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졸업생들이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이대 졸업생들은 2일 오후 5시께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후배들과 동문들의 지속적인 소통 요구를 무시하고 거짓말로 일관하다 경찰을 투입해 수많은 부상자를 속출한 최경희 총장을 강력규탄한다”며 “이제라도 독단적으로 처리된 미래라이프 대학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 발표 현장에는 약 11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흰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총장님, 대화하고 싶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펼쳤다.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침묵시위는 약 20분간 이어졌다.
이어 졸업생들은 “여대 특성을 반영해 설립된 전공은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낳을 수 있다”며 “특히 재학 중엔 등록금을 납부하고 졸업 후에도 동문회 등에서 활동하는 졸업생을 가리켜 ‘4년 뒤 졸업할 학생이 왜 학교의 주인이냐’고 말한 학교 교수의 발언은 재학생과 동문을 바라보는 학교의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설명 발표 후 정문 앞 벽에 반납된 졸업장 사본을 부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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