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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경기도 한복 포토스팟은?
사회전국 2025.01.25 07:29:13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세배를 주고 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한때 한복은 명절 때나 입는 불편한 옷으로 치부됐지만 한류 열풍의 한축으로서 이제는 젊은이들도 즐겨 입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설에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김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찾아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내에는 조선시대 왕이 머물던 행궁, 한옥마을, 고즈넉한 수목원 등 다양한 한복 포토스팟이 있다. ◇고요 속의 설경…‘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눈이 많은 겨울이면 남다른 경치를 자랑한다.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의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손꼽힌다. 추운 날에는 바로 옆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맨드라미와 구절초 등 다양한 유기농 수제 꽃차를 즐길 수 있다. 차와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메인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후 5시가 되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수목원이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여러 정원 중에서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아침고요의 야경이 인상적이고, ‘J의오두막정원’의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즐기는 밤 산책은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거듭났다. ◇임금처럼, 중전처럼…‘수원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를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전국의 여러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 화성행궁은 경복궁과는 차별화된 한복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다. 행궁에서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 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한복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 행궁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오른쪽은 청년들에게 수원 최애 명소로 사랑받는 ‘행궁동 카페거리’고, 왼쪽은 수원의 인사동 ‘공방거리’다. 두 곳 모두 힙한 카페와 개성 만점 음식점이 다양하다. 설 대목을 맞은 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을 함께 방문하면 더욱 완벽한 수원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서 즐긴다…‘광주 남한산성행궁 & 경기광주한옥마을’ 경기 광주에는 설날 방문하기 좋은 한복 포토스팟이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남한산성 내 왕의 거처인 남한산성 행궁이다. 이곳은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인조 4년에 건립되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인조는 이곳에서 47일간 항전했으며 이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여주 능행길에 이용했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모두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훌륭한 배경이다. 두 번째는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광주한옥마을이다.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 문화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옥문화 플랫폼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한옥은 물론 나무와 꽃 등 이곳의 모든 소품이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 그러니 어느 곳을 선택해도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스팟이다. 개울 옆의 ‘cafe새오개길 39’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베이커리와 수제 국산차를 즐길 수 있다. 손님이 원하면 인공눈을 흠뻑 맞을 수 있는 ‘렛잇스노우 포토존’을 운영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제가 된 곳이다. ◇한옥의 재발견 ‘김포아트빌리지 & 덕포진한옥마을’ 김포의 첫 한복 포토스팟은 김포아트빌리지다. 북촌과 을지로가 재개발되면서 한옥을 이축한 곳이 샘재한옥마을이었다. 이 마을이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이하는데,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자산의 재활용 목적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관광공간인 김포아트빌리지가 탄생했다. 한옥 17채, 창작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카페, 사진관, 독립서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스팟이다. 다음은 대곶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포진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전통 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 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세련된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산책하는 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의 거처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여행 매너가 필요하다. ◇한번 쯤 더 들러도 좋은 ‘용인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러봤을 명소다. 설날에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을 꼽힌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고,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은 입구의 상가마을에서 빌려 입을 수 있다.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환영 인사 ‘어서오시오’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 가무의 향연 ‘풍물한가락’과 ‘우리가락 좋을씨고’ 여러 지방의 경쾌한 장단에 버나놀음과 상모돌리기를 합친 ‘삼도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 전통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해 많은 이들의 즐겨 찾는다. -
