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현대차 이어 기아도 '촉탁직 노조 가입' 무산
산업기업 2024.11.19 17:33:50기아 노동조합이 추진하던 정년퇴직 후 재고용된 계약직원(촉탁직)의 노조 가입 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현대차노조가 촉탁직의 노조 가입을 추진하다 무려 90%의 노조원이 반발하자 없던 일이 됐다. 기아 노조도 같은 사안을 투표에 올렸다가는 청년 조합원의 압도적인 반대에 직면해 지도부가 흔들릴 우려까지 나오자 스스로 꼬리를 내렸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촉탁직 노조 가입 작업을 중단했다. 기아 노조는 이달 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기아지부 화성지회를 시작으로 촉탁직의 노조 가입 신청서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아 노조는 신청서를 받고도 최종 가입을 결정할 대의원 투표 날짜조차 조율하지 못했다. 청년들로 구성된 소위 ‘MZ 노조원’의 반발 목소리가 거셌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현대차가 14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실시한 촉탁직 노조 가입 투표 결과가 압도적인 부결(찬성 11.9%)로 나왔다. 결과를 지켜본 기아 노조는 촉탁직의 노조 가입을 위한 대의원 투표를 포기했다. 기아 노조 지도부는 투표 없이 정년퇴직한 선배들을 노조원으로 다시 받으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노조 규약에 규정된 조합원의 가입과 탈퇴 규정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이다. 투표가 어렵다면 ‘룰’을 바꿔 촉탁직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MZ 노조원들의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촉탁직의 노조 가입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촉탁직의 노조 가입을 두고서는 청년뿐만 아니라 4050 노조원들도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지도부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기존 노조원들이 불리해지는 근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기아는 2020년 촉탁직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수가 444명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퇴직자가 늘어나자 2022년 1587명(4.4%), 올해 9월 기준 2103명(5.9%)으로 급증했다. 노조 선거는 3~4%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되는데 촉탁직의 비중이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문제는 정년퇴직 이후 재고용된 촉탁직이 노조로 돌아오면 기존 노조원들의 혜택을 나눠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기아노조의 단체협약에는 ‘조합이 이미 확보했거나 실시해온 기득권 및 기존 노동 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에 따르면 촉탁직이 노조에 다시 가입해서 조합원이 되면 기존 노조가 획득한 수당 등 각종 혜택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계약직으로 재고용된 촉탁직의 연봉은 약 8000만 원 수준으로 퇴직 전 60% 수준이다. 앞으로 매년 1000여 명의 정년퇴직자가 촉탁직으로 노조에 다시 가입해 임금 투쟁에 나서면 기존 노조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심지어 계약직(2년)을 넘어 정년 연장 투쟁에 나설 경우 청년 노조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나눠 가져야 한다. 노조 일부에서 정년퇴직 후 재고용된 선배들을 향해 “욕심이 과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기아의 촉탁직 노조 가입이 무산되면서 노동계에서 당분간 정년퇴직자들의 노조 재가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정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은 “많은 기득권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가 가입 범위를 촉탁직까지 확대하면 촉탁직 운영, 처우 등에 대한 요구들이 늘어나면서 노노 간, 노사 간 새로운 갈등이 부각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
바이에른의 사이먼 래틀 경 "조성진과 함께라면 완벽 하모니"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11.19 17:33:38“훌륭한 오케스트라는 많지만 시인 같은 오케스트라는 적습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은 이 두가지를 갖췄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사이먼 래틀 경) 6년 만에 내한 공연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RSO의 강점을 시인과 같은 부드러움과 진실을 담은 따뜻함이라고 표현했다. 독일 동남부의 문화적 자부심으로 불리는 BRSO는 올해 75주년을 맞아 새 상임 지휘자로 래틀 경을 영입했다. 래틀 경은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20년 넘게 활약한 거장이다. 그는 “그간 거쳐온 베를린 필하모닉과 런던 심포니와 비교해도 BRSO는 남다른 점이 있다”며 “지난 30~40년 간 전 세계 오케스트라가 많은 발전을 거쳐왔지만 시인에 해당하는 오케스트라는 적은데 바이에른이 이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래틀 경은 두 개의 독일어 단어로 BRSO를 표현했는데 하나는 ‘이니히(Innig)’로 ‘진심어린’, ‘가슴에 닿는 친밀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고 다른 하나의 단어는 ‘바이(Weich)’로 부드러움, 온화함, 깊이와 인간미 등의 뜻을 담고 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내한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오는 20일과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6회, 대만에서 4회 등 다음 달 5일까지 총 12회의 아시아 투어를 펼친다. BRSO는 이례적으로 조성진 피아니스트를 유일한 협연자로 내세웠다. BRSO의 철학과 부합하는 솔로이스트며 무엇보다 다양한 연주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연주자라는 설명이다. 