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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 11개사 MSCI 한국지수서 제외
증권국내증시 2025.02.12 18:17:50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011170)과 한미약품(128940) 등 11개 종목이 제외됐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 이로써 MSCI 한국 지수 편입 종목은 92개에서 81개로 줄어들었다. 12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편출 종목은 엔켐(348370)·GS(078930)·한미약품·금호석유(011780)·엘앤에프(066970)·LG화학우(051915)·롯데케미칼·넷마블(251270)·포스코DX(022100)·삼성E&A·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이다. MSCI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SCI는 분기에 한 번 이뤄지는 정기 리뷰를 통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지수 변경은 이달 28일이고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은 3월 3일이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편출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이날 리밸런싱 발표 이후 한미약품(-3.21%), 금호석유(-3.20%), 엘앤에프(-2.1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금 유출의 영향은 거래 대금 대비 유출 금액이 큰 LG화학우(21.7배), 넷마블(14.3배), GS(13.5배)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종목들은 리밸런싱 날인 28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
"불닭이냐 신라면 툼바냐"…삼양식품 '훨훨' 날더니 결국 농심까지 앞질렀다
산업생활 2025.02.12 18:17:02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삼양식품이 국내 라면 업계 원조격인 농심의 영업이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매출은 농심이 3조 4387억원으로 삼양식품(1조 7300억원)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하며 해외 수요가 급증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농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 감소한 1631억원으로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2120억원에서 작년 1000억원대로 내려왔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인한 판매촉진비 부담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과 농심의 시가총액은 세 배 가까이 벌어졌다. 삼양식품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 1997억원이고, 농심은 2조 1228억원이다. 해외에서 부는 ‘K라면 열풍’에 따라 이들 기업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불닭브랜드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농심 또한 지난해 9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 제품의 해외시장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과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지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
[기자의눈] AI G3, 규제 불확실성 해소부터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12 18:14:09“정부가 파리에서 인공지능(AI)기본법을 알렸다는데 규제 리스크만 보이지 뭐가 좋은 것인지 체감이 안 돼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개최 1주일 전인 4일 “세계 두 번째로 제정한 AI기본법 공유 등 우리나라의 선도적 AI 정책을 공유·제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선도적 AI 정책’이라는 표현을 두고 정보기술(IT) 업계는 공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AI기본법이 국내 AI 산업을 키울 수도 있지만 과잉 규제로 오히려 악법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아직은 많기 때문이다. AI기본법은 정부의 AI 분야 지원 근거를 명시하는 동시에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AI 기술을 ‘고영향 AI’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 행위에 제재를 가하는 규제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다. 정부는 AI기본법이 유럽연합(EU)의 AI법보다 규제 수준이 낮아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지만 고영향 AI가 무엇인지를 아직 모르는, 즉 불확실성 자체를 업계는 꺼리고 있다. 법률상 에너지·의료기기·원자력 등 분야의 일부 AI 시스템들이 고영향 AI가 될 수 있어 해당 분야 기업들은 개발과 투자에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정부가 아직 모호한 AI기본법 홍보에 나섰던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주요국은 기업들을 향해 규제 완화라는 명료한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은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을 폐기했고 1차 AI 안전 정상회의 개최국이었던 영국까지 미국과 함께 기업 규제가 포함된 ‘파리 선언문’ 서명에 불참했다. 고강도 규제를 만든 EU조차도 “중복 규제가 너무 많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AI 규제를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25조 원, 프랑스 160조 원, EU 300조 원의 민간투자 유치 계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 역시 AI 육성, 특히 AI G3(3강)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첫걸음은 규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는 일이다. 정부는 이미 AI G3 전략으로 65조 원의 민간투자 유치 계획을 세웠다. 투자 마중물이 될 AI 추가경정예산과 AI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지원책에 더해 최장 1년간의 AI기본법 하위 법령 구체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
崔대행 "韓·폴란드 방산 협력 견고하게 지속"
정치정치일반 2025.02.12 18:10:59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방산 협력에 대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투스크 총리와 통화해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 협력은 초당적 지지 하에 앞으로도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특히 폴란드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최우선 과제를 안보로 표명한 데 대해 “한국이 국방·안보 분야에서 최적의 전략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그간 폴란드 주요 인사들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는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과 안정적 대외관계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한 복원력에 공감을 표하며 “폴란드는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방산 협력을 비롯한 한국과의 협력을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갈 것”잉라고 화답했다. 최 권한대행과 투스크 총리는 지난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비롯한 긴밀한 고위급 교류 모멘텀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역·투자,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심플랫폼 "AIoT 1호 상장"…글로벌 진출·기술 고도화 [시그널]
