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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중기중앙회 "소상공인·中企지원 강화"
경제·금융은행 2024.11.19 18:24:15정상혁(오른쪽) 신한은행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중기·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낮은 대출이자를 제공하고 여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신한은행 -
'보고의무 위반'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빨간불'
경제·금융은행 2024.11.19 18:23:23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 행장은 그동안 금융감독원 조사와 내부통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지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검찰로부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며 입건돼 치명타를 입었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아직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22일 정기 이사회에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후보 추천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조 행장 연임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도 기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조 행장은 부적정 대출이 있었던 2020년 당시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7월에는 우리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부적정 대출이 일어난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다. 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행위가 인정돼도 벌금형에 그치는 만큼 법적으로 금융회사 임원 지위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 관계 법령에 따라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를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특경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 관계 법령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사회가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조 행장이 은행장 임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적인 리스크나 실적과 관련한 부분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만 사법 리스크는 예측할 길이 없다”며 “수사·기소·재판 등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만큼 자추위도 차기 행장으로 추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우리은행장 사무실을 비롯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이 밝힌 350억 원 규모에 더해 추가로 70억 원 상당의 추가 부적정 대출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로 3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10월에는 임 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 전날에는 성 모 전 부행장이 구속 기소됐다. -
부실위험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영업환경 악화로 양극화도 심화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11.19 18:21:55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 업권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저축은행 규모별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금융 당국의 사업성 재평가와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저축은행 업권이 부실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하나금융연구소의 ‘또 한 번의 위기 속 회복을 모색하는 저축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16곳이 2개 이상의 영업 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3월 기준 이들의 총자산은 업계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5개(부산·울산·경남 제외 전 구역)로 최다 영업 구역을 보유했으며 SBI저축은행을 포함해 복수 영업이 가능한 16개 저축은행 중 8곳이 10대 저축은행(총자산 기준)에 속했다. 보고서는 “2011년 일부 저축은행에 복수 영업 구역이 예외적으로 허용된 데 이어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로 저축은행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방·소형 저축은행은 수도권·상위 저축은행에 비해 연체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6%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는데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평균치를 밑도는 6.0%를 기록한 반면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7.3%까지 치솟았다. 올 3분기 실적 역시 양극화가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200억~3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3800억 원대 순손실에서 소폭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SBI·OK·한국투자·웰컴·애큐온 등 5개 대형 저축은행은 8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아울러 업계의 부실채권 매각 노력으로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당분간 부실 위험이 계속돼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당국은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장 재평가를 실시 중이다. 보고서는 “경공매 진행과 사업장 재분류 등에 따라 추가 손실 발생이 가능해 내년 상반기까지 저축은행업의 부실 위험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PF 건전성 분류가 마무리되면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구부, 양육·주거 예산 등 30조 사전심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11.19 18:18:31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를 전담할 인구전략기획부가 약 30조 원 규모의 예산을 사전에 심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심의는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짜기 전에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예산을 통합 심사·조정하는 제도로 인구부가 갖게 될 강력한 권한 가운데 하나다. 19일 국무조정실 산하 인구부 설립 추진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 만들어질 인구부의 예산 사전심의 대상 사업 규모는 내년도 기준 약 29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육아휴직·출산휴가 4조 3800억 원 △부모급여 2조 1000억 원 △아동수당 2조 원 △신생아특례대출 자금 2조 6000억 원 등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월 사실상의 정부안인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인구부가 저출생 관련 예산 사업의 사전심의권을 갖도록 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는 저출생 관련 사업을 통합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인구부 필요성에 공감해온 데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소위원회가 인구부 신설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만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산 사전심의권 범위를 비롯해 각종 권한과 역할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인구부의 사전심의 대상 사업 범위를 저출생 관련 사업으로 한정할 경우 인구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안에는 사전심의 대상에 고령화 대응 사업이 제외돼 권한이 협소하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
하남 등 7개 시·군의회, 상수원보호구역 피해 및 규제완화 공동 대응
