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 38위의 알렉산더 즈베레프(19·독일)에게 1대2(6대7 7대5 3대6)로 졌다. 1997년생의 즈베레프는 ATP 투어 10대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페더러를 처음으로 상대한 지난달 이탈리아 오픈에선 패했지만 한 달 만의 재대결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페더러가 10대 선수에게 제압당하기는 2006년 앤디 머리(영국)전 이후 10년 만이다.
페더러는 2003~2006년 4년 연속, 2013~2015년 3년 연속 등 이 대회 통산 8회 우승을 자랑했으나 올해는 무릎과 허리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 탓에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 출전을 포기했던 페더러는 이달 말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윔블던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주 메르세데스컵에 이어 2주 연속 4강에서 멈춰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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