"제가 여러분 지킬 것" 한동훈 재등판 임박했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25 07:00:00지난해 12월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토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한 달여 잠행을 끝나고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한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에게 "기죽지 말라"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슬러보자"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의원은 오찬 직후 한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같은 친한계인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한 전 대표의 근황을 전하며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3일 CBS 라디오에서 "오늘 한 전 대표가 저한테 '잘 지내시죠'라며 문자를 보냈다"며 "뭔가 이야기를 하려나 싶어 '잘 지내죠'라고 답변을 곧바로 보냈는데 거기서 뚝 끊어졌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답하지 않을 것을 두고 "'잘못 보냈나' 싶기도 하지만 (등판 시기를 놓고)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김 전 비대위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외관상으로는 국민의힘에 의해서 쫓겨났기에 재등판 시기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외부 여건에 달려 있다라는 말을 제가 한 적 있는데 지금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는 제일 먼저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대통령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며 "대통령이 하시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안 하겠다고 해 결국은 탄핵으로 간 것에 대해 마음이 좀 아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설 지나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2월 재등판을 예상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당론을 두고 친윤계와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다 패하며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전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회견 후 지지자들을 만나선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숙취해소 효능 입증해라" 규제… 3500억원 시장 영향은?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5 07:00:00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숙취해소제 효능 입증을 의무화하면서 35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개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부터 ‘숙취해소’란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식약처에 해당 근거를 제출해야 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145990)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상쾌환’ 전 제품에 쓰이는 글루타치온의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했다. 시험은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과 가짜약을 섭취한 대조군의 생체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수행은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맡았다. 글루타치온은 숙취의 주요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체내 분해와 체외 배출을 돕는다. 시험 결과 글루타치온 성분은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알코올 섭취 15분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에는 57.8% 가량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디션’ 시리즈를 판매하는 HK이노엔(195940)은 미배아발효추출물,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등 기존에 쓰던 주원료에 추가 성분을 배합한 신규 소재를 만들어 인체적용시험을 마쳤다. 신규 소재를 적용한 음료·젤리 형태의 컨디션 제품은 올해 1분기 출시된다.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를 보유한 동아제약과 ‘깨수깡’을 보유한 롯데칠성(005300)음료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끝낸 상태다. 올해 식약처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식약처는 2019년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반식품에 ‘숙취해소’라는 표현할 수 없도록 하고 올해까지 4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시장 주요 사업자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중소 사업자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여명808’ 등을 파는 그래미는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빼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2200억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으나 2023년 3500억 원 규모로 다시 커지고 있다. -
겨울이라 더 특별하다…황금연휴 '설'레는 남도의 유혹[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1.25 07:00:00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긴 연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전라남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오로지 전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겨울을 만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각양각색의 관광지를 추천했다. 관람·체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이이남, 오지호 작가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설날인 29일과 31일은 휴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 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해남 우항리에서는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돼 주목받았다.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야외 공룡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휴관일 없이 설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46억 년의 지구 자연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와 공룡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4D 입체 상영관에서는 백악기 시대 공룡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고대 해양생물, 공룡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도슨트 해설을 들으며 어른도 아이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며 31일 휴관한다. 겨울별미 고흥 나로도 삼치회&구이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다. 나로도 인근에서 당일 잡은 싱싱한 삼치를 맛볼 수 있다. 