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낸 렉서스 SUV의 대표 주자 - 렉서스 RX 350h[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3.04 07:36:21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말 그대로 ‘대중성’과 고급감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상품성’을 공존시키며 지난 시간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더불어 최근 몇 년 간은 R.U.N으로 명명된 SUV 라인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2023년, 세대 교체를 거친 RX는 더욱 대담한 디자인과 견고해진 상품성 및 특유의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계승하며 존재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렉서스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주력 모델, RX 350h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더욱 강렬하게 필어난 렉서스 RX스테디셀링 모델이자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던 렉서스 RX는 세대 교체를 거치며 보다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4,890mm의 전장을 갖춘 새로운 RX는 렉서스 디자인의 핵심인 ‘스핀들 그릴’을 더욱 확장해 ‘스핀들 바디’라는 새로운 기조를 표현, 존재감을 강조한다.시승을 위해 준비된 RX 350h는 렉서스 특유의 L-피네스 및 스핀들 바디의 디자인을 통해 더욱 대담하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독특한 패턴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 그리고 대담한 바디킷 역시 ‘역동성’에 힘을 더하며 ‘최신의 렉서스’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감성을 피워낸다.여기에 단정하고 차분하게 표현됐던 지난 시간의 렉서스와 달리 ‘금속의 질감’ 그리고 고유한 색상을 피워내는 외장 컬러 역시 인상적이다. 시승 사양은 소닉 코퍼 색상이 적용됐고 이 외에도 다채로운 외장 컬러가 RX의 존재감을 더욱 특별하게 피워낸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대담한 전면을 이어 받은 측면은 ‘정통 SUV’보다는 세련된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감성이 돋보인다. 실제 이전부터 이어진 플루팅 루프 스타일의 연출, 매끄럽고 세련된 스타일 등이 RX 만의 매력을 과시한다. 더불어 깔끔한 사이드 스커트 및 깔끔한 휠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끝으로 후면 역시 깔끔한 바디킷이 돋보이는 차체와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와 더불어 최신의 렉서스가 보여주는 한 줄의 라이팅이 시선을 끈다. 여기에 렉서스 레터링, 머플러 팁을 숨긴 깔끔한 바디킷 등을 적용, 차량의 전체적인 구성 및 시각적인 균형감에 무게를 더한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다채로운 RX의 공간 감성RX 350h의 실내 공간은 렉서스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타즈나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보다 다채로운 기능 요소를 대거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실제 가로로 길게 펼쳐진 대시보드와 함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연출 등이 실내 공간에 중심을 잡는다. 렉서스 고유의 감성을 담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주는 만족감이 무척 우수하다.또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에 담긴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뛰어난 기능성, 그리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사한다.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력 SUV에 걸맞은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또한 더해져 차량 가치를 높인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최신의 RX는 기존 RX 대비 차량의 체격이 커진 것은 아니지만 실내 공간의 ‘패키지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거주성을 높였다. 실제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로 우수한 착좌감과 거주성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쾌적한 시야, 그리고 수납 공간도 충분하다.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공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시트가 주는 착좌감 역시 우수하다. 2열 탑승자를 위한 기능이 다채로운 편은 아니지만 ‘공간의 거주성’은 충실하다. 덕분에 RX 350h는 패밀리 SUV의 가치를 한껏 높인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덧붙여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해 경쟁력이 우수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 자리한 공간도 깔끔하고 여유롭게 구성됐고, 공간의 마감 역시 우수하다. 덧붙여 언제든 2열 시트를 폴딩, 더욱 넓은 공간을 능숙히 활용할 수 있어 일상부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서 만족감을 이어갈 수 있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합리적 구성을 갖춘 RX 350hRX 350h의 보닛 아래에는 토요타·렉서스가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주력 구성을 내세웠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 상품 가치를 끌어 올린다.2.5L 다이내픽 포스 가솔린 엔진을 통해 187마력과 24.6kg.m의 토크를 내고 e-CVT 및 전기 모터 패키징을 바탕으로 견실한 AWD(E-Four AWD)을 구현했다. 합산 출력은 249마력으로 ‘강력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의 주행을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평균 이상의 주행 성능’을 보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뛰어난 효율성을 보장한다. 실제 복합 기준 13.6km/L(도심 14.3km/L 고속 12.7km/L)의 효율성을 갖췄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견실한 매력의 하이브리드 SUVRX 350h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세련된 스타일링 아래 제법 큰 체격이 주는 여유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SUV인 만큼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도 높고, 시야도 탁 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주력 SUV인 만큼 고급스러운 가죽과 소재, 그리고 정교한 연출 등이 ‘차량의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디지털 요소들의 전진 배치가 주는 ‘기술적 가치’ 역시 RX 350h의 강점이라 생각됐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통해 구현되는 249마력은 솔직히 말해 ‘중량급의 SUV’에게 넉넉한 출력은 아니다. 하지만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개입은 주행의 경쾌함을 높이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RX 350h는 주행 전반에 걸쳐 부족함 없는 모습을 이어가며 ‘차량 가치’를 끌어 올렸다.실제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주행 전반에 걸쳐 ‘일상적인 주행’을 구현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말 그대로 ‘합리적이고 쾌적한 조합’이라 생각됐다. 다만 지금까지의 토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같이 ‘엔진 작동 시의 소음, 진동’은 다소 도드라지는 편이었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합을 맞춘 e-CVT는 말 그대로 지적할 부분이 없다. 실제 주행 전반에 걸쳐 운전자에게 특별한 아쉬움, 그리고 부족함이 드러내지 않고 ‘견실하게’ 제 몫을 다하며 ‘주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여기에 기어 레버 조작을 통해 스포츠 변속 모드를 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서도 언제든 ‘수동 변속’의 묘미를 더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패키지’를 구현한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RX 350h는 RX 라인업에 있어 ‘엔트리 모델’이지만 차량이 갖춘 기본적인 거동, 그리고 이를 통해 표현되는 승차감 등은 ‘프리미엄 SUV’라는 수식어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실제 RX 350h는 지금까지의 렉서스가 보여줬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조향 감각도 좋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가볍다. 