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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쟁취 '文心 양분

親문재인 '3철' 중 이호철은 송영길, 전해철은 추미애 지지

김상곤(오른쪽) 전 경기도 교육감이 2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 당권경쟁은 추미애(왼쪽) 의원과 송영길(가운데) 의원, 김 전 교육감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연합뉴스.




이호철 전 참여정부 민정수석이 당권에 도전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 전 수석은 전해철 더민주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3철’로 불리며 친문재인계의 핵심인사로 꼽힌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수석이 송 의원을 돕고 있다”며 “이 전 수석이 사람들 앞에서 송 의원을 확실히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연세대 교수의 강연에 참석한 후 이 전 수석 등과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수석이 송 의원 당권캠프의 수뇌부 역할을 맡음에 따라 친문계의 표심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은 추미애 의원을 지지하고 최재성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친문 의원들도 추 의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출마를 공식화한 추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과 함께 경남 양산과 김해를 찾아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서형수 의원 등을 만났다. 앞서 추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들은 부산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돼지엄마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돌 때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친문계가 양분된 것은 문재인 전 대표가 전대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교통정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전대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데다 핵심 친문·친노 그룹에서 뚜렷한 지시가 없었다”며 “친문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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