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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세계민속관 오픈 등 글로벌 문화지평 확대"
문화·스포츠문화 2025.04.08 17:19:48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이 세계 민속문화에 대한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설전시관으로 ‘세계민속관’을 오픈한다. 앞서 이벤트로 올해 어린이날에 글로벌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문체부는 중장기 문화비전 ‘문화한국 2035’에서 문화 다양성 정책을 기존 이주배경주민 등 소수를 우리 사회에 편입하는 관점에서 일반 국민의 문화 포용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박물관 사업들은 문화비전이 구체화된 첫 사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일 ‘국립민속박물관장과 함께하는 뉴스 브런치(어울참)’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박물관의 기본 사업인 한국 민속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넘어 향후 세계 문화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류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바탕을 둔 상호 문화 이해를 모색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중 ‘세계민속관’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상설 1관을 활용해 세계인의 삶과 문화, 국내외 이주민 디아스포라(이산) 등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그동안 수집해 온 각국의 생활 문화 자료 1만 5800여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이벤트로서 다양한 세계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5일 이틀간 주한 외국문화원 및 대사관 등 13곳과 함께 세계 여러 놀이를 체험하며 민속을 이해할 수 있는 ‘세계로 가는 놀이기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결혼 이주 여성의 모국 문화 체험 위주로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만든 ‘다문화 꾸러미’ 사업을 전세계 차원으로 확대하는 ‘세계 문화상자’를 새로 진행한다. 세계 문화상자는 전시품을 상자 형태로 모듈화한 것으로 ‘체코 문화상자’를 올해 처음 개발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문화상자’를 재외 한국문화원과 연계해 해외에 보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 이전을 앞두고 있다. 장 관장은 “세종 시대 박물관의 경쟁력은 세계 문화 전시와 보급을 통해 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작 본인은 손사래치는데…물밑서 끓는 '한덕수 대망론'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8 17:17:5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할 대항마 찾기에 분주한 국민의힘 내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한 국정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옅은 정치적 색채를 지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8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당 원내운영전략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맞설 보수진영 후보로 한 권한대행을 내세워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보수진영 잠룡들로는 이 대표를 이기기에 역부족이라는 논리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한 권한대행에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해 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 총리실도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한덕수 출마론’이 커지는 배경에는 탄핵 정국과 경제위기 국면에서 한 권한대행의 강점과 당내 후보의 허약한 경쟁력이 맞물려 있다. 특히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로 극명하게 나뉘는 잠재 후보군들은 중도 확장성과 보수 결집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반면 한 권한대행은 이 대표와 대비되는 장점이 적지 않다. △전라북도 전주 출신 △보수·진보 정권에서 모두 중용된 이력 △경제·통상 전문가 △개헌 수용성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탄핵 국면에서 국정 수습을 마지막 소임이라 공언할 정도로 본분에만 충실한 모습을 보인 점도 보수 지지층에 거부감이 없다. 다만 문제는 조기 대선에서 한 권한대행의 장고가 길어질 경우다. 당장 대선 관리를 맡아야 하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에서 한 권한대행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한덕수 "최상목 탄핵 감안한 조치"라지만…'월권' 논란 불가피
정치정치일반 2025.04.08 17:17:02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달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함께 임명됐다. 한 권한대행은 8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헌법재판관 임명은 가장 깊이 고민한 현안 중 하나”라며 “모든 사안을 헌법·법률에 따라 판단하고자 했다”며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국회가 합의한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임명안도 재가됐다. 한 권한대행은 이·함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다”며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돼 헌재의 결정이 지연될 경우 국론 분열도 다시 격화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 재판관은 9일 6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함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차기 정권 출범 전 임명안이 재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권한대행이 신임 헌법재판관들을 지명하며 꺼낸 명분은 ‘헌법재판소 완성체 복원을 통한 국정 안정성 제고’다. 한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사고(직무정지)’가 아닌 궐위 상태가 된 만큼 인사권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입장이다. 한 권한대행은 “헌법 및 법률, 전례에 입각해 단행한 인사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석인 헌법재판관들의 임명 필요성은 이전부터 제기됐으나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라 논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제 대통령 궐위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직무정지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을 배려해왔으나 이제는 궐위 상태라 대통령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미다. 