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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주·포항, 공동발전 위해 의기투합

30일 '해오름 동맹' 출범

동해안을 끼고 있는 울산과 경주, 포항이 동맹을 맺고 공동 발전을 꾀한다. 석유화학과 자동차·조선의 도시 울산, 천년고도 경주, 철강 도시 포항 등 3개 도시는 해당 지역의 강점을 공유하기로 했다.

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리는 오는 30일 동해남부권 3개 도시를 하나로 묶는 ‘해오름 동맹’이 출범한다. 애초 해오름 ‘연합’으로 명칭을 정하려다 좀 더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동맹’으로 바꿨다.

3개 도시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은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비롯해 울산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포스텍(POSTECH) 간 협력, 산재모병원 건립 공동 노력, 울산항·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연계 활용 방안, 중국 자매우호도시 산업연수와 경제교류 공동 추진 등이다. 또 울산~경주~포항 간 31번 국도 확장 조기 준공,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 개발 등도 논의되고 있다. 이를 위해 3개 시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도 착수한다. 종합계획에는 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과 생명공학 분야 공동사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3개 도시를 묶으면 인구 200만명, 수출액 844억달러, 예산 규모는 5조5,834억원에 이른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오름 동맹은 3개 시의 역사와 문화·산업을 공유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울산의 조선업, 경주의 자동차부품산업, 포항의 철강산업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울산~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 75㎞이던 주행거리가 54㎞로 줄어들고 주행시간은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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