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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옥'의 참혹한 대가 [기자의 눈]
    '옥상옥'의 참혹한 대가 [기자의 눈]
    사내칼럼 2025.01.07 13:50:15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일자리 창출 효과만 있는 것 아닌가요. 국민의 혈세로 그런 허수아비 조직을 만들어준 정당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내란 혐의 수사권 경쟁에서 사실상 패한 검찰 관계자의 말이지만 최근 공수처의 행보를 보면 어쩐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수처는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에 ‘예상대로’ 실패했다. 턱없이 모자란 인력과 부족한 수사 경험은 그간 꾸준히 지적돼온 공수처의 만성질환이다. 그렇기에 “그 정도로 저항이 강할지 몰랐다” “200명이 스크럼을 짜는데 어떻게 뚫냐”는 변명은 현직 대
  • [무언설태] 李 “崔대행 책임 물어야”…탄핵 역풍 두렵지 않나요
    [무언설태] 李 “崔대행 책임 물어야”…탄핵 역풍 두렵지 않나요
    사내칼럼 2025.01.06 19:06: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의원총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직무대행의 질서 파괴, 내란 행위에 대해 또 하나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 하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는데,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이 똑같이 질서 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공격했습니다. 사실상 ‘권한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하겠다고 겁박한 겁니다. 요즘 거대 야당이 ‘탄핵 폭주’ 탓에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역풍이 두렵
  • [만파식적] 팰런티어
    [만파식적] 팰런티어
    사내칼럼 2025.01.06 19:06:37
    2024년 1월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우스트루가 항구의 거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러시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연료를 처리하는 운송 요충지다. 우크라이나에서 1500㎞나 떨어진 이곳을 성공적으로 폭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전파 방해에 취약한 위성항법장치(GPS) 대신 인공지능(AI)을 드론에 탑재했기 때문이었다. AI가 자체적으로 지형을 탐색하고 자율적으로 경로를 설정해 목표물을 정확히 식별한 후 자폭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러시아 타격에 큰 역할을 한 이
  •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기자의 눈] 병든 증시와 20세기 처방
    사내칼럼 2025.01.06 18:09:27
    “2부 시장에 속한 기업이 1부로 승격하기 위해 주가를 높이기보다는 승격 자체를 포기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낙인을 찍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만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1·2부 시장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증시를 구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개편 과정에서 “일본 사례도 참고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시총과 유통 주식
  • [만파식적] 합성데이터
    [만파식적] 합성데이터
    사내칼럼 2025.01.05 18:15:15
    “인공지능(AI)이 새로 배울 만한 양질의 데이터가 2026~2032년 인터넷상에서 고갈될 것입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인 에포크AI가 지난해 6월 이 같은 전망을 내놓자 과학기술계는 술렁였다. 챗GPT 등 초거대 AI들은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된 자료들을 학습하면서 발전해왔는데 쓸 만한 데이터들을 이미 거의 습득해 새로 배울 자료를 구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학습 정보의 부족은 AI 성능의 발전 정체를 초래하게 된다. 해법으로 ‘합성데이터(synthetic data)’가 떠올랐다. 영국 언론 매체 옵서버는 2025
  • [여명] '버티기'가 갉아먹는 골든타임
    [여명] '버티기'가 갉아먹는 골든타임
    사내칼럼 2025.01.05 17:50:00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새해를 맞았다. 사람들 마음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이 함께 흐르는 가운데 사회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흔들리는 코끼리에 올라탄 ‘임시 기수’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 아닌 탓에 사사건건 정치권의 겁박이 이어지고 정부 내부에서조차 총질이 난무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의 혼란으로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까 걱정스럽다. 시계를 지난해 12월 23일로 돌려보자. 비상계엄 선포의
  • [동십자각]타인의 고통에 대한 예의
    [동십자각]타인의 고통에 대한 예의
    사내칼럼 2025.01.03 18:22:43
    지난해 12월 29일 일요일 오전 9시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했고 2명이 구조됐다는 속보가 처음 나왔다. 사망자 수가 47명, 62명, 82명, 124명으로 늘어났고 결국 179명이 사망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이 보도됐다. 버드 스트라이크 관리·정비 문제, 랜딩기어 이상 가능성,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 등은 이번 참사가 인재였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고 가능성을 높여 놓은 문제 앞에서 최선을 다했던 기장과 부기장의 사투에는 가슴이 먹먹하
  • [무언설태] 野 일부 “3자 추천 특검 재추진”…‘위헌’ 인정했나요
    [무언설태] 野 일부 “3자 추천 특검 재추진”…‘위헌’ 인정했나요
    사내칼럼 2025.01.02 18:51:02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일 내란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제3자의 특검 추천 방식을 야당이 재추진해 국민의힘 내 동조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시간을 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으로 장난을 친다면 다시 탄핵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겁박했습니다. 여당을 배제하고 야당에만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것이 정치 중립과 공정성에 어긋나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특검 추천 조항 등을 손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거대 야당이 특검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있
