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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파식적] 얄스트리트
    [만파식적] 얄스트리트
    사내칼럼 2024.10.16 18:59:18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DFW) 지역에 형성된 금융 지구 ‘얄스트리트(Y’all Street)’를 조명하는 기사가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 지역 사람들은 ‘안녕하세요?(How do you do, you all?)’라는 인사말을 줄여 ‘하우디 얄?(Howdy, y’all?)’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얄스트리트는 세계 최대 금융 허브인 ‘월스트리트’와 텍사스 사투리 ‘얄’을 결합해 급성장하고 있는 DFW 금융 산업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지난해 텍사스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 [목요일 아침에] 일론 머스크가 한국서 창업했다면
    [목요일 아침에] 일론 머스크가 한국서 창업했다면
    사내칼럼 2024.10.16 17:52:59
    “생쥐들을 화성에 보낸 뒤 새끼를 낳아 지구로 돌아오도록 하고 싶소.” 화성 유인 탐사를 모색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화성협회(The Mars Society)의 로버트 주브린 회장은 2001년에 서른 살의 벤처 사업가로부터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사업가는 훗날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정보기술(IT) 기업 ‘짚2(Zip2)’와 ‘페이팔’을 창업한 뒤 지분 매각 등으로 수천만 달러를 손에 쥐었으나 안락한 삶보다는 우주 사업 도전을 택했다. 문제는 우주로켓을 한 번 쏘는
  • [만파식적] 경의선
    [만파식적] 경의선
    사내칼럼 2024.10.15 18:26:07
    2005년 8월 15일 광복 60돌을 맞아 남북의 이산가족이 분단 이후 처음 화상으로 상봉했다. 당시 98세의 김매녀 할머니는 피란길에 두고 온 두 딸을 60년 만에 다시 만났다. 1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할머니는 화면 속 딸들의 간곡한 목소리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끝내 목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했다. 남쪽의 40가족이 화상을 통해 상봉한 곳은 경의선 남쪽 최북단의 도라산역이었다. 경의선은 서울역을 기점으로 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의 우리나라 관서지방을 관통하는 499㎞의 철도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보름 뒤인 2월 21일 일
  • [여명]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번엔 누구 편일까
    [여명]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번엔 누구 편일까
    사내칼럼 2024.10.15 17:36:19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설적 대화가 담긴 동영상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트럼프는 위기를 맞았지만 외려 트럼프 지지층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4년 뒤인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차남 헌터의 사생활 자료 유출로 코너에 몰렸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덕에 백악관에 입성했다. 4년마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치르는 미 대선에서는 투표일을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에 돌발 이슈가 터져 선거판을 흔들어 놓곤 했다.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이변)’다.
  • [무언설태] 巨野 “체코 원전 수주는 사기극”…뒷다리 잡기인가
    사내칼럼 2024.10.14 19:24:48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체코 원전은 대박’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체코 원전은 대박이 아니라 퍼줄 것은 다 퍼주고 다 뺏기는 ‘쪽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금융 지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거대 야당이 최종 수주에 힘을 보태기는커녕 근거 없는 주장으로 뒷다리나 잡아서야 되겠습니까. ▲경찰이 22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 [만파식적] 대나무 외교
    [만파식적] 대나무 외교
    사내칼럼 2024.10.14 19:24:21
    1858년에 나폴레옹 3세의 프랑스군 2500명이 베트남 다낭을 점령했다. 베트남인들의 끈질긴 저항에도 1883년에는 사실상 베트남 전역이 프랑스에 넘어갔고 2년 뒤에는 주권도 빼앗겼다. 오랜 식민 지배에 시달린 끝에 1945년 호찌민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식민 지배를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와 베트남민주공화국 간 전쟁은 1946년부터 1954년 5월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참패한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땅을 떠날 때까지 계속됐다. 1973년 국교 수립 후에도 프랑스에 대한 베트남의 불편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달
  • [청론직설] “황금티켓증후군에 기업가정신 위축…교육 개혁해 창업 북돋워야”
    [청론직설] “황금티켓증후군에 기업가정신 위축…교육 개혁해 창업 북돋워야”
    사내칼럼 2024.10.14 17:51:14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돼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말 경남 진주에서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열렸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기업인·대학생 등 450여 명이 참석해 한국 기업가정신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가정신학회 부회장인 남대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문대 진학과 대기업 취업만을 추구하는 ‘황금티켓증후군(Golden ticket syndrome·명문대 및 대기업 쏠림 현상)’이 우리 사회
  • 리사 수, 나델라, 이재용의 10년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리사 수, 나델라, 이재용의 10년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사내칼럼 2024.10.13 17:52:57
