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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테러로 143명 사망…테러 라마단 기간에 집중

NYT 보도…AP도 115명 사망 187명 부상

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이로 인해 일어난 불길을 지켜보고 있다. /바그다드=UPI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1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IS가 라마단 기간에 맞춰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최소 143명에 달한다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이번 테러로 최소 115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친 것으로 전했으며, AFP통신은 사망자 119명, 부상자 18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건 현장에서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수색 중이며 일요일 오후까지도 실종자가 10명에 달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IS는 테러 후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이 시아파를 겨냥해 이번 테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IS가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라마단이 IS가 테러를 일으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의 단식월로 무슬림은 이 기간에 희생하면 다른 때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아부 무하메드 IS 대변인은 “전 세계 모든 이교도들이 고통을 받는 달에 신의 허락을 받아 일을 수행하라”며 “라마단 기간에 순교를 행해 큰 영광을 받으라”고 테러를 종용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IS가 테러를 일으킨 이유를 급격히 축소되는 점령지를 만회하고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봤다. 실제로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달 26일 IS의 주요 거점지 중 하나인 이라크 팔루자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바이먼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IS가 국가를 참칭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며 “사람과 자금을 계속 끌어들이기 위해 성공의 이미지를 지속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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