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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같은 지역·같은 시기 ‘쌍둥이 분양’ 나선다

건설사는 흥행몰이 유리하고, 중복청약 가능해 청약률 높이기 좋아

수요자는 입맛 따라 고를 수 있고, 가치상승 기대도 가능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쌍둥이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 쌍둥이 분양이란, 하나의 건설사가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두 단지 이상 내놓는 분양방식을 말한다.

건설사들이 쌍둥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무엇보다 ‘흥행몰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단지를 분양하면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다. 또, 청약일정을 조정해 당첨자발표 날짜를 겹치지 않게 하면 중복청약이 가능해 청약경쟁률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선택의 폭이 넓은데다 두 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입주시기에 이르러서는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가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쌍둥이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청주시에서 푸르지오 두 개 단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청주 사천동 31-34번지 일원에서 ‘청주 사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 동 전용 59~84㎡ 총 729가구로 구성된다.

이어서 청주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BL에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지어진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 달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이파크 두 단지를 쌍둥이 분양한다. 먼저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대의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현대산업개발.




이어,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는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14㎡ 총 6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 역시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장위1구역 래미안(가칭)과, 장위2구역 래미안(가칭) 2개 단지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장위 1구역 래미안은 장위3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59~101㎡ 총 955가구(일반분양 490가구) 규모다.

장위5구역 래미안은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7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정순구기자 soon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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