사회전국 2024.11.19 18:10:34경기 하남·광주·남양주 등 팔당댐과 인접한 7개 시·군의회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피해 및 규제 완화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하남시의회는 19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제130차 정례회의를 열고 ‘동부권 상수원관리구역 피해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이날 정례회의는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남시의회가 주관했다. 협의회는 △정책협의회 △실무위원회 △자문위원회로 동부권 상수원 보호구역 공동 대응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내년 3월 7개 시·군의회 공동대응협의회체 협약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이날 상정된 △경기동부권 시·군 의정활동 우수의원 포상 규정 일부개정안 △2025년 주요사업 및 예산집행계획 승인의 건 △제129차 정례회의 회의록 승인의 건 △차기(제131차) 정례회의 개최지 결정의 건 총 4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어 하남시종합복지타운에서 제11회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및 직원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주민 참여소통 분야 등 총 8개 분야에서 최우수 의원 9명과 최우수 직원 5명이 선정됐다. 오지연(국민의힘·비례대표)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의정발전 및 의정활동 지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 및 의정활동개선 분야’ 최우수 의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손예린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주무관은 탁월한 업무수행과 헌신적인 의정활동지원으로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됐다.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은 “국회에는 국회법 있듯이 지방의회에는 지방의회법이 있어야 진정한 자치를 맞이할 것”이라며 “지방의회법 제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의장들께서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의는 금 의장을 비롯해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박명서 이천시의회 의장,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
엑스플라, 웹3 콘텐츠 솔루션 '갤러리쓰리'와 NFT 협업 이벤트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11.19 18:07:47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웹3 콘텐츠 솔루션 기업 갤러리쓰리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헬로 팰(Hello PAL)’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갤러리쓰리는 엑스플라의 검증인(밸리데이터)으로도 합류한다. 엑스플라와 갤러리쓰리는 'PAL ID 카드' 기능을 선보인다. 이용자는 팰(PAL) 캐릭터를 꾸며 자신만의 ID 카드로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텔레그램 미니 앱을 통해 메신저 스티커로 제작할 수 있다. 양측은 스티커를 공유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리워드 프로그램을 마련해 커뮤니티 참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쓰리의 핵심 서비스인 ‘온체인 콘텐츠(OCC)’ 솔루션은 이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밈(Meme) 스티커로 변환해 여러 소셜 미디어에서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단순한 NFT 소유를 넘어 창의적인 소통 도구로 재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갤러리쓰리는 이번 밸리데이터 참여를 계기로 엑스플라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핵심 프로젝트 연계를 강화한다. 폴 킴 엑스플라 팀 리더는 "밈 스티커는 웹3 커뮤니티에서 창의적이고 즐거운 소통을 이끄는 도구”라며 "우리의 첫 네이티브 프로젝트인 ‘헬로 팰’을 다양한 활용처에 접목해 엑스플라 커뮤니티의 참여와 교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포항제철소 1선재, 45년 만에 멈춘다
산업기업 2024.11.19 18:04:51포스코가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등 철강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45년 만에 폐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은 두 번째 셧다운이다. 포스코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와 선박‧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2~4선재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1선재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공장 정리 작업을 마친 뒤 다른 부서로 배치된다. 선재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철강 제품이다. 강선, 와이러포르, 용접봉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선재공장은 약 2억 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수요는 9000만 톤에 그쳤다. 아울러 1억 400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국이 내수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에 주변국에 선재를 저가로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선재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1979년 2월 28일 첫 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45년간 누적 2800만 톤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왔다. 1선재에서 생산한 선재는 못‧나사의 재료가 되거나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로 활용됐다. 추후 포스코는 저가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용 고강도 볼트(CHQ),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해 선재 생산‧판매 전략을 재편할 계획이다. -
금융당국, 저축은행 구조조정 닻올려…자산 상위사도 사정권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11.19 18:04:09금융 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 개선 조치를 통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당국은 중소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 10위권 이내의 대형사까지 쇄신 대상에 올려놓았다. 저축은행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국은 부실이 곪는 일을 막으려면 강력한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 저축은행 1~2곳에 대한 적기 시정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경영 실태 평가를 통해 올 3월 말 기준 자산 건전성이 취약(4등급)한 저축은행 3곳을 적발했지만 개선 노력을 지켜본 뒤 조치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건전성 지표가 충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낮은 수준의 적기 시정 조치를 통해 경영 개선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적기 시정 조치는 건전성 지표가 기준치에 미달하는 금융사에 당국이 자산 매각 등을 주문하는 조치다. 경영 개선 권고·요구·명령으로 나뉘며 각 단계에 따라 개선 수위가 달라진다. 최종적으로 당국의 요구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 금융업 라이선스 반납까지 가능하다. 시장에서 아예 퇴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당국이 6월 말과 9월 말 기준으로도 경영 실태 평가를 통해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을 계속 추리고 있기 때문에 적기 시정 조치 대상에 오를 저축은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까지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10여 곳이 실태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저축은행들 중 상당수는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아 언제든지 건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이참에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이 검토 중인 적기 시정 조치 대상 저축은행들 중에는 자산 순위 기준 10위권 이내의 대형사들도 포함돼 있다. 한 곳은 자본 확충 여력이 부족해 자체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적기 시정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른 한 곳은 금융 당국이 대주주 면담을 진행해 증자를 통한 자체 건전성 개선을 주문해둔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저축은행 퇴출 우려가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충격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당국은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문제가 된 일부 저축은행이 아닌 업계 전반을 살펴보면 건전성 지표가 양호해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 업권의 충격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보면 2022년 말 13.15%에서 올 6월 말 15.04%로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은행을 통해 직접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는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가 올 초부터 허용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