덕분에 이어지는 여러 주행 환경에서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덕분에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한층 높아진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또 고유한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승차감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 중 맞이하는 다양한 노면에 능숙히 대응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정숙성 역시 우수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RX 고유의 가치를 과시, 모두 함께 하기 조은 차량 다웠다.특히 다양한 노면 대응 능력이 탁월해 주행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를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혼잡한 도심의 주행, 장거리 여정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차량 가치를 과시한다.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이러한 ‘부드러움’과 함께 이전의 렉서스보다 한층 탄탄해진 ‘한계’ 역시 긍정적이다. 완전한 수준의 매력은 아니지만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리더라도 능숙히 대응하니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높게 이어진다.이외에도 다채로운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SUV의 가치’는 물론,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쾌적한 주행’까지 고려한다면 차량의 완성도, 가치를 더욱 돋보일 것이다.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뛰어난 드라이빙의 매력, 탄탄한 상품성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 및 가격렉서스 RX 350h. 사진 김학수 기자여전한 프리미엄 SUV, RX 350h최근 렉서스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채로운 변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며 ‘렉서스의 변화’를 보다 근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RX 350h는 일상, 그리고 주말을 함께 하기 좋은 프리미엄 SUV로 ‘기본’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 대담해진 디자인이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좋은 차량’이라는 방향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TSMC 美에 143조 투자…관세=물가 상승? "트럼프, 흔들리지 않을 것"[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정치·사회 2025.03.04 07:29:54간밤 미국에서 굵직한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우선 TSMC가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리조나에 2개의 공장을 추가로 짓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4일(현지 시간)부터 부과될 것이고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사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미국의 물가를 가장 직접적으로 올리는 요소이기 때문에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서 3월 12일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4월 2일 상호관세 등이 모두 ‘현실화할 수 있는 위협’으로 다가오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도 역시 4일부터 발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美 반도체 점유율 40%로” 우선 TSMC의 대미투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후 백악관에서 TSMC 최고경영자(CEO) C.C. 웨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웨이 CEO는 이번 투자 결정이 이미 진행 중인 미국 내 TSMC 투자액인 650억달러와 별개라며 향후 수천 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총 투자액은 650억달러까지 늘어났습니다. TSMC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 정책으로 65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습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TSMC가 바이든 행정부 때의 반도체법으로 약 10%의 보조금을 받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는 투자 규모가 1000억달러로 늘었고 관세를 피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자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보조금 지출 없이도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TSMC는 현재 3개의 공장을 지었거나 건설 중인데, 이를 5개로 늘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을 의미한다"며 "이 투자와 우리가 진행 중인 몇 가지 거래를 통해 우리는 시장의 40%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은 보조금을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 10% 미만에서 최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수치를 40%까지 끌어올리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나바로 “트럼프, 흔들리지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이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고,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경우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해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므로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죠. 반면 애덤 포센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최근 방미한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관세는 무조건 부과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에 따른 세수 펑크를 메우려면 관세에 의한 세수입이 필요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일단은 포센 소장의 말대로 결국 관세는 부과되게 됐습니다. 관세 폭탄을 설계한 사람이죠.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CNBC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는 작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미국, 번영하는 미국, 실질 임금이 오르고 공장 일자리가 되돌아 오는 미국을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단기적 물가 상승 압력은 있을지 몰라도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 이 길을 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하는 안건에도 서명을 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관세는 20%포인트가 올라가게 됩니다. WSJ “美 자동차 평균 가격 3000달러↑” 이에 따라 멕시코,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해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튀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자동차와 가전제품, 배터리 업체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과 경쟁하는 미국, 일본 기업들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갖고 있어 우리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세 폭탄이 현실이 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자동차 업체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 인상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76% 내린 5849.72에 장을 마쳐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8%, 나스닥은 2.64% 미끄러졌습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8.7% 미끄러졌고 브로드컴도 6.1% 내렸습니다. 멕시코, 캐나다에 공급망을 구축해온 제너럴모터스(GM)은 3.6%, 포드는 1.7% 하락했습니다. FWD본즈의 수석 경제학자 크리스 럽키는 "주식 시장이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관세는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 확대
