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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립당 파라지 당수 사퇴 발표..."내 역할 다했다"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AF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캠페인을 주도했던 영국의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의 나이젤 파라지 당수가 4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 등 영국 언론들은 파라지 당수가 이날 “나는 직업 정치가가 아니다”라며 “이제 내가 할 역할을 다했으므로 UKIP 당수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는 “우리를 팔아넘기지 않을” 총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라지는 또 EU 탈퇴 후 유리한 조건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영국이 강력한 협상팀을 꾸려야 하며, 데이비드 캐머런의 뒤를 이을 차기의 ‘브렉시트 총리’는 영국이 세계로부터 고립되지 않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찬반을 놓고 심화하는 영국 사회의 갈등에 대해서는 “EU 밖에서의 삶도 매우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는 순간 분열은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차기 총리 경선 불출마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파라지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주도했던 두 인물이 잇따라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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