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8일 오후 9시경 경기도 남양주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이씨를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 재판과 관련해 ‘구명로비’ 요청과 함께 거액을 건넸던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앞서 구속된 홍만표(57) 변호사와 연결된 브로커가 이민희(56·구속기소)씨라면 최 변호사 측 브로커는 이번에 체포된 이씨다.
최 변호사는 지난 4월 정 대표와 구치소에서 접견해 수임료 반환 문제로 다투다 몸싸움을 벌였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가 손목을 붙잡아 부상을 입히고 욕설을 했다며 그를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경찰에 고소 사건을 접수시킨 인물이 이씨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 외에도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모씨의 형사사건에 개입해 재판부 교제 명목 등으로 수임료 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이숨투자자문 이사로 두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포한 이씨를 상대로 최 변호사와의 관계 및 부당 수임 사건에서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20일쯤 이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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