래틀 경은 조성진의 연주를 두고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훌륭한 경기와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 같은 경우 피아니스트와 교향악단이 절대적으로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며 “(피아니스트의) 서브가 너무 빠르면 (오케스트라가) 잘 받아 넘기기 힘든데 서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공을 주고받듯이 연주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처지게 하면 남은 20마디를 어떻게 연주해서 넘기나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 조성진과 할 때는 그런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이달 20일, 21일 이틀 간 공연을 펼치는데 첫 날 공연은 브람스 특집으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과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서른이 되면 브람스를 연주하고 싶다던 조성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브람스 곡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하는데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열정적이고 젊은 브람스를 느낄 수 있다면 2번은 따뜻하고 거대한 스케일이 있으며 오케스트라 역할이 중요한 협주곡”이라며 “며칠 전 뮌헨에서 BRSO와 연주를 했는데 곡을 마치고 진이 빠졌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은 내년 계획에 대해 “내년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하며 연주하겠다”며 “현대 음악을 초연할 기회가 있을 텐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둘째 날 펼쳐지는 공연에 대해서 래틀 경은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은 브루크너가 생을 마치기 전에 마무리한 곡으로 독특한 개성 갖고 있는 작품이고 베베른의 작품은 20세기 걸작 중 하나로 말러와 바그너 작품의 분재(盆栽)와도 같다”며 “이 시기가 음악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다양한 작곡가를 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동석한 니콜라우스 폰트 BRSO 대표는 “한국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관객들의 흥분과 지식, 놀라운 집중력을 느껴 단원들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75주년인 만큼 래틀 경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9번의 술과 63가지 요리…조선 왕실 잔칫상을 만나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11.19 17:31:47궁중 잔칫상에는 각종 술에 60가지 이상의 음식이 나온다. 일반적인 식사로는 흰 쌀밥과 팥밥 두 가지 밥과 육류, 채소류, 해물류 등이 구비된다. 음식은 높이 쌓아 올리고 꽃으로 장식한다. 불편한 유통망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올라온 재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임금의 특권이었다. 재료부터 조리도구까지 조선 시대 궁중 음식의 면면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음식문화재단과 함께 20일부터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는 궁중음식에 관한 기록과 그림, 각종 유물 200여 점이 선보였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궁중음식은 국왕과 왕실 가족의 일상을 유지하는 끼니이자 전국에서 올라오는 식재료를 통해 백성의 삶을 살피는 통치의 방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핵심은 궁중잔치 음식이다. 조선 왕실에서는 혼례, 왕과 왕비의 생일, 세자 책봉 등 경사스러운 날에 큰 잔치를 열었는데, 1892년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경복궁 잔치를 소개한다. 의궤 등에 따르면 세자와 대신들은 고종에게 9번의 술과 안주상을 올렸다. 안주상은 서로 다른 찬으로 구성돼 63가지 음식이 나왔다. 한복려 국가무형유산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궁중음식문화재단이 132년 전 궁중 잔치에 오른 안주상을 재현해 만든 모형을 선보인다. 잔치가 끝난 뒤 쌀이나 술, 음식을 나눠 마음을 전하던 사찬(賜饌) 문화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18∼19세기 의궤에는 다양한 반찬 종류와 식재료를 담은 내용이 남아 있어 왕실의 일반적인 식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흔히 알려진 12첩 반상은 고종과 순종 대의 마지막 상궁에 의해 전해진 수라상 모습으로, 이전에는 대개 7가지 정도의 반찬이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은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층 상설전시실도 새롭게 꾸며 20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약 8개월간 단장한 전시실은 국왕의 공간을 주제로 한 ‘조선 국왕’과 왕비의 공간을 다루는 ‘왕실 생활’ 두 부분으로 나눠 450여 점의 왕실 유물을 소개한다. 조선왕실에서는 조선 왕조의 역사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경복궁에서 출토된 청기와 등을 만날 수 있다. -
‘경로당서 파크골프 배워요’…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 개관
사회사회일반 2024.11.19 17:31:20서울 강남구가 구립 도곡경로당을 새 단장해 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로 탈바꿈시킨다. 구는 노후화된 시설과 이용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구립 경로당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강남형 개방경로당을 도입했다. 기존 경로당 대부분이 65세 이상, 관할 동에 거주하는 회원제 자조 모임 형태로 운영되는 반면 개방경로당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강좌 중심으로 운영된다. 도곡경로당은 ‘파크골프아카데미’로 새롭게 태어난다. 스크린 파크골프 2실을 설치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가 들어서는 건 서울시에서 처음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는 기존 경로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구민이 이용하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실적에 숨통 트인 에어프레미아, 유증 취소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4.11.19 17:27:00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예상 밖의 호실적으로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연내 유상증자 계획을 접었다. 