심치회, 삼치탕수 등 다양한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장어, 피조개, 굴 등 다양한 자연산 제철 수산물이 풍부해 겨울철에 꼭 가봐야 할 지역이다. 고흥에서 주조하는 유자주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향과 맛으로 고흥에 갔다면 음식과 함께 곁들어 먹으며 제격이다. 장흥 굴구이는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굴 채취 기간에만 굴구이 식당들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 맛을 맛보기 위해 겨울마다 장흥을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강진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생겨난 보양 음식이다. 가시오가피, 당귀, 헛개나무, 뽕나무 등 한약 재료로 만든 육수와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져 ‘회춘탕’이라 불린다.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를 1시간 이상 푹 고아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영양과 맛도 좋아 회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안 드라이브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절경과 함께 겨울철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붉게 물드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노을이 질 무렵 해안도로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서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칠산타워에서는 한눈에 펼쳐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의 별미인 굴비 정식과 모시떡도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안 조금나루 해안일주도로는 송림숲과 어우러진 갯벌과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풍광 명소다. 이 도로는 망운면 조금나루 해변에서 시작해 현경면 봉오제까지 10.75㎞가 이어진다.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구간마다 만남의 길, 자연 행복의 길, 노을길, 느리게 걷는 길, 4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차에서 내려 해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다 위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갯벌이 어우러져 환상적 풍경을 연출한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의 10개 섬을 11개의 다리로 연결한 전남의 대표적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질녘 붉은 노을 풍경은 백리섬섬길의 하이라이트이다. 낭도대교와 적금대교는 특히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있는 출사지다. 차 안에서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수의 오동도, 향일암,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팔영산 자영휴양림 등을 둘러보며 다채로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관 명소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의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에 좋다. 또한 쉬미항에서 진도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선상에서 더욱 황홀한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해 90분 동안 순항한다. 함평 돌머리 해변은 육지의 끝이 머리모양의 바위로 돼있어 ‘돌머리’로 불린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출사지다. 해변 앞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주포한옥마을 한옥 숙소에 머물며 와울 바다와 함께 해넘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신안 천사대교는 다도해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해질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이 바다 위에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위에 설치된 조명은 잔잔한 바다 물결에 반사돼 몽환적 풍경을 만든다. 천사대교 인근 식당에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미식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겨울 제철 신선한 먹거리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이 많은 지역”이라며 “설 명절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남도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울산시, 설 연휴 종합대책…긴급 의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전국 2025.01.25 07:00:00울산시는 설 연휴인 25일부터 30일일까지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울산시는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울산시 공무원 401명(일 66명)이 각종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물가변동성 지속, 식탁물가 강세,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과일 생산 부진 등으로 시민들의 설 물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물가대책 종합상황실 운영과 현장 점검을 통해 농축산물 등 핵심성수품 16종의 중점관리품목 물가를 관리한다. 1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통시장 7곳에서 당일 구매한 국산 농축산물, 전통시장 8곳에서 당일 구매한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1인 2만 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시행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30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주차장 등 2시간 내 주차를 허용한다. 또한 설 명절연휴 전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사용자단체에 체불 예방 및 청산을 독려하고 울산시 발주 공사·용역 등 173건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실태를 집중 조사한다. 연휴기간 중 긴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진료 체계가 유지된 울산대학교병원 등 12곳의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고, 병·의원 608곳, 약국 412곳과 심야 응급약국 4곳을 운영한다. 다만, 이용 전 필히 의료기관 및 약국 유선연락 후 방문하시길 권장한다. 그 밖에도 구·군 보건소 3곳도 순차적으로 매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보건소는 27일 동구보건소, 28일 중구보건소, 29일 울주군보건소, 30일 중구보건소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공공심야약국 4곳은 남구 가람약국, 중구 동광온누리약국, 남구 주약국, 울주군 GM약국 4곳이 운영된다. 