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반 TV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25일 20세기폭스 텔레비전 배급사와 월정액 주문형 비디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폭스사의 인기 시리즈물인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를 2017년부터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계약 국가에 독점 방영하게 된다.
가장 먼저 선보일 시리즈는 22차례 에미상 후보에 오른 ‘더 피플 VS O.J. 심슨 :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다.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은 2016년 미국 케이블에서 방영된 신규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알려졌다.
작품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드림팀 변호사단을 꾸려 무죄 판결을 받은 세기의 재판 O.J. 심슨 사건을 다룬다. 당시 양측의 뒷거래·책략뿐 아니라 검찰 측의 과신, 피고 측의 기민함, LA 경찰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와의 과거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당시 배심원단이 판결에 필요했던 타당한 의구심을 갖게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라이언 머피, 니나 제이콥슨, 브래드 심슨 등이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존 트라볼타, 쿠바 구딩 주니어, 사라 폴슨 등이 출연한다. 폭스21 텔레비전과 FX프로덕션이 제작했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시즌2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다룰 예정이며 2017년 FX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부사장 션 캐리는 “폭스사와의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전세계 회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콘텐츠를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인기리에 방영된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첫 번째 시즌을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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