다만 2대주주인 JC파트너스·대명소노 연합(지분율 22%)이 유증으로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최대주주인 AP홀딩스(44%)는 내년 지분 경쟁을 앞두고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18일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이번 이사회 추진 주체는 JC파트너스 측으로, 지난달 말처럼 AP홀딩스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유증을 거부할 경우 배임죄 고소 조치까지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가 3분기 예상 밖 깜짝 실적을 내 당장 유증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됨에 따라 JC파트너스는 이사회 개최를 취소했다. 하이브리드항공사(HSC)인 에어프레미아는 올 3분기 매출 1396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보면 에어프레미아는 16.5%로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14.6%), 아시아나항공(020560)(6.9%)을 앞선다. LCC인 제주항공(089590)(8.6%), 진에어(272450)(11.0%), 티웨이항공(091810)(적자)과 비교하면 에어프레미아의 수익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렇지만 급한 불을 끈 수준일 뿐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구조 개선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2021년 처음 설립된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영업 3년 차를 맞았지만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82.1%로 전년(66.9%) 대비 15.2%포인트 높아졌다. 항공사업법은 50% 이상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국토교통부가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리도록 한다.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가 박탈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에어프레미아는 국토부에 연내 유증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AP홀딩스는 유증 대금마저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하려 했을 정도로 자본력이 뒤떨어진다. 양측의 유증 여부를 둔 공방은 내년 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하며 AP홀딩스 지분까지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 권한을 넘겨받았다. 내년 4월 이 권리를 행사한 뒤 AP홀딩스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 1·2대 주주 합산 지분 매각을 둔 경쟁이 발생할 경우 최소 3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JC파트너스는 대명소노에 에어프레미아 기업가치를 4700억 원으로 인정받고 보유 지분 22%의 절반인 11%를 넘겼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유증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자본력이 부족한 AP홀딩스는 거부할 수밖에 없는데 대명소노 측에서 이 점을 부각시켜 경영권 확보 명분을 쌓을 것”이라고 짚었다. -
"연구자 지원정책 컨트롤타워 시급"
산업IT 2024.11.19 17:26:56“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인력지원 사업을 총괄하고 로드맵을 수립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과총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법과 정책이 부처와 법안별로 파편화돼 현장에선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연구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한 범국가적인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해 10월 산업 현장 중심의 조사·연구를 통해 산업계의 혁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김 원장은 외국인 연구인력을 활용 중인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인재 부족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기업이 원하는 해외인력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며 “기업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의 해외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직 연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김 원장은 “업스킬링 및 리스킬링 등 교육훈련 관련 세제‧비용 지원을 강화해 기업 자체 인력교육을 추진하기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이 인력 양성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력육성 지원 기반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R&D인력난 해법은 계속고용·취업체류 확대"
산업IT 2024.11.19 17:26:23급감하는 연구개발(R&D)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고용을 시행하고, 취업시 체류 기간을 늘려 해외 우수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현직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문기관 운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산하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이 19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SC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K-R&D 휴먼 르네상스’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인구절벽 시대의 R&D 인력 수급의 해법들이 제시됐다. 우선 저출생·고령화에 따라 2050년 인구구조상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60세 이상의 퇴직연구인력의 활용 방안이 강조됐다. 이종민 산업기술혁신연구원 팀장은 “퇴직자 증가에 따라 기업의 연구 역량은 저하될 수 밖에 없고 신규 인력 수요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석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현 상태에서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2022년 42만 9000명이던 연구 인력이 2032년에는 39만 10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65세까지 계속고용을 유지할 경우엔 40만 6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70세까지 연장하면 42만 명으로 2022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65세까지 계속고용하고 중장기적으로 70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면서 체력조건에 맞는 근로시간 단축과 그에 부합하는 임금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국 전문인력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제언도 나왔다. 