가람약국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나머지 3곳은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울산시는 24시간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휴기간 재난안전경보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과 화재취약시설 안전 점검·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한파대비 한파보호시설로 24시간 한파쉼터(4곳), 스마트승강장(44곳), 노숙인 쉼터(1곳),이동노동자 쉼터(5곳) 등을 운영한다. 결빙 우려 도로(29개)와 고갯길(24개) 예찰과 제설 강화, 독거노인·중증장애인 대상 응급안전 알림시스템을 가동한다. 119종합상황실은 연휴 기간 인력을 보충해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유사시 즉시 출동을 위한 태세를 갖춘다. 교통소통 및 안전 대책으로는 귀성객들이 편리하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정체 시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정보 제공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KTX울산역 심야도착 승객을 위한 리무진버스도 1월 29일 오전 00시 55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설 연휴 강우·강설에 대비해 시내버스 특별 수송 대책을 수립해 대비한다. 서민생활 보호 대책으로는 원활한 상수도 공급과 가스 공급을 위해 연휴기간 LP가스판매소 윤번제를 실시하고, 급수상황실 운영과 급수시설 긴급복구체계 대책을 마련한다. 환경관리 강화로는 1월 24일까지 산업단지 및 주변 하천 등 환경 순찰을 실시하고, 설 맞이 일제 환경정비 및 생활폐기물 신속 수거체계를 마련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9개 분야 401명의 직원이 상황근무에 임해 각종 민원안내는 물론 사건사고 예방과 시민 불편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우울한 설 명절… Z세대 55% "취업 작년보다 더 힘들 것"
산업중기·벤처 2025.01.25 07:00:00Z세대 취준생은 작년보다 올해 취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취업 트렌드 키워드로는 ‘AI 취업 준비’가 1위로 꼽혔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는 25일 Z세대 취준생 207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55%가 올해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였다. 취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5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서 ‘기업 채용 감소(21%)’ 와 ‘국내 정세 불안정(17%)’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기술 발전으로 기존 일자리 감소(3%)’라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반대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경우에는 그 이유로 ‘경기 회복과 투자 확대(6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서 ‘기업들의 채용 확대(17%)’ 와 ‘신기술 개발로 일자리 증가(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정부의 고용 지원 강화(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취업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30%)’으로 조사됐으며, ‘무기력’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성취감(16%)’, ‘기대감(13%)’, ‘좌절감(10%)’, ‘자신감(6%)’, ‘분노(2%)’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가장 주목받을 취업 트렌드로는 ‘AI를 활용한 취업 준비(45%)’가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실무 포트폴리오 제작’(24%), ‘SNS를 통한 자기 PR’(18%), ‘계단형 커리어 개발’(13%)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정세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낙담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는 구직자들에게 대기업, 중견, 상위 10% 중소 기업정보와 채용공고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취업 준비를 돕고 있다. 또한 기업에는 상위권 신입, 경력 풀을 통해 퀄리티 높은 인재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
"연휴에 아프면 어디 가지?" 집 근처 문 연 병원·약국 쉽게 찾는 방법은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5 07:00:00올해 설날 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과 함께 사흘에서 엿새로 급증하면서 늘어난 걱정거리가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연휴 기간 아프면 어디로 가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특히나 의정갈등 여파로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지난 여름부터 추석 무렵까지 이른바 ‘응급실 대란’이 벌어졌던 기억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포털 ‘e-gen’, 네이버·카카오 지도 앱 등을 통해 진료하는 병의원을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보건복지부 설명을 종합하면 설날 연휴인 25~30일과 징검다리 연휴인 다음달 1·2일까지 8일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각각 하루 평균 1만6815곳, 9070곳이다. 설날 당일인 29일에는 2619곳의 병의원이 진료하며 연휴 첫날인 25일은 3만7715곳, 징검다리 휴일인 다음달 1일은 5만5943곳이 문을 연다. 전국 412곳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된다. 다만 응급의료기관, 공공보건기관을 제외한 병원, 의원들 중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 전 연휴 기간 동안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1400~3300여곳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연휴 기간 몸이 아프면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지역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시설 등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주기를 권장했다. 문제는 연휴 기간 어느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응급의료포털을 이용하거나 복지부 129콜센터, 각 시도별 120 콜센터를 이용하면 되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내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독감 유행에 따라 지정된 발열클리닉 전국 135곳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고위험 산모가 갑작스럽게 응급 상황에 빠졌을 경우, 중앙응급상황실 산과·신생아 전담팀을 통해 분만 상담을 진행한다. 이들은 고위험 이송·전원 의뢰시 모자의료센터 등 적정한 의료기관으로 신속 배정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별도로 병상 종합상황판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연휴 기간 병의원, 약국을 이용했을 때 내는 본인 부담 진료비는 평일 낮보다 30~50% 높은 공휴일 진료비를 적용하게 된다. 의료기관 직원들이 초과근무하는 시간에 대해 제공하는 일종의 보상 개념이다. 다만 임시공휴일인 27일에는 요양기관이 예약 환자에게서 평일 수준의 진료비를 받아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원칙적으로는 공휴일이기 때문에 진료비를 높게 받아야 하지만 민원 등 혼란을 예방하자는 차원이다. -
이번 설 연휴는 부산에서…문화·관광 프로그램 '풍성'[부산톡톡]
