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규모의 경제싱크탱크인 ‘경제재정연구포럼’이 22일 공식 출범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76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경제해법 원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 이견을 보여 매번 입법과정에서 첨예하게 대치하는 폐습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추경호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 등 국회내 경제통이 주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등과 같은 민간 경제 싱크탱크와도 경쟁할 수준이 될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김 정책위의장은 창립총회 축사에서 “여야가 만나고 또 만나서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를 보는 시각은 간극이 없도록 좋은 모임을 가져보자고 했다”며 “매달 한번씩 포럼을 개최하고 여기서 나온 해법들을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정부에 제시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역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범국민적이고 초당적인 정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여야의 구분을 뛰어넘어 초당적 협력을 이루고 정부, 시민사회와도 가슴을 열고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부 참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 원내대표 교섭연설로 뒤늦게 합류해 축사를 건넸다.
경제재정연구포럼은 여야 76명의 의원이 회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에서 53명, 국민의당에서 19명, 더불어민주당에서 4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경제통으로 꼽히는 추경호 의원, 국민의당 정책위부의장인 윤영일 의원은 책임연구의원으로 활동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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