증권IB&Deal 2025.02.12 18:09:00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합성어)’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이 조달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대상으로 기업 대상(B2B) 영업을 빠르게 확장해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신 심플랫폼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영업을 강화하겠다”며 “AIoT 상장 1호 기업으로서 산업 전반의 품질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산업 설비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누비슨 AIoT’를 제공하고 있다. DB하이텍·강남세브란스병원·LG유플러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상장에 도전하는 국내 AIoT 기업은 심플랫폼이 최초다. 심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표준화에 있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산업 설비·장비별로 솔루션을 따로 개발해야 했지만 솔루션의 ‘모듈화(일원화)’를 통해 개발 비용을 크게 낮췄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심플랫폼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높고 영업비용은 낮다.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임대근 대표(각자 대표)는 “한 제조기업이 반도체 장비 제조 솔루션을 활용해 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연계 산업 제품을 만드는 점에 착안했다”며 “표준화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다수의 이종 산업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매출 발생이 연말에 몰려 있어 실적 변동성이 큰 것은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심플랫폼이 제출한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매출 80% 이상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 연간 매출에서 4분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88.2% △2023년 85.1% △지난해 가결산 기준 88.2%다. 솔루션 구축이 완료된 뒤 매출을 인식하는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것인데 서비스 제공 지연이 발생하면 실적도 요동칠 위험이 있다. 강 대표는 “4분기 매출 집중 현상을 해소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심플랫폼은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빠르게 매출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심플랫폼은 가결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2억 원과 영업손실 6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137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이다. 2026년에는 매출 190억 원과 영업이익 69억 원을 거두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IPO에서 92만 주를 신규 모집하며 조달하는 자금을 글로벌 영업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투자해 급격한 매출 상승을 이뤄낼 계획이다. 심플랫폼은 이번 IPO를 통해 92만 주를 신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 3000원~1만 5000원이다. 상단 기준 총 공모 금액은 138억 원이다. 이달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며 3월 11일~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엘케이켐, 수요 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상단 2만 1000원[시그널]
증권IB&Deal 2025.02.12 18:09:00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엘케이켐은 이달 4일~10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1만 8000원~2만 1000원) 최상단인 2만 1000원에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외 210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052.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공모금액은 210억 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1318억 원이다.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박막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리간드 및 프리커서를 개발·제조한다. 박막 증착 공정에서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원하는 물질을 분자·원자 단위로 입혀 전기적 특성을 준다. 엘케이엠은 하프늄 프리커서(CP-Hf) 핵심 소재인 하프늄 테트라클로라이드(HfCl4)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 공정 핵심 장비·소재를 국산화하려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공급망 안정성을 투자기관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엘케이켐은 13일~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모티브링크, 공모주 청약 경쟁률 1667대 1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2.12 18:09:00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자동차용 변압기 업체 모티브링크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티브링크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종합 경쟁률은 166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11만 4106건, 주문액의 절반을 미리 납입하는 청약증거금은 3조 7770억 원이었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3.31주였다. 최소 단위(2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3주를 받은 뒤 31% 확률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모티브링크는 이달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1977년 설립된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 전력 변환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에 하이브리드·전기차 핵심 부품인 트랜스포머·필터·인덕터·리액터 등을 공급한다. 2015년 69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829억 원으로 연평균 36.5% 증가했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 자금 181억 원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생산 시설 확충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모티브링크는 이달 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희망 가격 범위(밴드·5100~6000원) 최상단인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43억 원으로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관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한 벡트, 위츠 등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535억 원, 795억 원으로 모두 1000억 원 미만이었다. 다만 모티브링크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4%에 그쳤다. 상장일 기관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