사회전국 2025.01.25 07:00:00부산시가 설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설 연휴는 25일부터 최장 9일간 이어질 예정으로 부산의 다양한 명소와 문화시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먼저 부산시는 3억 원을 투입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25 새해맞이 부산 시티투어버스x부산타워 갓성비 투어’와 같은 시티투어버스 패키지, 주요 관광지와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입장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비짓부산패스’ 할인, 그리고 5만 원 이상 숙박 시 2만 원 할인쿠폰 제공 등이다. 26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리 엠(M)드론라이트쇼 특별공연’을 최대 규모로 진행하며 방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展)’이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이우환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이우환 공간 상설전(展)’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부산의 대표 관문인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온가족이 전통민속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대형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팽이돌리기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와 새해소망 나누기 행사도 열린다. 부산박물관과 어린이대공원 일원에서도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는 ‘무인금고 투어’를 통해 새해 대박을 기원하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설 당일인 29일을 제외한 27일부터 30일까지 부울경 지역 주요 산업을 다루는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방문객들은 1층 안내데스크나 2층 상설전시관 입구에서 손목띠를 받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빙글빙글 속도의 비밀’ 특별해설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윷놀이 게임에서 승부를 겨루고 우드 팽이와 청사초롱 등 설 분위기 나는 제품도 만들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의 겨울 바다 산책, 부산 용두산공원 내 부산다이아몬드타워에서 360도 전망 감상, 부평깡통야시장에서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 체험, 영주동 하늘눈전망대에서의 부산 전경 감상 등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설 연휴 동안 부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황금 설 연휴 기간 부산을 찾는 많은 분이 부산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광·문화 부문 특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그들만의 리그'…반포 3.3㎡당 2억 넘었다
부동산주택 2025.01.25 07:00:00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에서 전용면적 133㎡가 106억 원에 거래됐다. 3.3㎡(평)당 2억 원이 넘는 거래다. 부동산 한파 속에서도 한강 변 등을 중심으로 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33㎡(52평)가 지난해 12월 26일 106억 원에 매도됐다. 지난해 8월 동일 주택형이 72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5개월 만에 33억 5000만 원이나 오른 금액에 거래가 체결된 것이다. 그동안 반포동에서는 3.3㎡당 1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체결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조만간 ‘3.3㎡당 2억 원 거래’까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60억 원에 거래되는 등 3.3㎡당 1억 7000만여 원에 아파트가 팔린 사례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 가격을 뛰어넘는 거래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전망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번에 대형 주택형에서 3.3㎡당 2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아파트가 매도되며 결국 3.3㎡당 2억 원 시대가 열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치’인데 이 가치는 ‘희소성’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에 거래된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33㎡의 경우 한강 변에 있는 데다 신축과 대형이라는 희소성을 갖춰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았다.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3.3㎡당 2억 원이 넘는 가격에 아파트가 거래된 사례가 없지는 않다. 지난해 6월 4일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73.41㎡(101평)가 200억 원에 거래됐고 다음 달인 7월 22일에는 전용 273.94㎡(100평)가 220억 원에 매도되면서 이미 3.3㎡당 2억 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해 7월에 체결됐던 거래는 아직 등기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래미안원베일리의 거래가 눈길을 끄는 것은 300여 가구 소규모에 대형 주택형으로 이뤄져 대중성이 낮은 나인원한남과 달리 3000가구 상당의 대규모 단지인 데다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지어져 대중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부촌으로 여겨지는 한남동과 달리 신흥 부촌인 반포동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양극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소득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강남 3구 등 핵심지로 불리는 지역들로의 쏠림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3㎡당 평균 2265만 원을 기록했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2200만 원(20일 기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 3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665만 원에서 7349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의 경우 탄탄한 대기 수요로 인해 호가가 비교적 높고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여전하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태몽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 있나요? [국경복의 드림 톡(talk)]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1.25 07:00:00태몽이란 임신 혹은 출산을 예고하는 예지적인 꿈 중 하나이다. ‘나의 태몽은 큰 밤 한톨입니다.’ 태몽의 주인공인 김성희(가명)씨가 말했다. “아버지 누나인 고모가 꾼 태몽이에요. 꿈에 고모의 남동생인 저의 아빠가 몸을 굽혀서 똘망똘망한 큰 밤을 주웠대요. 그런데, 옆에 있던 아빠의 형님인 큰아빠가 시샘하면서 ‘나도 주워야지’ 하고 찾았답니다. 