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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30대·여성·디자이너’ 문화계 대표로 영입

-산업디자이너 김빈 더민주 입당 “디자인적 사고로 정치 재해석”

-유력 문화예술단체인 아닌 청년…청년일자리·경제정당 이미지 구축 취지

(서울=연합뉴스) 청년 디자이너 김빈씨가 ‘인재영입 6호’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원을 제출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빈 디자이너는 엘지전자에서 8년간 휴대전화 디자인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2013년 빈컴퍼니를 창업, 전통 소재와 문양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해외 산업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출품해왔다.





30대 여성 유명 산업디자이너 김빈(본명 김현빈·34) 빈컴퍼니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인재영입’ 6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정치를 재해석하겠다”며 입당을 선언했다. 그는 “우리 정치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에 디자인적 상상력을 쏟아 부으려 한다”며 “정치를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참여하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흔히 ‘정치’하면 떠오르는 복잡한 사고들을 단순하게 정리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접하기 쉽고 매력적인 아름다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정치적 구상을 전했다.

당내에서는 ‘30대 여성 디자이너’라는 파격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숱한 기성 문화예술인이 아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젊은 디자이너를 문화·예술계 몫의 인재로 등용해서다. 유력 문화예술 단체 출신 인사들을 영입할 경우, 인맥 등 인적 네트워크 확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겠지만 ‘파격성’ 면에서 호소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송화 부대변인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문화쪽 인사이면서도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다. 청년 일자리 및 ‘유능한 경제정당’ 이미지와 연결이 된다”며 “디자인이라는 것이 감성과 공감이 필요한 분야라 정치를 감성적이고 소통하기 쉬운 구조로 만드는데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향후 출마 등 계획에 대해 “당이 정해주는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장 전업 정치에 뛰어들지는 않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유명 디자이너로서 선거 홍보물 제작 등 분야에서도 조력할 예정이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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