부쩍 추워진 날씨…"스키 마니아들 설레겠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1.19 18:02:46찬 바람 부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스키장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지난주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장 시기를 조율하던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 날짜를 정하며 스키족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들은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용평스키장과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개장 시기를 이달 29일로 확정했다. 당초 22일에 개장하려 했으나 지난주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인공눈을 뿌렸는데도 스키를 탈 수 있는 수준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발디파크와 곤지암리조트는 24·25 시즌의 시작을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초로 잡고 있지만 아직 날짜를 확정 짓지는 못했다. 이상기후로 예년과 다른 날씨가 전개되면서 날씨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날씨 변수가 갈수록 크게 작용하면서 스키장들은 겨울 시즌 스키어들을 잡기 위한 차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예년보다 각종 공연 개최에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스키를 탄 뒤 각종 공연을 보며 여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김가온 밴드의 재즈 피아노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공연, 가수 존박·케이윌의 라이브 공연을 개최했다. 휘닉스파크 측은 “이번 겨울 시즌의 공연 라인업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파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지암리조트는 성수기에 한해 스키장 운영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 시간을 앞당겨 좋은 설질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상급 슬로프 상단의 일부 구간 경사도를 완만하게 조정해 초중급 스키어들도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게 운영한다. 비발디파크는 시즌 패스 상품의 혜택을 확대했다. 동반 자녀 1인과 전일권, 오션월드 10회 무료 이용권, 스노위랜드 5회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에서 자녀의 연령 제한을 기존 13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더 많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또 이번 시즌부터는 고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 헬멧 의무화도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키 인구가 늘지 않자 마니아층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날씨 변수로 설질을 관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스키장들이 겨울 시즌 스키를 타지 않는 고객들을 겨냥해 썰매존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비자 빗장 풀린 中…가족여행·골프투어 부담없이 즐겨볼까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1.19 18:01:28비자 없이 중국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 개발 및 프로모션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여행 업계에서는 중국의 비자 면제로 자유여행·가족여행·골프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상하이·칭다오·다롄 등의 항공권 및 숙소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던 ‘중국 단독 프로모션’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당초 ‘11·11 메가 세일’ 프로모션과 함께 진행한 이 프로모션은 중국 지역만 단독으로 항공권·숙소 등을 특가로 제공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트립닷컴은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에도 ‘중국으로 떠나세일’로 명칭을 바꿔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중국 여행의 특가 상품만 총정리해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12일 MZ세대를 겨냥한 중국 대도시 상품 기획전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2030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기획전으로 도착지와 상품 구성 등을 확장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뀐 기획전은 최근 출시돼 모객 중이다. 업계가 이같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중국 정부가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달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중국에 갈 수 있다. 기존에는 중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6만 원(단체 비자 기준)을 내야 했고 기간도 일주일 이상 소요됐다.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자유여행 시장이다.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여기어때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숙소의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4.4배 증가했다. 이 기간 숙소 예약이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로, 전년 동기 대비 숙소 예약이 5.3배 늘었다. 상하이에 이어 숙소 예약이 많은 칭다오는 전년 대비 5.5배, 베이징은 2.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트립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예약된 중국행 항공권 역시 예약 건수 기준으로 전주 동기 대비 100% 뛰었다. 패키지 부문에서는 가족여행·골프여행 부문에서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되면 가족 단위로 해외여행을 가려는 고객에게 중국이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품의 경우 가격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여행사에서는 현재 중국 칭다오 2박 3일 패키지 상품을 1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교원투어 측은 “코로나19 이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버스가 들어가는 일정을 뺐는데 다시 일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무비자로 갈 수 있던 하이난을 비롯해 광저우, 샤먼·푸저우, 선전 등의 골프 패키지 판매도 여행사들이 주력하는 분야다. 100만 원대의 여행 경비를 내고 규모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관광·미식까지 즐길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미 중국으로의 골프여행 예약이 중국의 무비자 정책 발표 전후 대비 40% 증가했다. 프리미엄 상품 및 MZ 세대를 겨냥한 상품 개발에도 여행사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행사들은 상하이·칭다오·베이징 등에서 저가형 쇼핑센터 대신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일정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등 풀 서비스를 받는 항공사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여행 상품도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비자 제도가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업계에서는 여행객들에 대한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자유여행객의 경우 출입국 신고서에 귀국 항공권, 체류 시 숙소 등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을 경우 여행객의 입국이 거절될 수 있다. 패키지 여행객은 입국 거절 가능성은 적으나 여행 과정에서 반간첩법으로 처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사전에 모객할 때 고객 정보를 100%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여행 전에 반간첩법에 걸릴 수 있는 사항을 안내하고 여행 중간중간 가이드가 반복해서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미디어,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 인수 타진