결국, 큰아빠도 밤 한 톨을 주었대요.” “엄마는 처음에 저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병원에 가서 확인하고 알게 되었대요. 이 꿈을 꾼 후, 1998년 5월에 제가 태어났고, 제 사촌은 한 달 후인 6월에 태어났어요.” 이 태몽은 김성희씨의 어머니가 임신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녀의 새언니가 꾸었다. 새언니(김성희씨의 고모)의 꿈은 임산부의 임신 사실보다 시간상으로 앞서고 꿈 꾼이와 임신한 사람이 공간적으로도 서로 다르다. 임신이라는 물리적 사실과 태몽이라는 정신현상 사이에 인과관계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의미상으로는 일치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같은 예지적인 꿈의 현상을 이론적으로 규명하려고 노력한 학자들이 있었다. ‘정신 세계와 물질 세계를 깊이 탐구했던 두 학자의 만남’ 이들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심리학자 융(Jung)과 양자물리학자인 볼프강 에른스트 파울리(Wolfgang. E. Pauli, 1900~1958)이다. 전혀 서로 다른 분야를 탐구했던 이 두 천재의 만남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다. 1930년, 당시에 30세였던 파울리는 융을 찾아온다. 융의 나이는 55세였다. 융이 파울리 보다 25살이나 더 많았다. 당시에 파울리는 심리적인 고통때문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겉으로는 뛰어한 실력을 갖춘 양자물리학자였지만 속마음으로는 나약하고 취약한 한 인간에 불과했다. 파울리는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유명한 화학 교수였는데, 성실한 가장과는 거리가 먼 바람기 많은 위인이었다. 파울리의 어머니는 이를 비관하고 결국 음독 자살한다. 파울리는 젊은 시절 물리학을 연구하면서도, 매음굴에도 자주 출입하면서 방탕하게 지냈다. 그러다 어느 카바레의 무희와 결혼했는데, 1년이 채 못 되어 파국을 맞이한다.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두 명의 여인, 즉 어머니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으로 그의 정신은 파국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주색에 빠진 파울리는 여러 차례 뜻하지 않은 망신을 당하게 되자 두려움이 엄습했고, 급기야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원수처럼 여기던 아버지의 권고를 받아들여 심리 치료를 받게 된다. 처음 만난 융은 파울리의 꿈에서 여성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당시 자신의 문하로 있던 여의사인 로젠바움에게 보낸다. 그리고 융은 파울리와 지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인간 내면의 정신 세계를 탐구하는 융과 물질의 본질을 연구하는 파울리가 만나게 된 것이다. 어느날 융이 파울리에 대해서 묘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궤도에서 이탈한 32세의 매우 지적인 남자’ 그는 ‘명석한 두뇌를 놓고 따진다면, 아마도 파울리를 능가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천재였다. 사실, 융을 찾아오기 6년 전인 1924년, 파울리는 양자역학의 기념비적 성과 중의 하나인 배타원리(exclusion principle)를 발표한다. 1945년, 파울리는 아인슈타인의 추천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는다. 둘은 꿈 분석을 중심으로 한 심리치료를 이어갔다. 파울리는 치유와 더불어 자기성찰의 길을 걷게 되었고, 194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융과는 치료사와 내담자와의 관계를 넘어선 교류를 하게 된다. 이후 융과 파울리는 거의 26년 동안 치료자와 내담자, 사제 관계, 동료 교사의 관계를 갖는다. ‘태몽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동시성이론’ 195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융과 파울리는 공동으로 ‘자연의 해석과 정신(The Interpretation of Nature and The Psyche)’을 발간한다. 융과 파울리의 공동 작업은 그 자체로서 기록될 만한 독특한 사건이다. 동시성 현상(synchronicity phenomena)을 통해물리학적 발견과 심리학적 발견이 어떻게든 서로 포옹해야 하는 공동의 지점을 탐구한 것이다. 태몽도 동시성 현상이 발현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융이 동시성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본인 스스로가 예지적인 꿈을 여러 번 꾸게 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융은 인생의 중요 단계에서 이러한 ‘큰 꿈’, 혹은 ‘의미있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그의 제자인 마리 루이즈 폰 프란츠 (Marie Louise von Franz, 1915~1998) 박사는 “이 같은 꿈의 모티브는 임신·출산, 학교의 시작, 사춘기, 결혼, 인생의 위기, 죽음의 준비 등 매우 중요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자주나타난다”고 한다. 1958년, 58세인 파울리는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말을 남긴다. "지금, 나는 아직도 오직 한 사람 융과 이야기하고 싶구나." -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에…강남3구 아파트값 4개월새 10% 넘게 올라
부동산주택 2025.01.25 07:00:00‘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거래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4개월 새 10% 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는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계약일 기준 집계)를 재가공해 지난해 서울 주요 자치구 거래량 및 평균 실거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서울 주요 자치구별 거래 건수는 3분기까지 대체로 회복 추세를 보였다. 강남3구의 거래 약진이 돋보였다. 3분기 강남3구 평균 거래 건수는 1173건으로, 1분기 대비 105.6% 증가했다. 특히 서초구는 같은 기간 128.3% 증가하며 평소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노원구의 증가율(113.1%)을 넘어섰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강화 여파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강남3구 중에서도 한강변, 신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서초구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거래 건수 증가세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일명 ‘마용성’의 거래 건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분기 대비 각각 47.7%와 50.6% 하락하며 노원·도봉·강북구(-46.4%)의 거래 감소율을 웃돌았다. 남 연구원은 “2023년부터 15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서 고가주택 밀집지에서는 대출을 이용해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 실수요자가 증가했다”며 “하지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매입 문턱이 높아지자 해당 지역에 대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는 거래 건수 외에 가격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주요 자치구의 3.3㎡당 실거래 매매가 추세를 살펴보면 노도강의 경우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평균 실거래 가격이 2197만 원을 기록한 뒤 보합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지난해 12월 강남3구의 평균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8월 대비 10.8%나 상승하며 마용성(1.8%)은 물론 노도강(-3%)도 크게 상회했다. 