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중심이었던 원도심 서구를 직접 걸으면서 구석구석 숨은 역사와 풍광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원도심 스토리투어가 운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원도심지역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개발한 팸투어 형식의 관광상품이다.
그동안 △1코스 영도다리 건너 깡깡이길을 걷다 △2코스 용두산 올라 부산포를 바라보다 △3코스 이바구길을 걷다 △4코스 국제시장 기웃거리다 △5코스 흰여울마을 만나다(영도구) 등 5개 코스로 운영됐다.
서구 스토리투어는 ‘공동어시장, 남항을 품다’라는 타이틀로 신규 개발된 6코스로 서구청에서 출발해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점-충무동 적산가옥-충무동 새벽·해안시장-부산공동어시장-남항 백등대 등에서 진행된다.
코스 가운데 서구청은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장 겸용 공원인 대정공원이 자리했던 곳으로 야구·정구·스모 등이 개최됐으며, 한국전력공사 중부산지점은 1932년 건립된 남선전기(한전 전신) 사옥으로 부산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또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 산지 어류 공판장으로 우리나라 고등어의 75%(2015년 말 기준)를 위판하고 있다.
이번 투어에서는 이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야기 할매·할배’로 불리는 문화해설사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걸으며 재미있게 풀어내 일반 관광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원도심 스토리투어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투어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 가량 진행되며, 10명 이상 단체 신청 시 주중 수시투어도 가능하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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