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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 성리사·세라씨 자매, 美 줄리아드 전액 장학금 입학

줄리아드 전액 장학생으로 잇따라 선발된 호주 동포 1.5세 자매인 언니 성리사(왼쪽), 세라양.




한국에서 태어나 이민 간 호주 동포 1.5세 자매가 미국의 명문 음악대학인 줄리아드에 잇달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화제다.

비올라를 전공하는 언니 성리사(20)양은 2년 전 줄리아드 입학 오디션에서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만점을 받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동생 세라(18)양도 같은 학과에 도전해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해 오는 8월27일 뉴욕 줄리아드에 입학한다. 한인 자매가 비올라로 같은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 리사양은 네 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여섯 살 때이던 지난 2002년 부모를 따라 동생과 함께 호주에 이민했다. 둘 다 호주에서 손꼽히는 명문 여자 사립중고등학교인 MLC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자매는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했다. 호주 200여개의 양로원을 비롯해 학교·교도소·병원 등을 방문해 연주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자매를 최고의 음악특기생으로 키운 데는 이화여대 음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모친 김미형씨의 뒷바라지가 있었다. 현재 시드니 산타사비나고등학교에서 피아노 교사로 근무하는 그는 두 딸이 어릴 때부터 음악 인성 및 감각을 키워주고 직접 지도를 하는 등 동반자이자 지도자로 활약했다.

대전 출신인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영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호주 동포 1.5세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두 딸이 줄리아드가 거는 기대만큼 훌륭하게 성장해 정명화 남매와 같은 유명한 연주자가 돼 국제무대에 올라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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