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서울시도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야간 운행을 감축한다. 지난달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10월 25일부터 정상화됐다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감축 운행이 이뤄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마을버스는 18일, 지하철은 24일부터 가능한 노선 먼저 단계적으로 야간 운행 감축 조치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감축을 종료하고 운행을 정상화하는 시점은 수도권 코로나19의 확산세, 시기·계절 요인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오후 10시 이전 시간대는 배차 간격·운행 횟수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버스는 18일 오후 10시부터 노선별로 약 1~2회 운행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마을버스 전체 573개 노선의 1일 운행 횟수는 4,895회에서 980회 줄어든 3,915회로 조정된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감축 운행에 따른 상황을 살펴보면서 승차 가능 인원 대비 실제 승치 인원의 비율인 혼잡도 80% 이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노선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은 24일 오후 10시부터 가능한 노선을 중심으로 시작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9호선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까치울~석남구간 운영권 이관을 앞둔 7호선은 2022년 1월, 1·3·4호선은 코레일과 협의 후 시행한다. 감축 횟수는 노선별로 다르며 2~8호선의 1일 전체 운행횟수는 161회에서 128회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용객 집중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비상 대기 열차를 투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혼잡관리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심야에 필수적인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한 올빼미 버스 확대 운행과 임시 택시 승차대 운영 등은 지속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관리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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