사회전국 2025.03.04 07:24:52경기도가 4일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 접수를 받는다. 올해는 기존에 참여하지 않던 안양, 의정부, 오산 3개 시가 추가 참여해 총 24개 시군에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24개 시군에 거주하는 11~18세(2007~2014년 출생) 여성청소년이다. 도는 참여 시군 확대에 따라 올해 여성청소년 약 27만 3000(외국인 등 6000 명 포함)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4만 8000여 명이 증가한 수다. 지원금도 올해는 월 1천 원 증액해 1인 최대 연 16만 8000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온라인 신청은 ‘경기민원24’ 홈페이지에서 2차례에 나눠 진행된다. 1차는 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차는 6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시군마다 신청일이 다르기 때문에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오프라인 신청은 4일부터 11월 14일까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청소년 본인이 직접 방문하거나 보호자 및 주 양육자가 대신 신청하면 된다.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과의 중복 신청은 제한된다. 지급된 지역화폐는 주소지 시군의 편의점에서 생리용품을 구매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올해 12월 31월까지며, 이후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닌 청소년의 건강권 포장을 위한 필수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 베이비부머 인턴십’ 참여기업·참여자 모집
사회전국 2025.03.04 07:19:37경기도일자리재단은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사업인 ‘경기 베이비부머 인턴십’ 참여기업과 참여자를 각각 모집한다. ‘경기 베이비부머 인턴십’은 40세 이상 65세 미만 도민이 경력 전환이나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일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컨설턴트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일자리 수요와 경력, 기업의 수요에 따라 사업 유형을 ‘기업근무형’과 ‘컨설팅형’으로 구분하고, 올해 50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중장년층 1000 명을 지원한다. 기업근무형 인턴십은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도민을 3개월간 인턴으로 채용하는 경기도 소재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120만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규모는 900 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4일부터 28일까지, 인턴십을 희망하는 중장년은 10일부터 모집 마감 시까지 잡아바어플라이 통합접수시스템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컨설팅형 인턴십’은 전문 지식과 숙련된 경험을 가진 중장년 1백 명이 컨설턴트가 돼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는 컨설턴트 활동을 위한 필수·심화 교육을 진행하고, 컨설팅 회당 30만 원(연 최대 24회)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연구개발(R&D), 자금, 경영, 마케팅,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희망하는 기업은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컨설턴트 활동을 희망하는 40세 이상 65세 미만 도민은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여 자격, 지원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잡아바어플라이 누리집 내 사업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인턴십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직업상담사를 통한 ‘기업근무형 인턴십 구인-구직’과 ‘컨설팅형 수요기업-컨설턴트 매칭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
'부천페이 사용하면 최대 16% 할인 혜택 있어요'
사회전국 2025.03.04 07:12:43부천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7일부터 31일까지 부천페이로 결제한 사용자에게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 중 부천페이 등록 가맹점에서 부천페이로 결제 시 사용자에게 결제 금액의 10%가 캐시백으로 즉시 지급되며, 1인당 최대 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3월 한 달 동안 부천페이 구매한도는 20만 원이며 인센티브율은 6%로 충전시 최대 1만 2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천페이를 10만 원 충전하고 전통시장에서 10만 원을 결제할 경우, 인센티브 6000 원과 캐시백 1만 원을 합쳐 총 1만 6000 원인 16%의 혜택을 받는 효과가 있다. 지급된 캐시백은 다음 결제 시 자동 차감된다. 사용기한은 올해 8월 31일까지로, 기한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지급 내역은 경기지역화폐 앱(캐시명: 부천시 소비지원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의 사회공헌자금 9770만 원을 활용해 진행되며, 예산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핀셋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이것만큼은 한국이 압도적"…中 추격에도 점유율 굳건한 '이 가전' 뭐길래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04 07:04:25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 제품의 출하량과 매출 기준 모두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5%, LG전자는 30.6%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 TV 주요 브랜드인 TCL은 1%, 하이센스는 0.5% 수준에 그쳤다. 한국 기업의 비중(81.1%)이 압도적인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1년 64.4%였던 프리미엄 TV 시장 내 한국 기업의 비중은 2022년 70.2%, 2023년 78.3%, 2024년 80.1%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TV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2023년 19.1%에서 2024년 31.1%로 12%포인트 성장하며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 매출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4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7%, LG전자는 30.2%를 기록해 양사 합계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49.6%, LG전자 30.2%, 소니 15.2%, TCL 1.6%, 하이센스 0.9% 순이다. 1500달러 이상 TV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51.4%, LG전자 22.2%로 도합 73.6%를 차지했다. TCL은 3.8%, 하이센스는 2.5%에 그쳤다. 연간으로도 한국 기업의 비중은 74.7%(삼성전자 50.9%, LG전자 23.8%)를 기록한 반면 중국 기업의 경우 TCL 3.9%, 하이센스 1.7%에 머물렀다. 이는 프리미엄 TV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주도권을 한국 기업이 쥐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52.4%(출하량 기준)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1위 기록을 쓰기도 했다. 한편 최근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패널 종류를 기준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데이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가격이 아닌 패널 종류를 기준으로 OLED, 미니 LED뿐만 아니라 QD-LCD까지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면서 1000달러 이하 제품도 포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43·50·55형 TCL과 하이센스의 QD-LCD TV는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200~400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종류 기준의 프리미엄 TV 분류는 제품 특징과 시장 내 포지셔닝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게 하고, 시장과 소비자의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대표적 기준인 가격을 무시한 채 분석하는 것은 제품의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인은 밥심' 이젠 옛말?"…성인 8명 중 1명 밥 대신 먹는다는 것은
국제국제일반 2025.03.04 07:03:29세계 곳곳에서 과자, 초콜릿 등 스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성인 8명 중 1명이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3~2024년 한국 성인 소비자의 13%가 밥 대신 스낵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8명 중 1명꼴이다. 이러한 '식사의 스낵화' 트렌드는 아시아 도시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홍콩에서는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한다고 답한 성인 소비자 비율이 지난해 11%였다. 2023년 6%보다 5%포인트 높아져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식사 대신 스낵을 먹는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18%)였다. 뒤이어 뒤이어 미국(17%), 베트남·태국(각 14%), 영국·브라질(각 13%), 싱가포르·홍콩(각 11%) 등 순이었다. 유로모니터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소비자들의 생활 스타일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식사 대신 스낵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에는 삼각김밥, 컵라면, 식사 빵 등 식사와 스낵 사이에 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다”며 “스낵이 밥을 대체하기에는 시장 성장이 아직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
