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참여하는 보수 통합 신당 당명이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다. 또 당의 상징색은 ‘밀레니엄 핑크’로 뜻을 모았다. 다만 최고위원회, 신설 합당 수임기구 구성 등에 대해서는 14일 회의를 열고 재논의한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3일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청년들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그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또 정치적 연대라는 의미라는 측면에서 ‘미래’ ‘통합’이라는 단어를 담았다”며 당명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통합 신당 당명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는 했으나 이날 미래한국당이 정식 등록한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묻는 등 굳이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한국’이라는 단어를 제외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당 상징색은 밀레니엄 핑크로 확정했다. 또 현재 한국당의 근간인 황교안 대표 체제도 유지하는 등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현재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를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현 황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회 의원은 늘릴 수 있으나 그 근간은 크게 흔들지 않는다는 게 통준위가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이날 당명 선정과 함께 논의된 신당 지도체제, 공천관리위원회 확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사안은 14일 다시 만나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공관위를 13명까지 확충하고 최고위도 늘리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선대위 구성이나 공관위 확충, 최고위 추가 선정 등은 내일(14일) 회의에서 재논의해 출범식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이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각 당 합당을 의결한 만큼 재차 논의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 16일 신당 출범에 나선다는 게 통준위의 목표다. 앞서 한국당 전국위는 합당 의결과 함께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새보수당·전진당과 신설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을 꾸리고 실무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안현덕·방진혁기자 alwa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