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유모(37)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0년부터 6년 동안 아파트를 돌며 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경비원에게 돈을 빌린 후 그대로 종적을 감췄다. 유씨는 일부러 코피를 낸 후 피묻은 휴지를 보여주면서 “아파트 주민인데 다쳐서 병원에 가야한다”며 “당장 돈이 없어서 그러니 좀 빌려달라”고 경비원들에게 적게는 5만원에서는 많게는 80만원까지 돈을 빌렸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후 지난달 28일 관악구의 한 PC방에 숨어있던 유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에게 항상 을일 수밖에 없는 경비원의 처지를 악용해 유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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