국제경제·마켓 2024.11.19 18:00: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가 가상자산거래소 ‘백트’ 인수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미디어가 백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2008년 설립한 거래소다. ICE는 백트의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미디어는 이 지분을 전량을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백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수준이며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올 3분기 백트의 매출은 3억 2840만 달러 수준인 반면 274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FT는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앞서 가상자산 벤처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차기 정권 실세로 불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이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해 온 트럼프는 최근 들어 부쩍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 회동을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해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와 암스트롱 CEO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가상자산 산업을 지원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PAC)에 최소 49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IMF 韓 미션단 "수출 모멘텀 약화…내년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11.19 18:00:00기획재정부는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이 2024년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연례협의는 한국과 IMF가 맺은 협정문에 따라 매년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추후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가 나온다. 한국 미션단은 지난 7일 방한해 2주간 협의를 거쳤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이날 면담에서 연례협의 결과를 김 차관에게 설명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훌 단장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을 갖춘 한국 경제가 적합한 거시 경제정책으로 여러 글로벌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 모멘텀이 완화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훌 단장은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적합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서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혁신 강화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권고했다. 최근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인한 거래량·참여자 확대도 향후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라훌 단장은 고령화 등에 따른 미래 재정 소요를 감안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건전재정을 통해 재정 여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연금개혁 추진과 재정준칙 법제화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따. 이에 김차관은 한국 경제에 대한 미션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면서 한국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IMF 연례협의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은 20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
1.4조 던진 서학개미,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줍줍'
증권국내증시 2024.11.19 17:59:48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서학개미는 지난 두 달간 엔비디아만 1조 4000억 원가량 순매도했는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를 다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1589만 달러(약 221억 원) 규모로 엔비디아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8억 3333만 달러(약 1조 1590억 원), 9월에 1억 8334만 달러(약 2550억 원)를 순매도한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엔비디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21일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82.8% 증가한 331억 3000만 달러(약 46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서 8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서학개미가 매수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2분기(5~7월)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또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의 과열 문제가 발생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8개 분기 동안 실적 발표 후 평균 9% 이상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수익 발표 후 종종 엄청난 변동을 보인다”고 했다. -
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株 '들썩'
증권국내증시 2024.11.19 17:59:00북해 유전 생산 중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여파로 원유 수급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유주가 크게 들썩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장 대비 1만 500원(10.30%) 오른 11만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S-Oil(010950))과 GS(078930)칼텍스의 지주사 GS도 5.84%, 0.60%씩 각각 상승했다. 이날 정유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4달러(3.19%) 오른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26달러(3.18%) 오른 배럴당 73.3달러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대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요한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에퀴노르는 현재 생산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에 반영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유 업종의 경우 정제마진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영향이 있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
'어떻게든 美 규제 뚫는다'…실리콘밸리 AI 인재 뺏기 나선 中
국제국제일반 2024.11.19 17:58:19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들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우수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AI 사업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우수 인재를 확보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1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최근 몇 달 동안 실리콘밸리 사무실을 확장하면서 미국 AI 선도 기업들의 직원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알리바바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서니베일에서 AI 팀을 모집하고 있다. 링크드인에 응용과학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제품 마케팅 관리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올리고 대대적인 모집에 들어간 데 이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다른 기술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와 제품관리자, AI 연구자들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출신의 한 연구원은 메이퇀과 알리바바를 포함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수십 통의 이직 제안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현지 기술 인력들에게 보낸 e메일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캘리포니아 AI팀을 별도의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퇀 역시 지난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AI 개발팀을 확장하고 있다. AI 경쟁력이 뒤처질 것을 우려한 왕싱 메이퇀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창업자인 왕후이원을 회사로 복귀시켜 GN06이라는 차세대 AI 팀을 이끌게 했다고 FT는 전했다. 메이퇀의 일부 직원들은 실리콘밸리와 중국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수출입에는 규제의 벽이 있지만 인재가 오가는 데에는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AI 스타트업 ‘문샷AI’도 실리콘밸리의 주요 연구실이나 기업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문샷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우유신은 메타와 구글 브레인에서 멀티모달 연구 등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이미 확고한 AI 입지를 다지고 여러 팀이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틱톡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기술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AI 분야에서 인력 유출이 심각해지자 미 상무부는 1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AI 모델을 훈련하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활동을 보고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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