산기협이 올해 2월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 전담부서 7만 9687곳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력을 보유한 곳은 2.7%(2130곳)에 불과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유학‧기술연수 인력의 국내 취업시 체류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고, 국내 산업체에 근무할 경우 포인트제를 적용해 국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규 연세대 교수는 “기업 재직 연구원이 석·박사과정으로 교육을 받고 고급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교육과정을 만들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산업계 R&D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와 통합적인 로드맵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일원화된 정부 부처 신설과 통합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황 선임연구위원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
"카카오T 잡자" 현금 뿌리는 우버
산업IT 2024.11.19 17:25:26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각종 사법리스크에 봉착한 가운데 우버택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이용자 수에서는 여전히 카카오모빌리티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의 지원 사격이 이어진다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우버택시는 최근 택시 기사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현금성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우버 택시 앱으로 호출한 콜을 수락한 택시 기사는 평일·주말 및 시간대, 수락 횟수에 따라 최대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토·일요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5회 콜을 수락하면 2만 원을, 그 외 시간대에는 1만 원을 주는 식이다. 이번 달까지는 여기에 더해 콜을 수락하고 1분 안에 도착하는 경우 ‘스피드 콜’로 3000원의 추가 호출료를 지급한다. 기사에게 지급한 프로모션 코드로 승객이 우버 택시를 탑승하면 1명 당 5000원을 주는 프로모션까지 하고 있다. 기사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첫 탑승 3회 동안 기본요금(4800원)을 면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 택시 기사는 “우버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데다 추가로 돈까지 주니 콜이 오면 우선적으로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가 안정적인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무적 손해를 감수하는 파격적인 ‘출혈 전략’을 국내에서 실행에 옮겼다는 분석이나온다. 우버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해외에서 시장을 잠식한 방법을 각국에서 활용 중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업체 ‘올라 캡’이 선점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해 공격적인 투자로 과반 점유율을 차지했다. 브라질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해 시장을 손에 넣은 뒤 수수료를 대폭 높이면서 이익을 내는 전략을 취했다. 국내 콜택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규제 당국의 막대한 과징금 부과, 검찰 수사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1위라고는 하지만 연매출 6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13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우버와는 자금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 속에 우버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버 택시 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수는 4월 52만 명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82만 명까지 급등했다. 1300만 명 안팎에 달하는 카카오T와 격차가 크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법리스크와 자금력 한계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칫 국내 기업이 어렵게 선점한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고스란히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트렌드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추세인 점과 역행하는 모습”이라며 “플랫폼 산업을 내주는 건 국내 자본의 유출과도 같다는 점을 규제 당국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변협, AI 대륙아주 서비스 중단에도 징계
사회사회일반 2024.11.19 17:23:54국내서 처음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법률 상담 챗봇 ‘AI대륙아주’가 결국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받았다. 앞서 변협과의 갈등을 이유로 대륙아주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지 한 달여만의 조치다. 대륙아주 측은 향후 법무부에 이의 신청을 통해 징계의 정당성을 다툰다는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6명에 대한 징계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에 대해서는 과태료 1000만 원, ‘AI 대륙아주’ 서비스 사업을 주도한 이규철·김대희 대표 변호사 5명과 유튜브 채널에 서비스를 홍보한 A 변호사에게는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다만 변협은 단순 법인 대표에 대해서는 견책 처분을 내리고, B 광고책임변호사는 징계에서 제외했다. 변협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는 ‘AI대륙아주’ 서비스 행위가 회칙 및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하며, 이를 위중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륙아주는 ‘AI 대륙아주’ 서비스 출시 약 7개월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변협 회원 로펌으로서 변협과 대립 각을 세우면서 계속 서비스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이 대표 변호사는 당시 “AI대륙아주는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다만 변협 회원인 로펌으로서 변협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계속 서비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대륙아주 측은 변협의 징계 처분에 불복해 법무부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한 바 있다. -
