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친일파임을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쳤다. 이 매체는 이 센터장이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 임원이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KEI는 박광국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 조사에 벌인 뒤 이 센터장이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외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더민주는 “1945년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넘은 대한민국에서 국민 세금을 받는 정부기관 인사의 행위로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정부는 이 센터장을 즉각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KEI는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1992년 설립됐다. 환경 관련 정책 및 기술의 연구개발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KEI 미래환경연구본부 소속으로 기후변화적응 사업을 총괄·조정하고 관련 정책의 이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