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창업주인 박맹호(83·사진) 회장이 고향인 충북 보은군에 대규모 임야를 공원 터로 기부했다.
보은군은 22일 박 회장이 보은읍 장신리의 임야 2만2,409㎡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땅은 박 회장이 선친에게 물려받아 관리해온 것이다.
보은읍 시가지 복판에 자리 잡아 지난 1977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이 땅의 공시지가는 1억2,000만원.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거래가가 족히 4억∼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66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작은 출판사를 세워 국내 최대 출판그룹으로 키워냈다.
지금은 건강이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인 박상호(81) 전 충북도의원은 “형님이 고향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기 원하셔서 가족회의를 거쳐 땅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은군은 박 회장의 기부로 이 일대 전체 공원 터(6만1,170㎡)의 90%를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오는 2018년까지 이 일대를 쾌적한 도시공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