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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오바마 등 줄줄이 지지연설...힐러리 중심으로 '단합' 과시할 듯

■25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떻게

美 첫 여성 대선후보

필라델피아서 역사적 선출

부통령 후보엔 케인 의원 무게

28일 '함께여야 강하다' 수락연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1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면서 세간의 관심은 이제 오는 25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나흘간의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하고 본격적인 대선전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는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최초의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단아’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지 못한 채 당내 균열을 만천하에 드러냈던 것과 달리 민주당 전당대회는 별다른 잡음 없이 클린턴을 중심으로 ‘단합’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경선 레이스에서 클린턴과 대결구도를 형성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회 첫날인 25일 클린턴 지지연설에 나서며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25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27일) 등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연단에 오른다. 이 밖에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온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주지사 등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들도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이자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8일에는 외동딸 첼시가 지지연설에 나서 앞서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던 트럼프의 큰딸 이방카와 보이지 않는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26일 주별 공개투표인 ‘롤콜(Roll Call·호명)을 거쳐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되는 클린턴은 28일 ‘함께여야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라는 제목의 수락연설에서 자신의 국가 비전과 단합으로 미국이 더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전당대회에 앞서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을 숙고하고 있는 클린턴의 최종 선택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팀 케인 의원에게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톰 빌색 농무장관과 코리 부커 의원도 유력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르면 22일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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