헌재법 제6조도 ‘재판관 결원 시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도 명시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국무위원 추가 탄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 마 재판관도 임명해 일단 헌재는 9인 체제가 됐다. 하지만 19일부터는 문 재판관, 이 재판관이 빠져 7인 체제로 바뀐다. 이론적으로 헌재는 7인 체제로도 선고할 수는 있다. 그러나 탄핵 심판과 같은 중대 사건 처리에 난항을 겪을 수 있고 판결에 대한 정당성도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두 명(이완규·함상훈)의 재판관을 지명했다는 논리다. 하지만 유례없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정치권·법조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새 정권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한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가 헌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은 임명했으나 대통령 몫인 박한철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는 현상 유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학계의 주류의 견해”라며 “위헌의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여야의 사법부 코드 인사가 다시 노골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자와 함 후보자는 각각 검사·판사 출신으로 높은 전문성을 인정 받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윤 전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이 공세의 빌미가 되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및 사법연수원 동기 관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고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법제처장에 발탁돼 근무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함 후보자는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사례가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마 재판관 임명 논란,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 강행 모두 자기편 인사를 재판소에 심으려는 코드 인사의 전형”이라며 “재판소가 정치권 축소판으로 전락했다. 결과적으로 법치주의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함 후보자는 별도의 국회 의결 없이 임명이 가능하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거쳐야 하지만 재송부 시한을 지나면 한 권한대행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 권한대행 재탄핵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으나 두 후보자 임명 행위의 효력까지는 부정할 수 없고 권한쟁의심판 역시 국회가 청구인 적격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차원에서 임명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 국민이 ‘위법한 재판관으로부터는 헌법 심판을 받을 수 없다’는 헌법소원이나 위헌 심판 등은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내란동조 세력이 헌재 장악" 민주, 韓대행에 맹폭
정치정치일반 2025.04.08 17:15:46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 지명을 “위헌적 권한 남용”으로 규정했다. 특히 재판관 후보에 12·3 비상계엄 공모 의혹이 있는 이완규 법제처장의 이름이 오르자 “내란 동조 세력의 헌재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위헌적 권한 남용 행사를 했기 때문에 지명 자체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의 배경에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파면된 대통령의 인사가 권한대행을 통해 이뤄진 것을 국민들은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 재판 출석 도중 한 대행의 재판관 지명 소식을 전해 들은 이재명 대표도 “(한 권한대행이) 자기가 대통령이 된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헌재 구성은 선출된 대통령, 선출된 국회가 3인씩 임명하고 중립적인 대법원이 3인을 임명해서 구성하는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 오버한 것”이라고 짚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처장은 비상계엄 당시 부적절한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난 내란 공모 의혹이 짙은 인사”라며 “이런 사람을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은 헌재 권위를 실추시키는 방법으로 윤석열 파면 결정에 불복하기로 작정했느냐”며 “인사 쿠데타이자 명백한 미필적 고의”라고 맹비난했다. 법사위는 9일 이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인사청문회 요청을 접수 받지 않겠다.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한 인사청문 요청 접수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공석이 되는 두 명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처장 지명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미스터 법질서”라고 판단했다. 다만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데 대해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
조갑제 "국힘, 지난 4개월 간 악령에 접수…대선 후보 내선 안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8 17:15:28‘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8일 “조기 대선의 귀책 사유가 있는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배반자 윤석열을 싸고돈 국민의힘도 국민배반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악몽이 끝났다”며 “지난 4개월 동안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면 악령에 접수된 사교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악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보수의 60%가 부정선거를 믿도록 만든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를 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조기 대선도 관리할 것 아니냐. 그러면 (국민의힘은) 불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4개월 동안의 반성문을 써야 한다”며 “윤석열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해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때까지 윤 전 대통령에 관한 당 윤리위원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두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을 끼고 계속 가겠다고 하면 무슨 승산이 있겠느냐"며 “그것은 국민과 역사,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고 쏘아 붙였다. 조기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반계엄 입장에 섰고 또 음모론에 반대했던 사람 중에 후보가 나와야 그나마 명분이 선다”고 말했다. 이어 "반윤 후보를 내서 이준석 의원과 단일화해 새대교체를 건 ‘이준석 대 이재명’ 게임을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계엄사태를 통해 국민들이 절감하는 것은 ‘사고치는 대통령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다"며 “그건 4년 중임제 개헌으로 안 되고 그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
