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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특별할인 30%에서 15%로 4년만에 조정

운영적자로 조정 불가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운영적자와 운임 정상화 목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ITX 청춘열차’에 적용됐던 특별할인율을 30%에서 15%로 축소한다고 24일 밝혔다.

권태명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운영적자에도 4년 넘도록 유지해 온 특별할인은 꾸준한 물가인상, 산업용 에너지 비용의 높은 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운영비 증가로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춘천지역 주민과 ITX-청춘 이용 고객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 고 말했다.

ITX청춘은 지난 2012년 2월에 개통한 국내 최초 2층형 객차로 운영하는 도시 간 급행열차다. ITX청춘의 최고속도는 180㎞/h로 KTX 다음으로 빠르고, ITX-새마을 보다도 빠르고 비싼 고급 열차다. 이로인해 정부는 현재 ITX 청춘 운임수준을 KTX 보다 낮지만, ITX새마을 보다 높게 고시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ITX청춘은 개통 당시 수요확대와 경춘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고시한 운임보다 낮게 100.5원/㎞으로 신고했다”며 “여기에서 30% 특별할인을 적용해 70.35원/㎞ 수준으로 시외버스 및 ITX-새마을 보다도 저렴하게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남춘천(96.3㎞) 간 ITX청춘 운임은 6,700원(65분)으로 춘천터미널에서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 간 시외버스 운임 8,000원(90분) 보다 25분 빠른데도 저렴하고, 비슷한 거리인 서울~천안(96.6㎞) 간 ITX새마을 운임 9,300원 보다도 싸다는게 코레일 측 입장이다. 또 지난해 6월, 이러한 외부 인상요인으로 인해 용산-춘천 구간 전철운임이 14.5% 인상했을 때에도 ITX청춘 운임은 인상하지 않았다.

또 2012년 2월 개통 시부터 30% 특별할인을 시행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중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18%, 소비자물가는 5.5% 인상되는 등 외부 운영비용이 증가하여 ITX청춘 운영적자는 매년 누적되어 공사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레일은 ITX청춘의 2015년도 영업손실은 115억원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특별할인을 30%에서 15%로 조정하더라도 용산~남춘천 간 운임 8,200원은 시외버스 운임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ITX-새마을 운임보다는 여전히 저렴하다”며 “일평균 3,200명 이용하는 정기승차권의 운임은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통근·통학으로 ITX청춘을 이용하는 고객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역 주민의 이용편의를 위해 9월 중으로 용산역 기준 22시인 ITX청춘 막차시간을 30분 가량 연장하기 위해 차량을 1회 추가로 투입하여 운행하고, 상봉↔춘천 간 운행하고 있는 경춘선 전동열차 일부를 청량리↔춘천으로 연장하여 1일 왕복 10회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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