[글로벌 핫스톡]이튼, 美 에너지솔루션 강자…데이터센터 확장 수혜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12 18:08:23이튼 코퍼레이션은 미국의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전기, 유압 및 동력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데이터센터가 확장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제조업 강화에 힘을 쓸 것으로 기대되는데 데이터 센터와 제조시설에 전력기기를 판매하는 이튼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이튼의 사업부는 미국 전기, 글로벌 전기, 항공우주, 차량 솔루션, 전기차 및 전장화 등으로 나뉜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각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미국 전기 46%, 글로벌 전기 25.1%, 항공우주 15%, 차량 솔루션 11.2%, 전장화 2.7% 등이다. 미국과 글로벌 사업부는 고객들에게 산업용 및 주거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력 효율성을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항공우주는 산업 및 군사용 항공우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료, 유압 및 공압 관련 시스템을 판매한다. 차량 솔루션은 자동차, 경트럭 및 상용차의 배기가스 감축, 연비 및 안정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파워트레인 시스템과 핵심 부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전장화 사업부는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에 쓰이는 전장화 부품을 설계 및 생산, 판매 중이다. 최근 딥시크로 인해 이튼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는 조정을 겪었다. 낮은 수준의 인프라로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해 인프라 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없었다. 초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전망은 더 높아졌다. 투자 위축보단 확산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튼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에도 메가트랜드(리쇼어링, 데이터센터 확장 등)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시크가 야기한 주가 변동성은 매수 기회다. 이튼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건설 수혜 기업으로 각광받았다. 올해에도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 덕분에 이튼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조업 부흥을 위해 세금 혜택을 확대·영구화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대 덕분에 올 1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제조업 투자 본격화와 함께 이튼이 부각될 것이다. 빠진 주가와 달리 수요도 견조하다. 회계연도 2024년 4분기 주력 사업의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비율은 미국 1.2, 글로벌 1.1, 항공우주 1.1 등이다. 이튼은 올해 연간 전망에서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인상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부터 공급망 정상화와 함께 양적 성장을 예상했다. 양호한 수요 덕분에 가격 결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우려한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관세로 인한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다. -
법무부 장관 대행 "明 '황금폰' 분석 후 필요시 김 여사 소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2 18:05:06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대행은 12일 이춘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은 불소추특권이 있어서 수사할 수 없다고 해도 김건희에 대해서는 왜 소환조사 하거나 조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포렌식 검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물적 증거의 분석이 끝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러가지 소환 조사 등을 시도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대행은 “명태균 피고인의 이른바 ‘황금폰’이라고 하는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이 지금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분석이 끝나봐야 구체적인 소환 계획 등이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 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그냥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고 여론조사를 하게 된 경위라든지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정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에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헌법적인 측면에서 봤을 떄 문제점은 최소한 제거돼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대외적으로 알려진 부분에 한계가 있다 보니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해서 특검을 도입하자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며 “한 번 수사 상황을 지켜보시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
펄펄 나는 액손·스노우, '넥스트 팰런티어'로 주목
증권해외증시 2025.02.12 18:04:30글로벌 증시에서 지난해 엔비디아에 이어 올해 팰런티어가 인공지능(AI)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AI 소프트웨어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월가에서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도그·레이도스 홀딩스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시크와 챗GPT와 달리 방산·데이터관리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수익 모델을 확립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2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이날(현지시간)까지 최근 3개월 간 액손 엔터프라이즈는 500달러에서 669.26달러로 33.8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팰런티어(104.76%)의 상승률에는 못 미치지만 엔비디아(2.15%)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액손 엔터프라이즈는 미국과 캐나다 등의 경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최근 ‘제2의 팰런티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안 시장에서 이미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음에도 드론 기업까지 인수하며 ‘AI 실시간 상황 인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조민주 키음중권 연구원은 “테이저건의 경우 현재 경쟁사가 없어 독과점 상태이며, 바디캠도 하드웨어 장비만 취급하는 다른 업체들과 디지털 증거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증거 수집부터 체포, 기소까지 보안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어 ‘락인 효과(잠금 효과)’를 통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차단 정책도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월가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도그, 레이도스 홀딩스 등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웰스파고는 지난달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기존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15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0년 나스닥 상장 당시 월가의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이례적으로 공모주로 투자하며 유명해진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기업이다.