성남시, 체납액 정리 종합계획 수립…올해 안 507억원 걷는다
사회전국 2025.03.04 07:02:58성남시는 안정적인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2025년 체납액 정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강력한 체납액 징수 활동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성남시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한 체납액이 증가로 고민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신규 발생한 체납액 644억원을 포함해 총 1620억원(지방세 915억원, 세외수입 705억원) 중 507억원을 정리 목표액으로 설정하고, 체납액 정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고액 체납자 전문세원관리반을 운영하여 60억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금융자산, 부동산, 자동차 등 3만9000건의 압류를 진행하고, 공공정보등록과 관허사업 제한 등의 행정제재를 통해 총 414억원의 체납액을 정리했다. 성남시는 체납 정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지방세시스템의 빅데이터 체납 분석 기능을 활용, 납부 가능성을 예측하고, 체납자별로 맞춤형 징수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납부 가능성이 높은 단기 체납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독려를 통해 체납액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납세 여력이 충분함에도 납부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을 실시하여 실익 있는 동산을 압류하고, 출국금지 및 명단공개 등의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한다. 반면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의 경우, 납부 이행을 전제로 분납을 유도하고, 체납처분 및 행정제재를 완화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영치번호판을 일시적으로 반환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생계형 체납자가 경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 시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체납자 중심의 징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장기간 미집행된 압류 물건에 대해서는 실익을 분석하여 실익이 없는 경우 체납처분을 중지하고 정리 보류를 통해 경제적 회생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우편 발송 방식 외에도 모바일 영치 예고문을 병행하여 발송함으로써 미납 과태료를 신속히 납부하도록 유도하고, 영치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수를 통해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배려를 통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세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위기의 쌍방울' 선봉에 선 정운호…상폐 저지 가능할까[시그널]
증권IB&Deal 2025.03.04 07:00:00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위기의 쌍방울(102280)을 인수하고 직접 대표이사로 등판하면서 그의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쌍방울은 과거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뒤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불거지며 풍파를 겪어왔다. 지난해엔 실적 적자전환하고 상폐 기로에 섰는데, 정 회장이 갑작스레 이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고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시장 관심도 증폭되는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쌍방울은 회사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경영진 및 변호인단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7~25일 쌍방울 정리매매를 거쳐 26일 최종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가 상폐를 막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일단 상폐가 보류됐다. 앞서 정 회장은 자신이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체 세계프라임개발을 통해 쌍방울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직전 쌍방울의 최대주주이던 광림이 보유하던 지분 12.04%를 지난 1월 70억 원에 인수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7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KH그룹 측에 발행하면서 쌍방울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쌍방울은 이어 지난달 27일 실시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완전히 물갈이 했다. 정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 명단을 정·관계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최광해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양창신 전 대법원 법원부 이사관이 신규 사외이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과거 정 회장의 과감했던 사업 실행력에 주목하면서 그가 위기의 쌍방울을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한다. 그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뷰티 로드샵 선두권으로 올렸고 이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이후 2010년 역시 뷰티 로드샵 네이처리퍼블릭을 창업해 이 회사를 업계 5위권으로 도약시켰다. 정 회장은 이번에 인수한 쌍방울을 과감하게 혁신해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씽방울의 5대 전략으로 ▲ 미래 지향 혁신 경영 ▲ 브랜드 재탄생 및 사업다각화 ▲ 재무구조 혁신 ▲ 인재 중심 조직 문화 혁신 ▲ 지속 가능 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천을 내세웠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 회장의 과거 원정 도박 사건과 '정운호 게이트'를 거론하면서 쌍방울의 재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견도 한다. 정 회장은 2014년 이 사건에 연루된 후 형사 및 민사 소송 등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며 부장판사 등에게 1억8000만 원 상당 차량과 현금 등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2019년 12월 만기 출소했다. 2020년 3월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 재선임된 뒤 2022년엔 영업이익 2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약 43억원을 내며 다시 주저앉았다. 세계프라임개발이 쌍방울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KH그룹에 손을 벌린 것도 업계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KH그룹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부당 낙찰 의혹,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관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회사다. 또 쌍방울과 KH그룹은 각자의 계열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상호 매수하는 등 복잡한 자금 거래로 얽혀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쌍방울의 위기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사건'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여전히 정 회장의 뒷배에 KH그룹이 있다는 점을 수상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
