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수지가 471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한 달 전보다 적자폭이 2.6%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규모(4562억달러 적자)를 웃도는 수준으로, 최근 6개월 사이 최대 적자 폭이다.
수출은 1,781억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 늘어나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입은 이보다 큰 폭인 1.3% 늘어나 2,251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1월에 비해 10억 달러 늘어난 32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106억 달러), 일본(54억 달러), 멕시코(51억 달러)에 대한 적자 규모도 비교적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대해서는 28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역에서 1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에 대해 총 19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업종 별로는 산업용 설비나 자본재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식품과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무역적자 확대가 미국 경제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1%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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