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장 모(28)씨와 이 모(23)씨, 조 모(24)씨, 박 모(28)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4~7월 포털사이트 중고거래 카페에서 워터파크·콘도이용권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속여 구매자 143명으로부터 1,250만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함께 구속된 이 씨와 조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포털사이트 한 카페에서 캠핑장 이용권을 구매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피해자들에게 접근, 각각 대금 1,000만원과 185만원상당을 가로챘다. 특히 이 씨는 카페 운영자와 비슷한 아이디를 사용해 구매자에게 쪽지를 보내면서 마치 운영자인 양 행세하기도 했다. 박 씨도 올 4~6월 중고나라 카페에서 낚싯대 릴을 구매하겠다는 피해자 32명에게 연락해 1,027만원의 대금을 입금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별개 사건으로 붙잡혔으나 직접 판매 글을 올리지 않고 피해자들이 남긴 구매요청 글을 보고 따로 연락해 수사망을 피하려 한 공통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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