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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 안 도와줘서 욱했다"…생후 7개월 쌍둥이 살해한 엄마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1:52:16전남 여수에서 7개월된 쌍둥이 딸을 살해한 A씨(42·여)가 육아 문제로 남편과 잦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A씨는 법정을 나온 후 "범행 사실 인정하느냐", "남편과 불화는 어느 정도였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께 여수시 소재 자택에서 여아 쌍둥이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4시간 후인 오후 12시 40분께 자수했다. 경찰은 자택에서 30km 떨어진 여수 낭도대교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가족 회유로 자수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아 욱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이들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육아 문제로 남편과 갈등이 있었던 A씨는 최근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가, 병원 통원 등의 이유로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관할 지자체 난임 치료 지원으로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은 4개월간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남편의 책임 소재도 조사할 방침이다. -
"행정지도 기분 나빠"…휘발유 가득 싣고 군청 방화 시도한 30대 만취男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1:52:01행정지도에 불만을 품고 군청에 방화를 시도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공용건조물 방화예비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37)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혈중알코올농도 0.09%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SUV에 휘발유 140리터를 싣고 화천군청을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전에 군청에 "불을 지르겠다"는 전화를 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배치해 군청 정문을 봉쇄했다. 소방당국에도 공조 요청했다. 정문 진입을 시도하던 A씨는 순찰차에 가로막히자 차량 기어를 'D'단에 둔 채 하차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다른 경찰관이 운전석에 올라타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차량과 휘발유는 압수조치됐다. 나물 가공업에 종사하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하다 받은 행정지도에 불만을 품고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
"어디서 감히 강남서 근무한 교장한테"…교사들에 폭언·와인파티 참석 강요한 교장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1:45:43서울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이 A교장으로부터 폭언과 삿대질 등 부당한 대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4일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재를 맞아 교사들이 연가 파업을 추진하던 중,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겠다는 학교 측 제안으로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당일 현수막은 걸리지 않았다. 이에 항의하자 A교장은 "나 교장이야. 나 선생님보다 더 세게 말할 수 있는데 참고 있는 거야 지금"이라며 고성을 질렀다. 한 교사는 "연가 파업 나가면 내가 바로 징계 대상자가 된다고 하더라"며 "아이들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춰 조퇴 상신했는데 그것조차도 결재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말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요청한 기간제 교사에게는 "어디서 감히 강남·서초에서 근무한 교장한테 이런 메신저를 보내느냐"며 폭언을 했으며, 손으로 삿대질하고 주먹으로 책상을 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A교장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업무시간 중 교장실에서 와인 파티를 열고 교사들의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교사는 "돌봄교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부 하교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저는 싫습니다' 하고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A교장과 학교 측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
野, 행안위서 '경찰 특활비 0원·지역화폐 2조원↑' 단독 처리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11.20 21:33:12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찰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 신규 반영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의 2025년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행안위는 경찰청 특수활동비 31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방송조명차·안전 펜스 등 관련 예산도 26억4000만원 감액했다.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사용처 관리가 엄격하지 않고, 국회가 사용내역을 요청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는 게 삭감 이유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의 편향성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삭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특수활동비를 삭감하는 것은 경찰을 옥죄겠다는 것"이라며 "감정적이고 분풀이식 삭감"이라고 비판했다. 행안위는 또 정부안에 없었던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 2조원을 반영했다. 이 의원은 지역화폐 예산에 대해 "많은 정부 보고서와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역화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기에 확실한 마중물을 부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국가가 무엇을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사랑상품권 효과가 미미하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도 무작정 증액을 강행했다"며 "예산마저 정치 도구화해서는 안 된다. 일방적인 예산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기본경비 예산은 1억700만원 전액 삭감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예산은 146억원이 증액됐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운영 예산은 5억6000만원 감액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로서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증액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경찰국의 기본경비가 조정된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
英의회 머스크에게 출석 요청…"'SNS 폭력성' 설명해달라"