LG전자, 오디오 사업 ‘야심’…“수년 내 '조 단위'로 만들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08 17:15:00“빠른 시일 내에 LG전자(066570)의 오디오 사업을 ‘조(兆) 단위’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 담당(전무)은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의 오디오 사업 매출은 7000억~8000억 원 수준인데 이번에 재단장한 무선오디오 브랜드 엑스붐을 통해 ‘레벨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오디오 시장 규모는 50조 원 수준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엑스붐 포터블 스피커 신제품 3종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췄다. AI 사운드와 라이팅 기능은 재생되고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 모드와 조명을 켜준다. AI 공간인식 사운드 기능은 음악이 재생되는 실내외 환경을 분석하고 조정해 최적의 사운드 밸런스를 찾아준다. 특히 엑스붐 신제품은 세계적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인 윌아이엠(will.i.am)이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사운드와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 걸쳐 윌아이엠이 관여했다. 음향 기능을 사운드 엔지니어와 함께 만들고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을 켤 때 나오는 효과음도 직접 작곡했다. 윌아이엠은 LG 엑스붐 신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 상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윌아이엠과 협업을 통해 3대 오디오 사업 전략(사운드 정체성,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도 정립했다. 그간 회사 측은 오디오 제품의 기술적 혁신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윌아이엠이 가세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적 접점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 전무는 “오디오 사업은 와인 산업과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기능은 똑같지만 거기에 어떤 향기를 담느냐에 따라 다른 가격에 팔린다”면서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윌아이엠과 함께 ‘컬처(문화)’를 담아서 엑스붐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윌아이엠은 자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라디오파이’의 즉석 통역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AI 스피커에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즉시 변환해 사용자가 녹음해둔 목소리로 통역할 수 있다. 사용자 취향에 맞는 뉴스와 음악을 추천하고 궁금한 내용을 AI가 즉시 답변하는 기능도 갖췄다. 라디오파이는 엑스붐 스피커에 내년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
경기도교육청, 2025년 신규 선정 국제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대상 설명회
사회전국 2025.04.08 17:14:39경기도교육청은 8일 2025년 신규 선정한 국제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123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새롭게 지정한 학교들은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 순으로 구분하는 IB 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학교다. 관심학교는 ‘알아보기, 공감대 형성하기, 교육과정 적용 고민하기’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실천 의지를 다진다. 도교육청은 2023년 30개교의 관심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297교(관심 246교, 후보 44교, 인증 7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대비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도교육청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관심학교 학교장과 담당 교사 2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운영 사례 공유 시간에는 올해 1월 경기도 공립 고등학교 최초로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안성 죽산고등학교 유광종 교장이 강사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목적으로 최적화된 교수학습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학교 사례를 소개해 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이지명 도교육청 학교교육정책과장은 “오늘 관심학교 대상 설명회는 IB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학교의 특색과 맥락에 맞는 관심학교 운영으로 학생의 깊이 있는 학습과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수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은 제2의 내란 시도”
정치정치일반 2025.04.08 17:14:11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완규 법제처장과 한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통령 추천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제2의 내란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영의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도 감히 시도하지 않았던 위헌적, 초헌법적, 내란적 발상”이라며 “말 그대로 내란 잔당들의 역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권한대행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국정의 유지라는 최소한의 권한만 행사해야 한다”며 “당연히 임명해야 할 국회추천 몫의 3인 전원을 임명하지 않았던 한 대행이 내란용 알 박기 지명을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명된 후보자도 문제다. 이 법제처장은 계엄 직후인 12월 4일 삼청동 안가에서 비밀회동을 가진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며 “내란 공범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은 탄핵 이후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즉각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라”며 “12·3 내란을 이겨낸 국민들이다.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한화에어로 유증 축소…"승계 논란 정면돌파" [시그널]
