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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타계 2년반 만에 유산 배분…운전사·모교 등에 16억원

인종 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타계한 지 2년 반 만에 유산 분배가 시작됐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유언 집행인들은 27일(현지 시간) 만델라의 생전 운전기사와 개인비서, 손자들 등에 유산 2,200만랜드(약 16억7,000만원)를 배분했다.

23년간 만델라의 운전사로 일한 마이크 마포냐는 이날 5만랜드(약 380만원)을 받았다.

쿠누초등학교, 포트헤어 대학교 등 만델라의 모교 여러 곳에도 유산이 전달됐다.

만델라가 세상을 떠난 후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와 가족들 사이에 상속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졌다.



2014년 공개된 유언장에 따르면 만델라는 마지막 부인 그라사 마셸에게 가장 많은 재산을 남겼다. 그러나 만델라의 정치적 동지이자 두 번째 아내인 위니는 쿠누에 있는 만델라의 저택에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분쟁의 대상이 된 쿠누의 집은 이번 유산 배분에서 제외됐다. 만델라는 이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정계 은퇴 후에는 수시로 이곳을 찾았다. 인근에는 만델라의 묘가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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