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사외칼럼최신순인기순

  • [시로 여는 수요일] 활
    [시로 여는 수요일] 활
    사외칼럼 2024.10.15 17:49:05
    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 활처럼 하얗게 굽는다 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 남아서일까…… 언덕을 넘어 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노을 너머 고소한 냄새가 난다던 할머니들이 있기는 했다. 참깨 서리를 하려는지 온몸을 낫으로 구부려 천국으로 떠나셨다. 깨 터는 소리인가 싶어 귀 기울여 보면 빗소리이곤 했다. 언덕 넘는 저 할머니, 평생의 내공으로 당겼으니 얼마나 멀리 날아가겠는가? 어느 은하 어느 별자리 뛰놀던 살진 짐승을 겨냥하였을까? 사냥이 아니라 생애의 하소연 담긴 편지 하나 묶어두었으리라. 아득한 사건의 지평선까
  • [이희옥 칼럼] 북중 관계 이상기류, 한중 협력 기회인가
    [이희옥 칼럼] 북중 관계 이상기류, 한중 협력 기회인가
    사외칼럼 2024.10.15 05:30:00
    북한과 중국은 지난 6일로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축전을 교환했지만 북한은 평소 쓰던 ‘친애하는’, ‘존경하는’ 시진핑 총서기라는 수식어를 빼고, ‘피로써 지켜낸 사회주의’라는 표현도 없앴다. 그리고 1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당 창건 79주년 기념식에서는 주북한 러시아 대사를 ‘국가수반의 개인 초청 손님’으로 언급하면서 친밀감을 과시했지만, 주북한 중국 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10년 전 이미 완공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식 역시 전망과는 달리 이뤄지지
  • [해외칼럼] 美대선서 경제 이슈가 안통하는 이유
    [해외칼럼] 美대선서 경제 이슈가 안통하는 이유
    사외칼럼 2024.10.15 05:30:00
    요즘 미국 경제는 얼마나 잘 나가고 있을까? 한마디로 공화당이 각종 경제 지수를 가짜라고 우길 만큼 잘 나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이슈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에 줄곧 우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현저히 좁혀졌다. 민주당 대선 티켓에 조 바이든의 이름이 남아 있던 지난 봄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에 비해 경제 이슈에서 대략 12%포인트의 우세를 보였다. 지금도 트럼프는 경제적 이슈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선 상태지만 지지율 차이는 6%포인트로 반토막이 났다. 최근 실시된
  • 정책이 시작되는 자리 [로터리]
    정책이 시작되는 자리 [로터리]
    사외칼럼 2024.10.14 18:51:21
    취미란에 으레 ‘독서’라고 적어내던 때가 있었다. 놀거리가 마땅히 없어 누구나 독서를 취미로 적어내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 후 일을 하면서는 보고서를 읽는 것이 독서의 전부였다. 그렇게 독서는 한참 동안 요식행위였다. 그럼에도 길을 잃을 때마다 나를 다시 길 위로 올려주는 것은 역시 책이었다. 책 속 문장은 종종 인생의 길라잡이가 됐다.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던 교육학자이자 작가 파커 J 파머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 나오는 문장도 그랬다. “정치는 사람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
  •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1회>
    종의 기원 [김다은의 웹소설] <11회>
    사외칼럼 2024.10.14 09:01:55
    11. 사람이라는 이름 “아기의 이름 ‘라비’는 생명이라는 뜻이지요?” 내 질문에, 지중해 건너편에 있는 작가의 푸른 눈이 샘물처럼 맑아졌다. “오! 맞습니다. 라비는 죽음의 관에서 나와 새로운 생명을 얻는 인간을 상징화한 것이지요.” “라(La)+비(vie)! 프랑스어를 모르는 독자들은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어요.” 작가는 이런 말에 민감하기 마련이었다. “책 속의 단어들이 숨바꼭질한다고 여겨주세요. 첫눈에는 안 보여도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찾아내고 말지요. 작가는 일부러 숨길 때도 있답니다.” 순간, 작가가 일부러 숨겨놓은 다른
  • [기고] 요즘 중국 시장 공략하는 ‘쾌락안신(快樂安信) 전략’
    [기고] 요즘 중국 시장 공략하는 ‘쾌락안신(快樂安信) 전략’
    사외칼럼 2024.10.14 05:30:00
    최근 다국적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현상이 두드러진다. 중국 경제의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안타깝다. 그렇다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인도 등 신시장이 중국을 대체할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7조 7000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목표인 5% 성장률을 달성할 경우 8800억 달러 내외의 새로운 국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제2의 중국
  • [백상논단] 10월, 통일을 거부한 북한의 선택
    [백상논단] 10월, 통일을 거부한 북한의 선택
    사외칼럼 2024.10.14 05:30:00
    북한이 움직인다.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완전한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통일 포기 선언으로 불리는 북한의 대남 노선 전환은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파되지 못했다. 북한은 중차대한 정책의 변화가 있으면 우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티비 등 북한 주민이 접근 가능한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이유와 명분을 설명하고 학습서를 만들어 주민을 상대로 교육하는 것이
  • [시론] 가계부채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시론] 가계부채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사외칼럼 2024.10.14 05:30:00
    부동산 시장은 지난여름 비수기철인데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뜨거웠다.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를 염려해 그동안 미뤄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9월부터 시행함과 동시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일부 중단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9월은 물론 10월 들어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물론 거래가 감소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꺾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 [여명]한국 문학의 봄 'K릿 르네상스'
