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정기시험부터 ‘신(新)토익(TOEIC)’이 시행된다.
지난 1979년 처음 시행된 토익은 2006년 한 차례 유형이 변경됐고 다시 10년 만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기존 토익시험에서 각 파트별 문항 수가 달라지고 일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는 종전과 같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전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 토익시험 주관기관인 YBM 한국토익위원회와 박혜원 YBM어학원 종로센터 강사로부터 신토익의 변화와 그에 따른 학습전략을 들어봤다.
신토익은 듣기평가(LC)와 읽기평가(RC) 등 파트별 문항 수와 일부 문제 유형에 변동이 있다. LC 영역의 경우 파트1(사진 묘사)과 파트2(질의 응답)의 문항 수가 줄어드는 대신 파트3(짧은 대화)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RC 영역은 파트5(단문 공란 메우기)의 문항 수가 줄어들고 대신 파트6(장문 공란 메우기)과 파트7(독해) 문항 수가 증가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출제된다. LC 영역에서 화자가 2인에서 3인으로 늘어나고 말의 길이가 짧아지는 대신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가 늘어난 대화문이 주어진다. 또 문제와 함께 제시된 그래프와 같은 시각정보를 보면서 대화 내용을 듣는 ‘시각정보 연계형 문제’와 대화 내용 중 특정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유형의 문제가 추가된다. RC 영역은 지문에서 문장 하나를 비워두고 알맞은 문장을 골라 넣는 문제와 반대로 하나의 문장을 제시하고 지문 중 어디에 넣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문제가 추가된다. 온라인 채팅이나 문자메시지 등 현실감 있는 지문과 세 개의 지문이 연계된 삼중지문도 새롭게 나온다.
유형이 바뀌면서 과거 단순 찍기나 특정 단어만 듣고 정답을 맞히는 방식은 통하지 않게 됐다.
신토익 LC 영역의 경우 실제 상황과 비슷한 대화문을 이해하는 능력, 시각정보에서 중요한 요점을 잡아 대화의 맥과 연결하는 능력 등 실무 영어능력이 요구된다. LC 영역의 파트3과 파트4는 새로운 문제 유형에 대비해 동의어·유의어를 많이 익혀두는 것이 좋다.
RC 영역 또한 기존 토익보다 더 높은 독해 능력을 필요로 한다. 문맥을 파악해야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어휘력도 중요하다. RC 영역의 변화에 대비한 학습법으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시간관리’다. 기존 토익과 동일한 제한시간 동안 더 길어진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능력이 탁월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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