강남권의 경우 탄탄한 대기 수요로 인해 호가가 비교적 높고, 재건축 규제완화 등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 분양가 상승 추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량한 입지로 사업성이 담보되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수요가 있었던 것이라는 해석이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각종 외생변수(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정치변수)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자들은 ‘똘똘한 한채’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주요 자치구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3구 평균가격이 4개월 만에 두자릿수 상승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역화폐·물가안정…여야, 제각각 '설 민심 잡기'
정치정치일반 2025.01.25 07:00:00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제각기 ‘민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국을 주도할 정책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지만, 정작 국정 수습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해 필요한 여야 간의 협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았다. 권 위원장은 상인들과 만나 “요즘은 절약보다 이웃에 있는 상가를 방문해 주셔서 소비해 주시는 게 미덕”이라며 “우리 경제가 더 활성화되고 우리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도록 최대한 우리 지도부가 다 같이 힘 합심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설 물가를 점검하고 민심 동향을 살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전을 구입하며 “요즘 여러 가지 국내외적인 상황으로 소비가 굉장히 위축돼 있다”며 “온누리 상품권으로 본인도 경제적 이득을 보고, 소상공인들을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경제활력민생특위’를 꾸리며 여당으로서의 존재감 회복에도 나섰다. 특위는 외로움·고립·단절을 첫 의제로 삼고, 향후 내수 경기 활성화와 물가 안정, 소상공인·자영업자 실질소득 증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당은 특위 가동을 통해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잘한 게 외교안보고 경제 부문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주는 것도 현실”이라며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그래도 정책은 보수가 낫다는 이미지를 줘서 국민들의 마음을 녹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민생 경제’를 앞세워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량 보여주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중앙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긴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박정현 의원 대표발의)’을 당론 발의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에도 지역화폐법을 당론 발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와 폐기됐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정현 의원은 “경제가 워낙 어렵고, 최상목 권한대행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내수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정부, 여당과 적극 협의해 이번에는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골목·지역상권 소비진작 △석유·화학 등 위기 주력산업, AI 등 미래혁신산업 지원 △건설·SOC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분야에서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여야가 모두 ‘민생 살리기’에 입을 모으고 있지만 연일 상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연휴 이후에도 국정협의회가 원활하게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이 대표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본소득’ 정책의 재검토를 시사한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민주당은 바로 전날 지역화폐법을 발의했다. 이건 정치적 자아분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정책 전환에 대한 고민 없이 다른 정당의 깊이 있는 고민에 대해 정치적 비난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냐”며 “저성장 늪으로 가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어떻게 성장세를 회복하고 일으켜 세울지 진지하게 고민하라”고 질타했다. -
中 직구로 아이 한복 샀는데…어린이 설 용품 9종 안전기준 '부적합'
사회사회일반 2025.01.25 07:00:00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한 설맞이 어린이용품 9종이 국내 안전성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어린이 한복 7종, 장신구 5종, 완구 1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알리에서 판매 중인 9개 제품의 안전기준이 부적합했다. 어린이용 한복 5개 제품에서 pH와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여아 한복 상의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 대비 약 4.5배 초과했다. 어린이용 한복 장신구 3개 제품도 문제가 있었다. 머리띠 큐빅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 대비 8.1배 초과 검출됐고, 어린이용 댕기 장식품은 끝부분이 날카로워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아릴아민'이 1.8배 초과 검출된 머리띠도 나왔다. 뱀 모양의 어린이 블록 완구 1개 제품은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9일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3차례, 1621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고 월 1회 검사 결과발표와 유해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요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중국, 춘절 연휴 앞두고 다양한 문화 체험 전시회·축제 열려
