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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건설업체, 주택건설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지역 건설업 분석’ 보고서 발표

동남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2017년 이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동남권 지역 건설업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기초수요대비 아파트공급’ 비율은 281.0%로 종전 최고수준을 기록한 2004~2005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동남권 아파트분양물량은 2002~2003년 중 연간 7만2,000호에 달했으나 ‘기초수요대비 아파트공급’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2004~2005년부터 급감해 5년간(2004~2008년) 연간 3만8,000호로 절반 수준이 된 점을 들었다.

기초수요는 가구수 증가와 주택 멸실수의 합계, 공급은 입주가능물량을 사용해 계산한다.

연구소는 이 같은 기초수급 전망을 고려할 때 지역 건설업계가 현재와 같은 주택건설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중기적으로 수익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는 “‘기초수요대비 아파트공급’ 비율이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2004~2005년 이후 동남권 건설업체의 영업이익은 정체 또는 감소한 바 있다”며 “지역 건설사들은 우선 주택건설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 방안을 찾아 부동산시장 경기침체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일본 주택건설부문 업계 2위인 SEKISUI(積水) HOUSE는 1990년대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주거서비스관련 사업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을 예로 들었다.

2015년 SEKISUI HOUSE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4년 최대수익원이었던 주택건설업은 연평균 2.6% 감소하며 주택임대업에 자리를 내줬으나 그 대신 주택판매업, 부동산관리수수료 등이 주요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부족한 관광인프라 확충과 함께 대규모 리조트단지건설 및 운영도 건설산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게 연구소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공급수준을 고려할 때 비즈니스 호텔 부문 진출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진출은 지역건설업체 규모를 고려할 때 컨소시엄 형태로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진출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건설업체들은 건설중심에서 주거서비스, 시설운영 등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지역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 건설업계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에서 동남권 종합건설업체 6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업체당 매출규모는 2015년 1,024억 원으로 2010년 549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31억원에서 99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인 대형사는 매출규모가 1,306억 원에서 3,06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83억 원에서 367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으나 중소형사의 매출 및 영업 신장세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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