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직원들의 반바지 차림 근무가 대전의 한 대학에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교직원의 반바지 차림의 근무를 허용하는 ‘쿨 비즈(cool-biz)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쿨 비즈 캠페인’은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냉방용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구성원의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약 2주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7월 마지막주에 ‘전 교직원 집중휴가’를 실시한데 이어 이번에 쿨 비즈 캠페인을 시행함으로써 업무 효율의 극대화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교직원들에게 반바지와 편안한 셔츠의 착용을 권장하되 너무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나 등산복 등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남대는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전 교직원이 휴무하는 ‘여름방학 집중휴가기간’을 실시하는 등 업무효율화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파격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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