국제국제일반 2024.11.20 21:31:19영국 의회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소환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올 여름 영국 폭력사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명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집권 노동당 소속인 치 오누라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장은 머스크 CEO를 비롯한 빅테크 고위급를 의회에 출석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까지 영국에서는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반이민 폭력시위가 벌어졌는데, 이 사태가 확산한 주요 원인으로 SNS 등을 통한 루머 확산과 폭력 선동이 지목됐다.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회는 이날 SNS가 폭력사태에 미친 영향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향후 엑스와 메타, 틱톡 등 경영진을 불러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누라 위원장은 "머스크 CEO는 엑스의 최고위 대표자이며 허위 정보 문제나 표현의 자유, 사회에 대한 아주 강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그가 위원회에 생각을 공유해주기를 아주 많이 희망한다. 특히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문역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의 출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머스크는 키어 스타머 정부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머스크는 영국 내 폭동을 둘러싸고 스타머 정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당시 스타머 정부는 SNS상에서 폭력 사태가 조장된 만큼 테크 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고, 머스크는 영국이 폭력사태로 내전을 피할 수 없다거나 SNS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누른다는 둥 비판적인 글을 잇달아 올렸다. -
女동창 때려 식물인간 만든 20대 “출소하면 반드시 피해 회복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1:29:55중학교 여성 동창을 폭행해 식물인간으로 만든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2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부장판사 양진수)는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20)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피해자는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회복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며 예상 수명이 3~5년에 불과한 사실상 사망에 준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피고인은 피해자 측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징역 17년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속행 재판에서 A씨에 대한 혐의를 '중상해'에서 '상습 특수중상해'로 변경 신청했다. 예비적 공소사실로 중상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중상해의 가중상한이 1년6개월~4년인데 비해 특수중상해는 2~5년으로 더 높다. 여기에 상습죄까지 더해지면 형량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과거 폭행 전력 중 실제 상해는 1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단순 폭행"이라며 "피해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밀친 것이 테이블에 부딪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건은 지난해 2월 6일 부산의 한 숙소에서 발생했다. A씨는 동창들과의 여행 중 다른 동성 친구와 다투던 B씨의 싸움에 끼어들어 머리를 2차례 밀치는 등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바닥에 쓰러지면서 탁자에 경추를 부딪혀 외상성 내출혈 진단을 받고 전신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현재 B씨는 인공호흡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건 발생 후 B씨의 어머니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해자 처벌을 호소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유사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평생 의학적 조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피해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과 향후 의료비, 간병비 등 경제적 부담을 감안했을 때 일반적인 중상해 사건보다 무거운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날 최후 진술에서 A씨는 "수감 생활로 인해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출소 후 반드시 피해 회복에 나서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
증선위, 회계처리 기준 위반 ‘디아이동일’ 검찰 고발
증권국내증시 2024.11.20 21:13:41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디아이동일에 대해 과징금 및 감사인지정 3년 등 조치를 의결했다. 전직 대표이사와 전직 담당임원 등에 대해서는 해임권고와 함께 검찰고발도 결정했다. 디아이동일은 2015~2019년도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아니지만 이를 연결대상에 포함해 자기자본 및 수익·비용 등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977억 7100만 원, 2016년 1030억 7600만 원, 2017년 1115억 5300만 원, 2018년 1022억 1000만 원, 2019년 1051억 5400만 원 등이다. 회사는 가산할 일시적 차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이연법인세부채를 과소(연결재무제표) 또는 과대(별도재무제표) 계상했다. -
日 정부, 라피더스에 내년 2000억 엔 추가 투자
국제국제일반 2024.11.20 21:13:17일본 정부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라피더스에 대한 지원책으로 2025년에 2000억 엔(약 1조79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여당에 제출한 계획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라피더스 투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민간 금융기관의 부채 보증과 정부 기관의 라피더스에 대한 출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마련해 내년 정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안에는 정부 지원으로 건설된 공장 및 기타 시설을 라피더스 주식과 교환하는 현물 기부 계획도 담겨 있다. 홋카이도 지토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라피더스는 내년 4월부터 라인을 가동해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뒤 2027년 양산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라피더스가 양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5조 엔(약 44조84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가 현재까지 결정한 라피더스에 대한 보조금 규모는 9200억 엔(약 8조2500억 원) 수준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키옥시아·소니·NTT·소프트뱅크·덴소·미쓰비시UFJ은행·NEC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출자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참여 기업들이 최대 250억 엔(약 22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2030년까지 라피더스에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에 대한 보조금 6조 엔(약 52조8200억 원), 채무 보증, 정부기관을 통한 투자 등 금융 지원에 4조 엔(약 35조8800억 원) 등 총 10조 엔(약 90조881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라피더스를 중심으로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50조 