  • [만파식적] 러시아 군사아카데미
    [만파식적] 러시아 군사아카데미
    사내칼럼 2025.01.02 18:50:51
    1993년 북한에서 구소련 유학파 장교들이 대거 체포되고 이들 중 200명가량이 총살된 이른바 ‘프룬제 쿠데타 모의 사건’이 발생했다. 체포된 친소파 장교들은 1991년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인민군 최고사령관직을 물려준 데 격분해 1993년 김정일을 제거한 뒤 주체사상으로 왜곡된 북한 사회주의를 개조하고 남한을 침공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쿠데타 모의 주역들은 주로 소련의 프룬제 군사 아카데미를 거친 인물들이었다. 러시아 제국 시절인 1832년 개교한 프룬제 군사 아카데미는 말리놉스키 기갑군사학교, 샤포시니코프 고급지휘관 과정과 함께
  • 이어폰이 사건 기록을 읽는 눈…"불편하지만 특별할 게 없어요"
    이어폰이 사건 기록을 읽는 눈…"불편하지만 특별할 게 없어요"
    사내칼럼 2025.01.02 18:32:13
    40대 초반의 그는 모든 민사사건 기록을 눈이 아닌 귀로 검토한다. 이어폰 두 짝이 그에게는 자료를 읽는 두 눈이 된다. 국내 2호 시각장애인 판사인 김동현(42)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항소5부 판사 이야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공학도였던 김 판사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법조인을 꿈꾸던 2012년 의료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고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법원의 연말 휴정기를 맞아 서울중앙지법 집무실에서 김 판사를 만났다. “저를 법조인으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많이 투입됐는지 알고 있습니다. 부
  • [여명] 세상에 없던 AI 신약이 온다
    [여명] 세상에 없던 AI 신약이 온다
    사내칼럼 2025.01.02 18:31:5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타파 슐레이만. 그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 창립자로 더 유명하다. 슐레이만은 역저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에서 AI 기술이 몰고 온 인류의 획기적인 변화상을 소개하고 곧 다가올 미래를 폭넓게 전망했다. 불과 바퀴, 전기의 발명이 인류의 역사를 완전히 바꿨듯이 앞으로 AI 기술이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슐레이만의 분석과 전망대로 AI 기술은 지난 10년간 전례 없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정보기
  • [기자의 눈] 경제에 희망 심어줄 반도체법
    [기자의 눈] 경제에 희망 심어줄 반도체법
    사내칼럼 2025.01.02 15:37:25
    여야 국회 의원들이 앞다퉈 나섰던 반도체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결국 해를 넘겼다. 한국 경제의 기둥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에도 정쟁과 권력 게임에 눈 먼 정치권이 산업에 한줄기 빛이자 희망을 주는 일도 외면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반도체 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인재들에게 주 52시간 예외를 두자고 호소했지만 야당이 끝내 반대하면서다. 비공개로 법안을 심사할 당시 의원들 발언을 기록한 회의록을 찾아보니 법안소위 위원장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날밤 며칠 더 샌다고 좋은 기술이 개발되나” 라며 “근로기준법의 근간을 흔들면서까지 급
  • [기자의 눈] 을사늑약 120년 위태로운 AI 주권
    [기자의 눈] 을사늑약 120년 위태로운 AI 주권
    사내칼럼 2025.01.01 18:18:53
    2025년 을사년은 을사늑약 120년이 되는 해다.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강탈당했고 사실상 일제 식민지로 전락했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주권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당시 정치 체제 불안정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을사년 초부터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주권을 빼앗길 긴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기술이 타국 기업에 종속되며 AI 식민지로 추락해 국가 안보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나날이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며 전 세계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
  • [목요일 아침에] 무신불립(無信不立)과 국가 신인도
    [목요일 아침에] 무신불립(無信不立)과 국가 신인도
    사내칼럼 2025.01.01 18:04:28
    중국 춘추시대 유학을 창시한 공자는 제자인 자공으로부터 정치에 관해 질문을 받고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고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라고 답했다. 약 2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관통하는 정치의 본질을 꿰뚫은 이 명언은 ‘논어’에 소개돼 있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면 어떤 순으로 해야 하느냐’고 묻자 공자는 첫째 군대, 둘째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역설했다.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는 뜻이다. 500여 년 전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외교관이자 사상가였던
  • [만파식적] 혹 탄
    [만파식적] 혹 탄
    사내칼럼 2025.01.01 18:03:44
    지난해 12월 13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주가가 전날보다 24% 넘게 뛰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배경에는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혹 탄이 있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탄 CEO는 전날 3개 고객사(메타·알파벳·바이트댄스)와 차세대 반도체인 확장형처리장치(XPU)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XPU는 인공지능(AI)에 특화된 맞춤형 칩이다. 브로드컴이 신형 XPU 상용화에 성공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AI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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