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구미시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전자전기·모바일 제조 기반을 갖춘 구미와 국내 최대 안경산업 집적지인 대구가 협력해 미래산업인 VR·AR 디바이스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VR·AR 생태계 구축은 도가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VR·A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운영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진행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등 150억원을 투입해 중소·중견 기업의 VR·AR 디바이스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국내 첫 디바이스 전문 개발지원 기반을 구축한다. 센터는 내년 중으로 금호테크노밸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광학모듈, VR·AR 핵심 센서 모듈, 5G 통신모듈 기반 구동보드 등 디바이스 개발 기술을 지원한다. 특히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앞으로 VR·AR 디바이스 사업 발굴 및 디바이스 활용 확산 등을 통해 VR·AR 디바이스 기반 융합 산업 활성화 및 관련 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VR·AR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안경의 부품·소재 산업과 연관성이 높음에 따라 경북과 대구가 융합 얼라이언스를 먼저 구축하고, 향후 전국단위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3개 지자체는 최근 구미코에서 VR·AR 디바이스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협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대구·경북이 VR·AR산업의 국내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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