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은 한·중 FTA협상 등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고 지역 우수농산물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농가를 중심으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수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안시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은 지난해 천안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하늘그린 거봉포도를 우리나라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고품질, 고당도, 안전농산물로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은데 이어 신규품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샤인 머스캣’ 품종을 지난해 거봉포도와 더불어 처음으로 수출한 결과 호응도가 좋아 수출 신규품종으로 지정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농가지도, 조직화, 수출기반시설 조성 등 효자품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수출 신규품종 ‘샤인 머스캣’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을 견인할 새로운 대표주자 유망 신품목 10종에 해당하는 ‘미래클 프로젝트’ 선정 품목이다.
샤인 머스캣은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하며 산도가 낮고 당도가 18브릭스 이상 높다. 또한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머스캣 향이 있는 고급 녹황색 거봉포도알 크기로 껍질째 먹는 이점이 있는 고급품종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신품종이다.
천안지역 ‘샤인 머스캣’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약 100농가에 20ha로 연간 350톤 생산이 가능하다.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은 올해 하늘그린 천안포도 수출을 300톤으로 잡고 이 가운데 ‘샤인 머스캣’을 100톤 이상 수출한다는 목표로 재배포 관리 등 농가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거봉포도와 함께 포도품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샤인 머스캣을 대체 신품종으로 선정하고 7월중 20ha의 과원을 조성할 수 있는 6000그루의 묘목을 보급할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숙기가 거봉포도보다 늦고 저장성이 높은 샤인 머스캣을 신품종 포도로 보급해 거봉포도와 함께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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