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정리해서 통합·분석·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디즈니플러스·구글 등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미 연방 정부와 뉴욕시 등 공공 기관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150달러에서 183.55달러로 22.37% 상승했다. 클라우드 보안 기업인 데이터도그 역시 DA 데이비슨이 지난 10일 목표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했으며, 최근 3개월 간 주가는 21.8% 올랐다. 특히 이들 종목은 지난달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우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것과 달리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AI 방산 스타트업인 안두릴과 쉴드AI는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각각 280억 달러(약 41조 원), 50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예보, MG손보 노조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12 18:04:17예금보험공사가 메리츠화재와 MG손해보험과 함께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노조가 메리츠화재의 MG손보의 실사 작업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예보는 “노조의 방해로 실사가 지연되면서 기업가치가 악화돼 기금 손실이 확대될 수 있고 124만 명 보험 계약자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메리츠화재)와 MG손보와 함께 노조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는 두 차례 MG손보 실사를 추진했지만 모두 노조 반대로 무산됐다. 노조는 이번 인수가 일반 인수합병(M&A)이 아닌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라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P&A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달 9일 기업 가치와 보험계약자 지급 의무를 평가하기 위해 첫 실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노조에서 실사 요청 자료에 민감한 경영정보와 개인정보가 들어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실사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예보·MG손보·메리츠화재 측은 노조의 이의제기 사항을 반영한 실사 방안을 마련한 뒤 지난 7일 다시 실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가 새 방안마저 수용하지 않으면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예보 측 설명이다. 예보는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가 무산될 경우 청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예보는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의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로터리]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미래
증권정책 2025.02.12 18:00:36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라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 국민들의 노력에 감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우리가 자원 부국이 될 수도 있다. 전 세계 에너지 생태계는 급격히 전기화(Electrification)되고 있으며 많은 동력원이 전기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전기는 석유 없이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자력 기술을 갖고 있다. 방사능 안전 문제와 핵폐기물 처리 기술을 꾸준히 개발한다면 전 세계 원자력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을 필두로 다양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전기화 시대의 자원 부국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발전 사업자들에게 분명하고 일관된 정책 시그널을 줘야 한다. 신재생 발전 사업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투자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손익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알리고 신재생 발전에 대한 혜택을 명확하게 공지해야 한다. 또한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원화해 해외 투자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향후 본격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풍력발전의 많은 요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철강·기계·항만·건설 등 해상풍력 핵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이미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조선소들은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적극 지원한다면 대한민국의 해상풍력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재생 발전 중에서도 해상풍력은 수요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환경이다. 따라서 송전망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투자에만 의존하기보다 민간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분산형 전략 시장 모델로 대형 수요처를 분산시키고 지역 전기요금 차등화 등을 추진한다면 시장 친화적인 에너지 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다. 미래는 전기의 시대다. 전기를 가진 자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신재생 발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상풍력발전을 확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분야를 늦지 않게 지원해 후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남겨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개혁신당 대표 ‘허은아→천하람’ 공식 변경…선관위 공고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2.12 17:59:33개혁신당 대표가 허은아 전 대표에서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 12일 공식 교체됐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중앙당 변경등록 공고’에서 개혁신당 대표자를 허 전 대표에서 천 권한대행으로, 정책위의장은 정성영 서울 동대문구 구의원에서 이주영 의원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임승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의 혼란이 법적·제도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당 정상화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이 지난 7일 허 전 대표의 퇴진을 결정한 당원소환 투표가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일단락된 당내 갈등이 이날 공식적으로 정리됐지만 여진은 지속되고 있다. 허 전 대표는 자신의 퇴진을 결정한 법원 가처분 결정에 즉시 항고 의사를 밝힌 동시에 당 회계 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이준석 의원과 천 권한대행을 상대로 고발을 예고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이 자신이 구성한 공관위를 일방적으로 해체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미래와 정당 민주주의를 위해 이 의원에게 1대 1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며 “(당 회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정당 회계는 선관위에 연(年) 단위로 보고하게 돼 있다”며 “정당의 공금을 잘못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허 전 대표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