하우스쿡, 美수출 물량 1차 출고…1500만달러 수출 본격화
산업중기·벤처 2024.11.19 17:23:21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이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 수출 계약의 1차 물량을 출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우스쿡이 18일 출고한 이번 물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에서 계약한 총 1500만 달러의 수출 계약 중 1차분이다. 하우스쿡 정수조리기 320대가 미국으로 향했다. 하우스쿡의 정수조리기는 인덕션과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 가전이다. 평소에는 정수기로, 요리 시에는 인덕션으로 다양한 식품을 조리할 수 있다. 정수조리기는 출시 7년 만인 올 7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 2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 개인과 외식매장, 무인매장, 고속도로 휴게소와 함께 낚싯배, 여객선까지 진출해 있다. 해외 수출도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도 진행 중이다. 하우스쿡은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른 국가 고객에게도 납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영석 하우스쿡 대표는 “가능한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다른 계약처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
박상욱 과기수석 "전문기관 육성해 기술사업화시장 키운다"
산업IT 2024.11.19 17:21:24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기술의 사업화를 전담할 전문회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연 3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 R&D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R&D의 효율을 높이고 과학기술인에게도 성과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국가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대토론회’에 참석해 “R&D 성과에 시장 매커니즘을 적용하겠다”며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하고 회사 간 경쟁 구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보상) 체계를 정비해서 공공 기술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하고 이 자본이 다시 공공 기술 스타트업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을 구현하겠다”며 “또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흩어져있는 R&D 기술사업화 관련 법제와 거버넌스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관계부처 간 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다. 국가 R&D 예산이 연간 30조 원에 달하지만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저조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국가 R&D의 주요 수행기관인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연간 총 5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지만 기술이전 성과는 한참 못 미치는 200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이를 가공·양산하는 사업화 업무는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고 이에 보상도 낮아 연구자들이 기피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기술사업화 주체도 출연연 내부 조직 수준이고 전문회사는 공동 기술지주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뿐이라 제대로 된 시장도 갖춰지지 못했다. 기술사업화에 대한 보상을 늘리고 이를 두고 전문회사들이 창업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박 수석의 구상이다. 그는 “관(官)이 기술사업화를 주도하다보니 (개발된 공공 기술을) 밀어내기식으로 기술이전하는데 급급했다”며 “실제로 돈이 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기술사업화 시장에 도입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도 15일 진행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주요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R&D 성과가 신산업과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사업화 전담 부처를 맡아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기술사업화 촉진에 장관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원은 관련 세션 발표에서 “국내 R&D와 산업을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지 않는다”며 “기술사업화는 하나의 기술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기술을 패키징하고 트렌드에 맞춰서 튜닝하는 등의 고도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한 지적재산권(IP) 등 권한과 책임, 재원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라는 새로운 주체에게 부여해 그들 스스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을 비롯해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 고도화, 기초연구의 선도형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 강화, R&D 매니지먼트(연구 행정) 고도화 등 5대 과제를 윤석열 정부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혁신 생태계는 해외에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지만 여전히 우리가 잘 못하는 5가지 약점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SV인베, 가상자산 이동 추적 서비스 베리파이바스프 지분 취득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1.19 17:21:00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 SV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가상자산 트래블룰 솔루션 기업 베리파이바스프에 투자했다. 