송도 집값 폭등할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은[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04 07:00:00‘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 송도. 송도 아파트의 입주는 1994년 바다와 갯벌을 메우기 위한 매립 착공 공사가 시작된 후 10여 년 만에 비로소 시작했다. 2005년 3월 아파트 단지가 처음으로 입주한 후 20년이 흘렀다. 한때는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흥행을 이어갔고 분양가에 수억 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송도 불패’라는 말까지 나왔다. 2007년에는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4885대 1을 기록하며 당시 청약 증거금만 5조 3000억 원이 몰렸다. 하지만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3년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아파트 매매는 이전 최고가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가격에 이뤄진다. KB부동산 시세 기준 2022년 4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 3205만 원까지 치솟았던 송도는 1년 만에 8억 840만 원으로 하락한 후 현재까지 8억 1000만 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2022년 2월 12억 4500만 원에 거래됐던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달 5억 7000만 원에 팔려 고점 대비 반 토막 났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7억 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 11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또 올해 들어 두 달간 50% 이상 하락한 거래가 3건이나 발생했다. 부동산 가격은 경기 흐름에 따라 오르고 내리지만 송도 주택 가격은 그간 수도권 내 다른 지역 보다 오름폭과 내림폭이 크게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입주물량 증가에도…오름세 보인 송도 아파트 시장에 특정 재화의 공급이 많으면 자연스레 해당 재화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최근 송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하락 원인을 입주물량 증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송도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입주 물량 증감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5년 ‘풍림아이원 4단지’를 시작으로 2년간 신축 아파트 단지 총 6653가구 공급이 연이어 쏟아졌으나 2007년 상반기까지 송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줄곧 상승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005년 3월 2억 9994만 원이었던 송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2년 만인 2007년 3월 6억 5528만 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새로 지어지는 신도시 특성상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 내 거주자가 늘어나고 상가 등 여러 생활 환경이 좋아진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승 폭이 매우 가팔랐다. 두 번째 상승기였던 2019~2021년에도 마찬가지로 입주물량 증가에도 송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6137가구에 이어 2020년 8048가구, 2021년 3328가구 등 3년 새 1만 7513가구가 입주해 물량이 급증했지만 송도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는 2021년 9월 14억 7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당시 같은 면적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억 4500만 원이었다. 금리 올라도 송도 집값은 상승 통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그 반대를 예상한다. 금리가 낮을 때 시중에 풀리는 돈이 많아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명제가 들어맞지 않았다. 2005년 1월 3.25%였던 기준금리는 1년 후 4.0%에 진입하고 2007년 7월에는 4.75%를 찍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05년 5%대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07년 6%를 넘어섰다. 공교롭게 이 시기는 송도 아파트 매매가가 줄곧 상승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반대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던 시기에 송도 주택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2015~2019년까지 기준금리는 1.25~1.75% 안에서 유지됐고, 이 시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7%에서 3% 초반에서 움직였다. 낮은 금리 수준에도 송도 풍림아이원1단지 전용 84㎡는 2018년 4월 3억 원에 거래되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규제 여부가 향방 갈라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과 금리는 송도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반면, 두 차례 송도 아파트 매매가 급등시기에 나타난 공통점이 있었다. 정부의 강력한 서울 지역 부동산 규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정부가 서울 주택가격을 잡으려고 하면 풍선효과로 인천 송도 주택가격은 튀어 올랐다. 부동산 규제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정책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송도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첫 번째 송도 부동산 상승기(2005년~2007년 상반기)에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투기 억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2005년 8월 31일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2주택자에도 양도소득세를 중과했다. 또 2006년 3월 30일에는 서울 강남권을 겨냥한 관리처분 전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초과이익부담금 부과와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를 골자로 하는 규제까지 발표했다. 서울과 강남 집값이 주춤한 틈을 타 8·31 대책 이후 송도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해 12월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6.45% 올랐고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49% 오르는 데 그쳤다. 이듬해 2월에는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인천 연수구만 0.87% 올랐다. 급등하는 송도 아파트 가격에 놀란 정부는 투기를 막기 위해 같은 해 6월 주택거래신고지역에 연수구를 추가했고 수도권 투기과열지역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40~50%를 적용했다. 반면 서울 지역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탈규제 지역이라는 상대적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송도 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가 2014년 7월 LTV는 70%로 DTI는 60%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 이후 다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송도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맞물린 송도의 두 번째 상승기에도 어김없이 정부의 서울 부동산 규제 대책이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2월에 15억 원 이상 초과 아파트에 대해 대출을 막았고 9억 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20%로 축소했다. 이에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주춤했으나 규제를 피한 송도 아파트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로 상승을 멈춘 반면 인천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대비 0.95%로 확대됐다. 실수요자층 두텁지 않아 정책 민감도 높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 6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개편되고 재건축 기준을 완화하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서울로 자금이 흘러가고 송도 아파트 가격은 다시 하락세다.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한 서울과 달리 송도는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송파구 일부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커짐에 따라 송도의 집값 반등은 단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송도는 서울 외곽 지역의 대체지로서 실거주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서울 외곽이라는 대체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들어오고 나오는 속도가 빨라 부동산 정책 민감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울 부동산 규제를 적용하는 시점은 서울 집값이 높은 시기인 만큼, 직주근접이 조금 힘들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송도로 몰린다는 의미다. 서울 내 공급이 많아지고 규제가 완화되면 송도로 들어갔던 사람 중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인천 내 직주근접이 가능한 수요만 남아 송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셈이다.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의 크기도 서울이나 경기 남부 지역에 비해 작은 점도 부동산 정책에 따른 변화 폭을 크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 규제가 서울과 경기 남부권 시장을 옥죄지 않는 이상 서울 접근성 등의 이유로 송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 윤 연구원은 “이에 GTX-B가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거나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경우 시간을 두고 송도 부동산 시장도 따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Hot분양단지]반도건설 ‘시간’…풍부한 배후수요·금융지원 혜택까지
