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20대 국회 첫 민생행보로 10대 용역업체 직원의 비극적인 사망사건을 부른 지하철역 스크린 도어 사고 현장을 동시에 선택했다.
여야는 30일 임기를 시작한 20대 국회가 원 구성 협상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와중에도 스크린 도어 사고의 여파가 커지자 공식 일정을 미루고 당대표 등 지도부가 솔선해 현장으로 총출동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3시 30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 지도부의 기존 일정을 조정해 사고 현장을 찾아 조문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위기의 한국경제와 구조조정 방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구의역을 방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예정됐던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 면담을 연기하고 현장으로 이동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오후 1시 30분 구의역을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점검하던 정비용역업체 직원(19)이 열차와 스크린 도어에 끼어 숨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에 수거된 사망자의 가방 안에서 컵라면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저임금 외주업체의 열악한 실상이 부각됐다.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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