트래블룰이란 가상자산 전송 시 사업자 간 송수신자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규칙을 말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행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리파이바스프에 대한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분 2%를 취득했다. 베라파이바스프는 2019년 두나무의 파트너사인 업비트APAC과 람다256이 싱가포르에 합작 설립한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업이다. 설립자인 업비트APAC과 람다256 외에 2022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서 체이널리시스·프레스토에셋 등이 참여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리파이바스프가 하는 트래블룰 사업은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2019년 가상자산 트래블룰 구축을 권고한 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회원사를 모집하기 시작해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트래블룰은 국내에서도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2022년 3월부터 시행됐다. SV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베리파이바스프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현재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총 8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트래블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업비트·오케이엑스 등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현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안정위원회(FSB) 산하 국제기구인 글로벌GLEIF재단(GLEIF)은 베리파이바스프를 글로벌 법인식별기호(LEI) 시스템의 인증 대행사로 지정한 바 있다. LEI는 거래 당사자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종의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한다. 베리파이바스프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에게 LEI를 발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인 ‘미카(MICA)’를 채택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는 2025년 1월까지 LEI로 거래 대상자를 식별해야 한다. -
발해인프라 일반청약 미달…모집 물량 4분의1에 그쳐[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11.19 17:20:31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부진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모집액에 크게 못 미치는 주문을 받아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는 전날부터 KB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 세 증권사를 통해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했지만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증거금이 약 120억 원어치만 들어왔다. 발해인프라는 약 960억 원어치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했지만 모집 물량을 4분의1 수준만 채운 것이다. 청약 건수는 세 증권사를 모두 합쳐 약 6000명으로 집계됐다. 청약 미달 물량은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상장 주관사단이 모두 떠안을 예정이다. 발해인프라는 앞서 수요예측 때도 약 4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 공모 예정액을 기존 2000억 원(2380만 9524주)에서 1600억 원(1904만 7620주)으로 약 20% 줄였다. 발해인프라는 도로·터널 등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의 주식과 대출에 투자(BTO 방식)하는 인프라펀드다. 향후 3년간 공모가(8400원) 기준 7.74%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금융상품이었다는 점이 흥행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장 리츠들의 잇단 유상증자로 시장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리츠와 비슷한 상품이라고 인식된 발해인프라의 투자심리도 악화했다는 해석이다. -
[속보] 푸틴, 러시아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 승인
국제국제일반 2024.11.19 17:20:11[속보] 푸틴, 러시아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 승인 -
[속보]푸틴, 러시아 '핵무기 교리' 개정 승인
국제국제일반 2024.11.19 17:19:47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개정된 핵 교리(독트린)를 승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핵 교리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정이 실질적으로 공식화됐지만 아직 문서화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핵 교리 개정을 위해 지난 9월 25일 핵 억지가 적용되는 국가와 군사 동맹의 범주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기존 핵 교리는 적의 공격이나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만 핵무기 사용을 허용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개정한 핵 교리는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이 두 국가가 공동 공격을 한 것으로 간주한다. 즉 비핵보유국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연방을 향한 전략 및 전술 항공기·순항 미사일·무인기·초음속 및 기타 항공기 대규모 발사와 러시아 국경 침범 등도 핵 억지 범주에 포함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은 그동안 에이태큼스를 지원하면서도 확전을 우려해 방어 목적으로만 사용을 제한해왔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