부동산정책·제도 2025.03.04 07:00:00반도건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에 들어서는 신규 상업 브랜드 ‘시간(時間)’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과 맞닿은 최상의 입지를 가지고 있고 계약금 이자 지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최근 기준 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에 위치한 시간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이다.시간은 연면적 약 4만 131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시각적 개방감과 접근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브랜드몰로 조성된다. 고양 장항지구 내 주상복합 중 최대 규모로 일산호수공원 관문 입지에 들어선다. 풍부한 배후 수요가 가장 큰 장점이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1694가구, 장항지구 1만 1000가구의 배후수요까지 있어 공실 걱정도 적다. 희소가치가 높은 한강변 공공택지지구 고양 장항지구 내에서도 희소성 높은 입지를 선점했다.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닿아 있고 메타세쿼이아 길과 호수공원 산책로로 이어진다. 풍부한 금융 혜택도 장점이다. 시간은 5년간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마스터리스가 일부 적용되며 안심 임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높은 안정성과 상권 활성화도 유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계약금 연 5% 이자 지원제 등 금융 혜택까지 더했다. 또 직영으로 운영하는 ‘키 테넌트’를 바탕으로 인근 수요를 집객한다는 계획이다. 키 테넌트란 대형 쇼핑몰이나 상업시설에서 고객을 흡수할 열쇠가 되는 핵심 점포를 뜻하는 용어다. 유명 맛집이나 영화관, 대형서점, 이색 카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상권 활성화와 상업시설 인지도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간은 대형서점, 셀렉다이닝, 키즈컨텐츠, CAR 디테일링샵 등 집객력 높은 키 테넌트를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간이 조성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반도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가 처음으로 적용된 주상복합 단지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전용 84·99·170㎡형 등을 포함해 총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고 49층 높이에서 호수와 한강, 시티를 모두 조망하는 ‘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반도건설이 매뉴얼 작업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프라임 커뮤니티 시설 ‘아넥스 클럽(ANNEX CLUB)’도 들어선다. 아넥스 클럽은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특화시설과 건강한 삶을 위한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 프리미엄 단지의 자부심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커뮤니티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GTX-A 노선 등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일산 등 1기 신도시 정비계획을 발표하는 등 고양 장항 지구에 대한 인프라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간과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1591-3번지에 위치하며 입주예정 시기는 2028년 7월이다. -
대북확성기, 北엔 잘 안들리는 ‘불량품?’…“군납비리로 납품된 확성기 재활용”[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4 07:00:00지난 2023년 5월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30부는 국가가 음향기기 제조업체 A사와 브로커, 군 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했다. 2016년 정부가 대북확성기 추가도입을 위한 입찰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관련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것이다.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건이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8월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북한 전방부대에 대한 심리전 강화 차원에서 고성능 대북확성기 40대를 도입하는 사업 과정에서 터진 현직 대령과 국회의원 보좌관, 브로커, 업자 등이 연루된 군납비리다. 2016년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확성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그에 따라 관련 기관은 총 4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군 재정관리단은 확성기 입찰을 공고했고 A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A사는 40대를 납품하는 대가로 총 144억 6500만 원 가량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A사 대표 B씨와 협력사 대표 등이 입찰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입찰 공고 전 사전 정보를 접하고 기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청탁해 입찰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평가기준을 만든 것으로도 드러났다. B씨는 2019년 1월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고 A사의 실제 운영자인 C씨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에 정부는 A사와 B씨 등의 불법행위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 이들이 입찰을 방해해 공정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체 감정을 요구한 가상 경쟁 가격과 실제 낙찰가액의 차이를 고려해 A사측에 13억 6400만원을, B씨 등에게 7억 8000만 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약조건 미달과 관련한 손해배상에 대해 “계약 조건으로 편입된 ‘가청거리 10km이상’ ‘스피커는 악천후에서도 사용제한이 없어야 한다’등의 문구가 계약서상 확인된다”면서도 “각 문언만으로 A사가 어떠한 기상조건에서도 가청거리를 만족하는 확성기를 납품할 의무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주목할 점은 검찰이 감사원 감사 결과 이후 수사 요청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3개월간 진행한 결과, 현역 국인과 국회의원 보좌관, 브로커, 업자 등 20명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특히 감사원의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를 통해 해당 업체는 군이 요구하는 ‘가청거리 10㎞’를 충족하지 못하는 불량 대북확성기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자체평가에서 주간·야간·새벽 시간대 중 주간에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정도였고, 국방부가 실전배치 후 추가로 성능 평가를 해봤는데 역시 정상적으로 운용하기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추위와 강한 바람, 지형 등의 요인 때문에 확성기의 방송 내용이 군의 작전 요구 성능인 10㎞에 도달하지 못했다. 납품 과정에서 국군심리전단장(대령) D씨는 통과 기준을 ‘주간을 제외한 야간·새벽 중 1회만 통과하면 합격’으로 변경하는 직권남용을 저질렀다. 입찰 단계에서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점 덕에 유일하게 기술평가를 통과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부품 원산지도 모두 수입산이었다. 군 당국은 자체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됐지만, 결국 사업을 강행해 북한에 잘 안들리는 불량품 대북확성기 40대 모두가 군에 공급됐다. 입찰 비리와 성능 미달 및 부실 검증 의혹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명분으로 2018년 4월 23일 0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 고정식 확성는 철거돼 창고에 보관됐고 이동식 장비인 차량도 인근 부대에 주차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북측인 지난해 5월부터 32차례에 걸쳐 7000여 개 ‘오물 풍선’을 살포하면서 이에 대응해 6년 만에 재가동된 대북확성기가 군납비리로 얼룩져 납품된 불량품을 그대로 재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감사원과 검찰 수사에서 제품 불량 및 입찰 비리가 확인된 대북확성기를 보관해왔고 지난 6년간 당초 작전요구성능(ROC)에 맞게 개선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군 지휘부가 지난해 북측의 오물 풍선 도발에 즉각 대응하라는 명령을 하달하면서 가청거리가 기준에 못 미치는 불량 대북확성기를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연 군이 대북확성기 재가동 명분으로 내세운 전방지역 북한군 동요 등 군사적·전술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전방 지역에서 재가동된 대북확성기는 2018년 감사원 감사 결과 불량품으로 판정받은 제품으로,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 중단·철거돼 창고에 보관하던 돼 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장비를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다시 설치했다.