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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가의 마지막 콘서트 '에로이카' [아트씽]
    조각가의 마지막 콘서트 '에로이카' [아트씽]
    Pick 2024.09.01 14:52:28
    1973년 3월 이화여대 강당에서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1933~2014)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첫 번째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의 전신인 서울시민회관의 화재로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이화여대에서 연주회가 개최된 것이다. 아바도의 빈 필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심포니 3번 ‘영웅(Eroica)’과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심포니 3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국에서 열리는 첫
  • 반성, 창궐하는 비엔날레 [아트씽]
    반성, 창궐하는 비엔날레 [아트씽]
    Pick 2024.08.31 09:04:52
    지난17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에 이어 창립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9월 8일 개막한다. 국제적 미술 행사인 비엔날레가 같은 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2개가 열린다는 것은 아무리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행사라지만 글쎄 조금, 아니 매우 과하다는 생각은 비단 필자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지구상에 비엔날레가 나라마다 도시마다 열리다 보니 이제 그 숫자를 어림짐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대략 300여 개의 비엔날레가 존재하고 ‘비엔날레’의 어원이 2년이란 기간을 나타내는 라틴어 비엔니엄(Biennium)에서 유래한 걸 생각하면 매년 1
  • [알립니다] 2024 대강포스터제 21일부터 공모
    [알립니다] 2024 대강포스터제 21일부터 공모
    Pick 2024.08.20 17:43:04
    서울경제신문과 대강포스터제기획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2024 대강포스터제’가 올해 10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립니다. 음악과 그래픽디자인이 결합된 ‘대강포스터제’는 대학가요제·강변가요제 등으로 대표되는 1970~1980년대 아마추어 가요제가 지니고 있던 고유한 예술성과 잠재력을 오늘날의 감성과 언어로 펼쳐 전시·공연·세미나·워크숍 등으로 확장한 장르 통합적 축제입니다. 이번 ‘2024 대강포스터제’는 서울시 복합문화공간인 문화비축기
  • 베니스의 광주, 광주비엔날레 [아트씽]
    베니스의 광주, 광주비엔날레 [아트씽]
    Pick 2024.08.18 10:19:58
    올해도 어김없이 베니스 비엔날레는 열렸고 필자도 동시대미술(Contemporary Art)의 순례객 대열에 끼어 길을 떠났다. 베니스는 관광객을 줄이겠다고 입도세를 1인당 5유로씩 징수했지만, 되려 방문객은 늘었다 한다. 관광객을 제한한다면서 통상 4개월 하던 비엔날레를 7개월로 늘려 방문객 늘리기에 진심인, 이재에 밝은 ‘베니스 상인’의 후예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1895년 베니스 비엔날레 창설 후 베니스비엔날레재단은 1930년 음악제, 1932년 영화제, 1934년 연극제, 1980년 건축비엔날레, 1999년 국제무용제
  • 오늘의 올림픽은 미래의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아트씽]
    오늘의 올림픽은 미래의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아트씽]
    Pick 2024.08.18 09:32:08
    안정주의 작품 ‘영원한 친구와 손에 손잡고’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공식주제가 공연 영상을 모아서 재구성한 영상작품이다. 작품명은 서울올림픽의 주제가 ‘손에 손잡고’와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주제가 ‘Amigos Para Siempre’(영원한 친구)의 제목을 조합해 명명했다.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영상이미지와 사운드를 채집해 반복과 변형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영상작품으로 만들어왔는데 개인의 경험과 기억이 정치사회적인 현상과 연결되거나 혹은 충돌하는 지점을 담아내고자 했다. 16대의 브라운관
  • 김환기의 '우주'는 왜 132억원에 팔렸나 [아트씽]
    김환기의 '우주'는 왜 132억원에 팔렸나 [아트씽]
    Pick 2024.08.15 09:31:13
    2019년 11월, 크리스티(Christie's) 홍콩 경매장에서 한국 미술시장 역사에 길이 남을 경매가 이뤄졌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이 숨죽이며 단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8800만 달러(한화 132억원)! 8800만 달러! 프란시스 당신의 손님에게 낙찰됐습니다,” 경매사는 격양된 목소리로 전화로 대리 응찰 중인 프란시스 밸린(Francis Belin·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을 향해 낙찰봉을 두드렸다. 경매의 주인공은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
  • 카일리 매닝의 바다…알래스카 바다와 서해 바다가 만났다 [아트씽] ?
    카일리 매닝의 바다…알래스카 바다와 서해 바다가 만났다 [아트씽] ?
