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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태국 미디어기업과 손잡고 현지 드라마 제작

트루비전스와 콘텐츠 합작법인 설립

5년간 드라마·예능 프로 10편 계약

김성수(오른쪽 세번째) CJ E&M 대표가 지난달 29일 수파킷 체라바논트(〃네번째) 트루비전스 회장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




CJ E&M이 태국의 선두 종합미디어기업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CJ E&M은 최초로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직접 드라마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다.

CJ E&M은 지난달 29일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계열사 트루비전스와 양해각서를 맺고 현지에서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합작법인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총 10개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2017년까지 3개, 2018~2021년에 7개)을 공동제작한다. 공연 등 문화행사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접국가에도 콘텐츠 상품을 판매해 종합콘텐츠사업자로 성장시키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합작법인에 대한 양측의 출자규모 등 구체적인 설립운영 방안은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파트너인 트루비전스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 사업 등을 겸하고 있다. 특히 유료방송서비스 시장에선 247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한 1위 사업자로 34개 유료채널을 운영하면서 현지 유료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전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태국의 콘텐츠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채널이 급증해 사업 기회가 높은 국가”라며 “(합작법인을 통해) 태국 미디어시장에서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파킷 체라바논트 CP그룹 부회장 겸 트루비전스 회장도 “세계 무대에서 성공 경험이 많은 아시아 넘버원 콘텐츠 기업인 CJ E&M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국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CJ E&M은 지난 3월에도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인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앞으로 3년간 10여편의 현지 영화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현지 사업 교두보 확충을 위해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 CJ E&M은 태국에 ‘응급남녀’, ‘겟잇뷰티’, ‘렛미인’ 등의 방송프로그램을 수출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현지 수요를 가늠하기도 했다.

CJ E&M은 이미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필리핀 등 동남아 9개국에 진출했다. 동남아에 인접한 홍콩에도 지난 2009년 진출한 상태다. CJ E&M이 이들 11개국에서 콘텐츠를 제공한 시청자 가구는 현재까지 780만가구에 달한다.

CJ E&M은 동남아 시장 공략을 통한 방송채널 등 플랫폼도 확충하고 있다. 이미 40여개의 플랫폼이 확보된 상태인데 올해 4·4분기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tvN 무비’ 채널도 출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tvN 무비 채널을 통해 첫해 20여 편의 이상의 신작을 포함해 20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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