용에 따른 비용 절약 사례는 여전히 ‘긍정적 측면’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용은 급감했으며 화석 연료를 이용한 전력 생산 변동 비용과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유틸리티 비용(가스비, 전기세 등)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재생에너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에너지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암시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녹색 세금 인센티브를 중단하려면 미국 의회의 지지가 필요한 데다 무엇보다 IRA가 창출한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고려할 때 신임 대통령은 이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IRA 통과 이후 신규 일자리와 자본 지출의 50% 이상이 공화당 지지 성향의 주(州)에서 발표됐지만 민주당 지지 성향의 주에서는 20%에 그쳤다. IRA 혜택의 80%가 공화당주로 갔으며 올해 공화당 의원 18명은 IRA 폐기 반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IRA를 폐지하기보다는 보조금 축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행정 조치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의 ‘레드 스윕(Red Sweep)’이 정책적 관점에서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해도 IRA와 같은 주요 과제를 전면적으로 폐지하기 어려운 이유다. 슈로더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장기적 동인을 △비용 및 기술 개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및 기업 수요 증가 △장기적인 정책 지원 등 세 가지라고 강조해 왔다. 이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정책 환경 변화는 당장은 녹색 에너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정책 외에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다른 요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수 개월 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공약들이 시사하는 내용을 가격에 반영해 왔다. 지난 2016년 대선 직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녹색 정책에 대한 의심이 계속됐지만 초기 시장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IRA가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됐지만, 청정에너지 부문은 2020~2024년 바이든 행정부보다 2016~2020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뒀음을 기억해야 한다. -
'주주 보호의무'까지…巨野, 더 세진 상법개정안 발의
정치정치일반 2024.11.19 19:03:11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와 ‘보호 의무’를 모두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법 개정에 대한 여당과 재계의 우려에도 더욱 강화된 법안을 강행하며 향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론으로 채택된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다. 민주당은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현행 조항에서 ‘회사’를 ‘회사 및 주주’로 확대했다. 민주당은 또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주주 보호 의무 조항도 신설했다. 당초 민주당은 현행 이사 충실 의무 조항을 확대하는 것과 주주 보호 의무 조항 신설 가운데 하나를 택하려 했으나 발의한 최종 법안에 두 가지 안을 모두 담으며 기업 이사의 의무를 대폭 강화했다. 개정안에는 민주당이 공언한 대로 △대규모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대규모 상장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상장사 독립이사 및 전자주주총회 근거 규정 마련 등도 담겼다. 재계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남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각 주주에게 뽑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외국계 행동주의펀드 등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도 민주당의 상법 개정은 ‘논리적 모순’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에 대해 “기업 주주는 외국인투자가·기관투자가·사모펀드·소액주주 등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주주들이 있는데 이들의 이익을 위한 충실 의무를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향후 경제 및 법조계 등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겠다며 법안의 수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
우크라, 美 에이태큼스로 러 공격…푸틴 '핵 카드' 꺼내나
국제국제일반 2024.11.19 19:01:4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전략을 규정한 핵 독트린(핵 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지 이틀 만에 핵 사용 문턱을 낮추는 새 핵 교리로 맞대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첫 공격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측이 본토를 향해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해 1000일을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핵 억지력을 행사할 대상이 되는 국가와 군사동맹 범주를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된 핵 교리를 승인했다. 새 핵 교리에는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한 공격 등 러시아가 자국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공격을 받는 경우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으며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비핵보유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가 미국·프랑스·영국 등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모두 러시아를 공격한 나라로 간주하고 핵무기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만파식적] 美 필리 조선소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11.19 18:50:41미국 북동부 도시 필라델피아는 미 해군의 발상지다. 1776년 필라델피아에 모여 독립을 선언한 미국 13개 주의 대표들은 해상 방위를 위해 이곳에서 함선 건조를 시작했다. 1860년대 들어 제대로 된 조선소가 필요해지자 필라델피아시는 373만 ㎡의 리그 섬을 31만 달러에 사들여 해군에 단돈 1달러에 넘겼다. 이곳에 들어선 필라델피아조선소는 미 해군의 첫 조선소로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엔지니어 등 근무 인력만 해도 4만 명이 넘었고 53척의 함정이 건조됐으며 1218척의 배가 수리됐다. 미 전역의 조선소에서 2차 대전 기간 군함과 상선을 합쳐 연간 1000척 가까이 건조됐고 이는 미국의 막강한 해상 장악력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는 조선업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 시장주의 정책으로 제조업 기반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조선업도 쇠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이 자국의 해운·조선업 보호를 위해 1920년 도입한 ‘존스법’이 큰 문제였다.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만 미국 내 항구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법은 되레 미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조선소들의 경영난은 심화됐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도 직격탄을 맞고 1995년 폐쇄됐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회사인 아커가 1997년 이곳에 ‘필리조선소’를 다시 열었지만 도크는 비어갔고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랐다. 결국 올해 매물로 나온 필리조선소를 한화오션이 미국 진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1억 달러에 사들였다. 필리조선소의 부침은 단순히 미국 조선업 업황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막강한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한 위기 의식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 방안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은 조선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해군력 강화 등을 꿈꾸고 있다. 조선업을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지렛대로 삼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대처해야 할 때다. -
쿠콘,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서 페이먼트 서비스 선봬
산업IT 2024.11.19 18:48:55웹케시(053580)그룹의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294570)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4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쿠콘은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해 온·오프라인 결제, ATM 출금 , B2B 결제 및 정산 등 자사의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콘에 따르면 3일간 2000명이 넘는 전세계 은행·간편 결제사·해외 송금사·핀테크 기업·이커머스 기업 등 300여 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가 부스를 방문했다. 쿠콘은 이들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앞으로도 쿠콘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과 전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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