    Pick 2024.08.14 10:54:08
    시원한 파도를 연상케하는 작품들이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각 작품마다 역동적인 붓의 흔적에 담긴 은은한 색채들은 구상과 추상 이미지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그리고, 그 애매모호한 경계는 자욱한 안개가 낀 바다를 연상시키며 묘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마침, 우리나라 서해 바다를 지칭하는 ‘황해 (Yellow Sea)’가 이번 전시 제목이기도 하다. 떠오르는 미국의 스타 작가 카일리 매닝 (Kylie Manning)이 한국에서 열리는 그녀의 첫 전시를 위해서 방한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 K에 7m가 넘는 대
  • "창문 통해 밖을 보니 계엄군들이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종이에 적힌 글씨의 정체는? [미미상인]
    "창문 통해 밖을 보니 계엄군들이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종이에 적힌 글씨의 정체는? [미미상인]
    Pick 2024.08.12 10:36:10
    지난달 12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가 공동기획·주관한 ‘2024 서울시미술관 도슨트학교’ 1기 개교식 행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서클홀에서 열렸다. 음식 퍼포먼스는 지난해에 진행된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만찬과 유사한 음식 프로젝트다. 이날 선보인 음식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주먹밥,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떡, 해물 전, 갓김치, 옥수수, 제철 과일로 만든 과일 샐러드 등이다. 특히
  •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③ 세계적 미술관, 우리도 만들 수 있다 [아트씽]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③ 세계적 미술관, 우리도 만들 수 있다 [아트씽]
    Pick 2024.08.11 09:00:00
    2013년 쯤이었다. 필자는 부산현대미술관 착공 당시 “현재 운영 중인 부산시립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미술관을 짓는다는 것은 잘못”이란 지적을 한 바 있다. 10여 년이 지나 퐁피두 부산을 유치하려는 지금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향후 퐁피두 부산의 건설과 운영 그리고 로열티 등을 추론해보면 건축비 약 1000억원, 연간 운영비 200억 원, 로열티 30~50억 원이 예상된다. 연간 250억원을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에 배정하거나, 아니면 부산시립미술관에 집중하고 부산현대미술관을 소장품 없이 동시대 미술(Co
  •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② 뻐꾸기 새끼 말고 우리 미술관 돌아보기 [아트씽]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② 뻐꾸기 새끼 말고 우리 미술관 돌아보기 [아트씽]
    Pick 2024.08.10 09:12:27
    프랑스의 국립근대미술관(Musee National d’Art Moderne)인 퐁피두센터 분관을 프랜차이즈처럼 세계 각지에 두는 ‘퐁피두 분관’은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한다. 말라가 퐁피두의 경우 이미 2018년 그리고 2024년 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10년 장기계약의 내용을 보면 2025~29년까지 말라가는 매년 로열티로 270만 유로(약 40억 6000만 원), 2030년~34년까지는 매년 310만 유로(약 51억 1000만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대신 퐁피두는 10만 점에 달하는 컬렉션에서 추린 약 100점의 작품으로 상설전
  •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① 미술관 프랜차이즈 시대? [아트씽]
    퐁피두와 우리 브랜드 미술관 만들기① 미술관 프랜차이즈 시대? [아트씽]
    Pick 2024.08.09 10:12:26
    우리나라도 이제 곧 ‘미술관·박물관 프랜차이즈(Franchise) 시대’를 열 모양이다. 곧 개관예정인 대구의 간송미술관에 이어 2025년 한화가 프랑스의 국립근대미술관(Musee National d’Art Moderne)인 퐁피두센터 분관을 서울에 개관할 예정이고, 부산시도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퐁피두센터를 유치해 이제 대한민국에 하나도 아닌 두 개의 퐁피두가 운영될 예정이다. 요즘 퐁피두와 루브르가 프랜차이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 원조는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 광주비엔날레의 임시변통술 [아트씽]
    광주비엔날레의 임시변통술 [아트씽]
    Pick 2024.08.02 08:20:46
    ※역이지언(逆耳之言)은 귀에 거슬리는 쓴소리지만 바른소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평론가이자 기획자, 행정가인 정준모의 칼럼 ‘여기, 역이(逆耳)’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립(而立)의 광주비엔날레 1995년 대한민국 광주에서 처음 열린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나이 서른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립(而立)이라 한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공자가 자신의 체험에 바탕을 두고 논어 위정편에서 한 말이다. 공자는 30세가 되어서 본인의 학문이 기초가 확립되었다는 의미로 이렇게 말 한 것이라
  • 디지털과 시장에 가까운, 미술관 밖 창작자 08AM [아트씽]
    디지털과 시장에 가까운, 미술관 밖 창작자 08AM [아트씽]
    Pick 2024.07.28 13:07:22
    미술작가 오디션 ‘화100’의 1차 미션에 올라온 100명의 지원자들이, 최소한 미술을 전공했거나 프로페셔널로 향하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대다수일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전국민 대상 오디션’이라더니 정말 모두 섞여 있었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디자이너에서 펜화를 그리는 아이돌 그룹 멤버까지. 이 서바이벌에서 누구를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에이전트(심사위원)들은 당황했다. 08AM 그도 첫 미션 ‘자화상’에서 떨어질 뻔했다. 시그니처 캐릭터를 자아화한 그의 그림은 10,20대의 열광 속에 잘 팔릴 듯했으나, 결정적으로 현대미술이 요구
  • 이게 한땀 한땀 자수라고? [아트씽]
    이게 한땀 한땀 자수라고? [아트씽]
    Pick 2024.07.19 14:00:00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 중인 ‘한국근현대자수-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전’이 5월 개전 이래 두 달 반 동안 약 10만 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성황이다. 사실 필자가 지인들에게 “실에서부터 빛이 나는 작품을 가득히 경험해 보시라”고 이 전시의 관람을 추천했을 때 어느 남성분들은 “굳이 자수 전시는--” 이라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으며, 어떤 분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추억을 나누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새 우리에게 ‘자수’라는 분야가 현대미술과 동떨어져 있거나 혹은 특정 성별·세대만이 누리는 사
  • [여명]'컬렉션의 힘'…기증·기부 세제 혜택은 언제쯤?
    Pick 2024.07.18 17:39:15
    이게 컬렉션의 힘이구나, 싶다. 부산시립 부산박물관이 특별기획전으로 4월 26일 개막한 ‘수집가 전(展)-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 얘기다.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올해 꼭 봐야 할 명품 전시”로 입소문을 타더니 폐막 예정일이던 7월 7일까지 약 7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1978년 개관한 부산박물관은 46년 역사를 통틀어 단일 전시 최다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진정 특별한 전시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이 대(代)를 이어 수집한 귀한 문화유산 59점을 박물관으로 끄집어냈다. 동양고무로 시작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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