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는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과 중국 둥펑 르노 공장 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엔진공장들과 1.6ℓ GDI 터보 MR 엔진 및 2.0ℓ GDI MR 엔진 생산설비 유치를 위해 경쟁 중이었다.
그 동안 르노삼성차는 엔진 생산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 크랭크 샤프트, 캠 샤프트, 커넥팅 로드 등의 부품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산화에 소요되는 비용이 350억 원 가량으로 해외 경쟁 공장에 비해 다소 비싸 고전했다.
이에 부산시는 르노삼성차가 지역 협력업체와 함께 부품 국산화를 개발해 해외 경쟁 공장과 동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억 원 규모로 지원했다.
부산시의 지원으로 국산화 비용을 줄인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결국 엔진 생산설비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엔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는 연간 1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은 프랑스와 스페인에 소재한 르노그룹의 완성차 생산 공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판로도 확보하게 된다.
이로 인해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의 국산화 생산에 이어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1.8ℓ GDI 터보 MR 엔진 역시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호재다.
부산시 관계자는 “르노의 ESPACE, MEGANE, ALPINE 등의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완성차 생산 공장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랑스, 스페인에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공장으로 수출할 1.8ℓ GDI 터보 MR 엔진의 연간 수출액은 98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에는 차세대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엔진 경량화 및 마찰 개선)이 적용돼 부산공장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엔진 국산화 성공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물량 증가, 수출 확대, 협력사 매출 증대, 부품 국산화율 제고, 첨단기술 확보 등으로 부산지역의 자동차와 부품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져 부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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