엔(약 448조3300억 원) 이상의 관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160조 엔(약 1434조67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제가 먼저 용서하겠다" '아내 살해 변호사' 횡설수설…유족 "권력의 기생충"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1:02:29검찰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법무법인(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11-1부(부장판사 박재우 김영훈 박영주) 심리로 열린 현 모 씨의 살인 혐의 공판에서 현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현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별거 중이던 아내를 아파트로 불러 주먹과 쇠 파이프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1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너무 잔혹하고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며 현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출발은 피해자에 대한 격분에서 시작되지만, 범죄 사실을 종합해 보면 진행 방법은 의도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현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피해자를 가정유지를 위한 파트너가 아니라 가정을 깨뜨리는 공격자 지위로 인식하고 순간 자제력을 잃고 억압된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정신 병력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변론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결코 계획적이 아니라 억눌려온 감정이 순간 폭발해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며 "피고인은 범행을 시인하고, 현 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저는 무서웠다. 한국이 무서웠다"며 울먹였다. 현 씨는 "진실도 왜곡되고 정의도 없고 약자로서 다수에게 매도당한다"며 "우리가 외국에서 결혼한 커플이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왕따 피해자였다"며 "여러분은 제가 권력자라고 생각하는데 정반대"라며 "제가 먼저 용서하겠다. 사랑한다"고 다소 두서없는 말을 늘어놨다. 이날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현 씨는 기생충"이라며 "본인은 책임질 줄도 모르고 계획도 없이 권력에 빌붙어 그 권력이 자신의 것인 양 휘두르며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씨는 결혼하자마자 가면을 벗고 딸을 괴롭히고 폭행했다"며 "딸은 현 씨의 아버지에게 현 씨를 정신적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 달 18일 오후 2시로 2심 선고기일을 정했다. -
인도인들 깜짝 놀랐다…"한국 '이 음식' 들어오면 대박 날 것" 뭐길래?
국제국제일반 2024.11.20 20:37:40세계 곳곳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신시장 인도에서 K푸드를 맛본 현지인들이 호평을 쏟아내 주목된다. "채식 한식이 인도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 뉴스통신 PTI 기자인 베디카가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소재 주인도한국문화원 한식카페에서 열린 채식 한식 시식 행사에 참가한 뒤 한 말이다. 문화원이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한식 요리가인 장윤정 씨를 초청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도 언론인 등 현지인 30여명은 김치를 비롯한 채식 한식을 맛봤다. 물김치·밤죽을 필두로 구절판, 잡채, 산적, 비빔밥, 약과가 포함된 디저트가 차례로 식탁에 올라왔다. 모든 음식은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특성을 감안해 채식으로 마련됐다. 인도의 유력 영자지 타임스오브인디아 기자 리마 샤르마도 "오늘 시식 행사에 나온 한국 음식은 인도 5성급 호텔에 진출해도 될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 중장년층은 젊은층보다는 대체로 한식을 덜 좋아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인도 방송매체인 NDTV의 시니어 에디터인 카담비니 샤르마는 "중장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한국 문화에 덜 노출돼서인지 젊은층보다 한식을 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인구 1위’ 인도 시장에서 K푸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K푸드(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94억6000만달러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해외 신시장에서 지속가능한 K푸드 수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중동·중남미·인도 3대 신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수출액을 17.7% 늘렸다. 롯데웰푸드, 풀무원 등 식품업체도 인도 시장서 입지를 세우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 잠재력과 높은 경제성장률로 경쟁력 있는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식품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
일본 女골프 기세 무섭다고?…‘우승 상금 55억’ LPGA 최종전 출전 ‘한국 11명 vs 일본 4명’ 뚜렷한 차이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11.20 20:30:00최근 일본 여자골프의 기세가 등등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숫자로 비교할 때 한국 여자골프의 기세와 견주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최종전 출전 선수는 정확히 60명이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역대 최고 우승 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에 초대 받는다. 올해 대회에는 17개국 60명이 초대장을 받았다. 최다 출전자 국가는 미국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를 비롯해 17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두 번째로 많은 출전자를 배출한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CME 포인트 2위 유해란을 비롯해 11명이 출전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노린다. 유해란 외에 김세영(CME 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가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과 한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국가는 태국이다.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는 지노 티띠꾼을 비롯해 8명이 최고 상금 잔치에 초대됐다. 미국, 한국, 태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나라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와 스웨덴 등 3개국이다. 3개 국가 출전자 수는 각 4명씩이다. 일본은 세계 랭킹 10위 후루에 아야카를 비롯해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사이고 마오,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 그리고 베테랑 하타오카 나사가 출전한다. 세계 랭킹 3위 인뤄닝이 주도하는 중국이 2명으로 6번째 많은 출전자 국가이고 교포 선수 리디아 고의 뉴질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아일랜드, 스위스, 덴마크, 독일, 잉글랜드,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출신 선수 각 1명이 ‘상금 잔치’에 초대 받았다. LPGA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17國 60人’ 돈의 전쟁이 이제 곧 시작된다. -
“트랜스젠더 의원, 女화장실 금지”…美공화당서 낸 법안 '황당'