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다. 감사원이 국회 요구에 따라 실시한 ‘대북확성기 전력화 사업 추진 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보면, 국군심리전단은 2016년 고정형·기동형 확성기 성능을 수립하면서 가청거리 10㎞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방송 내용을 명료하게 인지할 수 있어야 명시했다. 대북 방송 작전지역의 북한군 및 접경지역 주민의 방송 청취 여건과 북한의 확성기 방송 시 우리 군의 방송 효과, 접경지역에서 운용했을 때 예상되는 북한의 직사화기 공격 위협으로부터 생존성 확보, 기존 확성기 가청거리(10㎞) 등을 고려한 조치다. 여기에 확성기 운용 온도는 영하 30도에서 영상 45도 사이로 돼 있다. 해당 온도 범위에서 외부 온도 영향 없이 정상적인 작전이 가능해야 하고, 다양한 온도 특성에서 장비의 운용성이 보장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국군심리전단이 납품될 대북확성기에 대한 성능 검증에서 주간(오후 3시~3시 30분), 야간(오후 9시~9시 30분), 새벽(오전 6시 30~50분) 등 세 차례 성능 평가를 했을 때 모두 10㎞ 거리에서 방송 청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겨울철 추위와 강한 바람, 지형 등의 요인으로 상당수 장비 방송는 5㎞ 정도 밖에 전달되지 않아 북측 철책조차 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방부 성능 재평가에선 가청거리는 최대 7㎞ 이내로 확인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작전요구성능(ROC)에 미달하는 불량품인 대북확성기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군 당국은 이 사업을 강행해 40대를 모두 납품 받았다. 감사원은 특히 당시 군납비리에 합동참모본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지난 6년간 이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 조치 없이 납품 비리로 얼룩진 대북확성기를 재사용하도록 지시해 합참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감사원은 감사 보고서에서 “합참은 대북 확성기 성능 평가계획 수립·실시를 국군심리전단에서 수행했고 확성기 성능 재검증도 국방부에서 실시했기 때문에 합참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확성기 전력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진행 현황을 보고받았고 확성기 운용 등 대북 심리전을 총괄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답변은 아니다”며 대북확성기 납품 비리에 대한 책임이 합참에 있다고 꼬집었다. 군 한 소식통은 “지난 6년간 합참 지휘부가 계속 바뀌면서 납품비리로 공급 받은 불량 대북확성기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보고되지도 않은 것 같다”며 “현재 가동 중인 대북확성기에 대한 ROC 충족 여부와 전술적 운용 성과가 어떻게 되는지 다시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첫 양자컴 가동…"내년 신약 개발 논문 나올 것" [르포]
산업IT 2025.03.04 07:00:00“이미 신소재 개발이나 반도체 전력 효율 개선, 신약 개발 등 수요에 따라 5~6개 워킹 그룹이 가동 중입니다. 산업계에서는 2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사용 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정재호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겸 양자사업단장) 지난 달 27일 찾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캠퍼스로 진입하자마자 연세퀀텀컴플렉스 옥상에 있는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달 4일부터 열리는 ‘연세 퀀텀 위크 2025’를 앞두고 퀀텀컴플렉스 완공 작업에 한창인 인부들이 서해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아직 쌀쌀한 가운데도 가벼운 차림으로 바쁘게 두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합해서 2205㎡에 달하는 두 동의 건물이 마주보는 형태로 이뤄진 연세퀀텀컴플렉스 왼편은 핵심이 되는 양자컴퓨팅센터로, 불과 2년 전만 해도 학생들이 기숙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드나들며 자습을 하거나 커뮤니티 생활을 하던 지혜관A로 불렸지만 연세대에서 가장 야심찬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현재 양자 컴퓨터의 최강자로 불리는 IBM이 설계·제작한 ‘퀀텀 시스템 원(Quantum System One)’이 꽁꽁 숨겨져 있다. 1층으로 난 긴 통로를 지나니 조도를 낮춘 실내 공간에 발사를 앞둔 로켓처럼 공중에 떠 있는 원통형의 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양자컴퓨터는 초전도체 방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절대 영도로 불리는 영하 273.146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양자 컴퓨터의 핵심에 해당하는 양자 프로세서(QPU)인 ‘127큐비트 이글 프로세서’의 경우 실제 크기는 명함 절반 사이즈에 불과하지만 극저온을 유지하기 위한 특수한 희석식 냉동방식으로 절대 영도에 가까운 환경에서 작동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양자컴퓨팅이 필요한 다양한 이유 중에 전력이슈가 있다. 양자컴퓨터 이전의 고전컴퓨터에서 AI 로 1024비트 암호해독에 30 메가와트(MW)의 전력이 투입된다. 정 단장은 “한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이 평균 1킬로와트(kW)라는 점을 고려할 때 동시에 3만 가구 이상이 쓰는 전력량이면서 송도에 생길 세브란스 병원 전체를 돌릴 수 있는 전력량”이라며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국가적으로도 전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슈퍼컴퓨터와의 연결도 중요한 문제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확보 외에도 연세퀀텀컴플렉스는 이미 물밑에서 본격적인 활용을 위한 채비를 마친 상태다. 연세대에서 가장 주력한 것은 퀀텀 컴플렉스의 양대 축인 양자융합연구센터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가져올 인력 확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은 “세계 5위권의 양자컴퓨터 연구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양자 문해력과 연구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 암권위자인 정재호 단장과 직간접적으로 양자 컴퓨팅에 대해 학문적 연이 닿아있는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 양자사업단을 추진한 이후 세계 대학에서 두 번째로 양자 컴퓨터를 유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뜻을 가진 연구진들이 모였다. 캐나다의 대표 양자 컴퓨터 기업인 자나두(Xanadu Quantum Technologies)에서 일했던 박채연 교수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양자컴퓨팅연구실장으로 활약한 방정호 교수를 비롯해 워털루 대학 출신 연구자도 합류하면서 8명의 교수진이 꾸려졌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신약 분야다. 정 단장은 “내년이면 연세대에서 양자 컴퓨터를 가지고 신약 개발에 대한 논문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신약의 경우 검증돼있는 데이터셋이 많으면 양자 컴퓨팅을 통해 합성, 검증 단계로 갈 타깃들을 좁혀 수백만 번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사이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양자 컴퓨터의 오류율을 문제 삼고 있지만 오류율이 있어도 신약 개발에는 가장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정 단장은 “현재 가동되는 가장 높은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모방할 수 있는 최대 성능이 50큐비트인데 퀀텀 시스템 원의 경우 50~60큐비트는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고 연구진들이 말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물론 학생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미 개강을 앞둔 학교에서는 기숙사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양자 컴퓨터 수업 개강을 알리는 공고가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정 단장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생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대만에서 진행된 양자 알고리즘 해커톤에서 우리 학생들이 우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양자 컴퓨터에 대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4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되는 연세 퀀텀 위크에는 IBM, 파스칼(PASQAL), KT 등 기업들이 참여하는 인더스트리 세션을 비롯해 양자 컴퓨팅의 이론적 기반을 다진 연구자인 리처드 조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등이 참여해 최신의 양자 컴퓨팅 연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