국제인물·화제 2025.01.25 07:00:00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나 축제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24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춘절 신년 상품 시장에 ‘문화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톈진시에서는 진흙으로 만든 점토 조각상,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육보차의 향기, 저장성 이우시에서는 빨간 봉투(춘절에 용돈을 줄 때 사용)에 뱀의 요소를 추가한 실크 코팅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전통문화를 중시하고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춘절 시장에는 문화적 의미가 깊은 고급 제품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춘절이 다가오면서 새해에 상서로운 꽃 화분을 구입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의식이 됐다. 후베이성 이창시에서는 사람들이 '화려한' 새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꽃 화분을 많이 찾고 있다. 판매원들에 따르면 최근 지우링허우(1990년대생)와 링링허우(2000년대생)가 점점 주요 꽃 구매자로 자리잡으며, 전체 구매자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산시성 시안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가 나날이 강해지면서 신청구에서는 민속 설날 상품 축제를 개최하고 설날 상품 전시와 판매, 설 풍습 공연을 통해 대중이 새해의 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다.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중국과 글로벌 아티스트,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 50명 이상의 게스트가 행사 첫 날 참여했다. -
“양치만 하면 피가” 방치하면 치아 몽땅 잃을 수도[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5.01.25 07:00:00치주염은 치아를 지지하는 치주조직에 세균 감염이 발생해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일컫는 구강질환이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치아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으로 시작한다. 제때 적절한 치료와 예방,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염증이 치조골, 잇몸뼈 등 치아를 둘러싼 뼈와 치주 인대로 확산된다. 치주염으로 진행되면 잇몸 뼈가 녹기 시작하면서 잇몸이 퇴축되고 치아가 흔들리는 데다 치아를 뽑아내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치주염을 포함한 치주질환은 성인이 치아를 상실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주염이 심해져 잇몸 뼈가 과도하게 손상되면 임플란트 등 인공치아로 대체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치주염의 주요 증상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욱씬거리고 둔한 통증, 치아의 흔들림, 씹을 때 불편감, 입 냄새 등이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눈에 띄게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나기도 한다. 치주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약 45~50%가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건강보험 진료 인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88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28만여 명과 비교하면 10년새 무려 83% 증가했고 최근까지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치주염은 구강 건강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주염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호흡기질환, 췌장암 등 여러 전신 질환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고 저작 기능이 약화되면 사회적 고립, 우울증을 유발하고 치매 등 인지기능장애의 발병 위험마저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염 환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을 3가지 정도로 정리해 봤다. 첫째, 치주염은 증상의 개선과 악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치아에 금이 가고 파절된 경우보다 통증이 크지 않다 보니 치주염이 생겨도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큰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치주염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주관적인 증상에 의존하기 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둘째, 치주염은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일정 단계까지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치아 상실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씹을 수 없을 정도로 방치하면 치아 상실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게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셋째, 치주염은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 적극적인 치료 후에도 환자 본인의 위생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치주염의 진행은 환자의 타고난 요소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평생 스케일링을 하지 않고 양치에 소홀해도 치아를 잘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위생 관리를 열심히 하는 데도 30~40대부터 잇몸 뼈가 녹고 이가 빠져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선천적으로 치아 건강을 타고났건 아니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원칙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치아를 아껴서 사용하지 않으면 더 오래 쓸 수 있는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치주염의 치료는 크게 비외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등 비외과적 치료만으로도 효과적이다. 치주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비외과적 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치주낭(잇몸 안의 치조골이 녹은 부위)을 줄이기 위한 치은박리소파술, 치조골 재생술, 치은 이식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치아와 잇몸 주변 조직을 재생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두 번 이상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치간칫솔 또는 치실, 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아 사이의 플라크(치태)와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규칙적인 스케일링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치주염의 예방 또는 조기 치료의 핵심이다. 치주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담배도 끊는 것이 좋다. 치주염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편감을 유발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치주염이 전신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평소 구강 건강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예방과 관리, 조기 치료에 힘쓴다면 오랫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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