산업산업일반 2025.04.08 17:14:00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3조 6000억 원이던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000억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줄어든 1조 3000억 원은 한화에너지 등 3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할인이 없는 제3자 유상증자를 추진해 소액주주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를 만들었다. 자금 조달 목표액은 유지하되 구조를 바꿔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유지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는 11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발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 6000억 원에서 2조 3000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 5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15% 할인하기로 했고 청약 예정일은 6월 4일에서 6월 5일로 미뤘다. 일반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줄어든 1조 3000억 원에 대해서는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 기업이 할인율 적용 없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자금 조달 목표액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정정 공시에서 한화 대주주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소액주주는 이득을 보는 구조를 짰다. 1조 3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15%의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인데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한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신주 매입가가 높아지면 대주주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 또 이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앞서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주식 매입 대금으로 지급한 1조 3000억 원이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 신사업 투자 여력이 높아진다. 주주 친화적인 발표안에 이날 한화에어로 주가는 8.72% 뛰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 6000억 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병철 한화에어로 전략 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미래 비전 설명회’를 열고 총 11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앞으로 4년 동안 △매출 증대를 위한 해외 투자(6조 2700억 원)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1조 5600억 원) △지상 방산 인프라 투자(2조 2900억 원) △항공우주 산업 인프라 투자(9500억 원)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증자로 마련하는 3조 6000억 원 외 7조 5000억 원은 회사채 발행 및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던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서 지적됐던 사항 및 의혹(불분명한 자금 사용 목적과 지배구조 및 승계 문제)들이 잘 설명이 됐는지는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후타스탈로바볼라(HSW)’와 폴란드 자주포인 크라프(KRAB) 차체에 들어가는 4026억 원 규모의 구성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기반으로 기존 공급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를 비롯해 폴란드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추진하는 8조 원대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한화오션과 공동으로 수주하는 것도 목표다. 안 사장은 이날 공시에 대해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주·언론·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염려의 말씀이 있었고, 아무리 경영적으로 옳은 방향이더라도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제3자 배정 증자를 결정했다”며 “1조 3000억 원을 되돌리는 방법도 대주주들은 일반주주들이 받는 15%의 할인 없이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세훈, 이재명 양자대결서 최소 격차…무당층에선 앞선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4.08 17:13: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간 양자 대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쟁력이 최상위권이라는 결과가 8일 발표됐다. 특히 오 시장은 무당층에서 이 대표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재명 대항마’로서 역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6~7일 실시한 이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 주자 간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37% 이재명 52%로 집계됐다. 또 △홍준표 36% 이재명 52% △유승민 32% 이재명 49% △김문수 35% 이재명 55% △한동훈 31% 이재명 52% 등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앞질렀지만 그 가운데 오 시장이 최소인 1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6%포인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7%포인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0%포인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1%포인트 순이었다. 오 시장은 특히 지지 정당을 ‘없음·모름·응답 거절’로 택한 무당층에서 △오세훈 36% 이재명 27%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인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에 비해 소폭 낮은 35%를 기록했지만 이 대표(25%)와 격차는 10%포인트로 더 컸다. 