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8일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로 정했으며, 국내는 물론 프랑스·이탈리아·중국·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년 차에 접어드는 ‘디지털북페어코리아’도 서울국제도서전과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올해 도서전의 특별 행사로 마련된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한글과 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글 글꼴 변천사를 역사 교육적인 방향에서 소개하며, ‘구텐베르크 특별전’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가치가 높은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을 일반에 공개한다.
독자 중심의 책 문화제로 기획한 만큼,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아동들의 공간인 ‘책예술공방’에서는 주한 외국대사관·문화원과 함께하는 낭독,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열리며, 경상북도 칠곡군의 인문학도시 조성 사업으로 배출된 할머니 시인들도 개막식에서 자작시를 낭송한다.
국내 유명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문학살롱’에서는 이문열, 윤대녕, 정유정 등의 작가를,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에서는 역사학자 신병주, 글쓰기 작가 명로진 등을 만날 수 있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경기침체와 독서인구 감소 등으로 출판계가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최근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소설과 문학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이 책과 작가, 출판시장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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