    이달 8일(현지 시간)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이틀 뒤 열린 ‘AMD 어드밴싱 AI 2024’는 취임 10주년 기념식을 방불하게 했다. 키노트 마지막에 “신제품 공개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는 수 CEO의 소감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부도 직전이던 AMD를 다시 살려내고 더 나아가 인텔과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로 굳어가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 경쟁을 되살린 수 CEO에게 보내는 찬사다. 그때나 지금이나
  • [만파식적] 채권 자경단
    [만파식적] 채권 자경단
    사내칼럼 2024.10.13 17:44:39
    월가의 유명 경제학자인 에드워드 야데니가 1984년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나 정부의 재정정책이 채권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 때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채권을 대거 매도해 가격을 폭락시키는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채권 자경단은 실제 특정 세력이라기보다 과도한 적자 재정으로 국채 발행 증가와 채권 등급 하락이 우려되거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투매가 쏟아지는 채권시장의 기능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993년 10월부터 약 1년 동안 미
  • [여명]국정 위기의 진앙은 영부인이다
    [여명]국정 위기의 진앙은 영부인이다
    사내칼럼 2024.10.10 21:05:25
    국정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의 주축인 대통령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마다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증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초반에 계속 머물러 있는데 이래서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개혁이 힘을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 스스로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한다”고 인정하면서 국민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민심이 외면하면 어떤 뚝심으로도 개혁은 좌초될 수밖에 없다. 국정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것은 기록적인 4&mi
  • [만파식적] 이란 핵합의
    [만파식적] 이란 핵합의
    사내칼럼 2024.10.10 17:58:32
    이란은 2004년 중부 도시 아라크에 ‘IR-40 중수로’ 건설을 시작했다. 중수로는 경수로보다 플루토늄 생산이 쉬운 원전으로 이란의 핵무장 시도가 노골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급진전되자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공동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핵합의를 이란의 기만전술에 놀아난 결과로 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 [무언설태] 巨野 국감 동행명령장 남발…적반하장 아닌가요
    사내칼럼 2024.10.10 17:50:14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국정감사 개시 나흘 만에 불출석 증인들에게 총 6건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겠다고 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벌써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가 역대 국감 평균(약 2.6건)을 두 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당 소속 의원들이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왔는데도 민주당이 동행명령장을 남발하는 것은 적반하장 아닌가요.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
  • [기자의 눈] 법관 부족, 국회가 응답할 때다
    [기자의 눈] 법관 부족, 국회가 응답할 때다
    사내칼럼 2024.10.10 14:34:38
    “형사재판은 일주일에 15건 정도를 선고했습니다. 판결문을 쓰는 시간이 부족해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최근 만난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법관 부족으로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 놓은 말이다. 그는 “10분 남짓 소요되는 작은 사건에도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밤새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판사 정원 수는 판사정원법에 따라 3214명이다. 2014년 이후 10년째 동결된 상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향후 5년간 법관 370명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정쟁 속에 조용히
  • [기자의눈] 기업 지배구조 흔드는 MBK
    [기자의눈] 기업 지배구조 흔드는 MBK
    사내칼럼 2024.10.09 18:39:11
    MBK파트너스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사모펀드 본분에 맞춰 기업 구조조정의 숨은 조력자로 역할했다. 한미캐피탈·KT렌탈·코웨이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인수하고 정상화해 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던 MBK파트너스가 이제는 재벌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고 올해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에 뛰어들었다. 시장은 술렁인다. 왜 MBK파트너스는 지금 재벌들과 맞설까. 첫째, 재벌가의 결속력이 약해졌다. 재벌 3~4세대로 넘어가며 가족 간 유대감이 희석됐다. 형제간 다툼, 사촌간
  • [만파식적] 치밍
    [만파식적] 치밍
    사내칼럼 2024.10.09 17:54:45
    2008년 12월 중국 공산당이 자국 출신의 해외 과학기술 인재들을 유치하는 ‘천인계획(千人計劃)’을 발표했다. 1990년대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며 추진했던 ‘백인계획’을 키워 1000명의 해외파 인재들을 중용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중국 정부의 ‘기술 도둑질’을 위한 편법 수단으로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획에 참여한 일부 연구자들이 거액을 지원받는 대신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한국·미국 등에서 발각돼 처벌됐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중국은 2019년 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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