반면 △한동훈 32% 이재명 30% △김문수 27% 이재명 35% 등 한 전 대표와 김 장관 등은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 이 대표에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서거나 오히려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보수와 진보 간 진영 대결이 극단으로 치닫는 이번 대선에서 오 시장의 경쟁력은 물론 외연 확장성까지 확인되면서 ‘이재명 대항마’로서 역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JP모건, 韓 성장률 일주일만에 또 하향…전망치 0.9→0.7%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4.08 17:09:33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0.7%로 일주일 만에 추가 하향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출과 제조업 분야 성장률이 정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큰 폭의 미국 관세 인상을 비롯해 국내 정책 환경과 대외 악재가 빠르게 전개됨에 따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정책 전망을 추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9%에서 0.7%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하향 조정됐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은 보다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금리는 내년 2분기까지 연 1.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75%다. 그는 "미국의 관세 인상과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반영하면 올해 남은 기간 실질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실질 수출과 제조업 GDP 성장률이 거의 정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 영향은 3분기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수출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교착상태가 해소되고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재정 정책 여지가 커졌다. 2분기와 3분기에 GDP의 1.3%에 해당하는 2단계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17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한 대외 수요 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레벨과 변동성 때문에 4월 인하가 쉽지 않다는 분석에 대해선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부차적인 고려사항”이라고 했다. -
19세 김민솔, 드림투어 1차전서 트로피 ‘번쩍’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4.08 17:09:202006년생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김민솔은 8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부안·남원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2025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총상금 700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2위(7언더파) 이지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솔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르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프로 전향 후 드림 투어에서 뛰며 상금랭킹 93위에 그쳤고 정규 투어 시드전에서도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는 드림투어 첫 출전 대회부터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달라질 시즌을 예고했다. 경기 후 김민솔은 “지난주에 정규투어를 뛰고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어서 최대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면서 “경기력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는데 이렇게 첫 우승까지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솔은 6일 끝난 정규투어 대회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에서는 주최 축 추천 선수로 나와 ‘깜짝’ 버디쇼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 7개 홀 연속 버디 등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최종 공동 28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그렇게 많은 버디를 기록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덕분에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드림투어 우승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
김동연, 대선출마 더불어 자서전 출간…'분노를 넘어'
사회전국 2025.04.08 17:07:23김동연 경기도지사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자서전을 출간하고 대권행보에 가속도를 낸다. 8일 김 지사 측에 따르면 김 지사의 자서전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 오는 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책에는 김 지사의 ‘흙수저’로 살아온 인생역정과 경제부총리, 기재부 예산실장, 청와대 비서관 등 요직을 지내면서 겪은 소회, 정계입문후의 비화, 경기도지사이자 대선주자로서의 비전 등이 담겼다. 책의 초반에는 아버지의 이른 죽음 뒤 가정 형편 상 상업고교에 진학하면서 시작된 고난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바랐던 소년 김동연이 자신의 처지에 분노하다 가족의 절박한 상황을 절감하고 마음을 고쳐먹기까지의 결연한 마음이 드러난다. 조기 취업에 성공하고 비로소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도 학업을 꿈을 이루기 위해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 유일하게 D학점을 받은 과목이 ‘경제학원론’이었다는 비밀도 털어놓는다. 이 때 한 자책이 훗날 경제부총리로 올라서는 디딤돌이 됐음은 자명하다. 김 지사는 은행원 시절과 경제관료생활 초반부 내내 겪었던 차별에 대해서도 털어놓는다. 그는 "따지고 보면 나는 늘 변방이자 아웃사이더였다. 명문대 출신도 아니었고 예산의 주력이었던 영남 라인, 기획의 주력이었던 호남 라인도 아니었다. 일로는 능력과 성과를 보여줬지만 소위 주류(main stream)에 속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에서 근무하던 시절 20대 중반의 큰 아들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일을 기억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토로한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 당시 자신의 전력을 다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비전 2030’에 대해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가는 로드맵이었다. 대한민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이었다. 그리고 이 전략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재정 계획까지 갖춘, ‘신(新) 경세유표’였다”고 자평하며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에 이 보고서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역대 정권에서 경제분야 주요 관료로 일하면서 경험한 파국적 상황에 이에 적극 대응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리며 확대재정과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등을 열거했다. 자신의 정치입문에 대해 “국민의 삶을 제대로 한번 바꿔보겠다고 시작한 게 나의 정치다. 