    [여명]한국 문학의 봄 'K릿 르네상스'
    사외칼럼 2024.10.13 17:47:57
    벼락같은 축복이 한국 문학에 쏟아져 내렸다. 한국 문학의 힘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지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좀처럼 즐겁고 신나는 뉴스가 없던 터에 스웨덴에서 날아든 낭보는 더없이 반갑다. 쉽게 예상치 못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기에 작가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모두의 기쁨은 너무나 크다. 전 세계 문화계와 언론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깜짝 뉴스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비판적인 눈으로 보는 시각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의 파고 속에
  • 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푸드테크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흑백요리사도 못 피하는 푸드테크 [안병익의 푸드테크 세상]
    사외칼럼 2024.10.13 17:29:29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단기간에 국내외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흥미진진한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K-푸드의 매력에 전세계 시청자들이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푸드테크(Food-Tech)는 ‘음식(Food)’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식품 연관 산업에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AR·VR) 등
  • K-팝과 K-드라마[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K-팝과 K-드라마[서우석의 문화 프리즘]
    사외칼럼 2024.10.12 08:26:56
    우리는 지금 K-팝과 K-드라마가 세계 여러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때로는 한국의 팝과 드라마가 세계 문화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접한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들은 TV 드라마이고, 그 주제는 잘 사는 가정이나 궁중 이야기들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야기-즐기기’의 드라마들이다. 한국의 TV 드라마는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는 역사·사회적 또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 질문, 현실에 대한 반성 등의 지성적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영화 역시 비슷하다. 이념 선전
  • "트라우마 본질 꿰뚫은 이야기의 힘…눈부신 비상"
    "트라우마 본질 꿰뚫은 이야기의 힘…눈부신 비상"
    사외칼럼 2024.10.11 18:08:42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수많은 작품으로 이어지는 한강의 이야기 한가운데에는 늘 ‘상처받은 인간, 멀리서 보면 너무도 연약한 인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뻔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 쉽게 좌절하지도 않고 갑자기 상처와 화해하거나 순조롭게 치유의 손길을 허락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아주 느리지만 끈질기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채식주의자’의 영혜는 어린 시절 집에서 키우던 개를 딸의 눈앞에서 죽게 만든 아버지를 향한 공포와 분노를
  • [해외칼럼]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유 ?
    [해외칼럼]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유 ?
    사외칼럼 2024.10.11 05:30:00
    대선까지 한 달을 남겨 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결코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증거가 제기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인물임을 보여주는 숱한 이유는 그가 던진 단 두 마디의 말에 완벽하게 농축돼있다. “그래서 뭐?”(So What?). 그게 뭐가 문제냐는 반문이다. 이 말은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월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폭도들을 피해 안전장소로 급히 대피했다는 보고를 받고 트럼프가 던진 말이다. “마이크 펜스를 교수대에 매달라”는 구호를 외치
  • [글로벌 핫스톡] 비스트라 에너지, 美 전력 불안정 수혜
    [글로벌 핫스톡] 비스트라 에너지, 美 전력 불안정 수혜
    사외칼럼 2024.10.10 17:54:19
    비스트라 에너지는 미국의 독립발전사업자로 불안정한 전력 수급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발전원별 전력 생산량(비중)은 천연가스 2만 4313MW(66%), 석탄 8428MW(23%), 원자력 2400MW(7%),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 1358MW(4%)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주거용 전력 판매 49.5%, 텍사스 전력망 운영 17.9% 등이다. 미국 전력망 운영업체인 PJM의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찰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간) 비스트라의 주가는 14.8% 상승했다. 전력 용량 경매의 평균 낙
  •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문제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문제점
    사외칼럼 2024.10.10 13:05:28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매입 경쟁이 뜨겁다. 한 쪽은 고려아연의 지분 15.6%를 보유한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최회장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약 34%를 보유) 측이고, 반대 쪽은 특수관계인 포함해 지분 33.13%를 보유하고 있는 장형진 고문 측이다. 늘 전체 주주의 비례적 이익 보호를 주창해 온 필자의 관점에서 이 사안이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현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부분이다. 필자는 예전부터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현 경영진을 옹호하는 측은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