'강대원 상'에 이강욱 부사장·김정호 교수…"HBM 개발 공로"
사회피플 2025.02.12 17:58:06반도체 기술 발전에 신기원을 이룩한 고(故) 강대원 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강대원상’ 올해 수상자로 이강욱 SK하이닉스 PKG개발 담당 부사장과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상임운영위원회는 12일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기여한 이 부사장과 김 교수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자·공정 분야에서 수상한 이 부사장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최고 기술 전문가다.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웨이퍼레벨패키지(WLP) 개발 담당으로 HBM 제품에 필요한 패키징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2019년 HBM 3세대 제품인 ‘HBM2E’ 개발 당시 패키징 혁신 기술인 MR-MUF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글로벌 AI 메모리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 교수는 회로·시스템 분야에서 수상했다. 김 교수는 20년 동안 HBM 관련 설계 기술을 세계적으로 주도해왔으며 2010년부터 HBM 상용화 설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최근 6세대 HBM인 ‘HBM4’를 비롯한 차세대 HBM 구조와 아키텍트도 연구 중이다. 강대원상은 세계 최초로 모스펫과 플로팅게이트를 개발한 강 박사를 기리기 위해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상임운영위가 2017년부터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국반도체학술대회 상임운영위는 13일 오후 강원도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32회 한국반도체학술대회’ 개막식에서 강대원상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대회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DB하이텍 등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국내 4200명 이상의 반도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59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
인력 줄인 스타트업 중 40%가 'AI'…빅테크 전방위 공습에 생존 급급
산업IT 2025.02.12 17:57:32강력한 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유니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퓨리오사AI가 글로벌 빅테크의 품에 안기게 된 상황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면 향후 국내 AI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다. 유니콘으로 꼽힐 만한 기업들은 사라지고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저마다 가장 핵심인 인력부터 줄이고 있다. 한때 생성형 AI 붐 이후 투자가 집중됐던 국내 AI 생태계가 글로벌 빅테크의 전방위 공습으로 뚜렷한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이다. 12일 서울경제신문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AI·딥테크·블록체인 비상장사 중 누적 투자 금액 상위 50개 기업의 고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고용 인원이 감소한 곳은 이 중 44%에 해당하는 22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이 중 AI 기술 기업은 40%에 달하는 9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23년 이후 투자 유치 없이 ‘보릿고개’를 버티는 상황이다. 고용 인원 추이를 보면 AI 기업의 경우 AI 영상 검색 솔루션 기업 트웰브랩스가 전년 대비 39% 증가해 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고 AI 기반 클라우드 최적화 기업인 오케스트로가 3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원이 오히려 줄어든 곳은 하락 규모도 뚜렷하게 컸다. AI 기반 풀필먼트 기업인 파스토는 직원 수가 1년 새 46% 줄었고 산업용 AI 기업 원프레딕트(-45.7%), AI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45.1%), AI 안전관리 솔루션 엘텍코리아(-41%) 순으로 극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 인원 추이는 기업의 활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매출이 늘면 내부 투자로 눈을 돌리는데 가장 먼저 이뤄지는 것이 인력 확보이기 때문이다. AI 기술 기업의 경우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으로 일부 인원을 줄일 수 있지만 이 같은 극적인 감소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게 투자 업계의 진단이다. 한 벤처 투자자는 “그간은 높아진 밸류에이션 문제를 두고 AI 기업 투자가 주춤한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며 “AI 기술의 경우 국가와 언어적 장벽이 거의 사라져 국내 업체가 가질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찾을 수 없고 빅테크 기업들의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한국 시장을 점령하다 보니 비교 우위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렇다 보니 국내 AI 생태계는 글로벌 AI 생태계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B인사이츠가 지난해 9월 조사한 상위 100개 유니콘 기업 중 21곳이 AI 기술·서비스 기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AI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점점 어려운 구조다. 최근 2년간 유니콘으로 등극한 기업 가운데 AI 기업은 없다. 업계가 투자를 꺼리는 데는 실패의 데이터가 쌓인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2023년 이후 AI 기업들의 국내 코스닥 시장 상장이 우후죽순 이뤄졌으나 개장 첫날부터 공모가보다 하락 출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니 당장 ‘상장=투자 회수’의 공식도 사라졌다. 특히 시리즈C 이상을 유치한 AI 기업의 경우 기업공개(IPO) 이전 투자에 해당하는 프리 IPO 투자도 최근 2년간 자취를 감췄다. 상대적으로 고용 인원이 늘어나는 분야는 ‘피지컬 AI’의 주축으로 꼽히는 로보틱스·자율주행·반도체 분야다. 고용 인원 증가 폭이 평균을 상회한 23개 기업 가운데 이들 분야의 기업은 16곳으로 70%에 달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업 상위 5곳 중 4곳은 반도체 분야가 차지했다. 파네시아(136%)가 가장 높았고 메티스엑스(85%), 딥엑스(54%), 리벨리온(41%) 순이다. 다만 이들 분야에 대해서도 업계는 아직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벤처 투자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도 제품으로 인한 실질적인 판매가 나타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로봇과 자율주행은 세계적인 흐름이 좋지만 중국 등 타국 대비 경쟁력에 대해서는 명쾌한 해답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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