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열흘 만의 홈런포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6번 지명타자 박병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1대0이던 4회 2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마이애미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12호 포다.
박병호는 그동안 강속구 공략에 어려움을 보여왔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상대로 한 타율이 전날까지 0.096에 머물러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양키스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시속 154㎞짜리 초구를 밀어쳐 홈런 비거리 122m를 찍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나온 첫 홈런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중심타자이면서도 득점권 찬스에 약했던 박병호는 홈런에 이어 6회 1사 3루에선 희생플라이로 3타점째를 올렸다. 3타점 경기는 지난달 14일에 이어 데뷔 두 번째다.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06로 끌어올렸다. 미네소타는 6대7로 졌다.
한편 추신수(34·텍사스)는 동갑내기 오승환(세인트루이스)과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0대3으로 뒤진 원정경기에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마주한 추신수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에도 성공했다. 오승환은 추신수 타석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이닝 2실점(1자책) 했다. 평균자책점도 1.77로 나빠졌다.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텍사스는 4대3으로 역전승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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