국제정치·사회 2024.11.20 20:23:36미국 정치권이 트랜스젠더 연방 하원의원 당선을 계기로 다시 한번 성소수자 권리를 둘러싼 '문화전쟁'에 돌입했다. 공화당이 생물학적 성별에 따른 화장실 이용을 강제하는 결의안을 발의하면서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의회 내 화장실과 탈의실 사용을 생물학적 성별로 제한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하원 의원과 직원들이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단일성별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세라 맥브라이드(34) 당선자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브라이드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 하원의원으로 2020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이어 이번에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메이스 의원은 맥브라이드를 저격했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맥브라이드는 발언권이 없다”며 “그는 생물학적 남자이며 여자 공간, 여자 화장실, 탈의실에 속하지 않는다. 이게 끝”이라고 직격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역시 "여자 화장실에 남자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멜라니 스탠스베리 의원은 "내 여성 동료들이 다른 동료를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역겹고, 부끄럽고, 무책임하고, 반민주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비열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판했으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노골적 괴롭힘"이라고 분노했다. 맥브라이드 당선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미국인들은 자신과 다른 삶의 여정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러 가고, 존중을 토대로 그들과 교류한다"며 "나는 의회 의원들이 같은 친절을 베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고물가 등 실질적 문제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극우 극단주의 세력의 시도"라며 "의회가 문화전쟁이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맥브라이드 당선자가 개인의 권리보다 민생을 강조한 것은 민주당 내부 논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서 성소수자 권리 강조가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만큼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번 사태를 민주당 공격의 소재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둘러싼 양당의 대립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고추 빻아요?" 묻더니 '중요 부위' 콱…20대 사장 성추행한 40대女
사회사회일반 2024.11.20 20:13:11방앗간에서 40대 여성 손님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20대 남성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한 방앗간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20대 남성 A씨의 신체 중요 부위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처음 방문 시 고추를 빻느냐는 질문을 한 뒤 방앗간 내 기계들을 만지작거렸다. A씨가 위험하다며 제지하자 일단 밖으로 나갔으나, 잠시 후 재입장해 갑자기 A씨의 신체 주요 부위를 움켜쥐는 등 성추행을 시도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가해자가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성별이 바뀐 사건이라 처벌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뒤 남편과 함께 방앗간을 찾은 여성은 "머리가 아파서 그랬다"며 합의를 요구했고, A씨가 2000만원을 언급하자 "1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A씨는 "진정한 사과는 없이 봐달라는 식의 태도만 보여 더욱 충격이었다"며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핵 공격 '3차대전' 현실 될까…러시아 '방공호' 대량으로 만든다는데
국제정치·사회 2024.11.20 19:34:35러시아가 역사상 처음으로 이동식 핵 방공시설 대량생산에 나섰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과 러시아의 새로운 핵 교리 발표 직후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18일(현지 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민방위·비상사태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이동식 방공시설 'KUB-M'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시설은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 폭발,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최대 48시간 동안 54명의 인원을 보호할 수 있다. 선적 컨테이너 형태로 설계된 KUB-M은 수도 연결이 가능하고 트럭으로 운송할 수 있어 러시아 북부 영구 동토층 지역에도 배치가 가능하다. 생산은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제르진스크 지역에서 이뤄지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발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승인하자 크렘린궁이 핵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후에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새 교리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의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고 러시아와 동맹국 주권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재래식 무기 공격 시에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 CNBC는 “최소한 러시아가 핵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서방에 대한 또 다른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강 '채식주의자' 학교 도서관에 배치 말라" 지적에…정근식 "교육감 판단할 일 아냐"
문화·스포츠문화 2024.11.20 19:30:49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정 책 비치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모든 청소년이 비치한 책을 읽는 것은 아니며, 도서관은 그보다 많은 다목적 기능을 갖고 있다"며 "교사와 학부모가 이용하는 책도 도서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식주의자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크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정 교육감은 "우려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지난달 ‘채식주의자’를 두고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2016년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해당 작품은 적나라한 성적 묘사나 폭력이 잔혹하게 자행되는 장면 등이 상세히 묘사돼 일부 독자 사이에선 “읽기 힘들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한 영국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내용을 '극단적이고 기괴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문학번역원이 18일 공개한 스미스 기고문 원문에 따르면 그는 “오히려 저는 (채식주의자의) 주인공 영혜의 언니 인혜가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영혜)의 당당함이 부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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