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투자자 서비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으로 애플·MS·구글 알파벳·시스코·오라클 등 IT 기업 5곳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040억달러(약 600조5,160억원)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미 비금융 업체가 보유한 현금은 1조7,000억달러(약 2,025조5,500억원)이다.
미국 전체 기업에서 5대 IT기업이 차지하는 현금보유율은 2013년 25%, 2014년 27%에서 매년 증가 추세다. 애플은 약 2,151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해 부동의 1위를 달렸고, 뒤를 이어 MS가 1,021억 달러, 구글 알파벳이 73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스코는 604억 달러, 오라클523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뒤를 이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은 보유한 현금의 71%를 국외에 쌓아뒀다고 전했다. 자국의 높은 세율을 피하려고 국외에 현금을 비축한 것으로 무디스는 기업의 본국 송금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미국 세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업의 국외 현금 비축액은 2013년 9,470억 달러, 2014년 1조1,00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조2,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중 5개 IT 기업의 국외 현금 자산액은 보유액의 88%인 4,410억 달러(약 525조4,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애플의 국외 현금 비축률은 2014년 88%에서 지난해 93%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시스템즈도 현금 자산의 94%를 국외에 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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