전쟁 같은 국민의 삶과 끝없는 정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시작한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데 주저함이 없는 기득권, 진영 양극단으로 갈라진 정치, 역사상 가장 똑똑한데도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가 될 위기에 처한 청년들, 세계 최하위의 출산율,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까지. 이대로는 안 된다. 새로운 반란이 필요하다. ‘Buy Korea’가 아닌 ‘Bye Korea’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금의 대한민국과의 ‘결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책에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주장한다. 그는 “반드시 기득권 내려놓기와 연결되어야 한다. 승자독식 구조로 고착된 주요 권력기관의 기득권,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공고한 ‘전관 카르텔’ 기득권, 나아가 정치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의 지향점을 뚜렷하게 내보였다. 책 제목 ‘분노를 넘어, 김동연’은 삶의 고비마다 좌절하며 느꼈던 분노를 넘어서 새로운 모색을 했던 자신의 삶은 은유하는 의미로 읽힌다. -
바다 품은 객실·풀…낙조의 물결…'땅끝 럭셔리'에 할 말을 잃었다
산업기업 2025.04.08 17:05:31땅끝에 첫 4성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 오시아노관광단지에 지은 ‘해남126’ 호텔이다. 전 객실 오션뷰에 인피니티풀·연회장 등 프리미엄 부대시설을 갖춰 사실상 5성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해남126은 관광공사가 2001년 주문진 가족호텔을 민영화한 후 처음으로 다시 시작한 호텔 사업장이다. 지난해 11월 오픈해 해남 첫 4성급 호텔로 운영 중이다. 호텔은 목포역에서 차로 30~40분 떨어진 오시아노관광단지에 위치해 있다. 서울·경기권에서 출발하면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용산에서 KTX를 타는 교통편을 이용한다면 1박 2일 일정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호텔 이름 ‘해남126’은 동경 126도에 위치한 호텔의 지리적 특성을 따서 지었다. 건물 외관은 고산 윤선도 선생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의 건축 양식을 모티브로 했다.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전통 정원 ‘중정’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해남 지역 수종을 심어 지역의 정체성을 살렸다. 해남126 호텔의 가장 큰 강점은 120개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해안가 호텔들이 가격에 따라 오션뷰·마운틴뷰·시티뷰로 구분한 것과 차별화된다. 모든 투숙객이 태양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진 넓은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해에 위치한 만큼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석양이 질 때다. 객실 종류는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에 달한다. 현재 주말 스탠다드 디럭스(2인) 기준 10만 원대에 예약이 가능해 4성급 호텔로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스위트 객실은 그 자체만으로 해남을 찾을 이유가 된다. 92㎡(28평) 규모의 넉넉한 공간에 거실과 침실·욕실이 분리돼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여행객에게 이상적이다. 타원형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문 너머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안락한 경험도 가능하다. 민정희 한국관광공사 오시아노리조트호텔사업단 태스크포스(TF) 팀장은 “호텔 운영 5개월째에 40%의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객실에서 신안군 섬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게 이 호텔의 최고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룸 바깥으로 나가도 아름다운 풍경은 이어진다. 부대시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영을 하며 서해안의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풀이다. 따뜻한 온수풀 안에서 수영을 하고 있으면 바다와 연결된 듯한 착각을 준다. 덕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 지역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플’이 됐다. 온수풀과 함께 자쿠지, 사우나 시설도 설치해 관광과 힐링을 동시에 즐기려는 호캉스족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남126 호텔을 기반으로 전라남도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해남126호텔이 2008년 기반 조성 완료 후 장기간 침체됐던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 지역 관광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시아노관광단지는 관광공사가 1992년 조성에 착수해 2008년 기반 공사를 완료한 관광단지다. 현재 해남126 외에도 파인비치 골프장, 오시아노 캠핑장 등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해남군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며 배롱나무 경관 숲을 조성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도 단지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
67억→43억 '뚝'…'현대가 3세' 정대선·노현정 소유 성북동 땅 또 유찰
부동산부동산일반 2025.04.08 17:05:16현대가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로 나왔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정 전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동 대지에 대한 2차 경매가 응찰자 0명으로 유찰됐다. 이 대지는 성북동 고급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604.0㎡(183평) 땅으로 감정가 66억 9000만 원으로 지난해 경매에 넘어왔다. 1차 경매에서 유찰되면서 2차 경매는 감정가에서 20% 떨어진 53억 5000만 원에서 입찰이 진행됐지만 또다시 유찰됐다. 3차 경매는 42억 8695만 원부터 다음 달 3차 경매가 진행된다. 이 대지는 원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으나 건물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여서 대지에 대해서만 경매가 진행된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낙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도 경매에 넘어왔으나 역시 두 차례 유찰됐다. 228㎡(69평)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 단지에 속한 이 집의 감정가는 26억 9000만 원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로 최저 입찰가가 21억 5000만 원에서 17억 2160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번 강제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자금난을 겪다가 2023년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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