코스피 지난주 4.58% 털썩…트럼프 관세전쟁·中 양회 주목[주간 증시전망]
증권국내증시 2025.03.04 07:0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3주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하고 코스피가 2500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미국 증시 조정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던 지수는 엔비디아 급락과 미국발 관세 우려 재발이라는 '겹악재'를 만나며 무너졌다. 이번주엔 미국 관세 관련 뉴스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조정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행으로 종전 협상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 불안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58% 내린 2532.78을 기록하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미국 경기 둔화세로 인한 조정 영향에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주중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움직임이 제한됐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총마진율 둔화 우려에 주가가 하루 8% 넘게 급락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2일부터 시행한다고 했다가 이를 3월 4일로 번복하면서 무역 분쟁 우려도 재발했다. 지난달 2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00억 원이 넘는 매도 폭탄을 퍼부었다. 코스피는 3.65% 급락하면서 지난해 8월 2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주(24~28일)를 통틀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735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이는 7주 연속 매도세로 기록됐다. 기관도 902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9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연기금은 역대 최장인 4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발 관세 관련 뉴스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가 오는 4일 발효되면서, 관세의 파급효과가 국내 증시에도 튈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와 당사국 간 협상 결과가 예측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 4~5일 열리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통화 및 재정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재료 소멸로 인한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변수다. 7일에는 미국에서 2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함께 제롬 파월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경제전망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은 기대감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9%, S&P500은 1.59%, 나스닥은 1.63% 씩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550~268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은 관세에 대해 반강제적으로 학습을 해오면서 면역력이 이전보다는 개선됐고, 3월 4일 관세보다 더 중요한 상호관세는 비관세장벽을 파악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4월2일 바로 부과되기 쉽지 않다"며 "(지난달 28일 한국 증시) 급락은 과도하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
잠실 엘리트 팔고 5단지로…"재건축 토허제 유지에도 실거주하겠다"[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3.04 07:00:00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열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을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아파트 몸값이 뛰고 있다. 매매 거래가 활발해지자 기존 주택을 팔고 미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의 ‘도미노 갈아타기’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도 호가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와 82㎡는 각각 32억 5000만 원, 37억 원에 매매 거래됐다. 이는 약 한 달 새 2억 원 뛴 금액이다. 두 주택형 모두 신고가로, 아직 실거래가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매도 호가는 각각 35억 원, 39억 원이다. 매수자들은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인근 구축 단지 거주자로 전해졌다. 송파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후 일주일 동안 잠실주공5단지에서만 10건이 넘는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며 “매수자의 대다수는 잠실동 일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잠실·삼성·대치·청담 등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구역에서 해제되면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가능하다. 다만 집값 급등을 우려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표적인 곳이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 단지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히려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장미1차 매매 매물 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직전인 2월 11일 64건에서 이날 30건으로 50% 이상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제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 몸값이 뛰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미래가치가 꼽힌다. 잠실주공5단지는 3930가구에서 64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평균 용적률은 138%에 불과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현재 재건축 8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 후에는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가 내놓은 집을 사야만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잠실장미1·2·3차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9층, 4800가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인근 단지의 가격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리센츠’ 전용 84㎡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후 31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신고된 실거래가는 27억 700만 원(2월 17일)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잠실주공5단지와 같은 재건축 추진 단지는 일명 ‘엘리트’보다 3억~4억 원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촉발된 준신축 단지 몸값 상승이 결국 과열 우려로 해제 대상에서 빠진 곳들의 가격까지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대표 재건축 단지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송파구 방이동·문정동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들의 매도 호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 호가는 올해 초 23억 원에서 현재 25억 원으로 상승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도 같은 기간 호가가 19억 원대에서 21억 원까지 올랐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의 매매 매물 수는 지난달 12일 92건에서 이달 40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148건을 기록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300건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올해 1월 거래량은 297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매매 거래량도 154건으로 전월(190건) 거래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WM영업전략부 연구원은 "다만 호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당분간 연초보다 매수세가 약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