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때까지는 유럽 투어에 매주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은 이날 귀국해 짧은 휴식에 들어갔다.
이수민은 이번 우승으로 유럽 투어 정식 멤버 자격을 얻었고 오는 2018시즌까지 출전권도 확보했다. 우승자 자격으로 올 시즌 남은 유럽 투어 정규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지난주 세계랭킹 75위에 오른 이수민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31위 안병훈(25·CJ그룹), 60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다. 한국 남자골프에 주어진 올림픽 출전권은 2장이라 이수민은 올림픽 명단이 확정되는 7월11일까지 둘 중 한 명을 제쳐야 한다.
5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이수민은 이 대회가 끝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유럽 투어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터스 오픈에 나간다. 이수민은 “남아공 대회부터 7~8개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체력이 닿는 한 다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 투어 대회는 일본이나 아시아 투어보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다. 유럽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계산이다.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한 적 없다는 이수민은 “유럽 나라끼리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이곳저곳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만약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수민은 “올림픽은 국가별 쿼터가 있기 때문에 일반 투어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만큼 올림픽 메달이 절박한 선수들이 있을까요?”라며 웃어 보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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